박태환 실격에 시민들 ‘충격, 황당’

박태환 실격에 시민들 ‘충격, 황당’

입력 2012-07-28 00:00
수정 2012-07-2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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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실격 사유 납득할 수 없다” 격앙

박태환(23ㆍSK텔레콤) 선수가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예상치 못한 실격을 당하자 시민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회사원 김홍수(29)씨는 “너무 어이가 없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사인 볼트가 실격했을 때도 아쉬웠는데 우리 선수가 같은 꼴을 당하니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데 적어도 한번의 기회는 더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대학생 김효진(24·여)씨는 “친구들과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메달을 몇 개 딸지 예상해볼 때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을 딸 거라는 사실에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는데 너무 황당하다”고 아쉬워했다.

’부정출발’이라는 실격 사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격앙된 반응도 많았다.

친구들과 모여 경기를 봤다는 유진아(27·여)씨는 “슬로비디오를 봐도 이유를 모르겠다. 너무 당황스럽고 허탈하다”며 “누구보다 속상할 텐데도 웃으면서 인터뷰를 하는 박태환 선수를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동작구에 사는 조모(55)씨는 “실격에는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제대로 된 설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강력하게 항의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트위터 아이디 BB_***는 “박태환 선수는 이 순간을 위해 4년간 피땀을 흘렸고 우리는 이 순간을 위해 4년을 기다렸다. 그 땀의 값어치를 헛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심판을 향해 가시돋친 한마디를 했다.

박태환 선수를 향한 위로와 격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주부 김경숙(64·여)씨는 “아직 나이가 어리니 앞으로 얼마든지 기회가 있지 않겠나”라며 “이번 일로 상처받거나 의기소침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태환 선수는 28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6초68를 기록하며 3조 1위를 차지했지만 경기 후 공식 기록에서 ‘실격(DSQㆍDisqualified)’ 처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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