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선거
  • 추위에도 뜨거운 투표 열기…투표소 곳곳 긴 줄

    18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이뤄진 19일 추위에도 불구하고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최근 2차례 선거보다 뜨거운 투표 열기가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대선 투표율은 75.8%(잠정치)로 집계돼 2007년 17대 대선 당시의 63.0%는 물론 16대의 70.8%도 가뿐히 넘어섰다. 그러나 15대 대선의 80.7%에는 미치지 못했다. 서울의 경우 이날 전체 투표율에 조금 못 미치는 75.2%의 투표율을 보였으나 투표 마감시간인 오후 6시 이후에도 투표소에 줄이 늘어서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오후 6시가 다가오자 서울 중구 명동주민센터 3층에 마련된 명동 제1투표소에는 마음이 급한 유권자들의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 투표소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투표한 임영구(57)씨는 “출근해서 영등포에 있는 사무실에 있다가 오후 5시 넘어서야 겨우 택시를 탔는데 마음이 급해 택시기사한테 빨리 가 달라며 웃돈까지 줬다”며 “내 권리 행사하는데 얼마를 줘도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도봉구 창5동 제3투표소인 창동초등학교에서도 70대로 보이는 여성 한 명이 오후 6시 정각에 투표장에 들어와 마지막 순간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 서해 최북단 백령도 투표 열기 ‘후끈’

    투표율 ‘전국 꼴찌’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인천이지만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는 19일 대선에서 뜨거운 투표 열기를 보이고 있다. 이 지역 60대 이상 고령자와 해병대 간부들은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 지역은 3시 현재 57.4%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국 17시·도 가운데 서울(55.5%)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그러나 최북단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를 포함한 옹진군은 3시 현재 인천 지역 평균 투표율을 훨씬 웃도는 66.5%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인천 지역 중 1위다. 옹진군선관위는 이 지역에 해병대가 주둔하고 있어 군인들이 많고 섬 지역의 특성상 고령자들이 대부분이어서 투표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분석했다. 옹진군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백령도와 연평도에 살고 계신 어르신들은 투표하지 않으면 소위 말해 죽는 줄 알고 있다”며 “그 정도로 투표 의식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백령도 주민 홍남곤(45)씨는 “해병 백령부대 일반 병사들은 대부분 지난주 부재자 투표를 마쳤고 부사관 등 영외거주 간부들이 투표장에 많이 나왔다”며 “주민들 대부분도
  • ‘차량 보낸다더니’ 투표 못해 분통

    제18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한 60대 인천 시민이 차량이 없어 투표를 포기했다. 팔·다리 골절로 서울시 강동구의 한 병원에 입원한 안모(65·인천시 중구)씨는 이날 오전 인천시 중구선거관리위원회에 “투표를 하고 싶은데 거동이 불편하다”며 투표소까지 차량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선관위가 차량을 보낸다고 약속한 시간인 오전 11시를 훌쩍 넘겨도 연락이 오지 않자 안씨는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차량을 수배하지 못했다”는 답변을 들었다. 인천 관내에도 투표소까지 수송을 기다리는 장애인이 많아 안씨를 위한 차를 배정하지 못했다는 것. 안씨가 거듭 항의하자 선관위는 서울에서 인천 투표소까지 태워줄 수는 있지만 돌아가는 차량은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씨는 “이번 대선 만큼은 꼭 투표를 하고 싶었는데 선관위는 말로만 투표하라고 독려할 뿐 행동으로는 보여주지 않는다”며 “거동이 불편한 데다 서울로 돌아올 차편을 마련하지 못해 투표를 포기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차량이 한 대밖에 없는 데다 한 명을 위해 서울과 인천을 왕복 운행하면 다른 장애인이 투표를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
  • 이외수 사칭 선거운동 검찰수사 의뢰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제18대 대통령선거일인 19일 소설가 이외수씨를 사칭한 선거운동용 전화홍보물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인천시선관위는 전화 음성메시지로 “나는 이외수입니다. 정권을 바꿔야 합니다”라는 취지로 특정후보자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인천에서 다수 접수돼 검찰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제3자가 이씨의 이름을 사칭, 특정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외수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저를 사칭한 전화에 속지 마십시오. 저는 전화 홍보물을 제작 배포한 적도 없고 제작을 허락해준 적도 없습니다. 저는 아직 들어본 적이 없어 어떤 내용인 지 확실히 모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사칭을 했다면 분명한 범죄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연합뉴스
  • “투표하러 가려다”…주차장서 교통사고로 1명 사망

    19일 오전 10시 35분께 광주 북구 동림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A(71)씨가 몰던 1t 화물트럭이 B(73·여)씨를 치었다. B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A씨가 투표를 하러 가려고 주차장에서 차를 빼다가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B씨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 “투표인증샷 제시하면 계란 한 판” 이색 투표 독려

    “계산할 때 투표인증 샷을 보여주시면 계란 한 판(30개)을 드립니다.”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열린 19일 광주·전남 중소상인들의 이색 투표 독려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광주와 전남·북 지역에 50여 개 체인망을 둔 영암마트와 와이마트는 이날 광주 12곳, 전남 2곳, 전북 1곳 등 체인점 15곳에서 투표에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 증정행사를 벌인다. 마트 측은 고객이 투표인증 샷을 계산대에서 제시하면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2천500mL 상당의 섬유유연제, 30개짜리 계란 한 판 등의 사은품을 제공한다. 영암마트는 이달 초부터 자체 제작 전단과 현수막 등을 통해 “12월 19일 투표에 꼭 참여합시다”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해왔다. 마트 측은 임직원 1천여 명을 상대로 대선일 ‘탄력 출근제’를 운영했다. 대선일 투표에 참여한 직원은 사내 통신망에 투표 인증 사진을 게재하면 투표에 참여한 시간(1시간 30분~2시간)만큼 단축 근무가 가능하다. 또한 200여 협력업체 임직원 500여 명에게도 내부 통신망과 카카오스토리를 이용한 인증 샷 릴레이 캠페인 등을 통해 투표 참여를 권장하기도 했다. 한편 ‘슈퍼마켓 맘’ 운암점의 정현오 대표는 전 직원 40명이 투표에
  • ‘한사람이 두번 투표’ 황당 사건 발생

    경남 사천에서 한사람이 투표소를 옮겨가며 두번 투표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사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박모(여·39)씨가 19일 오전 6시50분께 사남면 제3투표소에서 투표하고 나서 인근 제2투표소에서 다시 투표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날 남편과 함께 제3투표소에 간 박씨는 선거인 명부에 남편의 이름이 없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박씨는 선거인 명부에서 자신의 이름을 발견, 서명한 뒤 투표용지를 받아 한표를 행사했다. 그러나 박씨 부부는 제3투표소가 아닌 제2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 부부는 선거인 명부가 확정된 후인 지난 11일 사남면 내 다른 아파트로 이사했기 때문에 제2투표소에서 투표를 해야 했다. 하필 제3투표소 선거인 명부에 박씨와 동명이인이 있었고, 선거사무원은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하지 않은 채 투표용지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박씨는 남편과 함께 제2투표소로 가서 다시 투표용지를 받아 두번째 투표를 했다. 사천선관위는 두번 투표한 박씨를 조사한 뒤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경고조치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박씨는 선관위 조사에서 “제2투표소의 선거사무원이 투표용지를 줘 다시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씨와 같
  • “인증샷 ‘V’ 했더니 빨갱이라며 폭언”

    제18대 대통령선거일인 19일 인천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시민 간에 인증샷을 놓고 승강이가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제4투표소에서 A(37)씨가 투표를 마친 뒤 투표소 앞에서 손으로 ‘V’자를 그려 보이며 투표 인증샷을 찍었다. 그러자 B(63)씨는 “왜 V자를 그리느냐. 빨갱이냐”고 따져 물었고, A씨는 “B씨가 폭행하려 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서로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보고 B씨를 현지에서 계도 조치했다. 투표소 앞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거나 V자를 만들어 사진을 찍는 행위는 특정후보의 기호를 연상케 할 수 있기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다. 이 밖에도 취객이 투표소에서 1번을 찍으라며 소리를 질렀다거나 주차차량 때문에 투표를 방해받았다는 등의 112신고도 잇따랐다. 인천경찰청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대선과 관련, 총 11건의 112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시흥서 109세 할머니도 ‘한 표’

    경기도 시흥에서 109세 할머니가 혼자 힘으로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시흥시 정왕3동에 사는 홍연이(1903년생) 할머니는 19일 오후 2시40분께 정왕3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제1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박명일 투표관은 “홍 할머니는 109세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했고 허리만 조금 굽어 불편해 보였다”며 “가족의 부축도 없이 홀로 투표소를 찾아 투표소 종사자들이 모두 놀랐다”고 말했다. 박 투표관은 “귀가 잘 안 들리시는 것 같아 홍 할머니에게 소감을 물어보지 못했지만 투표하는 내내 밝은 표정을 지어 투표소 종사자들도 흐뭇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내 최고령자는 주민등록상 115세인 안산 신순심 할머니 등 3명이다. 그러나 신 할머니 등 3명이 이날 모두 투표를 하지 않아 지금까지 도내 최고령자는 홍 할머니로 파악됐다고 도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 경기 곳곳서 ‘투표 인증샷’ 위반 적발

    18대 대통령선거일인 19일 경기도내 곳곳에서 기표한 투표용지를 촬영한 ‘인증샷’ 위반 행위가 잇따라 적발됐다. 이날 오전 8시께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제1투표소에서 40대 유권자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투표함에 넣다가 투표사무원에게 적발됐다. 평택, 오산, 포천, 용인 등 4개 지역 투표소 5곳에서도 기표한 투표용지를 촬영하던 유권자 5명이 투표관리관에서 적발돼 주의를 받았다. 해당 선관위는 이들이 찍은 인증샷이 외부로 전송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나서 관련 사진을 삭제했다. 선관위 측은 “기표한 투표용지를 찍는 것은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지만 관련 사진이 외부로 공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의 표는 유효표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기표한 투표용지를 찍은 인증샷의 경우 특정 후보를 암시할 수 있기 때문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규정돼 있다. 연합뉴스
  • 외신, 방송3사 출구조사 긴급 타전

    주요 외신들은 19일 오후 6시 마감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방송 3사 공동출구 조사 결과를 긴급 기사로 타전했다. AFP 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50.1%를 얻어 48.9%를 얻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두 후보의 차이가 1.2%포인트로, 오차범위인 1.6% 포인트 이내라고 덧붙였다. 교도통신과 블룸버그 통신도 출구 조사 결과를 전하며 박 후보가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또 한국의 대선 투표율이 오후 5시 기준 70.1%를 기록해 1997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이날 CNN이 한국 대선 뉴스를 자사 웹사이트의 주요 머리기사로 올리는 등 외신들은 한국의 대선 결과에 큰 관심을 보였다. 연합뉴스
  • 개표방송 출구 조사 결과 투사

    제18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오후 광화문 거리에서 시민들이 KT건물 외벽에 투사된 방송사 개표방송 출구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그래픽>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방송3사가 19일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박근혜 50.1%, 문재인 48.9%, YTN 예측조사에서는 박근혜 46.1∼49.9, 문재인 49.7∼53.5%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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