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선거
  • 위안부 할머니들 “투표하고 수요집회”

    18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거동이 힘든 위안부 할머니들도 지인의 도움을 받아 투표에 참여했다. 이순덕(95), 김복동(87), 길원옥(85) 할머니 등 위안부 쉼터 ‘우리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위안부 할머니 3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성고등학교에서 투표를 마쳤다. 고령으로 주변의 도움 없이 외출이 쉽지 않은 할머니들은 추운 날씨에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관계자들과 함께 투표소로 향했다. 길 할머니는 “오늘이 윤봉길 의사 순국 80주기인데 투표율도 80%는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젊은이들이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되돼 한다”라고 강조했다. 투표를 마친 할머니들은 투표소 앞에서 함께 ‘인증샷’을 찍은 뒤, 정오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연합뉴스
  • 강창희 국회의장도 대전서 ‘한 표’

    강창희 국회의장은 19일 오전 10시 대전 중구 목동 목양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이재숙 여사와 함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강 의장은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새로 어느 분이 대통령이 되시든지 새로운 정부는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국민이 정부를 믿고, 정부가 국민을 믿고, 국민 간에 서로 믿으면 신뢰사회가 되고 우리 국격이 한층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도 신뢰 사회를 만드는 대통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선거가 끝나지 않아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이번 대선과정은 어느 때보다 조용한 선거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특히 새로운 대통령과 국회간 관계 설정을 묻는 질문에 “국회는 헌법과 법에 따라 운영되는 기관이고 법을 만드는 기관”이라며 “개개인의 성향이나 당의 진로에 좌우되는 것은 아니므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지역구가 여기라서 주민등록지에 와 투표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모쪼록 훌륭한 대통령, 좋은 대통령이 당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기발한 ‘투표 인증샷’ 봇물

    18대 대선이 치러진 19일 인터넷에는 자신의 투표 참여를 자랑하는 시민들의 다양한 ‘인증샷’이 쏟아졌다. 단순히 투표소를 배경으로 자신의 얼굴을 찍는 수준을 넘어 소품을 이용하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쳐났다. 개그맨 김경진씨는 엄동설한에 투표장 밖에서 러닝셔츠 바람으로 머리를 감는 모습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고는 “깨끗한 마음으로 투표해야 착한 국민”이라는 글을 남겨 화제가 됐다. 자신의 얼굴 대신 투표 확인증을 촬영하거나 메모지, 손등에 기표 도장이 찍힌 사진을 올리는 누리꾼도 많았다. 젊은 유권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 사진이 인쇄됐거나 응원 문구가 적힌 메모지에 기표 도장을 찍어 트위터 등에 올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인증샷에서 특정 후보를 암시하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안내를 리트윗(RT)하며 서로 주의를 당부했다. 선거 당일 인터넷에 올리는 인증샷에는 특정 후보의 선거 벽보를 배경으로 하거나 특정 후보 기호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엄지 세우기, 손가락으로 브이(V)자 만들기 등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 실제 배우 윤은혜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인증샷 중 손가락으로 특정 포즈를 취한 사진을 본 누리꾼들이 “선거법
  • 글자 모르는 노모 대신 기표 ‘무효’

    글자를 모르는 노모와 함께 기표소에 들어간 40대 아들이 적발됐다. 경북 경산시 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기표소에 들어가 노모(88) 대신에 기표를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47)씨를 적발해 경찰에 넘겼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50분께 경산시 남부동 제1투표소에서 어머니가 글자를 모른다는 이유로 기표소에 함께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노모의 투표용지는 공개된 투표지로 분류돼 개표소에서 무효로 처리된다. 연합뉴스
  • 숨막히는 대접전 6개월…승패는 ‘안갯속’

    2012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궜던 제18대 대선전은 시종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레이스였다. 최대 변수인 야권 후보단일화의 진로를 가늠키 어려웠고, 우여곡절 끝에 야권단일화가 이뤄진 후에도 ‘안철수 변수’ 등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피를 말리는 대접전을 벌였다. 대선 당일인 19일까지도 투표함의 뚜껑이 열려야 승패를 알수 있는 안갯속 판세다.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선택이 선거판의 변수가 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안철수가 좌우한 선거였다’는 말도 나왔다. 새누리당 대선주자가 사실상 박근혜 후보로 일찌감치 정해진 상태에서 민주통합당의 잠룡들이 지난 6월 잇단 출사표를 던지면서 선거판은 달아올랐다. 새누리당은 8월20일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84%의 압도적 지지로 후보로 지명했고, 민주당에서는 9월16일 전국 순회경선에서 56.5%의 누적득표율을 얻은 문재인 후보가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를 누르고 후보로 확정됐다. ‘장외 강자’였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9월19일 출마선언을 하며 대선판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야권이 추진했던 ‘문재인-안철수 후보단일화’가 다음 수순으로 거론됐으나 단일화룰
  • 文측 “어제 보낸 문자가 지연 도착..법적 문제없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19일 문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이후에도 발송돼 불법이라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박광온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영등포 당사 브리핑에서 “어젯밤 10시3분에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20개씩 끊어보내는 수동발신으로 보냈다”며 “일부 메시지가 오늘 아침에 도착한 것은 트래픽에 걸려 늦게 도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자를 보낸다 하더라도 통신회사를 거쳐 가야하기 때문에 지연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합법, 불법의 문제는 발신 시간이 기준이어서 자정을 넘어서 발신했느냐를 놓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당선무효를 거론한 것에 대해 “투표율이 높아 스스로 패색이 짙어지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투표율을 떨어뜨리려는 불순한 의도를 숨기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 원주서 투표하러 가던 80대, 열차 치여 사망

    19일 오전 9시44분께 강원 원주시 봉산동 굴다리 인근 철도 건널목에서 주민 김모(89)씨가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제천역으로 향하던 1621호 무궁화호 열차(기관사 송모·42)에 치여 숨졌다. 기관사 송씨는 경찰에서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온 상태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철로로 들어왔다”며 “급제동했지만 충돌을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동네 주민들과 투표를 하러 가던 중 “등재번호가 적힌 투표 안내문을 깜빡 잊고 두고 왔다”며 집으로 급히 되돌아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투표하러 갈 때는 투표안내문에 적힌 선거인명부 등재번호를 적어가면 신분확인 과정이 단축돼 투표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현장에서도 확인이 가능해 반드시 지참할 필요는 없다. 투표안내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투표소 위치를 확인하고,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공무원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만 가져가면 된다. 연합뉴스
  • 투표현장, “아이들 데리고 함께 왔어요”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19일 자녀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많았다.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도봉구 창5동 제2투표소 창원초등학교를 찾은 황태종(32)·김민희(29) 부부는 5개월 된 아들을 품에 안고 투표를 마쳤다. 부인 김민희 씨는 그냥 가자는 남편의 채근에도 “우리 현준이 사진 찍어줘야 해”라며 투표소 이름이 적힌 안내 표시 앞에서 연방 휴대전화로 인증 샷을 찍었다. 김씨는 “나중에 아들이 컸을 때 부모가 대통령 선거에 함께 참여한 사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두 딸의 고사리손을 붙잡고 일찌감치 투표소를 찾은 한 부부는 “날씨가 춥지만 투표소에 같이 오는 것보다 더 좋은 교육은 없을 것 같아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고 밝혔다. 오전 9시40분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제1투표소 강남초등학교에서 만난 허성민(34)씨 부부는 두 살배기 딸과 함께 투표장을 방문했다. 허씨는 “지난 총선에 이어 두 번째로 딸을 데리고 투표하러 왔다”며 “민주시민이라면 선거는 당연히 해야 한다는 사실을 어려서부터 딸에게 가르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투표소에는 어머니가 투표를 잘하는지 감시하러 나왔다고 밝힌 ‘당찬(?)’ 아들도 있었다. 이날
  • 정계 인사도 한표 행사

    정계 인사들이 19일 투표소를 찾아 한표를 행사했다. 연합뉴스
  • 세종시 투표소 부족…2시간 기다려 투표

    제18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아파트에 설치된 투표소가 턱없이 부족해 한표를 행사하러 나온 유권자들이 추위에 떨며 2시간 이상 기다리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와 입주민들에 따르면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에는 1만157명의 유권자가 거주하고 있으나 투표소는 참샘초등학교(선거인수 3천886명)와 한솔고등학교(6천271명) 등 2곳에만 설치됐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몰린 이날 오전 10시 이후에는 2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투표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실제로 한솔고등학교에는 유권자 500여명이 500m 정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특히 이 학교를 찾은 유권자 150여명은 투표소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밖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다. 일부는 추위를 견디다 못해 그냥 집으로 되돌아 가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유권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주민 김모(49)씨는 “오늘 오전 11시 한솔초등학교를 찾았는데, 투표하려는 주민이 너무 많아 2시간이 지난 오후 1시를 넘어서야 간신히 투표를 마칠 수 있었다”며 “선관위는 도대체 어떻게 투표 수요 조사를 하고 투표소를 설치했는지 이해할 수 없
  • 반기문 사무총장 어머니도 한표 행사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19일 충북 충주시에 거주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어머니 신현순(87) 여사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신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사위 권경중(64)씨와 딸 반정란(62)씨의 도움을 받아 문화동 제3투표소(충주지역 자활센터)에서 투표를 했다. 딸 반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어머니를 모시고 투표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투표하신 분에게 반값 할인혜택을~”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투표한 시민에게 다양한 할인혜택을 주는 ‘투표할인’행사가 강원도 내 곳곳에서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대표 차인규)는 투표 인증샷을 제시하면 50%를 할인해주는 행사를 마련했다. 본인 얼굴이 나온 투표 인증샷을 촬영해 알펜시아 스키장이나 오션 700 매표소에 제시하면 된다. 본인은 50%, 동반 3인까지 30%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기간은 오는 23일까지다. 춘천시 중앙로에 있는 커피전문점 ‘텐저린 톡’도 투표인증샷을 제시하면 3천원짜리 아메리카노 커피를 반값에 제공받을 수 있다. 할인기간은 2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이다. 횡성군에 있는 ‘동가래 한우 셀프점’은 투표 참여자에게 오는 23일까지 10~20%의 할인 혜택을 준다. 춘천농민회가 참여하는 춘천 우두동의 농민주유소도 투표 인증샷이나 투표 증명서를 제시하면 ℓ당 5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춘천 우두동과 거두리 농민 한우도 투표자에게 불고기용 한우를 최대 600g까지 50%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강릉의 독립예술극장 ‘신영’도 투표 확인증을 제시하면 4천원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 원주 터
  • 대통령 당선인에 현직 대통령 수준 경호

    제18대 대통령 당선인은 현직 대통령과 같은 수준의 최고 등급 경호ㆍ경비를 받게 된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밤 개표상황 집계 보도 등을 통해 당선이 유력시되거나 사실상 당선된 것으로 알려지는 시점부터 후보자 본인과 자택, 사무실 등에 현직 대통령급 최고 수준 경호인 ‘갑호’ 등급 경호가 붙는다. 갑호 등급 경호는 경호처에서 직접 수행ㆍ지휘하고 경찰이 지원한다. 경찰은 대선후보에게는 국무총리나 국회의장 등에게 적용되는 ‘을호’ 경호를 해왔다. 경호 등급이 갑호로 격상되는 시점은 20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 당선인을 공식 확정하는 시점이지만 경찰은 19일 밤사이 당선 윤곽이 상당 부분 드러날 것으로 보고 실질적인 경호 태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호 인력은 후보 시절 제공되던 30명 수준에서 필요에 따라 몇 배로 늘어날 수 있다. 당선인에게는 방탄 승용차가 제공되고 호위차량 등이 따라붙으며 당선인을 만나려는 방문객 등은 철저히 점검한다. 당선인의 이동 경로 곳곳에 경찰특공대가 배치되고 폭발물처리반도 투입돼 위해 요소를 제거한다. 이동 경로 주변 건물 등을 사전 점검하고 저격요원과 금속탐지기 등도 배치한다. 당선인의 사저 및 사
  • 인천 투표율 또 최하위권…선관위, 막바지 투표독려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인천지역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막바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인천시 선관위에 따르면 선관위는 이날 방송차량 154대를 동원, 주택가, 쇼핑가 등을 돌며 투표 독려 방송을 하고 있다. 또 인천 886개 아파트단지 관리사무소와 재래시장 63곳에 투표독려 방송 테이프를 지급, 투표를 독려하는 구내방송을 수시로 하도록 의뢰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도 인천지역의 투표율은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인천지역 투표율은 57.4%로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54.2%)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의 투표율은 최근 각종 선거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인천은 지난 4월 제19대 총선, 5년 전 제17대 대선에서도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인천의 투표율이 매번 낮은 이유는 타지에서 유입된 인구가 많아 지역 정체성이 모호한 것과 무관치 않다. 인천은 특정 지지후보의 당선을 위해 반드시 투표해야겠다는 정서가 영·호남 등 다른 지방에 비해 희박한 편이다. 인천시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전국 평균 투표율 정도는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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