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IS “터키 남부서 反IS 운동가 살해”…시리아 중부 요충지 장악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1일(현지시간) 지난주 터키 남부에서 반(反) IS 운동가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IS는 이날 인터넷에 배포한 동영상을 통해 터키 남부 샨리우르파에서 IS 반대 활동을 펼치던 이브라힘 압둘 카데르(20)와 파레스 하마디를 지난달 30일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IS의 잔혹상을 폭로해온 시리아 단체 ‘락까는 조용히 학살당하고 있다’(Raqqa is Being Slaughtered Silently, RBSS) 소속이다. IS는 동영상에서 “십자군과 공모해 IS에 맞선 죄로 이들을 도살했다. 모든 변절자들은 자신이 조용히 학살당할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RBSS 관련 뉴스와 하마디로 보이는 인물의 목이 잘린 시신을 공개했다. 또다른 RBSS 활동가인 아부 무하마드는 카데르와 하마디의 시신이 샨리우르파에 있는 하마디의 집에서 지난달 30일 발견됐다고 확인했다. 무하마드는 RBSS 활동가들이 시리아 영토 내에서 IS에 의해 살해된 적은 있지만 시리아 밖에서 이같은 일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IS는 최근 러시아의 공습에도 시리아 내 주요 거점인 동북부로부터 세력을 확장, 수도 다마스쿠스로 연결
  • 여객기 추락 224명 사망… IS “격추” 러 “근거없다”

    여객기 추락 224명 사망… IS “격추” 러 “근거없다”

    31일(현지시간) 승객 등 224명을 태운 러시아 여객기가 이집트 시나이반도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사고 원인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 당국은 기술 결함에 방점을 찍고 있다. 러시아 코갈림아비아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1은 이날 오전 이집트 시나이반도 남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도중 시나이반도 중북부 엘하사나 상공에서 추락했다. 여객기는 이륙한 지 23분 만에 해발 9000m 상공에서 통신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어린이 25명을 포함한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다. 224명 중 221명은 러시아인, 3명은 우크라이나인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항공 사고로는 최대 인명 피해를 냈다. 이집트 정부는 사고 직후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해 사고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러시아와 프랑스도 전문가를 급파해 이집트가 주도하는 사고 조사에 참여했다. 앞서 IS의 이집트 지부인 ‘시나 윌라야트’는 트위터에 한 여객기가 추락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자신들이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여객기가 추락한 곳은 시나 윌라야트의 근거지인 시나
  • “하루 최소 50만 배럴 더” 이란, OPEC에 증산 통보

    이란이 일일 원유 생산량을 최소 50만 배럴 증산할 방침이다. 바진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오는 12월 4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장관급 회의에서 일일 최소 50만 배럴 증산을 통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로이터가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잔가네 장관은 석유부 매체인 샤나 통신을 통해 “이번 OPEC 회의에서 이란의 증산 계획을 공식화할 것”이라며 “이란은 OPEC 회원국이 합의한 일일 원유 생산 상한선 3000만 배럴을 존중하지만 원유 증산을 위해 다른 나라의 결정을 기다릴 수만은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란 내 유전의 생산 능력을 평가한 결과 미국의 경제 제재가 풀리는 즉시 늘릴 수 있는 산유량은 최소 50만 배럴이었다”며 “내년 3월 20일(이란 달력으로 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엔 일일 100만 배럴을 더 생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가 원유 수출의 최우선 시장”이라며 “이란이 일일 50만 배럴을 증산한다고 해서 국제 유가 등락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산유량은 현재 일일 280만 배럴 안팎이다. 앞으로 계속 증산에 나서 3~4년 안에 경제 제재 이전 수준인 하
  • [포토] ‘번개가 내리칠 때’

    [포토] ‘번개가 내리칠 때’

    30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 시티의 랜드마크 ‘쿠웨이트 타워’ 하늘 위로 번개가 내리치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자니아 집권당 후보 대선 승리…야당 선거결과 불복

    ‘불도저’란 별명을 가진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집권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치른 대통령 선거에서 58% 이상의 득표로 당선됐다고 탄자니아 선거관리위원회(NEC)가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NEC의 다미안 루부바 위원장은 “존 폼베 마구풀리 후보가 정당하게 탄자니아 공화국 대통령으로 선출됐음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고 AFP가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탄자니아 야당 후보는 NEC가 허위로 선거결과를 조작했다면서 이런 공식 발표의 인정을 거부하고 자신의 승리를 주장했다. 주요 야당인 차데마당의 에드워드 로와사 후보는 “우리는 정확한 선거 결과도 아닌 것을 공식 발표해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강탈하는 NEC의 이런 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선·총선 승리로 지난 1977년 이래 집권해 온 혁명당(CCM)은 장기집권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몇몇 집권당 소속 장관과 정치인이 패배하는 등 지난 1995년 탄자니아에 다당제가 도입된 이래 야당의 가장 강력한 도전을 받았다. 아프리카연합(AU)과 유럽연합(EU) 등지에서 파견된 선거감시단은 공동성명을 내고 “이번 선거가 ‘대체로 효율적이고 신뢰할만한
  • ‘이번엔 물난리’…이라크서 ‘무능한 정부’ 비판 고조

    이라크 바그다드에 28일(현지시각) 밤부터 29일까지 하루 동안 강풍을 동반한 호우가 내려 도시 전체가 침수됐다. 지난 24시간 동안 강우량은 54㎜ 정도로 많지 않았지만, 바그다드의 배수 시설이 낙후된 탓에 도시 전체가 마비될 정도로 ‘홍수’가 났다. 이라크 정부는 이날 임시 공휴일을 선포했다. 소셜네트워크(SNS)엔 “바그다드에서 보트를 잡아타고 바로 (난민이 향하는) 그리스로 갈 수 있다”거나 “엉망진창인 베네치아 같다”는 농담 섞인 글이 올라올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큰 비가 아닌데도 물난리가 나자 시민들은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바그다드 시민 무야드 알리는 AP통신에 “인프라를 정비하지도 않고 하수도는 아예 없다”며 “정부는 항상 고쳐준다고만 하고 거짓말을 일삼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는 지난여름 ‘폭염 시위’와 비슷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 곳곳에선 올해 8월 폭염과 가뭄을 견디지 못한 시민들이 전기 부족 해결과 기반시설 투자를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국가 재정을 제대로 쓰지 못한 정치권의 무능에 대한 분노로 이어져 이라크 정부와 의회가 부랴부랴 고질적인 부패와 예산 낭비를 청산하
  • 석유 부자 사우디 국내 유가 올린다

    석유 부자 사우디 국내 유가 올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타다울 증시가 27일 3% 가까이 하락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사우디 정부가 재정 위기 타개책으로 유류 보조금을 삭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증시 하락의 기폭제가 됐다. ●국민 생활비 줄여 민심 수습하던 왕정 이미지 타격… 저항 클 듯 이날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휘발유와 전기 등 에너지 가격 인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AFP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정부가 연료 가격의 90%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까닭에 사우디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센트(약 180원)에 불과하다. 워낙 가격이 낮아 휘발유 가격을 올리는 게 당장 가계에 큰 부담을 줄 요인은 아니지만 심리적인 충격은 크다. 산유국인 데다 왕정 국가인 사우디에선 국민의 생활비를 줄여 민심을 수습한다는 이유로 에너지와 생활필수품에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펴 왔다. 이런 이유로 1971년 이후 사우디에서는 에너지 가격 인상을 시도한 게 불과 9차례다. 사우디 정부가 유류 보조금 삭감을 검토한다면 그동안 민심 악화를 우려해 다각도로 모색한 자구책들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뜻이 된다. 올해 들어 사우디는 보유 중이던 미국 채권을 팔아 40억 달러(약 4조원)를
  • 이·팔, 美 인권 운동가 죽이다

    이·팔, 美 인권 운동가 죽이다

    악화 일로를 걷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유혈 사태에 휩쓸려 평화 공존을 부르짖던 70대 인권운동가가 목숨을 잃었다. AP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의 한 버스에서 벌어진 유혈 사태에서 중상을 입은 미국인 리처드 라킨(76)이 27일 조용히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출신인 라킨은 1960년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평화행진에 참여하고 학생들과 함께 인종차별 철폐 운동에 앞장선 평화주의자였다. 미국 코네티컷주 글래스턴베리에서 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다 1984년 예루살렘으로 이주했다. 이후 무슬림과 유대인을 한 교실에 모아 놓고 영어를 가르치며 화해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사고 당시 라킨은 예루살렘에서 병원 진료를 마치고 버스로 귀가하던 도중 팔레스타인 남성 2명의 무차별 공격을 받았다. 머리에 총을 맞고 얼굴과 몸 곳곳을 흉기로 난자당했다. 범인들이 라킨을 유대인으로 착각하고 ‘묻지마’ 범행을 벌인 탓이다. 이 사건으로 라킨을 포함해 3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쳤다. 현재 라킨의 페이스북에는 이스라엘과 아랍계 어린이들이 ‘공존’이라는 글자 아래에서 껴안고 있는 장면을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다.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는
  • 터키, 시리아 내 쿠르드민병대 공격…시리아사태 더 꼬이나

    터키가 시리아 내의 쿠르드족 민병대를 공격해 가뜩이나 복잡한 시리아 사태를 더욱 꼬인 양상으로 몰고 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군은 지난 주말 동안 시리아 북서부 텔아비야드와 코바니에서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를 두 차례 공격했다. 터키 국경과 맞닿은 이들 도시는 YPG가 장악한 거점 지역이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현지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YPG가 유프라테스강 서쪽으로 넘어온다면 우리는 그들을 공격할 것”이라면서 “이미 두 차례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터키가 YPG 타격에 나선 것은 이 단체가 세력을 확장해 시리아 북부를 통째로 장악하고 같은 쿠르드족인 터키의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터키는 PKK를 반군으로 간주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24일 회견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은 북부 시리아 전체를 차지하는 것일 뿐”이라며 “우리는 어떤 조건에서도 시리아 북부가 이런 술책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터키는 시리아 내 쿠르드족이 국경지대에 독립세력을 구축할 경우 자국 내 쿠르드족 등의
  • 아프간 강진 사망자 310여명으로 늘어… 탈레반 지역은 구조 어려워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바다흐샨주 힌두쿠시 산악 지역에서 26일(현지시간) 오후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 상황 집계는 물론 구조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AP통신은 지진이 발생한 지역이 탈레반 세력권이어서 구조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데다 전기·통신마저 곳곳에서 두절돼 27일 복구 작업이 더뎌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진 부상자 호송병원이 들어선 아프간 접경 파키스탄 아보타바드는 탈레반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라덴의 최후 은신처였다. 여성의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하다 탈레반에 보복 공격을 당했던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고향인 파키스탄 스와트밸리에선 이번 지진으로 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AP통신이 지진 이튿날 집계한 사망자 수는 국적별로 파키스탄 237명, 아프간 74명 등 311명이다. 같은 날 AFP통신은 아프간 63명을 비롯해 사망자 수가 280명에 이른다고 다른 집계를 내놓았다. 피해 집계뿐 아니라 구조 작업도 더디게 진행됐다. 파키스탄 현지 매체는 “페샤와르 도시 지역 구조 작업은 거의 마무리됐지만, 외딴 산간지역에 구조대가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 바다흐샨주 쪽으로는 구조대 접
  • 아프간·파키스탄 최소 70명 사망… 대피하던 여학생 12명 압사

    아프간·파키스탄 최소 70명 사망… 대피하던 여학생 12명 압사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바다카샨주 파키스탄 접경 지역에서 26일 오후 1시 48분(현지시간)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70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아프간 북부 탈로칸의 한 학교에선 여학생들이 지진을 피해 학교 건물 바깥으로 대피하다 12명이 압사했고 39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동부 낭가르하르 주에서도 5명이 사망하는 등 아프간 사망자는 최소 17명으로 집계됐다. 지진은 아프간 북부 자름에서 남서쪽으로 45㎞ 떨어진 힌두쿠시 산악 지역에서 비교적 깊은 지하인 212.5㎞ 지점에서 발생했다. 지난 2005년 7만 5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강진의 진원과 수백㎞ 떨어진 곳이다. 아프간 수도 카불에선 북동쪽으로 254㎞ 떨어진 진원에서 발생한 지진에 파키스탄 전역과 인도 북부 지역뿐 아니라 진앙에서 500㎞ 거리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까지 흔들렸다. 파키스탄 일간지 돈은 이슬라마바드, 라호르, 라왈핀디, 페샤와르, 퀘타, 코핫, 말라칸드 등 파키스탄 전역과 인도 북부 펀자브주와 수도 뉴델리 등지에서 진동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의 마지막 은신처였던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근처에서는 산사태가
  • 美 델타포스, IS 근거지 총격전 영상 공개

    美 델타포스, IS 근거지 총격전 영상 공개

    미 육군의 특수부대인 델타포스가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와 함께 지난 22일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와 총격전을 벌인 영상이 공개됐다. 미군 1명이 숨진 이날 작전에서 델파포스는 IS에 인질로 잡힌 쿠르드족 48명과 전직 군경 27명을 구출했다. 델타포스 대원의 헬멧에 부착된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인질이 갇혀 있는 방에 IS 깃발이 보이는 가운데, 델파포스의 작전이 개시된다. 방문이 열리자 수십발의 총성이 울리고, 대부분 흰 옷을 입은 인질들이 우르르 빠져나온다. 이날 작전에는 쿠르드자치정부의 대테러 요원 48명과 델타포스 대원 3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인질이 갇힌 IS의 건물을 급습해 2시간에 걸쳐 작전을 펼쳐 인질들을 무사히 구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미군 1명이 숨지고, 쿠르드자치정부 대테러 요원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진, 영상= 유튜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글라데시 폭탄 테러로 1명 사망·100명 부상…IS 소행 주장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24일(현지시간) 새벽 이슬람교 시아파를 겨냥한 폭탄테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0∼100명가량이 부상했다고 AP·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방글라데시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 방글라데시 당국에 따르면 이날 테러는 새벽 2시 다카의 시아파 성지인 후사이니 달란에서 신도들이 시아파의 가장 큰 종교행사 가운데 하나인 ‘아슈라’를 준비하던 중에 발생했다. 아슈라는 7세기 수니파에 살해된 시아파 이맘 후세인을 기리는 행사다. 모피즈 우딘 아흐메드 다카 경찰청 차장은 “당시 2만명 가량이 건물 안팎에서 기도 행진을 준비하던 중 건물로 던져진 작은 폭탄 세 개가 터졌다”고 말했다. 이 폭발로 10대 소년 1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P는 부상자가 100명 이상이라고 보도했고 AFP는 80명가량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는 이와 관련, IS가 트위터를 통해 “칼리프국가의 전사들이 방글라데시 다신교 행사에서 폭탄을 터뜨렸다”고 밝히고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 이집트 피라미드 주변 폭발물 터져 4명 부상…IS “우리 소행”

    이집트 최대 유명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피라미드 주변에서 24일 폭발물이 터져 4명이 다쳤다고 일간 알아흐람이 보도했다. 이집트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도 카이로와 인접한 기자주의 대피라미드 인근 알레마이아 교차로에서 폭발물이 터졌다. 경찰은 이 교차로에 놓인 폭발물을 발견하고 이를 해체하기 위해 물대포를 쏘는 과정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밝혔다. 이 폭발로 경찰관 2명과 민간인 2명 등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관 1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한 보안 관계자는 말했다. 폭탄이 터진 장소는 피라미드에서 약 1.5km 떨어진 지점으로, 인근에는 호텔이 여러 개 위치해 있다. 이 사건 발생 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폭발물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IS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에서 “변절자인 경찰을 겨냥해 카이로에 폭탄을 매설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 엘아리쉬 지역에서도 이날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터져 경찰관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내무부는 밝혔다. 피라미드 주변에서는 지난 6월3일에도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복면의 괴한들이 관광 경찰관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
  • “국왕교체 여론 높다”…英 언론 사우디 ‘쿠데타설’ 보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4일(현지시간)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을 반대하는 한 왕자를 인용, 국왕 교체 여론이 왕가 내부에서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의 압둘아지즈 초대 국왕의 손자라고 밝힌 이 왕자는 이 신문에 “압둘아지즈 선왕의 생존한 아들 12명 중 8명이 살만 국왕을 아흐메드(73) 왕자로 교체하는 데 찬성한다”라고 말했다. 이 왕자는 왕가뿐 아니라 사우디의 유력한 성직자의 75% 정도가 살만 국왕을 퇴위하고 아흐메드 왕자의 왕위 옹립에 찬성한다고 주장했다. 아흐메드 왕자는 살만 국왕의 동복동생으로 사우디 왕가의 실세인 ‘수다이리 세븐’(압둘아지즈 초대국왕의 부인 중 한명인 하사 알수다이리의 동복형제 7명) 가운데 한 명이다. 1975년부터 2012년 6월까지 3대 왕정에 걸쳐 내무 차관을 역임했고 2012년 11월까지 5개월간 내무장관도 맡았다. 아흐메드 왕자는 유력한 왕위 계승자로 손꼽혀 왔으나 살만 국왕이 올해 1월 즉위하면서 압둘아지즈 초대 국왕의 손자 세대로 왕위 계승 서열을 대폭 물갈이하면서 밀려났다. 이 왕자는 “아흐메드 왕자는 더 개혁적이고 사상의 자유를 추구하면서도 종교적인 삶을 살아 성직자 세력의 호감을 얻고 있다”며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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