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에르도안 장기집권 묘수, 테러자극 패착으로

    에르도안 장기집권 묘수, 테러자극 패착으로

    장기집권의 토대 ‘전선 확대’ 정책… 영토 둘러싼 테러조직 ‘공공의 적’ 중동분쟁 셈법 꼬여 ‘위험한 도박’ … 서방지원 터키·시리아 지지 러 냉전 최근 터키에서 대규모 자살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장기 집권 토대 구축을 위한 ‘전선 확대’ 정책이 정국 불안을 키운 요인으로 지적된다. 20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터키 이스탄불 주정부는 전날 이스탄불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자살폭탄 테러로 외국인 4명이 숨진 지 하루 만에 프로축구 라이벌인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의 ‘이스탄불 더비’ 경기를 취소했다. 21일 이스탄불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터키 축구대표팀의 훈련도 취소됐다. 터키는 최근 쿠르드족 반군과 IS 조직원의 ‘안방’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8개월 동안 최대 도시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 등에서 대규모 자살폭탄 테러가 6차례 벌어져 200명 넘게 숨졌다. 터키는 현재 독립 문제로 적대 관계에 놓여 있는 쿠르드족, 시리아에 터를 잡은 IS를 상대로 ‘2개의 전쟁’을 치르는 힘겨운 상황이다. 지난 13일 앙카라에서 발생한 차량폭탄 테러(37명 사망
  • IS “미국, 비싼 F-18 전투기로 신문보급소나 공습” 조롱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최근 미국의 공습을 조롱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내보냈다. 19일(현지시간)부터 인터넷을 통해 유포된 3분여 길이의 이 동영상엔 2012년 무장조직에 납치돼 IS가 ‘선전 요원’으로 활용하는 영국 사진기자 존 캔틀리가 등장했다. 캔틀리는 촬영 장소가 이라크 모술이라면서 폭격으로 파괴된 임시 건물 앞에서 “IS와 미국의 전쟁이 계속되면서 미국은 놀랍도록 새로운 공습 표적을 골랐다”고 말했다. 그는 부서진 임시 건물이 IS가 제작한 전단이나 신문 등을 주민에게 배포하는 보급소라고 소개했다. 캔틀리는 “미국은 1천300만 달러(약 151억원)짜리 F-18 전투기와 수십만 달러 짜리 미사일로 탱크나 군용트럭, 심지어 무자히딘(IS 조직원)을 공습하지 않고 짓는데 50달러밖에 들지 않는 이런 신문보급소나 파괴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미국의 신문보급소 공습은 IS가 모술 주민에게 메시지를 전파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게 아니고 공습 표적에 대한 정보가 바닥난 것”이라며 “번화가의 신문보급소 폭격은 민간인만 살상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IS의 주장은 앞서 이달 8일 IS가 인터넷으로 배포한 소식지 알나바
  • 5개월 새 3번… 테러 타깃된 터키 앙카라

    5개월 새 3번… 테러 타깃된 터키 앙카라

    美, 이틀 전 자국민 통행 자제 경고 경찰 “테러 연루 용의자 4명 체포” 터키군, PKK 근거지 18곳 공습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또다시 자동차를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7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다쳤다. 지난해 10월 이후 앙카라에서만 세 번째다. 터키 경찰은 쿠르드족 반군 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AP·AFP 등에 따르면 이날 테러는 오후 6시 45분쯤 앙카라 도심 크즐라이 광장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했다. 자동차에 장착된 폭탄이 터지면서 주변에 있던 차량이 불타고 대로변 상점 유리창이 부서졌다. 폭발음이 워낙 커서 2~3㎞ 밖에서도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정부 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 밀집 지역으로 총리 공관, 의회, 외국 대사관들과 가깝다. 현지 일간 휴리예트는 교육부 청사 인근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30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7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부상자 가운데 15명은 상태가 위독해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테러는 미국 대사관이 테러 위험을 이유로 자국민에게 해당 지역 통행을 자제할 것
  • 이란 “산유량 늘리게 우릴 놔둬라”

    이란이 석유 생산량을 경제 제재 이전 수준인 하루 400만 배럴까지 늘린 다음에야 산유량 동결을 검토하겠다고 못박았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다른 나라가) 감산에 동참하라고 설득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산유량이 400만 배럴이 될 때까지 우리를 내버려둬라. 우리는 그 뒤에나 그들(다른 산유국들)과 같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란 뉴스통신사 ISNA가 보도했다. 잔가네 장관은 또 이란이 배럴당 70달러 수준의 국제유가가 적절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이보다 낮은 수준도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가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으로 최근 배럴당 40달러대를 오가는 국제유가의 오름세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이란은 현재 석유 생산량은 하루 300만 배럴 수준으로, 생산량을 빠르게 늘려 2012년 원유 수출 제재 이전 수준인 400만 배럴을 회복하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베네수엘라, 카타르 등은 다른 산유국들에 석유 생산량 동결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이란은 “우리가 제재를 당할 때 몇몇 산유국이 (이란 시장을 빼앗기 위해) 산유량을 늘렸다”면서 “지금 와서 그들이 어떻게
  • 코트디부아르 ‘피의 일요일’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해변 휴양지에서 13일(현지시간) 알카에다 지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총기 테러가 발생해 최소 16명이 숨졌다. 무장한 범인들은 이날 코트디부아르 남부의 항만 도시 그랑바상의 휴양지에 위치한 세 곳의 호텔에 난입해 관광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이날 사건 현장을 찾은 알라산 우아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라면서 “14명의 민간인과 2명의 특수부대원이 목숨을 잃었으며, 6명의 테러범은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희생자 16명 가운데 4명이 유럽인이며 국적은 프랑스와 독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는 이번 테러를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시리아 피흘린 5년… 25만명 사망·1130만명 유랑 생활

    [글로벌 인사이트] 시리아 피흘린 5년… 25만명 사망·1130만명 유랑 생활

    2011년 3월 15일 시리아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며 시작된 시리아 내전이 발생 5년을 맞았다. 초반 반독재 투쟁의 성격을 띠었던 거리 시위에 이슬람 종파 간 갈등, 극단주의 테러리스트 및 강대국의 개입 등이 얽히면서 내전으로 비화됐다. 내전을 피해 유럽으로 이주한 난민들은 유럽의 정치 지형을 뒤흔들었다. 국제사회의 중재에도 시리아 평화회담은 진척을 보이지 않아 내전의 끝은 아득히 멀어 보인다. 최근 시리아 분할론이 부상하고 있지만 중동 국가들은 이에 찬성하지 않고 있다. 중동의 반정부 시위 물결인 ‘아랍의 봄’ 영향으로 시리아에서는 남부 도시인 데라에서 청년 15명이 “국민은 정권을 무너뜨리길 원한다”라는 구호를 벽에 낙서했다. 시리아 당국이 이들을 체포해 고문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2011년 3월 15일 수도 다마스쿠스, 데라 등 주요 도시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정권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다. 3월 18일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평화적으로 진행되던 시위에 발포해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반정부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시리아 시민들이 분노한 배경에는 독재 정권의 인권 탄압과 부패, 종파와 민족에 따른 차별,
  • NYT “IS, 여성노예 지속적 강간 위해 피임 강요”

    뉴욕타임스는 13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여성 노예들을 지속적으로 강간하려고 피임을 강요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IS에 체포됐다가 탈출한 야지디족 여성 40여 명과 인터뷰를 통해 여성 인권 유린의 실태를 전했다. IS는 2년 전 야지디족이 몰려 사는 신자르 산 일대를 점령했고, 이 과정에서 수천 명의 여성과 소녀를 납치해 성노예로 삼고 있다.  열여섯 살 소녀는 해가 지는 것이 두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어둠이 오는 것은 또 다른 강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임신할지 모른다는 공포에도 떨었으나 몇 개월 지나고서는 임신 걱정을 덜었다. IS에서 매일 한 알씩 먹도록 강요한 약이 피임약이라는 것을 알게 됐던 것이다. 그는 “한 달에 한 박스의 약을 줬고 그가 보는 앞에서 하루에 한 알을 삼켜야 했다. 박스가 비면 새 박스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에게 팔려 갈 때는 피임약 박스도 함께 새 주인에게 넘겨졌다. ‘M’이라고만 밝힌 또 다른 10대 소녀는 전부 일곱 번 팔렸다. 팔릴 때마다 임신 여부를 조사받았고, 새 주인은 임신을 막으려고 온갖 수단을 다했다. IS 전투원들이 성노예에게 피임을 강요하는 것은 임신이 되면 강간을 할
  • 오늘 시리아 통합·분열의 갈림길 선다

    5년째 내전이 진행 중인 시리아가 통합과 분할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5일로 내전이 발생한 지 꼭 5년이 되는 시리아에서 사망자는 25만명이 넘고 400만명 이상이 시리아를 떠났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최근 전했다. 중동 분쟁·종교 전문가인 미국인 사회학자 마크 유르겐스마이어 박사는 최근 이집트 카이로아메리칸대학(AUC)에서 행한 시리아, 이라크 사태에 관한 특별 강연에서 이같이 진단했다고 AP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유르겐스마이어 교수가 전망하는 시리아의 미래에 관한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통일된 나라인 ‘플랜 A’와 분열된 국가인 ‘플랜 B’로 명명된 두 시나리오 모두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알누스라전선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소멸 가능성을 전제로 한 것이다. 시리아 정권과 반군이 통합하는 시나리오는 ‘플랜 A’다. 시리아 내 아랍인과 수니파 주민이 극단주의 성향인 이슬람 무장세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면 시리아가 과거처럼 다시 단일 국가로 회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리아가 결과적으로는 분할 국가로 쪼개질 것이라는 것은 ‘플랜 B’이다. 알아사드 정권이 속한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
  • “아! 옛날이여”… 캄캄한 두바이 경제

    오일머니 빠져나가… 부동산가격 20%↓ 두바이판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년 만에 처음으로 50을 밑돌면서 두바이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랍에미리트 최대 은행인 에미리트NBD는 2월 두바이경제추적지수가 48.9로 1월에 비해 1.8 감소했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에미리트NBD가 2010년 1월부터 두바이경제추적지수를 발표한 이래 지수가 50 미만으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두바이의 핵심 산업 분야인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관광업, 부동산업의 경기 동향을 PMI 산출법에 기반해 수치화한 두바이경제추적지수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에미리트NBD의 하티자 하크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 성장의 불확실성, 금융시장의 변동성, 저유가가 경제 심리와 활동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바이는 전체 산업에서 원유 등 원자재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4%로 다른 중동 국가들에 비해 산업이 다변화돼 있다. 하지만 원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중동 국가 및 신흥국의 경제가 저유가로 흔들리면서 두바이도 유탄을 맞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에미리트NBD가 이날 발표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업, 관광업, 소
  • 10대중반 조혼에 원치 않은 임신…남수단 여성들의 고단한 삶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인 남수단. 이곳에서 초등학교에 가는 아이는 전체의 25%에 불과하다. 중학교는 더 심각해 10%밖에 안 된다.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들은 주로 가축을 돌보거나 가사를 돕는다. 문해율은 27%에 불과하다. 70% 이상이 평생 ‘까막눈’으로 사는 셈이다. 여성의 삶은 더욱 비참하다. 아프리카 전체에 퍼진 조혼 풍습 탓에 14∼15살에 결혼하고 나면 교육은 꿈도 꾸지 못한다. 출산과 노동력의 대가로 신랑이 ‘신부대(지참금)’를 처가에 지불하면 신부는 신랑의 ‘소유물’이다. 지난달 24일 오전 기자가 찾은 남수단 수도 주바의 구기 커뮤니티(남수단의 최하위 지역단위, 우리나라로 따지면 ‘읍·면·동’에 해당). 우리나라라면 아이들이 학교에 가야 할 시간이지만 언뜻 봐도 초등학생 정도밖에 안 되는 아이들이 갓난아기를 안고 울음을 달래고 있었다. 돌산으로 이뤄진 이 커뮤니티 안에는 움막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신발은커녕 옷도 제대로 입지 않은 아이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이곳에서 만난 디아나 마오르(17·여)는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덜컥 임신을 해 학교를 그만둬야 했다. 8개월 된 딸을 안은 마오르는 눈물을 글썽이며 “졸업하고 싶었
  • ‘언론 탄압’ 터키… 反정부 최대 일간지까지 법정관리

    ‘언론 탄압’ 터키… 反정부 최대 일간지까지 법정관리

    4일(현지시간) 터키 반(反)정부 성향 일간지 ‘자만’에 대한 법정관리 결정이 내려진 직후 이스탄불 본사에 진입하려는 경찰과 이를 막는 시위대가 충돌하고 있다. 이스탄불법원은 자만에 대해 긴급 법정관리를 결정하고 새 대표를 맡게 될 법정관리인도 임명했다. 하루 약 85만부를 발행하는 터키 최대 일간지 자만은 그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신랄한 비판을 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법정관리로 자만의 논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스탄불 EPA 연합뉴스
  • 브라질 연구진 “지카 바이러스 일반 모기 통해서도 전파 가능성”

     지카 바이러스가 ‘이집트 숲 모기’ 외에 일반 모기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3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오스바우두 크루스 의료재단 연구진이 일반 모기의 침샘과 내장에서 활동성 있는 지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일반 모기 200마리에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후 1주일 정도를 지켜본 결과 일부 일반 모기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활동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콘스탄시아 아이리스 연구원은 “지카 바이러스가 이집트 숲 모기 외에 일반 모기를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일반 모기가 지카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지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흔히 대도시 지역에서 발견되는 일반 모기의 개체 수가 이집트 숲 모기보다 20배 이상 많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일반 모기도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확인되면 엄청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집트 숲 모기는 신생아 소두증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는 지카 바이러스와 열성 질환인 뎅기 열병과 치쿤구니아 열병을 옮기는 것으로
  • 이란 총선에서 여성 후보 14명 당선돼 역대 최다 동률

     개혁·중도파가 승리한 지난달 26일(현지시간)의 이란 의회 선거에서 여성 후보가 역대 최다인 14명이나 당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6년 제5대 의회와 같은 수로, 오는 4월 결선 투표에서 추가로 여성 후보가 당선되면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된다.  이란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최종집계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 여성 후보는 일찌감치 500여 명이나 출마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4844명의 10%를 넘는 수치다.  선관위의 최종 개표결과 의회 정원 290석 중 이번 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보는 221명(소수민족 할당 5명 포함)이다. 나머지 69석은 4월 예정된 결선 투표에서 당선자가 가려진다.  선관위는 결선 투표에 여성 후보가 9명이나 진출해 이 중 1명만 당선돼도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시리아 3개 국가로 나뉘나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5년 만에 임시 휴전에 들어갔으나 정세 불안은 계속되는 가운데 시리아 분할론이 불거지면서 평화협정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시리아 반정부단체 고위협상위원회(HNC)의 평화협상단 대표인 아사드 알주비는 29일(현지시간) “우리는 휴전 위반에 직면한 것이 아니라 휴전이 완전히 무효화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7일 예정된 유엔 중재의 시리아 평화회담에 참석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HNC는 휴전 첫날인 지난달 27일 하루 동안 시리아 정부군이 15차례 공격을 감행했으며 러시아와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그 이상의 공격 행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시리아에서 ‘불안한 휴전’이 계속되면서 플랜B(제2안)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플랜B와 관련해 “미국 정보당국에서 검토하는 사태 전개 시나리오 중 하나”라면서 “이를 제기하는 세력은 시리아 평화협상을 좌절시키고자 하는 자들”이라며 미국을 겨냥해 비판했다. 플랜B 논란은 지난달 23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휴전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플랜B에 대한 중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
  • 이라크 동부서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14명 사망

     이라크 동부 디얄라주에서 29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14명이 사망했다고 AP 등 외신들이 전했다.  현지 보안 관계자들은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동쪽으로 80㎞ 떨어진 무크다디야의 시아파 무슬림 장례식장에서 폭탄조끼를 입은 테러범이 자폭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테러는 아직 어느 세력의 소행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디얄라주는 시아파들이 몰려 사는 거주지가 많아 지난해부터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들의 표적이 돼 왔다. 이곳에선 지난해 7월 폭탄 테러로 120명이 목숨을 잃은데 이어 8월에도 2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42명이 숨졌다.  앞서 전날 바그다드 시아파 구역인 사드르시티에선 2건의 폭탄 테러로 78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는 사드르시티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