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이란, ‘마약범죄’로 한 마을 성인 남성 전원 처형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사형 집행국가라는 비난을 받는 이란에서 한 마을 성인 남성 전원이 지난해 마약 관련 죄목으로 처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7월 국제앰네스티(AI)는 이란 당국이 6개월간의 처형 선풍 속에 약 700명을 처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처형 규모는 2014년 한해 집행된 전체 처형 건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샤힌도흐트 몰라베르디 이란 여성 및 가족 담당 부통령은 지난주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가운데 대부분은 남부에 위치한 시스탄-발루치스탄 주(州)의 한 마을에서 이뤄졌다고 처음 공개했다. 그는 이 마을이 어디인지, 정확히 몇 명이 처형됐는지, 처형이 한꺼번에 이뤄졌는지 또는 시차를 두고 단계적으로 집행됐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이란 당국이 남부 지역의 마약 밀매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는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몰라베르디 부통령은 이어 이 같은 처형으로 가장을 잃은 가족들을 부양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을 돌보지 않으면 결국 마약 밀매에 종사할 수밖에 없고 결국 동일한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아동들이 잠재적 마약 밀매자라면서 보복과 가족 부
  • ‘개방 물결’에 로하니 웃었다

    ‘개방 물결’에 로하니 웃었다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 이후 처음 치러진 이란 총선에서 표심은 개혁·개방을 주도하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28일(현지시간)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원을 뽑는 총선 개표 결과, 최대 격전지인 수도 테헤란에서 중도·개혁파가 30석 모두를 싹쓸이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개혁·중도파 연대인 ‘희망의 명단’의 대표 인사인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전 부통령이 득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중도 보수파 알리 모타하리가 2위에 올라 있다. 반면 강경 보수파 후보 중 전날 밤까지 테헤란 선거구에서 유일하게 30위 안에 들었던 골라말리 하다드 아델은 31위에 그쳤다. 지난 26일 치러진 선거에서 국회의원 290명과 최고지도자 임명권을 갖는 전문가의회 위원 88명을 동시에 선출한다. 현재 의회는 과반 의석(180석)을 차지한 보수파가 장악하고 있다. 28일 현지 메흐르 통신은 자체 집계를 통해 개혁파와 중도파가 각각 최대 63석과 72석을, 보수파가 101석을 차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테헤란 이외 94개 선거구 중 29곳은 보수파가, 19곳은 희망의 명단이, 25곳은 독립 후보가 차지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나머지 21곳에서
  • 이란 총선 시작…핵협상 타결 민심 가늠

    이란 의회(마즐리스)의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26일 오전 8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이란 전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마즐리스는 한국의 국회와 같은 입법기관으로, 이번 선거에선 임기 4년의 의원 290명이 뽑힌다. 왕정을 전복한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부터 시작돼 이번에 10회째이며 4천84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 가운데 여성 후보는 10% 정도인 약 500명이라고 이란 내무부 산하 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후보에 대한 사전 자격 심사를 담당하는 헌법수호위원회가 승인한 후보는 애초 6천200여명이었으나 투표일 직전 1천400여명이 기권했다. 이란 국민 8천만명 중 참정권이 있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천492만명이 남녀가 구분된 전국 5만2천여 투표소에서 표를 행사한다. 이란 내무부는 투·개표소에 경찰 25만명을 배치했다. 이란 총선은 인구 비례에 따라 31개 주(州)별로 당선자 수를 배분하고, 해당 주에서 상위 득표자 순으로 당선되는 대선거구제다. 30명이 선출되는 테헤란엔 1천121명이 입후보해 37.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2012년 3월 총선에서 투표율은 62%였으나 이번엔 핵협상 타결과 제재
  • IS, “우리 계정 지우지마” 페이스북·트위터 협박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계정을 없애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선전 포고 동영상을 보냈다.  IS는 24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트위터 창업자 잭(도시),그리고 그들의 십자군 정부에게’ 보내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은 저커버그와 도시의 사진에 총알 구멍이 뚫리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또 “당신들은 매일같이 우리 계정을 정지했다고 발표한다.그것이 당신들이 할 수 있는 전부인가”라는 자막이 깔렸다.    트위터 측은 “이런 위협은 매우 흔해서 별도의 반응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에 밝혔다.    트위터는 지금까지 IS 관련 계정 약 12만5천 개를 폐쇄했다. 트위터가 IS의 활동 반경을 크게 축소했다는 미국 대학의 연구 결과가 있었다.  페이스북 역시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가 “IS에 대응해 ‘좋아요’ 공격을 전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란 “산유량 동결 웃기는 일”

    감산 기대 무너져 유가 급락 중동의 맹주 자리를 놓고 정치, 종교적 다툼을 벌이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생산량 동결을 놓고 다시 충돌했다. 블룸버그와 CNN머니 등 외신은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이 “사우디와 러시아의 산유량 동결 합의는 터무니없이 우스꽝스러운 짓”이라며 힐난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잔가네 장관은 이날 국영 프레스TV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와 러시아는) 사상 최대치인 하루 1000만 배럴이 넘는 원유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면서 “이란은 10분의1인 100만 배럴가량을 생산하는데, 이를 동결하자는 건 웃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원유 매장량 4위인 이란은 지난달 16일 서방의 경제·금융 제재 해제 직후 원유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올 연말까지는 100만~140만 배럴 증산한 200만~240만 배럴을 생산할 예정이다. 반면 같은 날 미국 휴스턴의 IHS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 글로벌 에너지 회의에 참석한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강력한 산유량 동결 의사를 나타냈다. 알나이미 장관은 “다음달 1일 산유국 회의에서 이를 논의할 것”이라며 “합의가 이뤄지면 공급과잉이 서서히 줄어들 것
  • 휴전 합의한 날 동심에도 테러… 시리아 전역 연쇄 테러 최소 140명 사망

    휴전 합의한 날 동심에도 테러… 시리아 전역 연쇄 테러 최소 140명 사망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휴전에 잠정 합의한 21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교외에 있는 시아파 사원인 사이다 자이납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연쇄적으로 발생해 최소 83명이 숨진 가운데 한 여성이 부상을 입은 아이를 안고 병원으로 급히 들어서고 있다. 이날 중부 도시 홈스에서도 유사한 테러가 일어나 최소 5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국가(IS)는 두 건의 테러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다마스쿠스 AP 연합뉴스
  • [글로벌 인사이트] 거꾸로 간 이집트, 붕괴 직전 시리아… 신기루 같은 ‘아랍의 봄’

    [글로벌 인사이트] 거꾸로 간 이집트, 붕괴 직전 시리아… 신기루 같은 ‘아랍의 봄’

    ‘봄은 없었다.’ 2011년 1월 14일 튀니지의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의 하야 성명은 중동·아프리카에 거대한 시민혁명을 촉발시켰다. 재스민혁명으로도 불리는 ‘아랍의 봄’이다. 과일 행상을 하던 20대 청년이 경찰 단속에 항의하며 몸에 불을 붙인 게 도화선이 됐다. 이후 주변국들로 불똥이 튀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 등이 잇따라 사임하거나 성난 군중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20~40여년간 철권통치를 이어온 독재자들은 불과 1년 사이에 축출됐다. 5년이 지난 지금 ‘아랍의 봄’은 신기루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독재자를 몰아낸 민주화 바람 뒤에는 부족·종파 간 갈등이 불거졌고, “빵과 자유를 달라”던 외침 이후에는 더욱 가혹한 경기 침체가 닥쳤다. 주민의 삶은 더 팍팍해졌고, 모든 게 아랍의 봄 탓이라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21일(현지시간) 시리아 중부도시 홈스에서는 연쇄 차량 폭탄테러로 최소 57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국영 TV 등이 전했다.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시아파 사원에서도 폭발로 최소 83명이 숨졌다. 북부 외곽 알레포에서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이슬람국가(I
  • 알아사드 “시리아 구한 인물로 기억되고 싶다”…휴전용의도 시사

    수십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시리아 내전의 중심에 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10년 뒤 시리아를 구한 인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알아사드 대통령은 20일 자로 보도된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가 안전해지고 정상적인 상황을 되찾는다면, 나라를 구한 것은 바로 나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리아 국민들이 내가 대통령직을 유지하기를 바란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도 “10년 동안 대통령을 하겠다는 뜻은 아니고 비전에 대해 이야기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 헌법 마련과 총선 진행을 위한 연합정부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테러리스트들’이 소강상태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보장만 있다면, 휴전에 응할 용의가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는 다른 나라들, 특히 터키로부터 유입되는 군대와 무기, 테러리스트 및 이들에 대한 어떤 종류의 물자 지원 중단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시리아 반정부 대표단이 반군 점령지의 정부군 봉쇄 해제, 정치범 수천 명 석방 등의 조치가 전제될 경우 시리아 정부군, 러시아, 이란 등 모든
  • 터키 수도 앙카라 도심서 차량 폭탄테러 최소 89명 사상

    터키 수도 앙카라 도심서 차량 폭탄테러 최소 89명 사상

    “쿠르드 반군 PKK·YPG 소행” 터키 정부, 美에 지원 중단 촉구 터키의 수도 앙카라 도심에서 군인들을 겨냥한 차량폭탄 테러가 일어나 90명 가까운 군인과 민간인이 죽거나 다쳤다. 터키 정부는 이번 테러가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PKK의 시리아 지부인 인민수비대(YPG)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YPG는 미국이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지원하는 반군 단체로 터키는 당장 미국에 지원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안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 20분쯤(현지시간) 앙카라 도심 공군사령부 앞 도로에서 6대의 군용차량 행렬에 폭탄이 터져 군용 차량 3대와 민간 차량 1대가 파괴됐다. 이 폭발로 군인 28명이 숨지고, 민간인 등 최소 61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혼잡한 퇴근 시간대에 폭탄을 적재한 차량이 신호대기 중인 군용 버스 바로 옆에서 터지면서 사망자가 늘었다.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나 조직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터키 정부는 PKK와 YPG를 지목했다. 아흐메트 다우토을루 총리는 18일 테러 용의자 9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시리아 국적의 YPG 조직원 살리흐 네자르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총리는 네자르가 P
  • 사우디·러 등 4國 산유량 동결키로

    세계 1, 2위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16일(현지시간) 합의했다. 당초 목표인 감산을 이끌어 내지는 못했지만 국제유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2014년 7월 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非)OPEC 산유국 사이에 처음으로 산유량과 관련한 합의가 이뤄진 데 의의가 있다. 사우디, 러시아와 OPEC 회원국인 카타르, 베네수엘라 등 4개 산유국 석유장관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지난달 11일 수준에서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했다. ●“공급 과잉 악화 막자” 응급 처방 그간 공급 과잉으로 사우디 등 대형 산유국들은 다른 나라에 책임을 돌리며 산유량을 오히려 늘려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치킨게임’을 벌여 왔다. OPEC이 지난 10일 발간한 월간 전망보고서(MOMR) 2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산유량은 하루 1091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우디 산유량은 1월 16일자 자료 기준 일일 1023만 배럴이다. 지난달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은 9564만 배럴로 수요량보다 약 260만 배럴 많다. 따라서 이날 산유량 동결만으로는 공급 과잉이 해결되지 않는다. 하지만 시장에 ‘공급 과잉 현상이 더 나빠지지
  • “봄은 없었다”… 청년들의 분노

    시아파 수천명 페인트 폭탄·화염병 투척 경찰과 충돌… ‘종파 간 내전’ 확전 우려 입헌군주국 바레인에서 2011년 촉발된 민주화 운동인 ‘아랍의 봄’ 5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화염병과 페인트 폭탄이 등장한 시위에서 이슬람 시아파 시위대는 소수 수니파 지배층을 대변하는 왕정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 자칫 종파 간 내전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P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간) 바레인 수도 마나마 남부의 시아파 거주지를 중심으로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일어나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아랍의 봄 봉기 당시 중심지였던 펄 광장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들고 거리에 나섰다. 청년 수백명이 이끄는 수천명 규모의 시위대는 인근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화염병을 투척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주요 길목을 선점한 진압 경찰의 최루가스에 막혀 하루 만에 해산했다. 바레인 경찰은 시위를 주도하고 공공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미성년자 등이 포함된 청년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바레인의 정치 상황을 거론하며 이번 시위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971년 영국에서 독립한 바레인에선 199
  • ‘수뢰’ 올메르트 19개월형 선고…이스라엘 총리 출신 최초 수감

    팔레스타인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온건파’ 에후드 올메르트(70) 전 이스라엘 총리가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역대 총리 가운데 최초로 수감됐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이스라엘 중부 미아시야후 교도소에 걸어서 입소했으며 19개월간의 수감 생활을 시작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모셰 카차브 전 대통령이 강간 혐의로 7년형을 선고받아 수감된 적은 있지만 총리가 수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에서 대통령은 권한 없는 형식상의 국가원수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예루살렘 시장 재임 당시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50만 셰켈(약 1억 6000만원)과 6만 셰켈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2014년 3월 기소됐다. 그는 1심에서 징역 6년형을 받았으나 지난해 12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일부 혐의가 무죄로 판단돼 18개월로 감형받았다. 이후 그는 지인이 증언하는 것을 방해한 혐의로 징역 1개월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입소하기 전 3분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총리 재임 시절 자신의 업적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아침 자택서 촬영한 동영상에서 “나는 대법원의 선고를 받아들인다. 어떤 사람도 법 위에
  • 터키서 5층 건물 붕괴…인명 피해 불분명

     12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도심의 쇼핑가에서 5층 건물 등 빌딩 두 채가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다고 현지 민영통신인 도간이 보도했다.  도간은 붕괴된 빌딩 안에 수많은 사람들이 매몰됐다고 전했으나 정확한 인명 피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무너진 5층 건물의 1층은 식당으로, 나머지 층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사용되고 있었다. 또다른 건물의 피해 규모나 인명 피해에 대해선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로이터와 CNN 등 외신들은 바십 사힌 이스탄불 주지사의 말을 인용해 건물이 붕괴될 당시 내부에 사람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사힌 주지사는 “현재로선 사망자나 부상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건물이 붕괴되기 직전 굉음이 울려 퍼졌고 이때 주민들이 건물 안의 사람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건물의 붕괴 원인에 대해선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BBC와 미국 ABC는 물론 아랍권의 알자지라 등은 사고 직후부터 이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건물이 자리한 이스탄불 이스티클랄가는 대표적인 도심 번화가다. 이로 인해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터키 정부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이스탄불의 대표적 관광지인 술탄아흐메트광장에
  • ‘22살 장관’ UAE 청년부 여성 장관… 세계 최연소

    ‘22살 장관’ UAE 청년부 여성 장관… 세계 최연소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세계 최연소 여성 장관이 탄생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29명으로 구성된 새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8명의 장관이 새로 임명됐는데 이 중 5명이 여성이다. 이로써 UAE 내각의 여성 장관은 9명으로 늘었다. 서구에 비해 여성의 사회 진출이 제한적인 이슬람권에서 여성 장관 비율이 3분의1을 넘는 것은 파격이라는 평가다. 신임 장관 8명의 평균 나이는 38세로, 이 중 청년부 장관으로 임명된 샴마 빈트 수하일 알마즈루에이는 22세로 세계 최연소 장관으로 기록됐다. 지금까지 최연소 장관은 스웨덴의 첫 무슬림 장관인 아이다 하드잘리치(29·여) 고등·성인교육부 장관이었다. 알마즈루에이 신임 장관은 영국 옥스퍼드대와 뉴욕대 아부다비 분교에서 예술·경제학을 전공했다. 유엔에서 공공 정책 담당 연구원으로 일하다 현재 아부다비 국부펀드에 재직하고 있다. 그는 UAE 대통령 직속기구인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하면서 젊은층을 위한 복지와 문화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앞서 UAE는 석유 이후 시대 인재 육성과 변화 대응을 위해 ‘행복부’와 ‘관용부’를 신설하는 등 정부 조직을 대대
  • 남아공서 금광 붕괴… 최소 87명 실종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남부의 음푸말랑가주에 있는 금 광산이 무너져 광부 80여 명이 고립돼 있다고 A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붕괴 사고가 일어날 당시 광산에는 115명의 광부가 일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남아공 뉴스 웹사이트인 ‘뉴스24’ 등 현지 언론들은 적어도 87명의 광부가 탄광을 탈출하지 못하고 갇혀 있다고 전했다. 이 사이트는 지금까지 구출된 광부의 숫자가 30여 명이라고 밝혔으나 남아공 광산건설노조는 80여 명이라고 주장해 숫자가 엇갈렸다.  이날 사고는 오전 8시 40분쯤 수도 요하네스버그에서 동쪽으로 약 360㎞ 떨어진 음푸말랑가주 바버턴에 있는 광산이 붕괴되면서 일어났다. 광산 붕괴 이유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남아공의 광산은 세계에서 가장 깊고 위험한 광산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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