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 세상
  • [한 컷 세상] 소통이 되는 나라

    [한 컷 세상] 소통이 되는 나라

    국민의 얘기를 듣고 해결하려 노력하는 정부를 원해 국민은 촛불을 들었다. 촛불로 바뀐 정부에 할 얘기가 많다. 따가운 햇볕에도 불구하고 그늘 하나 없는 청와대 분수 광장에 단체 의견과 개인 사정을 담은 손피켓을 들고 있는 사람이 많다. 소통과 관심, 배려와 이해를 통해 이들의 요구가 순리적으로 해결되는 세상을 보고 싶다. 그렇게 되는 것이 나라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한 컷 세상] 새들에겐 활기찬 한강

    [한 컷 세상] 새들에겐 활기찬 한강

    민물가마우지들이 서울 한강 원효대교 인근에서 서로 먹이를 먹기 위해 다투고 있다. 겨울 철새인 민물가마우지는 몇 년 전부터 한강 등 내륙에 터를 잡고 살고 있다. ‘헬조선’, ‘탈조선’이라 불리며 조롱받는 이 나라가 이 새들에겐 터전으로 충분한 것 같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한 컷 세상] 전철역 양심 약국, 시민들 ‘안심 약국’

    [한 컷 세상] 전철역 양심 약국, 시민들 ‘안심 약국’

    지난 11일 서울 지하철 5~8호선 물품보관함 안에 작은 약국이 생겼다. 반창고, 연고, 생리대, 휴지 등을 비상시에 쓸 수 있도록 무료로 비치한 것. ‘양심 우산’, ‘양심 도서관’ 등 비슷한 서비스가 있었지만 모두 오래가지 않아 서비스를 중단해야 했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와 제도가 있어도 시민의 인식과 양심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용없다. 이번에는 많은 시민들이 오랫동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길 바라본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한 컷 세상] 대학축제 기간에도 ‘늘어선 취업 걱정’

    [한 컷 세상] 대학축제 기간에도 ‘늘어선 취업 걱정’

    싱그러운 봄기운이 찾아온 5월의 대학가는 축제 분위기로 들떠 있다. 각 단과대학의 목 좋은 자리는 일찌감치 각 과의 주막들이 차지했고 동아리 회원들은 학교 광장에서 갖가지 장기를 뽐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축제 분위기와는 달리 축제를 즐기는 학생들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축제 참가 의사를 묻는 한 설문조사 결과 약 35%의 응답자가 ‘참여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극심한 취업난이 활기 넘치던 대학가의 축제 풍경도 바꿔 놓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17일 서울 광진구의 한 대학교에서 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설치된 취업 상담 부스에 많은 학생이 몰려 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한 컷 세상] 불편해도… 사람 냄새 나던 그곳이 그립다

    [한 컷 세상] 불편해도… 사람 냄새 나던 그곳이 그립다

    지난 8일 서울 신촌의 한 하숙집. 하숙을 알리는 글자가 낡아 떨어져 나가 있다. 하숙집은 2000년대 들어 사생활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의 의식 변화와 상대적으로 낡은 주거시설이라는 인식으로 원룸과 고시원에 많은 학생들을 내어주면서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옛 대학문화의 상징으로 근근이 명맥만 남게 됐다. 아침이면 하숙집 아주머니가 차려 주는 구수한 밥 냄새에 끌려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깨던 모습도 공동화장실이나 공동주방을 먼저 차지하기 위한 웃지 못할 경쟁도 이제는 TV 드라마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 돼 버렸다. 모든 게 편리해지고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으나 각박해진 요즘 불편하지만 사람 냄새 나던 그곳이 가끔은 그리워진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한 컷 세상] 이제 ‘치맥’도 사치일까

    [한 컷 세상] 이제 ‘치맥’도 사치일까

    우리나라 치킨집은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보다 많은 4만여개로 추산된다. ‘치느님’이라고 불릴 만큼 국민 대표 간식이다. 그런데 업계 대표인 BBQ가 치킨 가격을 인상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치킨은 더이상 서민 음식이 아니다”, “치킨 업체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이고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서울 종로구의 한 BBQ 치킨집 앞에 세워진 치킨 광고 배너 옆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한 컷 세상] 후보의 목은  소중하니까요

    [한 컷 세상] 후보의 목은 소중하니까요

    서울 관악노인종합복지센터에 주차된 한 대선 후보의 차량에 목 보호를 위한 다양한 캔디와 껌 등이 놓여 있다. 다른 후보들의 차량 내부 모습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된다. 보름 정도 뒤면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당선 유무와 정치 성향 등을 떠나 선거 기간 동안 최선을 다했을 후보들의 노고에는 박수를 쳐줘야 할 것 같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한 컷 세상] 나랑 살래?… 반려식물 찾는 1인 가구

    [한 컷 세상] 나랑 살래?… 반려식물 찾는 1인 가구

    19일 서울 롯데마트 구로점 내 원예매장인 페이지그린에서 한 20대 여성 고객이 반려식물로 인기가 높은 틸란시아 화분을 고르고 있다. 최근 혼자 사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반려식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공부와 일로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긴 탓에 손이 많이 가는 반려동물 대신 관리도 쉽고 자라는 모습을 보며 애정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반려식물을 구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특히 공기정화 효과가 좋은 틸란시아와 스투키, 수생식물인 마리모 미니 화분 등이 인기다. 주 구매층인 1인 가구의 증가세에 따라 반려식물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한 컷 세상] 당신의 생각 투표로 보여주세요

    [한 컷 세상] 당신의 생각 투표로 보여주세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 세 번째 대통령 구속 등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만들었다. 수사는 계속되고 있어 혼란은 여전한 가운데 19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나라가 힘들었을 때 국민들이 힘을 발휘했듯이 이번 선거야말로 유권자들이 힘을 발휘할 때다. 학연, 지연, 혈연에서 벗어나 후보자가 제시하는 공약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국민이 행복한 바른 정치를 위해 이번 대통령선거야말로 현명한 일등 국민의 진면목을 보여 줘야 한다. 조기 대선을 28일 앞둔 지난 11일 오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투표용지를 점검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한 컷 세상] 잠깐! 자전거 타기 전 헬멧 착용 잊지 마세요

    [한 컷 세상] 잠깐! 자전거 타기 전 헬멧 착용 잊지 마세요

    봄기운 완연한 한강 고수부지 자전거길을 달리면 생활에 찌든 피로와 스트레스는 어느덧 저만치 날아간다.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자전거 인구도 1000만명을 넘었지만 자전거 안전 의식은 걸음마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자전거 사고 사망자가 매년 300명을 웃돌고 있다. 일주일에 5~6명이 자전거 사고로 사망하는 꼴이다.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을 위해서는 관련 법규 정비와 안전시설 투자도 중요하지만 안전장비 착용, 규정속도 준수 등 이용자의 안전 의식도 개선돼야 한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한 컷 세상] ‘혼쌀’ 있으니 밥 해먹어요

    [한 컷 세상] ‘혼쌀’ 있으니 밥 해먹어요

    혼밥, 혼술, 혼놀에 이어 혼쌀(?)까지 등장했다. 쌀을 페트병에 담아 소포장으로 판매하는 보틀라이스는 최소 370g에서 최대 900g의 용량으로 1인 가구가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휴대와 포장이 간편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캠핑족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한국 소비시장에서 1인 가구는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약 740만명으로 전체 가구 수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소포장·소형화 식품들은 상해서 버리는 경우가 적다 보니 1인 가구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추세다. 식품 업계도 ‘1인 소비’라는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포장에서부터 유통까지 소량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아이디어 짜내기에 고심하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한 컷 세상] 쉴 틈 없는 ‘스터디 그레이’

    [한 컷 세상] 쉴 틈 없는 ‘스터디 그레이’

    서울도서관에서 머리가 희끗한 노인들이 책을 읽고 있다. 최근 은퇴 후 새 일자리를 찾기 위해 자격증 및 시사 공부를 하거나, 돈을 들이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도서관을 찾는 노인들이 늘어났다고 한다. 사회의 고령화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은퇴 후에도 편히 여유를 가질 수 없는 우리의 단면인 것 같아 마음 한편이 씁쓸하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한 컷 세상] 불확실한 행운보다 확실한 희망 잡았으면

    [한 컷 세상] 불확실한 행운보다 확실한 희망 잡았으면

    서울 노원구의 한 복권가게 앞에서 로또를 산 시민이 번호를 살펴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3조 8855억원으로 전년(3조 5551억원)보다 9.3% 증가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질 때마다 로또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은 이제 하나의 법칙이 돼 버렸다. 불확실의 로또에 기대고 있는 서민들에게 확실한 희망이 필요한 시기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한 컷 세상] 다름에서 찾은 아름다운 조화

    [한 컷 세상] 다름에서 찾은 아름다운 조화

    서울 덕수궁 돌담길 옆에 시선을 끄는 물건(?) 하나가 설치돼 있다. 누런 연탄재에 어울리지 않는 형형색색의 꽃이 꽂아져 있다. 설치미술가 이효열씨의 ‘뜨거울 때 꽃이 핀다’라는 작품이다. 바로 옆 광화문에서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두 집회가 300m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매주 열리고 있다. 다름을 틀림으로 여기지 말고 조화를 찾아보아야 할 때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한 컷 세상] 아이들의 ‘사랑방’ 50년…50년 뒤에도 볼 수 있길

    [한 컷 세상] 아이들의 ‘사랑방’ 50년…50년 뒤에도 볼 수 있길

    개학을 하루 앞둔 1일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문방구인 종로구 혜화초등학교 인근 보성문구사 앞이 한산하다. 준비물이나 장난감 등을 사려는 아이들로 북적이던 이곳도 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발길이 뜸해지며 함께 방학에 들어간 느낌이다. 짧은 봄방학이 끝나고 따뜻해진 봄기운과 함께 아이들이 다시 찾아오면 문방구 안팎이 아이들의 재잘거림으로 가득 찰 것이다. 50여년 가까이 아이들의 사랑방과 만물상 역할을 하며 한자리를 지킨 이곳이 50년 후에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정겨운 공간으로 지속되길 바라본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한 컷 세상] 태극기, 부끄럽지 않은 기억으로 기록되길

    [한 컷 세상] 태극기, 부끄럽지 않은 기억으로 기록되길

    때아닌 태극기 논란이 일고 있다. 국기게양 정부지정일엔 정작 보기 어렵다는 그 태극기가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뉴스에 많이 오르내리고 있다. 태극기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상징물로 사용되고 있다. 서울 용산가족공원의 태극기 공원에서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다음 세대의 태극기가 부디 부끄럽지 않은 기억으로 기록되기를 바라 본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한 컷 세상] 떴다, 포세권

    [한 컷 세상] 떴다, 포세권

    대한민국에 뒤늦은 포켓몬고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서울 광화문 거리에 포켓몬고의 인기 캐릭터인 피카추가 한 은행의 홍보용으로 등장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포켓몬이 자주 출현하는 ‘포세권’ 등을 활용한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고 희귀 포켓몬이 등장하는 곳은 포켓몬고 사용자들에게 ‘성지’로 등극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반면 교통사고가 늘어나고 미아가 발생하는 등의 역기능도 나타나고 있다. 부디 게임의 재미만큼 그 순기능만 발생하길 바라 본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한 컷 세상] 홍릉수목원에 도착한 봄의 전령사 ‘복수초’

    [한 컷 세상] 홍릉수목원에 도착한 봄의 전령사 ‘복수초’

    서울 홍릉수목원에서 봄의 전령사인 복수초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그 어느 해보다 봄을 기다리게 되는 겨울이다. 새봄이 몰고 올 따뜻한 바람이 겨우내 여러모로 힘들었던 우리의 언 마음도 녹여 주길 바란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한 컷 세상] 인형처럼  취준생도 “픽미 업!”

    [한 컷 세상] 인형처럼 취준생도 “픽미 업!”

    천원이면 누구나 공평하게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인형 뽑기 기계 앞엔 천원을 손에 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어떤 전문가들은 입시 경쟁, 취업 전쟁, 불황에 지친 젊은이들이 작은 성취감을 느끼는 통로로 인형 뽑기를 선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늘날 번화가엔 인형 뽑기방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인형 뽑기가 아닌 현실에서 성취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한 컷 세상] 담장을 장식장처럼… 노점의 생존전략

    [한 컷 세상] 담장을 장식장처럼… 노점의 생존전략

    서울 한 거리에서 노점상이 건물의 철제 담장에 갖가지 가방을 줄지어 걸어 놓은 채 손님을 맞고 있다. 보통 노점상 하면 리어카나 좌판을 떠올리는데 건물 담장을 장식장처럼 활용한 모습이 이채롭다. 한 번이라도 더 행인의 눈길을 끌어 불황으로 굳게 닫힌 서민들의 지갑을 열려는 노점상 나름의 생존 전략일 것이다. 색다른 모습이지만 장기화된 경제 불황의 한 단면을 엿본 것 같아 씁쓸한 미소를 짓게 된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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