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사라”만 하고 “팔라” 않는 증권사들
지난 3년간 미래에셋대우 등 18개 국내 증권사 리포트에는 단 한 차례의 주식 매매 투자의견조차 담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늘 주식을 사라고 부추겼지만, 투자자의 차익 실현이나 손절매 등을 위한 정보를 건네는 것은 관심이 없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증권사 46곳(국내 32곳, 외국계 14곳)은 2014년 이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투자 의견을 제시하는 리포트 8만 564건을 발표했다. 이 중 ‘매도’ 의견은 2.4%인 1904건에 그쳤지만 ‘매수’ 의견은 84.1%인 6만 7766건에 달했다.
특히 국내 증권사 18곳은 아예 3년간 매도 의견을 단 한 차례도 밝히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KB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는 물론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IBK투자증권, 신영증권, SK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도 예외는 없었다.
국내 증권사 32곳이 지난 3년간 낸 매도 의견은 전체의 0.2%(6만 5192건 중 126건)에 불과했다. 리포트 500건을 내는 동안 단 1건에만 매도 의견을 담은 셈이다. 같은 기간 외국계 증권사가 10건 중 1건 이상(11.6%)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