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원맨쇼’…코스피 두달만에 2,000선 회복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힘만으로 코스피가 7일 근 2개월 만에 2,000선 고지에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19포인트(0.76%) 상승한 2,005.84로 장을 마감,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5.22포인트(0.26%) 오른 1,995.87로 장을 시작하고 나서 2,000선 등정을 위한 공방을 벌이다 오후들어 상승 탄력이 강화됐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월10일(2,003.17) 이후 처음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7조3천억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기분 좋게 어닝 시즌의 문을 연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다만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의 14%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효과’를 걷어내고 보면 실제 지수는 하락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이 한국의 내년 경기 전망을 하향 수정해 우려를 표명하는 등 경기와 금융 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하다”며 “삼성전자 효과를 제외하고 보면 코스피는 10포인트가량 하락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간밤 미국 바이오주 우려가 크게 나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