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 <월드컵2014>한국, 벨기에의 루카쿠를 막아라

    강건한 몸집에서 나오는 몸싸움 능력과 뛰어난 위치 선정에 정교한 슈팅까지…. 홍명보호(號)에 로멜루 루카쿠(21·에버턴) 경계령이 떨어졌다. 루카쿠는 27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의 크리스털 아레나에서 열린 룩셈부르크와의 평가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벨기에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당초 한국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을 벨기에 선수들 가운데 경계 대상 1호로 지목됐던 선수는 크리스티앙 벤테케(애스턴빌라)였다. 그가 부상으로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한국 축구팬 한켠에서 쾌재를 불렀지만 이날 경기에서 그의 빈자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루카쿠는 53분만에 룩셈부르크 골대에 3골을 퍼부으며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도 꼽히는 벨기에의 ‘원톱’ 감으로 손색이 없음을 입증했다. 191㎝에 94㎏의 단단한 몸을 자랑하는 루카쿠는 높이와 파워에서 룩셈부르크 수비진을 압도했다. 저돌적이고 빠른 움직임으로 2선 공격수들의 패스를 살려 매번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의 발끝이 조금만 더 예민했다면 전반전에만 4골은 뽑을 수 있었다. 특히 후반 9분 3번째 골 장면에서는 수비수 2명을 제치면서 골지역 왼쪽 부근까지
  • ‘1석2조’ 튀니지 평가전

    오는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은 한국의 브라질월드컵 2차전 상대인 알제리에 초점을 맞춘 경기다. 그런데 튀니지의 신임 조르주 리켄스(65) 감독의 전력(?) 덕에 ‘1석2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5일 튀니지대표팀을 이끌고 입국한 리켄스 감독은 한국이 본선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벨기에와 알제리대표팀 모두에서 사령탑을 지냈다.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이기도 한 그는 1997~1999년과 2010~2012년 벨기에대표팀, 2003년에는 알제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벨기에와 터키에서 경력을 쌓은 뒤 1997년 자국 대표팀 감독이 된 리켄스 감독은 이듬해 프랑스월드컵 때 한국과 조별리그 E조 마지막 3차전에서 맞붙기도 했다. 한편, 이날 윤석영(퀸스 파크 레인저스)이 23인 엔트리 가운데 마지막으로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당초 지난 14일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QPR이 프리미어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을 앞두고 보내주지 않아 논란이 됐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구자철 “월드컵서 한국 협동심 활용하겠다”

    구자철 “월드컵서 한국 협동심 활용하겠다”

    홍명보호(號) 캡틴 구자철(25·마인츠)이 태극전사의 ‘원팀’ 정신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자철은 25일(현지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영문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우리 경기력에만 집중하면 우리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며 “브라질에서 우리의 협동심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홈페이지는 구자철이 손흥민(레버쿠젠),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도르트문트) 등과 더불어 한국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이번 월드컵에 한국 대표팀의 주장으로 나선다고 소개했다. 구자철이 올 시즌 마인츠에 합류, 팀 동료 박주호의 도움으로 훌륭한 첫 시즌을 마무리했으며 올해 3월 ‘아빠’가 됐다는 소식도 전했다. 시즌 중에 아들을 한 번밖에 보지 못한 구자철은 “그라운드 밖에서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16강 진출 전망에 대해 구자철은 “누구나 16강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좌우를 살피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경기력에만 집중하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협동을 중시한다”며 ‘원팀’에 기반을 둔 “훌륭한 팀이 되고 싶다”고 목소
  • 곽태휘 ‘칭찬 리더십’

    곽태휘 ‘칭찬 리더십’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공식 주장은 구자철(25·마인츠)이지만 실질적인 리더는 곽태휘(33·알힐랄)다. 홍 감독은 이미 지난 1월 브라질 전지훈련 이전부터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구상하면서 대표팀 분위기를 다잡을 ‘맏형’으로 곽태휘를 생각했다. 홍 감독이 직접 곽태휘와 대표팀에서 그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고 곽태휘는 그걸 받아들였다. 22일 파주 NFC에서 훈련 직전 곽태휘는 4년 전의 아픔을 딛고 월드컵행을 이룬 소감과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좋은 경기력을 위해선 군기보다 칭찬으로 힘을 북돋워야 한다고 믿는다”고 ‘군기반장’이 아닌 ‘칭찬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이날 훈련의 초점을 러시아전 중원 공략에 맞췄다. 강하고 짜임새 있는 미드필더진이 중원을 지키는 러시아를 공략하기 위해 간결한 원터치 패스를 한 뒤 돌파하는 훈련을 계속했다. 훈련 뒤 이청용(25·볼턴)은 “러시아 미드필더들의 밀집수비가 거셀 테니 날개 공격수로 측면을 잘 이용해 활로를 터야 한다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슈팅보다 어시스트에 집중하는 모습 때문에 찬스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래서 붙은 ‘소녀슛’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
  • <월드컵2014> QPR 감독 “홍명보 감독이 윤석영 잔류 허락했다”

    홍명보호(號) 합류가 늦어진 윤석영(24)을 두고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잔류 허락을 받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와 신문 익스프레스 등 매체들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윤석영이 24일 열리는 더비카운티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은 이들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영의 출전이 가능하다”면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윤석영이 QPR에 머물 수 있도록 허락했고 그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은 환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윤석영은 당초 14일 대표팀 훈련캠프인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할 예정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예비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19∼25일 소속팀 경기에 나설 수 없도록 ‘의무 휴식 기간’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승격 플레이오프에 사활을 건 QPR가 윤석영을 보내주지 않아 대표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훈련캠프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이달 초 일찌감치 QPR에 협조 공문을 보냈고 안톤 두 샤트니에 전력분석 코치를 통해 윤석영의 귀국을
  • [2014 브라질 월드컵] 홍명보호 캡틴, 또 구자철

    [2014 브라질 월드컵] 홍명보호 캡틴, 또 구자철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또 구자철(25·마인츠)이었다. 브라질월드컵 축구 대표팀 주장으로 낙점된 구자철은 21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주장이라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그저 주어진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구자철은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올림픽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모든 국제대회에서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구자철은 카리스마형과 중재자형 둘 중 어떤 스타일의 주장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대처하겠다”고 답한 뒤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월드컵은 다른 대회와는 다르다. 정말 중요하다. 여느 때보다 훨씬 더 진중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선배들과의 관계가 좋고 책임감이 강하다”며 “예전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리더 역할을 잘했다”고 구자철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 이유를 설명했다. 부주장으로는 이청용(볼턴)을 뽑았다. 2박 3일의 짧은 휴가를 마친 대표팀은 이날 오전 귀국한 막내 김진수(22·알비렉스 니가타)도 오후 훈련에 합류해 지난 8일 최종 엔트
  • [월드컵2014] 홍명보호 단복 포인트는 ‘위엄·편안함’

    [월드컵2014] 홍명보호 단복 포인트는 ‘위엄·편안함’

    “국가대표의 위엄을 보여주고 장시간 여행 때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해달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정장 단복을 주문할 때 강조한 포인트는 위엄과 편안함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공식 단복 ‘프라이드 일레븐’을 공개했다. 선수들이 결전지에서 이동할 때 입을 이 단복은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가 제작했다. 갤럭시는 단복 제작 때 홍명보호가 위엄과 편안함을 주문했을 뿐 크게 구체적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홍명보호의 위임을 받아 단복의 색깔은 군청색에 가까운 ‘네이비 색상’으로 결정됐다. 갤럭시 관계자는 “네이비 색상이 신뢰를 자아내는 색깔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복은 자부심을 강조하기 위해 최고급 원단으로 제작됐다. 선수들의 날렵한 체구를 가장 멋지게 표현하기 위해 치수도 개별 선수들의 체형에 맞춰 정해졌다. 특별히 고려된 부분은 허리와 허벅지의 크기다. 축구 선수들은 종목 특성 때문에 보통 사람들보다 허벅지가 굵고 허리가 얇다. 그 때문에 일반적인 정장을 입을 때 허리가 헐렁해지거나 쫄바지를 입은 듯한 모습이 비치곤 했다. 브라질 월드컵 단
  • “홍명보호 미드필더 역대 최강… 믿는다”

    “홍명보호 미드필더 역대 최강… 믿는다”

    역대 축구대표팀 사령탑들이 ‘홍명보호’를 역대 최강의 전력이라 치켜세우며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정남, 김호, 이회택, 차범근, 허정무, 조광래 등 전 국가대표 사령탑 6명은 2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오찬 모임을 갖고 “홍명보호를 믿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모임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홍명보 감독에게 선배들의 기를 전해주기 위해서 마련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정남 감독은 “홍 감독은 침착하고 주도면밀한 지휘자다. 남은 시간 부족한 부분만 잘 보완하면 얼마든지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이회택 감독은 “대표팀 구성과 관련해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홍명보호에 대한 평가는 월드컵 이후에 내려야 한다. 지금은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할 때다. 홍 감독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스페인(2-2), 독일(2-3 패배)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김호 감독은 “홍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원은 정신 무장을 철저히 해서 슬픔에 잠겨있는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길 바란다. 홍 감독, 파이팅하
  • <월드컵2014> 펠레 “브라질 준비실태 ‘불명예’”

    축구스타 펠레(74)가 모국 브라질의 2014년 월드컵 준비실태에 대한 실망을 노골적으로 토로했다. 펠레는 21일(한국시간)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경기장을 아직 완공하지 못해 실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심히 우려스럽다”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불명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라질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다음 달 13일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이 열리는 상파울루 스타디움을 전날 개장했다. 그러나 이 경기장도 아직 완공되지는 않았고 천막과 좌석 등 일부 시설이 불안정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펠레는 “불쌍한 사태”라며 “개막전 경기장도 완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문제라는 말 외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느냐”고 말했다. 브라질 체육장관을 지낸 펠레는 현재 조직위의 특별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펠레는 올해 월드컵 본선 개최에 반대하는 브라질 국민의 시위를 일부 지지하는 듯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대회 개최에 쓰일 비용 일부가 교육, 의료 등 복지에 투입돼야 했지만 이를 요구하는 시위의 때가 너무 늦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라질이 개최지로 선정됐을 때 시위해야 했다”며 “개회를 코앞에 두고 시위해서
  • [2014 월드컵] ‘7번 박지성’ 후계자는 김보경

    [2014 월드컵] ‘7번 박지성’ 후계자는 김보경

    김보경(카디프시티)이 박지성(33)의 축구대표팀 등번호 7번을 물려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회의를 통해 선수들의 등번호를 확정했다”면서 “경험에 비추어 선수들이 선호하는 번호를 위주로 배정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관심은 박지성이 달고 뛰던 7번의 후계자. 주인공은 2011년 1월 박지성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할 때 지목한 김보경이 됐다. 박지성은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7번을 달고 활약했다. 지난 3월 그리스 평가전에서 7번을 달았던 김보경은 최근 “월드컵 무대에서 7번을 받으면 아주 기쁠 것 같다”고 말했는데, 브라질대회에서 소원을 이루게 됐다. 김보경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6번을 달았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상징인 10번은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줄곧 이 번호를 달아 온 박주영(왓퍼드)에게 돌아갔다. 손흥민(레버쿠젠)은 9번, 김신욱(울산)은 자신이 선호한 18번을 배정받았다. 중앙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는 자신의 롤모델 홍 감독의 등번호였던 20번을 받았다. 한편 대표팀 휴가 기간(18~20일)인 이날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가
  • [월드컵2014] 브라질선수들 “대낮경기 위험” FIFA 상대로 소송

    브라질의 축구 선수들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의 대낮 경기를 저지하겠다고 나섰다. 브라질 축구선수협회(Fenapaf)는 오후 1시 경기를 오후 5시로 옮겨달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현지 법원에 낸다고 18일 밝혔다. 피고는 대회 일정과 경기 시간을 확정한 국제축구연맹(FIFA)이다. 협회는 열대 지방에서 선수들이 대낮에 경기를 치르면 건강을 크게 위협받는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경기시간 조정뿐만 아니라 경기 중에 선수들이 물을 마시는 휴식시간을 수시로 줘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축구 경기에서는 주심이 재량으로 경기를 일시 중단하고 선수들에게 물을 마실 시간을 줄 수 있다. 협회는 마나우스, 브라질리아, 포르탈레자, 상파울루 등 본선 개최도시에서 작년 6∼7월에 대낮 경기가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다. 대낮의 찜통더위 속에서 일부 선수의 체온이 40℃까지 치솟아 경기 진행이 위험하다는 의료진의 진단이 나왔다는 실험의 결과였다.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는 조별리그 18경기, 16강전 4경기, 8강전 2경기 등 24경기가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에 배정됐다.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H조 3경기 가운데 이 시간에 시작되는 대낮 경기
  • “Enjoy it, Reds”

    브라질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대회 공식 슬로건이 ‘즐겨라, 대한민국’(Enjoy it, Reds)으로 정해졌다.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대표팀 버스를 후원하는 현대자동차는 14일 대회 기간 각국 팀 버스에 부착할 슬로건을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팬 투표로 선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러시아는 ‘아무도 우리를 잡을 수 없다’(No one can catch us)로 정했고 2차전 상대인 알제리는 ‘브라질 사막의 전사들’(DESERT WARRIORS IN BRAZIL)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벨기에의 표어는 ‘불가능을 기대하라’(EXPECT THE IMPOSSIBLE)다. 한편 이날 박주영(29·왓퍼드)은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U-21(21세 이하) 대표팀과 숭실대 간 연습경기에 나와 후반 45분을 뛰었다. 훈련량과 감각을 다른 선수들과 비슷하게 끌어올리려는 특별 훈련이다. 홍명보 감독의 요청에 따라 이광종 U-21대표팀 감독이 박주영의 연습경기 합류를 허락했다. 박주영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챔피언십 왓퍼드에서 경기를 거의 뛰지 못했고, 봉와직염
  • [브라질 월드컵 D-30] 조리부터 통역까지…22인의 구슬땀 “우리는 뒤에서 뜁니다”

    [브라질 월드컵 D-30] 조리부터 통역까지…22인의 구슬땀 “우리는 뒤에서 뜁니다”

    배우들이 혼신의 연기를 펼치는 동안 오페라 무대 아래 숨겨진 공간인 ‘오케스트라 피트’에서는 연주자들이 배경음악을 연주한다. 이 ‘히든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공연의 감동을 더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축구 축제인 월드컵도 마찬가지다. 대표팀의 승리를 위해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들을 돕는 지원팀의 역할이 중요하다. 월드컵대표팀의 지원팀은 의무, 장비, 조리, 전력분석, 언론, 통역, 행정 등의 분야에 걸쳐 모두 22명이다. 이들 중 가장 오래된 18년 경력의 김형채(41) 조리장은 선수단의 식단을 책임진다. 선수단 간식을 위해 새벽 4시부터 김밥 600줄을 혼자 말았던 일화로 유명한 김 조리장은 “나도 태극기를 단 자부심이 대단하다”면서 “월드컵 16강까지의 식단을 모두 정해 놨고, 이상의 성적을 낼 경우 식자재 조달 방법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차윤석(35) 장비담당관은 단순히 장비를 챙기는 ‘짐꾼’이 아닌 대표팀의 코디네이터다. 대표팀이 사용하는 모든 의류와 장비를 관리하는 그는 선수 개개인의 기호에 맞춰 유니폼과 훈련복을 준비한다. 이번 월드컵을 위해 그가 책임져야 할 짐은 무려 3.5t에 이른다. ‘잔디 박사’ 신동수(42) 파주 국가대표팀트레
  • [브라질 월드컵 D-30] 허정무 “홍명보, 최상의 팀 꾸렸다”

    [브라질 월드컵 D-30] 허정무 “홍명보, 최상의 팀 꾸렸다”

    “참혹한 사고 때문에 국민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어요. 그러나 언제까지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죠. 극복하고 헤쳐 가야 합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안겨드리기를 기대합니다.” 허정무(59)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단장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희망과 기쁨’을 이야기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감독으로서 대표팀을 사상 첫 원정 16강에 올려놓았던 허 단장은 이번 대회 대표팀의 선전을 자신했다. 허 단장은 “8강, 16강이 문제가 아니다. 그 어떤 때보다 조 편성이 좋다. 선수들 면면도 훌륭하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팀을 잘 꾸렸다”고 평가했다. 또 “H조에서 맞닥뜨릴 상대들이 약체는 아니지만, 결코 이길 수 없는 상대도 아니다. 약점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허 단장은 또 “아무리 남아공에서 16강에 올랐다고 한들 내가 지금 팀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은 없다”면서 “홍 감독과 선수들은 지금 잘하고 있다. 따로 조언할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논란이 일고 있는 박주영 선발에 대해서는 “홍 감독이 잘 선택했다. 박주영은 경험이 풍부하고 아직 젊고 능력도
  • [브라질 월드컵 D-30] 박주영, 제발 날아다오

    [브라질 월드컵 D-30] 박주영, 제발 날아다오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과 박주영(29·왓퍼드)의 간절함이 기적을 쓸 수 있을까. 홍 감독은 자신의 말을 뒤집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박주영을 선택했다.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하기 전까지 홍 감독은 클럽팀에서 꾸준히 뛰는 선수를 선발하겠다고 말해 왔다. 박주영은 소속 클럽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지난 2월 챔피언십(2부) 왓퍼드로 임대된 뒤에도 단 2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 8일 공개한 대표팀 최종 23명의 명단에는 박주영이 포함돼 있었다. 당연히 박주영에게만 부당한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그 모든 것을 감수할 만큼 홍 감독은 절실했다. 박주영은 대체 불가능한 스트라이커였다. 대표팀을 소집한 12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홍 감독은 “원칙은 제가 깬 것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중요한 것은 마지막까지 이 선수들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내가 이 팀의 감독으로서 밖에서 보시는 분들보다 생각을 더 안 한 것은 아니지 않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박주영의 절박함도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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