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 “日 월드컵축구대표 유니폼  전범기 문양을 삭제해 주길”

    “日 월드컵축구대표 유니폼 전범기 문양을 삭제해 주길”

    서경덕(40) 성신여대 교수가 브라질월드컵 일본대표팀 유니폼에 들어간 ‘전범기 문양을 삭제해 달라’는 내용의 우편물을 제프 블라터(78)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보냈다고 2일 밝혔다. 편지와 함께 지난달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실렸던 광고 파일, 전범기의 탄생 배경과 디자인 영상을 담은 CD 등도 발송했다. 서 교수는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는 FIFA 규정에 따르면 전범기 디자인은 결코 허용될 수 없는 일”이라며 “비난보다는 FIFA에 정확한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FIFA는 지난 3월부터 본선 진출국의 유니폼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전범기 문양을 두고 논란이 일자 설명 문구를 ‘rising sun ray’에서 ‘flash of a bright red across the back’으로 바꿔 여전히 판매하고 있다. 서 교수는 “문구만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스포츠용품 디자인팀과 본선 진출 32개국 축구협회장에게도 FIFA에 보낸 것과 똑같은 우편물을 전달했다”며 “잘못된 디자인 하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아픔을 줄 수 있는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홍명보호 그제도 수비 어제도 수비

    홍명보호 그제도 수비 어제도 수비

    수비, 또 수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미국 전지훈련 이틀째도 수비 조직력을 다지는 데 비지땀을 쏟았다. 섭씨 30도, 습도 60%를 웃도는 한증막 날씨 속에 2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머스대학 축구장은 대표팀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로 가득했다. 맏형인 곽태휘(알 힐랄)는 “한 차례 훈련이 끝나면 보통 몸무게 2∼3㎏이 줄어든다”고 혀를 내둘렀다. 홍 감독은 각 4명의 공격조와 수비조를 그라운드에 투입했고, 점차 숫자를 늘려 6-6에 이어 9-10까지 수비 조직력 훈련을 이어갔다. 발등 부상 회복 중인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빠지면서 한 팀은 마지막 훈련 때 9명이었다. 훈련이 막판으로 가면서 선수들은 숨쉬기조차 힘들어했지만, 홍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아랑곳하지 않고 “압박! 압박!”을 외쳤다. 전날 공 없이 그라운드에 콘을 세워 자신의 위치를 유지하면서 공수 간격을 유지하고 패스 루트를 차단하는 훈련의 연장선이었다. 공격을 막아낸 뒤에는 곧바로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좌우 측면을 통한 역습 상황을 만드는 것까지 이어졌다. 두 개조로 나뉜 이날 훈련에서는 조끼를 입은 조가 주전조 역할을 맡았다. 조끼를 입은 수비조에는 박주영(아스널),
  • 벨기에전 루카쿠를 막아라

    벨기에전 루카쿠를 막아라

    벨기에의 신예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1·에버턴)는 역시 경계 대상 ‘1순위’였다. 루카쿠는 지난달 27일 룩셈부르크와의 평가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 이어 2일 스웨덴 스톡홀름주 솔나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또 득점,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첼시)의 추가 골을 묶어 스웨덴을 2-0으로 완파했다. 브라질월드컵 조별 리그 H조에서 16강 진출을 놓고 벨기에와 다퉈야 할 대한민국 대표팀은 벨기에의 선전이 달갑지 않은 건 물론, 특히 상대 공격수 루카쿠의 활약이 부담스럽다. 루카쿠는 키 191㎝에 몸무게 100㎏이 넘는 거구다. 체격에 걸맞게 몸싸움에 능하다. 순식간에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속도까지 갖췄다. 여기에 오른발과 왼발을 모두 능수능란하게 쓴다. 루카쿠는 스웨덴을 상대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전반 34분 페널티 박스 밖 골대 정면에서 공을 잡은 뒤 자신을 압박하는 상대 수비 3명을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을 때렸다. 공은 빨랫줄처럼 뻗어나가 스웨덴 골망을 흔드는 결승골이 됐다. 21세에 불과한 루카쿠는 ‘제2의 드로그바’라 불리며 세계 최고의 공
  • 그라운드 밖 ‘지루함’과의 싸움

    그라운드 밖 ‘지루함’과의 싸움

    축구팬들은 한 달 동안 이어질 ‘브라주카의 향연’을 탐닉할 생각에 들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진가를 알릴 기회가 왔노라고 잔뜩 벼르는 선수들의 마음속에는 새로운 적에 대한 두려움이 스멀스멀 일지 모른다. 조별리그나 토너먼트에서 만나는 상대 팀이나 선수가 아니다. 바로 ‘지루함’이란 적이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시작한 홍명보호. 매일 오후 4시 30분부터 팀 훈련을 소화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일정이 없다. 가나와의 평가전이 열리기 전까지 쭉 그렇다. 그리고 11일 브라질 포스두이구아수 베이스캠프에 입성한 뒤 14일까지 또 단조로운 일정이 반복된다. 15일 첫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로 이동, 또 훈련한다. 17일 러시아와 첫 경기를 마치면 다음 날 다시 이구아수 베이스캠프로 귀환, 사흘 동안 훈련한 뒤 다음 알제리전이 열리는 포르투 알레그리로 이동한다. 벨기에와 맞붙을 때까지 이런 일정이 반복되고 토너먼트에 올라가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홍 감독이 국내에서처럼 시원하게 이틀 휴가를 쏠 것 같진 않다. 외출도 쉽지 않다. 월드컵 반대 시위가 끊이지 않는 브라질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함부로 돌아다녔다가는 생존의
  • <월드컵2014> 김신욱, “제 점프력 이정도!”

    <월드컵2014> 김신욱, “제 점프력 이정도!”

    2014 브라질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의 김신욱이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 운동장에서 훈련을 하면서 점프를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컵2014> 공격도 수비도 ‘러시아 맞춤형 전술’

    <월드컵2014> 공격도 수비도 ‘러시아 맞춤형 전술’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목표 달성의 디딤돌이 될 러시아 격파를 위한 ‘맞춤 전술’ 완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 축구장. 전날 하루 두 차례 강도 높은 훈련을 치른 터라 선수들의 표정에는 피곤함이 잔뜩 묻어났지만 월드컵 개막이 열흘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마이애미 전지훈련 사흘째를 맞은 태극전사들은 공격 패턴 훈련과 세트피스 방어 훈련을 병행하며 2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훈련에 앞서 대표팀은 숙소에서 러시아 평가전을 비디오로 보면서 러시아의 허점 찾기에 집중했다. 비디오를 통해 드러난 러시아 전력의 특징은 역습에 강하고 조직력이 강하다는 것. 이 때문에 홍 감독은 러시아의 강점을 피해 나가면서 최적의 공격을 펼칠 수 있는 ‘공격 패턴’ 훈련을 반복해서 진행했다. 특히 이날 훈련에서는 사실상 대표팀의 베스트 11로 꼽히는 선수들이 주전조를 맡았다. 박주영(아스널)이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가운데 구자철(마인츠)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또 손흥민(레버쿠젠)-이청용(볼턴)이 좌우 날개로 나섰고 중앙 미드필더에는
  • 팔카오, 결국 브라질행 불발…콜롬비아 최종명단 발표(최종)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인 라다멜 팔카오(28·모나코)의 브라질행이 결국 좌절됐다. 콜롬비아 축구협회는 3일(이하 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1월 22일 프랑스 리그컵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의 깊은 태클을 받고 왼쪽 전방 십자인대를 다친 뒤 재활에 전념해온 팔카오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종명단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 호세 페커만 감독과 함께 나타난 팔카오는 “월드컵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큰 바람이 있었지만 이제는 밖에서 팀을 응원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 것 같다. 브라질로 건너가 동료들을 응원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팔카오는 남미 예선에서 13경기에 출전, 9골을 해결하며 콜롬비아가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로 본선행을 결정짓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프로에서는 지난해까지 2시즌간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면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득점 랭킹 3위를 기록했다. 다친 뒤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직접 병문안을 올 정도로 팔카오는 자국민의 간절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결국 부상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콜롬비아는 이번 대회 조별리
  • ‘허리부상’ 리베리, 프랑스팀 최종명단에 포함

    부상 악재를 만난 공격수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프랑스축구협회는 3일(한국시간) 본선에 나설 출전자 23명의 명단을 국제축구연맹(FIFA) 제출 시한에 맞춰 확정하면서 리베리를 포함했다. 발롱도르 최종후보에 올랐다가 탈락한 빅스타인 리베리는 프랑스 공격진의 핵심 요원이다. 그는 허리 부상 때문에 최근 노르웨이,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 잇따라 결장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리베리가 본선 전까지 재활을 마치고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협회는 리베리가 최근 별도의 신체검사를 통과했다며 8일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스위스, 에콰도르, 온두라스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프랑스 최종명단 ▲ GK = 위고 로리스(토트넘) 미카엘 랑드로(생테티엔) 마카엘 랑드로(바스티아) ▲ DF = 마티외 드뷔시(뉴캐슬) 뤼카 디뉴(파리 생제르맹)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랑 코시엘니(아스널) 엘리아킴 망갈라(포르투) 바카리 사냐(아스널) 마마두 사코(리버풀)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
  • [월드컵2014] 23명 최종 명단 확정…주사위는 던져졌다

    ‘지구촌 축구 축제’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대회에 출전할 32개 나라 736명의 선수가 모두 확정됐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오른 32개국은 2일(현지시간)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23명의 최종 명단을 제출했다. 이 명단은 5일 FIFA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그러나 한국과 개최국 브라질 등 9개 나라는 이미 지난 중순에 23명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독일 등 우승 후보로 꼽히는 나라들의 23명 명단도 언론을 통해 그 윤곽이 드러난 상태다. ’축구 강국’으로 꼽히는 나라들의 23명 명단을 살펴보면 미묘한 차이가 느껴진다. ’삼바 축구’ 브라질의 경우 1950년 브라질 월드컵 이래 가장 경험이 적은 선수들로 구성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전차 군단’ 독일은 스트라이커를 한 명만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과연 올해 대회에서는 이 736명의 선수 가운데 누가 최고의 축구 스타로 전 세계 팬들 앞에 나서게 될지 기대된다. ◇ 경험은 필요 없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개최국 브라질은 ‘경험 부족’이
  • [월드컵2014] 나스리·테베스·도노번…브라질 못가는 스타들

    세계 최고의 축구 잔치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각국의 최종 명단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자국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울분을 삼키는 스타들이 눈길을 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사미르 나스리(프랑스)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 대표팀 감독은 최종 명단을 발표하면서 “나스리는 클럽에서와 달리 대표팀에선 잘하지 못했다”며 그를 배제한 진용을 꾸렸다. 나스리의 탈락이 발표된 뒤 그의 여자친구가 자신의 트위터에 데샹 감독에 대한 욕설을 남겼고, 데샹 감독은 고소로 강력히 대응하는 등 뜻하지 않은 후폭풍이 일기도 했다.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득점 3위에 올랐지만 ‘원죄’ 때문에 이웃 국가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구경만 해야 하는 신세다. 테베스는 2011년 코파 아메리카 대회 8강 우루과이전에서 승부차기 슛을 놓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고, 그 대회 직후 새로 부임한 알레한드로 사베야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은 테베스를 대표팀에 부르지 않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 나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고 나서 테베스가 미국 마이애미의 해변에서 가족들
  • [월드컵2014] 출전 선수 중 ‘최고 가치’는 단연 메시

    [월드컵2014] 출전 선수 중 ‘최고 가치’는 단연 메시

    ‘별들의 전쟁’이 펼쳐질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선수는 누구일까. 아직 참가국들의 최종 명단이 모두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의 가치가 가장 높은 선수로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단연 첫 손으로 꼽힌다. 3일 독일의 축구 이적료 평가 사이트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메시의 시장 가치는 1억560만 파운드(약 1천812억원)에 달해 세계 축구 선수 중 가장 높다. 메시는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유스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 계속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어서 이적료 등의 수치가 없다. 트랜스퍼마르크트의 시장가치 기준 2위 선수는 메시의 영원한 맞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로, 그는 8천800만 파운드(약 1천509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가레스 베일(웨일스)이 7천40만 파운드(약 1천207억원)로 뒤를 이었지만 그는 허약한 자국 대표팀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다.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는 5천280만 파운드(약 905억원)의 시장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 22살의 신예로 이번이 첫 월드컵인 네이마르가 대회 종료 후 자신의 가치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사다. 에딘손 카바니(우루
  • 떠오르는 샛별 네이마르-투혼의 노장 클로제

    월드컵은 새로운 축구 스타가 탄생하고 노장이 얼마 남지 않은 투혼을 불사르는 무대가 되기도 한다. 2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에 각국이 월드컵 최종 명단을 제출하면서 눈 여겨볼 신예와 국가대표 고별전을 앞둘 노장들의 명단도 추려졌다. 월드컵을 발판 삼아 한층 도약할 신예가 누군지, 월드컵과 뜨거운 작별을 준비하는 각국의 베테랑이 누가 있는지 지켜보는 것은 대회를 지켜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 ‘최고의 샛별은 바로 나’ = 축구팬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는 단연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다. 네이마르는 개최국 브라질의 간판 공격수다. 지난해 브라질 산투스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때 실제 이적료가 8천620만 유로(약 1천201억2천만원)라고 알려질 정도로 거물급 스타지만 월드컵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특히 네이마르의 발끝에 브라질의 우승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브라질에서 치러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이미 브라질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네이마르가 1년 만에 브라질의 우승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 악! 평가전 괜히 했나

    호날두 없는 포르투갈은 ‘이빨 빠진 호랑이’였다. 주전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왼쪽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빠진 포르투갈이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1일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독일, 미국, 가나와 함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G조에 속한 포르투갈은 그리스의 잘 짜인 수비에 공격로가 막혀 고전했다. 공격수 에델(브라가)이 초반 득점 기회를 아깝게 날린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전반 1분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머리를 정확하게 갖다 댔지만 공은 상대 골키퍼의 정면을 향했다. 점유율 우위를 점한 포르투갈은 이후에도 상대 골문을 계속 위협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편 G조의 가나는 오는 10일 한국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네덜란드는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스타디온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5분 아르옌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벌칙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는 베슬리 스네이데르(갈라타사이)를 향해 낮게 공을 깔아줬고, 스네이데르는 가나 수비가 자신에게 몰린 틈을 타 다시 반대편으로 패스, 공
  • 알제리, 전반엔 바르사 후반엔 QPR

    알제리가 매운맛을 선보였다.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알제리는 1일 스위스 시온의 투르비온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서 에사이드 벨카렘, 나빌 길라스, 이슬람 슬리마니가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쳐 3-1로 이겼다. 소피앙 페굴리, 사피르 타이데르 등 주전급 선수들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도 매서운 발톱을 드러내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1승 제물로 여겼던 홍명보호는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게 됐다. 조직력보다 개인기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전반 11분 야심 브라이미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마르세유 턴으로 수비벽을 꿰뚫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라리가에서도 드리블러로 손꼽히는 브라이미는 시종 간결한 패스와 개인기를 뽐냈다. 리야드 마레즈도 화려한 개인기와 스피드로 상대를 위협한 뒤 전반 22분 중앙선부터 빠르게 드리블한 뒤 길라스에게 건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게 했다. 세트피스에도 강했다. 전반 13분 벨카렘은 왼쪽 코너킥 크로스가 동료 머리에 맞고 흐른 공에 오른발을 갖다대 그물을 출렁였다. 42분에는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브라이미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을 아르메니아 골키퍼가 걷어내자 슬리마니가 달려들어
  • 첫째도 둘째도 “수비 조직”

    첫째도 둘째도 “수비 조직”

    한국축구는 지난달 튀니지 평가전에서 너무 쉽게 골을 내줬다. 수비수 3명이 상대 선수의 드리블을 보고만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전지훈련의 우선 과제로 ‘수비 조직력 강화’를 내 건 이유다. 대표팀은 전지훈련 첫날인 1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머스대학 축구장에서 공수 간격 조절과 상대의 패스 차단에 구슬땀을 흘렸다. 섭씨 29도, 습도 66%의 마이애미는 한국이 러시아와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를 쿠이아바와 비슷한 고온다습한 기후로 시차(한국보다 13시간 느림)도 동일하다. 홍 감독은 훈련에 앞서 “수비 조직력 훈련에 집중하면서 공격수들의 콤비네이션 훈련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칭스태프는 축구장 터치라인 좌우에 가상의 적을 상징하는 각각 서로 다른 색깔의 깃발을 3개씩 꽂아놓고, 그라운드에는 한국 선수를 의미하는 11개의 콘을 세웠다. 발등 부상 회복 중인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빠진 가운데 19명의 필드 플레이어가 두 팀으로 나눠 공 없이 상대 위치에 따라 유기적으로 자리를 옮기는 훈련이 진행됐다. 홍 감독이 깃발의 색깔을 외치면 선수들이 서로의 간격을 유지하며 일제히 깃발 쪽으로 이동하는 방식이었다.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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