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공격도 수비도 ‘러시아 맞춤형 전술’

<월드컵2014> 공격도 수비도 ‘러시아 맞춤형 전술’

입력 2014-06-03 00:00
수정 2014-06-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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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목표 달성의 디딤돌이 될 러시아 격파를 위한 ‘맞춤 전술’ 완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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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2014> ’더 높이’
<월드컵2014> ’더 높이’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전지훈련 사흘째인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 축구장. 전날 하루 두 차례 강도 높은 훈련을 치른 터라 선수들의 표정에는 피곤함이 잔뜩 묻어났지만 월드컵 개막이 열흘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마이애미 전지훈련 사흘째를 맞은 태극전사들은 공격 패턴 훈련과 세트피스 방어 훈련을 병행하며 2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훈련에 앞서 대표팀은 숙소에서 러시아 평가전을 비디오로 보면서 러시아의 허점 찾기에 집중했다.

비디오를 통해 드러난 러시아 전력의 특징은 역습에 강하고 조직력이 강하다는 것. 이 때문에 홍 감독은 러시아의 강점을 피해 나가면서 최적의 공격을 펼칠 수 있는 ‘공격 패턴’ 훈련을 반복해서 진행했다.

특히 이날 훈련에서는 사실상 대표팀의 베스트 11로 꼽히는 선수들이 주전조를 맡았다.

박주영(아스널)이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가운데 구자철(마인츠)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또 손흥민(레버쿠젠)-이청용(볼턴)이 좌우 날개로 나섰고 중앙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한국영(가시와 레이솔), 포백에는 윤석영 (퀸스파크 레인저스)-김영권(광저우 헝다)-곽태휘(알 힐랄)-이용(울산)이 배치됐다.

비주전조에는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가 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지동원(도르트문트)-김보경(카디프시티) 조합이 좌우 날개를 맡았다.

박종우(광저우 부리)와 하대성(베이징 궈안)이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되고, 박주호(마인츠)와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는 좌우 풀백으로 배치됐다. 김영권과 곽태휘는 주전조와 비주전조에서 모두 뛰었다.

공격 패턴은 러시아의 역습 방지에 염두를 뒀다. 이 때문에 무리하게 중앙 돌파를 시도하다 볼을 뺏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좌우 풀백의 오버래핑을 활용한 빠른 측면 돌파에 집중됐다.

특히 볼을 받는 선수들은 최대한 볼 터치 횟수를 줄여 공격 속도를 끌어올리고, 수비라인에서 3∼4차례 터치만으로 슈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공격 훈련을 끝낸 대표팀은 훈련 막바지에 상대 코너킥 상황을 막아내는 시뮬레이션 훈련에 나섰다. 수비 훈련 역시 철저히 ‘러시아 맞춤형’으로 이뤄졌다.

홍명보 감독과 김태형 코치는 페널티지역에서 선수들의 위치를 일일이 지정해주는 한편 러시아의 장신 선수와 2선에서 침투하는 공격수를 막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설명했다.

손흥민은 훈련이 끝난 뒤 “전체적으로 부족한 공격루트를 늘리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며 “러시아가 역습과 조직력에서 뛰어난 만큼 공격진에서 많은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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