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나스리·테베스·도노번…브라질 못가는 스타들

[월드컵2014] 나스리·테베스·도노번…브라질 못가는 스타들

입력 2014-06-03 00:00
수정 2014-06-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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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축구 잔치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각국의 최종 명단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자국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울분을 삼키는 스타들이 눈길을 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사미르 나스리(프랑스)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 대표팀 감독은 최종 명단을 발표하면서 “나스리는 클럽에서와 달리 대표팀에선 잘하지 못했다”며 그를 배제한 진용을 꾸렸다.

나스리의 탈락이 발표된 뒤 그의 여자친구가 자신의 트위터에 데샹 감독에 대한 욕설을 남겼고, 데샹 감독은 고소로 강력히 대응하는 등 뜻하지 않은 후폭풍이 일기도 했다.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득점 3위에 올랐지만 ‘원죄’ 때문에 이웃 국가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구경만 해야 하는 신세다.

테베스는 2011년 코파 아메리카 대회 8강 우루과이전에서 승부차기 슛을 놓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고, 그 대회 직후 새로 부임한 알레한드로 사베야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은 테베스를 대표팀에 부르지 않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 나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고 나서 테베스가 미국 마이애미의 해변에서 가족들과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과거 자국 축구의 간판이었으나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한 스타들도 많다.

미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통했던 랜던 도노번이 대표적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대표팀 감독은 지난 대회까지 3회 연속 월드컵에 나섰던 도노번의 이름이 빠진 최종 명단을 발표하면서 “도노번의 1대1 능력, 페널티지역 침투 능력이 나이가 들면서 쇠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노번은 브라질행 무산에 항의라도 하듯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통산 득점 기록을 갈아치워 버렸다.

한국과 본선 조별리그 경기에서 맞붙을 수도 있었던 안드레이 아르샤빈(러시아)의 처지도 안타깝다.

그는 21살이던 2002 한일 월드컵에는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고 2006년과 2010년에는 러시아가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명문 아스널에서 활약하며 주가를 올렸지만 이번 대회서 러시아를 이끄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리빌딩 기조를 강화하면서 베테랑인 아르샤빈을 내쳤다.

러시아의 축구 스타로 활약하면서도 월드컵에 한 번도 나서지 못한 아르샤빈은 결국 37살이 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기다려야 한다.

브라질의 호나우지뉴와 카카, 스페인의 카를레스 푸욜, 잉글랜드의 애슐리 콜과 존 테리 등도 한때 막강한 자국 대표팀에 자동 선발되다시피 하던 선수들이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볼 수 없다.

라다멜 팔카오(콜롬비아), 마리오 고메스(독일), 주세페 로시(이탈리아), 판 데르 바르트(네덜란드) 등은 축구 선수로서 전성기의 나이에 있음에도 부상으로 분루를 삼키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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