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초반 이변에… 수아레스도 토레스도 ‘눈물’

대회 초반 이변에… 수아레스도 토레스도 ‘눈물’

입력 2014-06-16 00:00
수정 2014-06-16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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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스페인 덜미 잡혀… 日, 코트디부아르에 역전패

대회 초반 이변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스페인이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주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와 페르난도 토레스(오른쪽)의 골 침묵 끝에 네덜란드에 1-5로 거꾸러진 데 이어 15일에는 지난 대회 4위 우루과이가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에 1-3으로 덜미를 잡혔다.

우루과이는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D조 조별리그 첫 경기 전반 24분 에딘손 카바니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9분 조엘 캠벨에게 동점골, 3분 뒤 오스카르 두아르테에게 절묘한 헤딩슛을 얻어맞아 끌려갔다. 루이스 수아레스(왼쪽)가 빠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몸값이 10배 이상 되는 우루과이 선수들이 골문을 연신 두드렸지만 소용없었다. 오히려 후반 39분 마르코 우레냐에게 쐐기골을 헌납해 땅을 쳤다.

‘드록신’ 앞에 일본 침몰
‘드록신’ 앞에 일본 침몰 제르비뉴(아래·코트디부아르)가 15일 헤시피의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본과 1-1로 맞선 후반 21분 역전 헤딩골을 성공시킨 뒤 디디에 드로그바와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헤시피 AP 특약
콜롬비아는 그리스 완파
콜롬비아는 그리스 완파 하메스 로드리게스(아래·콜롬비아)가 15일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그리스와의 첫 경기 후반 추가 시간 쐐기골을 터뜨려 3-0 승리를 마무리한 뒤 동료 후안 카밀로 수니가를 업은 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벨루오리존치 AP 특약
같은 조 이탈리아는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마리오 발로텔리의 결승골을 앞세워 잉글랜드를 2-1로 제쳤다. 2006년 독일대회 챔피언 이탈리아는 2010년 남아공대회 때 2무1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설움을 갚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당초 1약으로 꼽힌 코스타리카가 승점 3에 골 득실에서도 이탈리아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서 대혼전을 예고했다.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는 C조에서 일본을 맞아 전반 16분 혼다 게이스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9분 윌프리드 보니와 2분 뒤 제르비뉴의 연속골을 묶어 2-1로 역전승했다. 1998년 프랑스대회 이후 16년 만에 본선에 나선 콜롬비아는 유럽의 강호 그리스를 3-0으로 완파하며 서전을 장식했다.

한편 이날까지 열린 8경기에서 모두 28골이 터져 경기당 평균 3.5골을 기록했다. 이는 1994년 미국대회에서 2.71골을 기록한 뒤 1998년 프랑스대회 2.67골, 2002년 한·일대회 2.52골, 2006년 독일대회 2.3골, 직전 남아공대회 2.27골로 감소하던 추세를 되돌린 것이다.

이 같은 골 폭발은 대회 공인구 브라주카의 불규칙성이 이전 대회의 자불리니보다 줄긴 했지만 여전히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4-06-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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