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 우루과이, 이탈리아 꺾고 16강 진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가 운명을 건 ‘벼랑 끝 승부’에서 이탈리아를 물리치고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우루과이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후반 36분 터진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미 코스타리카가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만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던 우루과이는 꼭 필요한 ‘한 골’을 뽑아내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반면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던 이탈리아는 한 명이 퇴장당한 열세 속에서도 특유의 ‘빗장 수비’를 앞세워 잘 버텼으나 한 번의 날카로운 공격을 버텨내지 못했다. 잉글랜드와 비긴 코스타리카가 승점 7점으로 조 1위에 올랐고, 우루과이가 4점으로 이탈리아(3점)를 밀어냈다. 패배는 곧 탈락인 벼랑 끝의 승부인 만큼 경기는 박진감 넘치는 공방전보다는 거친 몸싸움이 오가는 치열한 기 싸움 위주로 진행됐다. 명성 높은 이탈리아의 수비 앞에서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의 기량을 이용한 템포를 살리지 못했고, 이탈리아 역시 중원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상
  • <월드컵2014> 버릇 못 고친 수아레스…FIFA ‘이빨’ 드러낼까

    갖은 기행으로 유명한 우루과이의 간판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세계 최고의 무대인 월드컵에서 상대 선수를 물어뜯는 황당한 행동을 저질렀다. 심판이 이 장면을 보지 못해 반칙 선언이나 카드 없이 경기는 진행됐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반칙이 확정되면 수아레스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사후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FIFA가 프로리그에서도 몇 차례나 상대 선수를 깨물어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수아레스에게 ‘이빨’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린다. ◇ ‘세 살 버릇 여든까지’ 수아레스, 또 깨물었다 =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이 걸린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의 조별리그 D조 3차전이 열린 25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 0-0으로 팽팽한 경기가 이어지던 후반 34분, 잠시 공이 바깥으로 벗어나 플레이가 멈춘 상황에서 수아레스가 갑자기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어깨를 향해 자신의 머리를 들이밀었다. 느린 화면으로 잡힌 그림에는 수아레스가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 뒤쪽을 깨무는 모습이 분명하게 잡혔다. 키엘리니는 경악한 표정으로 넘어졌고, 수아레스는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입 근처를 손으로 감싸쥐고는
  • [월드컵2014] 다 바꿔도 소용없었던 ‘축구 종가의 위기’

    11명 중 9명을 바꿔도 ‘축구 종가’의 위기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이 열린 25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 ’돌풍의 주인공’ 코스타리카와 맞선 잉글랜드가 내세운 선발진은 지난 2경기와는 확연히 달랐다. 2연패로 일찌감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면서 로이 호지슨 감독은 되도록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팀의 변화를 꾀하며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 나섰던 베스트 11에서 무려 9명을 교체하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선보였다. 주전 골키퍼 조 하트(맨체스터시티)부터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스티븐 제라드(리버풀)가 모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올해 19세인 수비수 루크 쇼(사우샘프턴), 21세인 로스 바클리(에버턴) 등 새로운 얼굴이 대거 등장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경기정보에 따르면 이날 잉글랜드 선발진의 평균 나이는 25세300일로,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내세운 선발진 가운데 역대 2번째로 어렸다. 이보다 어린 베스트 11은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스웨덴과의 경기에 나왔는데 당시 평균 나이는 25세 208일이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 [월드컵2014] 통한의 한 골…최고 골키퍼 부폰도 ‘슬픈 작별’

    무적함대의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한 시대를 풍미한 또 한 명의 최고 골키퍼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쉬운 마지막을 맞이했다. 이탈리아 빗장수비의 마지막 보루 잔루이지 부폰(36·유벤투스)이다. 부폰은 25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D조 3차전에서 이탈리아가 0-1로 져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16강을 밟지 못한 채 이번 대회를 마쳤다. 동물적인 반사신경과 위치 선정, 때로는 과감히 달려나와 ‘마지막 수비수’ 역할까지 해내는 판단력까지 골키퍼가 갖춰야 할 재능을 두루 갖춘 그는 카시야스와 함께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군림해 왔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팀의 우승과 함께 야신상을 손에 넣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최고 골키퍼인 카시야스가 스페인의 몰락과 함께 일찌감치 귀국한 데 이어 부폰마저도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한 채 짐을 싸게 됐다. 카시야스가 여러 차례 실수를 저질러 명성에 흠집을 남겼다면 부폰은 아직 녹슬지 않은 기량을 증명했기에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다. 레드카드로 한 명의 선수가 퇴장당해 이탈리아가 수세에 몰린 이날 경기에서 부폰은 가장
  • [월드컵2014] 수아레스에 물린 키엘리니 “심판이 망친 경기” 분통

    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게 물리는 황당한 일을 겪은 이탈리아의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는 “심판이 경기를 망쳤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키엘리니는 25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뒤 인터뷰에서 “정말 낯 뜨거운 일”이라며 격앙된 감정을 표출했다. 이날 키엘리니는 후반 35분 갑자기 자신의 목 쪽으로 머리를 들이민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에게 왼쪽 어깨를 물렸다. 그러나 키엘리니가 유니폼을 잡아당겨 어깨를 드러내 보이는 등 강력히 항의했음에도 이 상황을 포착하지 못한 심판진은 반칙 판정 없이 경기를 속개시켰다. 공교롭게도 수아레스의 이 반칙이 나온 직후 우루과이는 결승골을 터뜨려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키엘리니는 “수아레스를 퇴장시키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명백한 반칙이었고, 이후에 자신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 나뒹군 것도 명백한 ‘다이빙’(시뮬레이션 액션)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심판이 물린 자국까지 보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의 불만은 국제축구연맹(FIFA)까지 향했다.
  • [월드컵2014] 탈락 이탈리아, 감독·회장 모두 사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16강 관문을 넘지 못한 이탈리아가 후폭풍에 휩싸였다. 체사레 프란델리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과 잔카를로 아베테 이탈리아 축구협회 회장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가 대회 16강 진출에 실패한 직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아베테 회장은 프란델리 감독만은 그만두지 말라고 설득하겠다고 했으나 프란델리 감독은 “내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우루과이, 잉글랜드, 코스타리카와 함께 ‘죽음의 조’인 D조에 편성된 이탈리아는 이날 우루과이에 0-1로 패배했다. 이 때문에 우루과이에 밀려 3위로 추락하면서 16강에 들지 못했다. 아베테 회장은 “대회 전부터 지난 대회에 이어 이탈리아가 또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면 물러나겠다고 결심했다”며 “이제 우리에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코트디부아르 ‘검은 완장’ 왜? 투레 동생 추모 위해…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선수들이 25일(한국시간) 검은 완장을 차고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그리스와의 3차전에 나섰다. ’형제 국가대표’ 미드필더 야야 투레(31·맨체스터시티)와 수비수 콜로 투레(33·리버풀)의 동생이 최근 사망한 것을 추모하기 위해서다. 투레 형제의 동생 이브라힘은 영국 멘체스터에서 암투병을 하다가 숨졌다. 투레 형제는 지난 20일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한 직후 동생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었다. 숨진 이브라힘도 최근까지 레바논 클럽팀 알 사파에서 뛴 축구 선수 출신이다. 투레 형제는 이날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사브리 라무시 코트디부아르 감독은 슬픈 소식을 접하고도 브라질에 남은 형제에 대해 “굉장히 어려운 결정을 해줬다”며 “그들의 용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월드컵2014> 한국-벨기에전 주심에 호주인

    한국과 벨기에 축구 대표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H조 3차전에서 호주 심판이 휘슬을 분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 경기의 주심을 벤저민 윌리엄스(37·호주) 심판이 맡기로 했다고 25일(한국시간) 밝혔다. 두 명의 부심에는 같은 호주 심판인 매튜 크림(39), 하칸 아내스(45) 심판이 배정됐다. 베팅정보업체 스포츠인터액션의 집계에 따르면 윌리엄스 주심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 전까지 77차례 국제경기에 나서 경고 320건(평균 4.16건), 퇴장 27건(평균 0.35건), 페널티킥 18차례(평균 0.23건)를 선언했다. 그는 이번 본선에 출전한 심판들 가운데 특별히 엄하거나 너그러운 성향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러시아와의 1차전,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심판진 가운데 가장 엄격한 네스토르 피타나(아르헨티나), 윌마르 롤단(콜롬비아) 주심을 차례로 만나 위축된 감이 있었다. 윌리엄스 주심은 한국이 속한 아시아 권역의 심판이다. 그는 2011년 아시안컵, 2012년 런던올림픽, 2013년 20세 이하 월드컵 등에 참가했다. 특히 그는 한국과 이라크의 2013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휘슬을 불었다. 한국은 이라크와 3-
  • <월드컵2014> 걸어잠근 한국-전면 공개 벨기에…대조적 분위기

    두 나라의 베이스캠프 분위기는 너무나 판이했다.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맞붙는 한국과 벨기에의 훈련장 분위기가 말 그대로 ‘하늘과 땅’ 차이다. 포스 두 이구아수에 있는 한국 훈련 캠프의 출입문은 굳게 걸어 잠기기 일쑤다. 벨기에와의 경기를 이틀 앞둔 25일에도 홍명보호는 전면 비공개 훈련을 했다. 훈련 초반 15분도 언론 등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뿐 아니라 베이스캠프에서 열리는 훈련을 거의 비공개로 하고 있다. 알제리와의 2차전이 열린 23일 이전까지 열 차례 훈련을 진행했는데 이 가운데 언론에 공개한 것은 사흘뿐이었다. 세 번 중 한 번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의무적으로 하게 돼 있던 것인 만큼 대표팀이 스스로 훈련장 문을 열어준 것은 두 번밖에 없었던 셈이다. 이에 비해 벨기에 캠프가 차려진 상파울루 인근 도시 모지다스크루지스 훈련장은 항상 활짝 열려 있다. 벨기에는 브라질에서 훈련하면서 전면 비공개 훈련은 시행한 적이 없고 15분만 공개하는 훈련도 사실상 없었다. 경기 전날 열리는 공식 훈련은
  • -월드컵- 일본, 조 최하위로 탈락…그리스·우루과이 16강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을 공언했던 일본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브라질을 떠나게 됐다. 우루과이는 이탈리아마저 침몰시키며 16강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승리보다 더 부각된 것은 자국의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일으킨 ‘핵이빨 스캔들’이었다. 일본은 25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콜롬비아에 1-4로 완패했다. 일본은 이날 콜롬비아에 큰 점수 차로 승리하면 그리스-코트디부아르전 결과에 따라 16강에 합류할 수 있었다. 일본은 0-1로 뒤지던 전반 추가시간에 오카자키 신지(마인츠)의 헤딩슛으로 동점을 만들며 희망을 되살리는 듯했지만, 후반전에 내리 3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결국, 16강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일본은 대패의 굴욕까지 떠안았다. 3전 전승을 거둔 콜롬비아는 C조 1위로 16강 무대에 올랐다. 일본 축구의 아이콘으로 사랑받는 혼다 게이스케(AC밀란)는 경기 후 “4강, 우승까지 이야기해놓고 이런 비참한 결과를 얻었다”며 “우리는 어떤 말을 해도 의미가 없는 패자다.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실망만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일본 축구팬에게 고개
  • ‘안녕! 드로그바’ 코트디부아르, 불운 속 16강 좌절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가 브라질 월드컵 최초로 선발 출장하며 투혼을 불살랐지만, 16강 진출의 꿈은 끝내 좌절됐다. 코트디부아르는 2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그리스에 1-2로 지면서 사상 첫 16강 진출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만 해도 코트디부아르는 1-1 무승부로 16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리스가 후반 추가시간에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극적으로 역전을 이뤄냈다. 그리스에는 짜릿한 역전승이었지만, 코트디부아르에는 끔찍한 악몽이었다. 코트디부아르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요르기오스 사마라스(셀틱)가 페널티구역 안에서 넘어졌을 때 반칙 판정을 받은 코트디부아르의 조바니 시오(FC바젤)는 사마라스가 자신의 발에 걸린 게 아니라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 경기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였던 드로그바도 섭섭함을 감출 수 없었다. 드로그바는 36세의 적지 않은 나이와 부상으로 조별리그 1, 2차전에서는 후반에 교체투입됐지만, 이번 경기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하며 16강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 <월드컵2014> 한국-벨기에, 장·단신 교체요원 ‘닮았네’

    ‘어느 쪽 거꾸리와 장다리가 더 세냐.’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H조 한국과 벨기에의 경기에서는 ‘장·단신 콤비’의 대결이 기대된다. 한국에서는 김신욱(울산 현대·196㎝)과 이근호(상주 상무·176㎝), 벨기에는 마루안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194㎝)와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164㎝)가 팀 내에서 ‘거꾸리와 장다리’로 불리는 조합이다. 두 콤비는 이번 대회에서 팀 내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먼저 한국의 ‘육군 병장’ 이근호는 18일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중거리포로 골 맛을 봤고 23일 알제리와의 경기에서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를 2개나 올렸다. 또 김신욱 역시 알제리전에 교체 선수로 투입돼 공중볼 경합에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한국의 후반 대반격을 이끌었다. 이근호는 특유의 스피드와 돌파 능력을 앞세워 후반 상대 수비의 체력이 떨어졌을 때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김신욱은 공중볼에 이은 헤딩슛 또는 헤딩 패스에 이은 ‘제2의 기회’를 만들어주는 임무를 주로 맡는다. 알제리전 두 번째 골은 바로 이런
  • <월드컵2014> 홍명보호 수비진 ‘초심’ 살려 명예회복할까

    <월드컵2014> 홍명보호 수비진 ‘초심’ 살려 명예회복할까

    한국 축구 대표팀의 수비진이 화력이 막강한 벨기에를 봉쇄해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센터백 김영권(24·광저우 헝다),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 좌우 풀백 윤석영(23·퀸스파크 레인저스), 이용(28·울산 현대) 등 주전 수비수들은 마음이 괴롭다. 수비진의 맏형인 센터백 곽태휘(33·알 힐랄), 황석호(25·산프레체 히로시마), 좌우 풀백 박주호(27·마인츠), 김창수(29·가시와 레이솔) 등 백업요원들도 마음이 아프기는 마찬가지다. 곽태휘는 “상황도 상황이고 기분도 좋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러시아와의 1차전,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불거진 5실점 결과와 그 과정에서 쏟아진 비판 때문이다. 김영권, 황석호는 러시아전 때 골문 앞 혼전에서 상대 공격수가 기회를 잡자 심판의 오프사이드 판정을 촉구하며 손을 들어올렸다.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는 한국 골망을 흔들었고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지 않아 이는 그대로 골로 선언됐다. 대인방어에 나서기 전에 손부터 들어 올린 이들 센터백의 플레이와 함께 이기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자 적지 않은 논란이 불거졌다. 김영권, 홍정호는 알제리전에서도 무려 4골을 허용해 경기 후 고개
  • <월드컵2014> 제라드 “돈이 어린 선수들에게 영향”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34·리버풀)가 어린 선수들이 ‘돈의 맛’에 빠져 잉글랜드 축구가 위기에 빠졌다고 안타까워했다. 제라드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일찌감치 돈방석에 오르는 게 문제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돈과 명예, 축구를 통해 얻는 모든 것은 분명히 어떤 선수들에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에서 1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56년 만에 무승으로 월드컵을 끝내자 잉글랜드 내에서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제라드는 “이 팀의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비판이나 책임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씁쓸하게 말했다. 제라드는 어린 나이에 큰돈을 만지면서 선수들이 운동 대신 향락에 빠지기 쉽다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2012-201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평균 주급은 3만1천 파운드(약 5천300만원)로 알려졌다. 제라드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배고픔과 의욕’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 정신과 올곧은 성격을 갖고 있다면 올바르게 처신하고 온 힘을 다해 최고의 선수가 되려고 하겠지만 그런 선수들
  • <월드컵2014> 가라앉는 홍명보호…결국 박주영이 살릴까

    박주영(아스널)은 과연 자신의 든든한 버팀목인 홍명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벨기에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비기거나 지면 그대로 조별리그 탈락이기에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이기더라도 ‘경우의 수’를 따진 뒤에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최소 2골차 이상으로 벨기에를 꺾어야 한다. 벨기에는 대회 전부터 H조 최강으로 꼽혔고 뚜껑을 열어본 결과도 그렇다. 한국 선수들도 벨기에를 상대로 다득점하고 16강에 진출하는 것은 극히 작은 희망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다만 벨기에를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 축구팬들을 신뢰를 조금이라도 회복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16강 진출이 좌절되더라도 투지 넘치는 경기 끝에 벨기에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면 현 상황에서는 ‘금상첨화’다. 이기려면 ‘골’이 필요하다. 그러나 홍명보호의 ‘원톱 스트라이커’는 지난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가장 문제가 많은 포지션으로 지목받았다. 박주영은 러시아전과 알제리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슈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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