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 [월드컵2014] ‘성적은 연봉순 아니다’ 톱3 감독 모두 16강 실패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성적은 연봉 순이 아니었다. 27일(한국시간) 확정된 브라질 월드컵 16강 대진표를 보면, 이번 대회 출전국 중 대표팀 감독에게 가장 많은 연봉을 준 상위 3개국이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연봉 1위인 파이보 카펠로 러시아 대표팀 감독은 이날 대회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알제리에 1-1로 비기면서 최종 2무1패, 조 3위의 성적으로 16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체면을 구겼다. 이달 초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카펠로 감독의 연봉은 669만3천750 파운드(약 115억6천200만원)로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32개국 중 가장 높다. 그러나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한국·알제리와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하고 벨기에에 0-1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2위인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도 조별리그에서 1무2패로 D조 최하위에 그치며 350만 파운드(약 60억4천500만원)에 달하는 연봉을 무색하게 했다. 잉글랜드는 코스타리카에 0-0으로 비기고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에 모두 1-2로 패하며 ‘축구 종가’ 자존심을 구겼다. 이탈리아의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은 257만5천파운드(약 44억7천800만원)로 연봉 3위에
  • [월드컵2014] 호나우두 “브라질·아르헨티나가 결승”

    브라질의 축구 영웅 호나우두가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호나우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마련한 브리핑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스타인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다음 달 14일 결승전에서 만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호나우두는 “네이마르는 한 층 성숙한 모습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고, 메시는 축구의 정석이지만 아직 절정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이 매우 멋진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브라질이) 진다는 것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아르헨티나가 먼저 실점하고 지쳐버려서 우리에게 쉬운 경기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고 말했다. 16강에서 브라질과 맞붙는 칠레에 대해서 그는 “칠레인들이 브라질인보다 훨씬 많이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등을 꺾고 조별리그 3연승으로 16강에 오른 벨기에가 계속 승승장구할지에 대해서는 “그들보다 잘하는 팀이 많다”며 “벨기에는 그리 많이 올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나우두는 경기 중 상대 선수를
  • ‘닮은 꼴’ 홍명보·빌모츠  세번째 승부 누가 웃나

    ‘닮은 꼴’ 홍명보·빌모츠 세번째 승부 누가 웃나

    홍명보(왼쪽) 대표팀 감독과 마르크 빌모츠(오른쪽) 벨기에 감독은 여러모로 닮았다. 우연의 일치치곤 놀랍게도 두 사람 모두 1969년 2월에 태어난 동갑내기다. 수비수와 공격수란 차이는 있지만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란 점은 같다. 두 감독은 나란히 1990년 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4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선 것도,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은 것까지 닮았다. 둘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처음 만났다. 그라운드에서 공을 다투지는 못했다. 홍 감독은 주전이었지만 빌모츠 감독은 후보로 벤치에 머물렀는데 벨기에가 2-0으로 이겼다. 두 번째 만남은 1998년 프랑스에서 이뤄졌다. 빌모츠 감독은 주전 공격수로 성큼 성장했고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붙었다. 두 명 모두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결과는 1-1 무승부. 앞서 네덜란드에 0-5로 크게 진 한국은 악착같이 뛰었다. 그 유명한 이임생의 ‘붕대 투혼’이 이때 나왔다. 이겨야 16강을 넘볼 수 있었던 벨기에는 한국의 투지에 밀려 5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의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선수로서 마지막 월드컵 무대였던 한·일대회에서 나란히 주장 완장을 차고
  • 박·수 받을 수 있을까

    박·수 받을 수 있을까

    “성공의 비결은 안 좋은 상황을 잘 활용하는 데 있다. 인간은 안락한 순간보다 도전과 갈등을 통해 평가받는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6월 25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 도중 “1년의 짧은 본선 준비 기간이 부담스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리고 딱 1년이 흐른 지금 홍 감독은 ‘안 좋은 상황’ ‘도전과 갈등’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 한국의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을 좌우할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그에겐 세 가지 질문이 던져져 있다. 세 질문 모두 선택지는 ‘유지’ 또는 ‘변화’로 동일하다. 첫 문항은 전술. 홍 감독은 취임과 동시에 “강한 압박 축구를 통해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해도 쉽게 뚫리지 않는 수비력을 갖추겠다”고 선언했다. 본선 두 경기 연속 수비 지향적 전술을 들고 나왔다. 러시아전에서는 성공, 알제리전에서는 실패했다. 문제는 홍 감독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점이다. 홍 감독은 지난달 최종 엔트리 23인 소집 뒤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부터 러시아 및 알제리전에 대비해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는 데 거의 모든 시간
  • “러시아, 알제리를 잡아줘”

    “러시아, 알제리를 잡아줘”

    러시아가 알제리를 잡아 줄까. 한국이 브라질월드컵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러시아가 잘 싸워줘야 한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27일 새벽 5시 브라질 쿠리치바의 바이샤다 경기장에서 알제리와 H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러시아가 1-0으로 이기고 한국이 벨기에에 2골 차 이상 이기면 한국이 16강에 기적처럼 오른다. 러시아와 알제리가 비기면 한국은 벨기에를 4골 차 이상 꺾어야 한다. 알제리가 이기면 무조건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전망은 밝지 않다. 각각 벨기에와 한국을 상대하며 보여준 러시아와 알제리의 경기력을 살펴보면 알제리가 근소하게 앞선다. 러시아가 두 경기에서 1득점 2실점한 반면 알제리는 5득점 3실점했다. 양보할 수 없는 경기인 만큼 두 팀 모두 공격적인 전술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전통적으로 수비가 강한 러시아가 공격력에서 앞서는 알제리와 정면으로 붙었을 때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알제리의 야신 브라히미(그라나다)는 “우리는 공격적인 축구를 해 왔다. 러시아전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선전포고했다. 러시아의 측면 수비수 드미트리 콤바로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는 “우리가
  • “또 깨물 줄 알았다” 베팅…336만원 딴 노르웨이인

    “또 깨물 줄 알았다” 베팅…336만원 딴 노르웨이인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의 파렴치한 짓 때문에 횡재한 이도 있다. 25일 수아레스가 이탈리아와의 경기 도중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문 후반 34분, 경기가 열린 브라질 나타우에서 8500㎞ 떨어진 노르웨이 트론헤임에 사는 토마스 시베르손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조금 뒤 친구가 문자메시지를 보내와 믿기 어려운 얘기를 전했다. 2주 전 말타에 본부를 둔 온라인 도박사이트 ‘베슨’을 찾아 수아레스가 이번 브라질월드컵 기간에 또다시 그런 짓을 벌인다는 데 32크로네(약 5340원)를 걸었다. 축구에 별 관심이 없었던 그는 아무런 생각 없이 잠자리에 들었는데 TV 중계를 보던 친구가 자신이 당첨된 사실을 문자로 찍어 알려준 것. 시베르손은 영수증을 꺼내 배당률을 확인하니 무려 175배였다. 수아레스가 또다시 어리석은 짓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그만큼 적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고 시베르손에게 행운이 찾아온 것. 처음에 긴가민가하다 은행 계좌를 확인하니 이미 5600크로네(약 93만원)가 입금돼 있었다.국제축구연맹(FIFA)이 수아레스가 깨물었는지 조사에 착수한 단계지만 이 회사는 곧바로 4만 4000파운드
  • 코트디부아르 16강 꿈 주심 휘슬에 날아갔다

    코트디부아르 16강 꿈 주심 휘슬에 날아갔다

    다소 밀리며 선제골을 내줬지만 1-1 동점을 만들었다. 괜찮았다. 같은 조 콜롬비아는 후반 들어 일본을 상대로 맹공을 퍼붓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사상 첫 16강. 어느새 시계는 후반 45분을 넘어섰다. 주어진 추가시간은 3분. 이 시간만 버티면 대형 홍수로 국가적 재난을 겪고 있는 고국에 희망을 줄 수 있을 터였다. 닷새 전 친동생을 잃은 상황에서도 경기에 나선 콜로 투레(리버풀)와 야야 투레(맨체스터시티) 형제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을 터였다. 디디에 드로그바(갈락타사라이)가 오랫동안 염원하던 16강 이상의 꿈을 이룰 수 있을 터였다. 그러나 25일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C조 3차전 추가시간에 그리스의 요르기오스 사마라스(셀틱)가 코트디부아르의 페널티 지역 안에서 넘어지자 휘슬이 날카롭게 울렸다. 주심은 즉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코트디부아르의 조바니 시오(FC바젤)가 사마라스를 수비하며 발을 걸었다는 판단에서다. 그리스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기뻐했다.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은 하늘이 무너진 듯 황망한 표정을 지었다. 시오는 억울하다고 호소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사마라스는 직접 페널티킥을 차 상대
  • 56년 만에 무승 탈락… 英 몰락

    56년 만에 무승 탈락… 英 몰락

    1무2패. ‘죽음의 조’라지만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받은 성적표는 너무 참혹했다. 잉글랜드는 25일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코스타리카와의 3차전을 0-0으로 비긴 뒤 힘없이 귀국 짐을 챙겼다. 우루과이와의 2차전 직후 탈락이 확정됐던 잉글랜드는 ‘유종의 미’라도 거두겠다는 각오였지만 무승으로 탈락하며 다시 자존심을 구겼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은 우루과이전 베스트 11 중 9명을 교체하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선보였다.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주장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주전 골키퍼 조 하트(맨체스터시티)가 모두 벤치에 앉은 채 경기가 시작됐다. 루크 쇼(19·사우샘프턴), 로스 바클리(21·에버턴) 등 신예들이 대거 출전해 평균 연령이 잉글랜드 사상 두 번째로 어린 25세 300일에 그쳤다. 젊은 선수들의 경험 쌓기를 의도한 것이었지만 후반 중반까지 골이 터지지 않자 호지스 감독도 조바심을 냈다. 라힘 스털링(리버풀)과 제라드, 루니를 차례로 투입하며 골을 얻어오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앞선 두 경기에서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의 공세를 막아낸 코스타리카 골문은 이번에도 쉽게 열리지 않았고 결국
  • 못난 이…우루과이, 이탈리아 꺾고 16강 갔지만

    못난 이…우루과이, 이탈리아 꺾고 16강 갔지만

    “경기 도중 흔히 있는 일이다.” 루이스 수아레스(27·우루과이)가 25일 나타우의 다스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도중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문 뒤 내뱉은 어처구니없는 변명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곧바로 조사 및 징계 논의에 착수, 수아레스와 우루과이축구협회가 26일 오전 4시까지 사안에 대한 입장과 함께 서류를 제출하도록 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FIFA의 징계 규정에 따르면 최대 A매치 24경기나 2년 출장 정지가 가능하며, 수아레스는 그라운드에서의 일로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를 받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수아레스는 29일 콜롬비아와의 16강전은 물론 사실상 대회에서 퇴출된다. 0-0으로 맞선 후반 34분, 잠시 공이 바깥으로 벗어나자 수아레스가 갑자기 키엘리니의 어깨를 향해 자신의 머리를 들이밀었다. 느린 화면을 보면 수아레스가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 뒤를 깨물고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키엘리니가 쓰러지자 수아레스는 가증스럽게도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입 근처를 손으로 감싸 쥐며 뒹굴었다. 키엘리니는 심판에게 물린 자국이 선명한 어깨를 보여줬지만 반칙이
  • 역대 최강·4강 큰소리치다… 日 침몰

    일본은 끝내 기적을 만들지 못했다. 대회를 앞두고 4강 진출을 공언했던 일본은 25일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콜롬비아와의 3차전에서 1-4로 완패, 1무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2006년 독일대회 이후 8년 만이다. 1무1패를 기록했던 일본이 16강에 오르려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두 개의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했다. 콜롬비아를 2골 차 이상 꺾는 한편, 코트디부아르와 그리스가 비겨야 했다. 그러나 어느 하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일본은 경기 시작 17분 만에 콜롬비아 기예르모 콰드라도(피오렌티나)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일본은 전반 종료 직전 혼다 게이스케(AC밀란)의 크로스를 오카자키 신지(마인츠)가 넘어지면서 헤딩,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거기까지였다. 후반 들어 일본은 콜롬비아의 공격을 막는 데 급급했다. 후반 10분과 37분 작손 마르티네스(FC포르투)에게 연속 골을 얻어맞은 데 이어 종료 직전 하메스 로드리게스(AS모나코)에게 쐐기골을 내줘 와르르 침몰했다. 그리스와의 2차전이 끝난 뒤 “선수들의 발에 브레이크가 달린 것 같았다”고 지적했던 알베르토 자케
  • 웃고 운 노장 수문장

    1994년 6월 28일 미국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카메룬은 러시아에 1-6으로 참패했지만 세계인들의 박수를 받았다. 만 42세 39일의 공격수 로저 밀러가 최고령 출전과 최고령 득점 기록을 동시에 세워 월드컵 역사에 한 획을 그었기 때문이다. 당시 A조 콜롬비아에는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은 만 23세의 유망주 골키퍼가 있었다. 파리드 몬드라곤이라는 이름의 이 청년도 밀러의 활약을 인상 깊게 봤을 게 분명하다. 주전이 아니었던 그는 1분도 출전하지 못한 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동료들과 짐을 쌌지만 20년 뒤 새로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5일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콜롬비아-일본 경기. 콜롬비아가 3-1로 앞서 이미 승부가 기운 후반 39분 관중석이 술렁였다. 이번 대회에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만 43세 3일의 몬드라곤이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했고, 그동안 골문을 지키던 다비드 오스피나는 두 팔로 관중에게 일어나라는 몸짓을 하며 주장 완장을 프레딘 과린에게 넘겼다. 월드컵 최고령 출전 선수가 바뀌는 순간이었다. 추가시간까지 포함해 10분가량 수문장을 본 몬드라곤은 가키타니
  • 세 경기 연속골… 로드리게스 “다 넣어드리겠으~”

    세 경기 연속골… 로드리게스 “다 넣어드리겠으~”

    ‘콜롬비아의 별’ 하메스 로드리게스(23·AS모나코)가 브라질에서 높이 떠올랐다. 로드리게스는 25일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 후반에 교체 투입돼 쐐기골에 2도움으로 4-1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로드리게스는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세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주인공이 됐다. 또 로빈 판페르시(네덜란드), 토마스 뮐러(독일) 등 득점 공동 2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도움 2개로 이 부문 공동 2위에도 올랐다. 콜롬비아는 기적을 꿈꾸던 일본을 격침시키고 3전 전승(조 1위)을 기록, D조 2위 우루과이와 16강 외나무 대결을 펼친다. 로드리게스는 1-1로 맞선 후반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존재감을 뽐냈다. 후반 10분 상대 골문 앞에서 수비진의 시선을 뺏은 뒤 측면 작손 마르티네스에게 공을 살짝 밀어줘 결승골을 도왔다. 37분에는 자로 잰 듯한 전방 패스로 마르티네스의 두 번째 골에도 힘을 보탰다. 후반 44분에는 문전 드리블에 이은 여유 넘치는 칩슛으로 골망까지 흔들었다. 파상공세를 펴던 일본은 로드리게스의 폭발적인 움직임에 망연자실했다. 로드리게스는 2011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
  • 펠레 넘보는 ‘믹 재거의 저주’

    영국의 록그룹 롤링스톤스의 리드 보컬 믹 재거(70)의 ‘저주’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5일 AP통신에 따르면 재거는 브라질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을 한 달 앞둔 시점부터 지금까지 이탈리아, 포르투갈, 잉글랜드가 이번 대회에서 선전할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는데 이들 세 팀 모두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어 ‘덕담’보다 ‘저주’로 통하고 있다. 지난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콘서트 도중 7만여 팬들에게 이탈리아가 우루과이를 꺾고 16강에 진출한다고 호언했다. 하지만 25일 이탈리아는 우루과이에 0-1로 지면서 조별리그 1승2패에 머물러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재거는 또 지난 19일 잉글랜드와 우루과이 경기를 앞두고 트위터에 “이번에는 잉글랜드가 이긴다”라고 글을 올렸지만 우루과이가 2-1로 이겼다. 재거는 앞서 지난달 포르투갈 리스본 공연 도중 포르투갈이 전승을 거둬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고 장담했는데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이는 포르투갈은 조 꼴찌로 처져 있어 16강 진출이 요원한 상황이다. 이렇게 재거의 경기 예측이 연이어 빗나감에 따라 제발 그가 브라질 대표팀과 관련해 언급하지 말아줄 것을 하소연하는 글들이 브라질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 비난에 울컥한 홍명보, “조기축구 감독 만큼도…”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예선 H조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의 졸전을 벌여 축구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나만의 길’을 갈 것임을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벨기에와의 예선 3차전을 하루 앞두고 26일(한국시간)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 구성이나 전술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우리가 알아서 판단할 것이다. 어떤 날은 좋은 감독이었다가 어떤 날은 조기축구회에 있는 감독 만큼도 못 하는 감독도 되는 게 감독의 인생이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지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답변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팬들의 비판의 중심에 있던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아스널)에 대해서는 “우리의 전체 밸런스를 볼 때 박주영의 경기력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공격적인 부분을 따지면 우리(전체 선수들)가 찬스를 못 만든 것이 사실”이라면서 여전한 신뢰를 보냈다. 홍명보 감독은 “두 번째 경기(알제리전)를 볼 때 찬스를 만들지 못한 것보다 더 큰 점은 수비가 실점을 너무 쉽게 허용한 것”이라면서 “전체적으로는 박주영이 그 가운데서 균형을 잡는 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이는 국내
  • 홍명보 ‘오기 인사’…박주영, 벨기에戰 선발로 내보낸다

    다시 한 번 박주영(아스널)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벨기에와의 브라질월드컵 본선 H조 3차전을 하루 앞둔 26일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주영을 선발로 내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의 전체 밸런스를 볼 때 박주영의 경기력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면서 “공격적인 부분을 따지면 우리가 찬스를 못 만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저조한 공격력의 책임이 박주영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또 ‘선발진에 변화를 주느냐’는 질문에 “오늘 훈련이 끝났으니 지금부터 생각해보겠다”면서 선수 구성이나 전술 변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대해서는 “우리가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1, 2차전 ‘베스트 11’에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말을 일곱 번이나 반복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벨기에가 한국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데. 선수들의 이름조차 모르는데. -벨기에는 벌써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우리 경기가 그 팀에 어떨지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상관없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기적을 이룰 준비가 됐는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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