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수아레스에 물린 키엘리니 “심판이 망친 경기” 분통

[월드컵2014] 수아레스에 물린 키엘리니 “심판이 망친 경기” 분통

입력 2014-06-25 00:00
수정 2014-06-25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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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게 물리는 황당한 일을 겪은 이탈리아의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는 “심판이 경기를 망쳤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키엘리니는 25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뒤 인터뷰에서 “정말 낯 뜨거운 일”이라며 격앙된 감정을 표출했다.

이날 키엘리니는 후반 35분 갑자기 자신의 목 쪽으로 머리를 들이민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에게 왼쪽 어깨를 물렸다.

그러나 키엘리니가 유니폼을 잡아당겨 어깨를 드러내 보이는 등 강력히 항의했음에도 이 상황을 포착하지 못한 심판진은 반칙 판정 없이 경기를 속개시켰다.

공교롭게도 수아레스의 이 반칙이 나온 직후 우루과이는 결승골을 터뜨려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키엘리니는 “수아레스를 퇴장시키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명백한 반칙이었고, 이후에 자신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 나뒹군 것도 명백한 ‘다이빙’(시뮬레이션 액션)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심판이 물린 자국까지 보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의 불만은 국제축구연맹(FIFA)까지 향했다.

키엘리니는 “FIFA가 스타 선수들이 탈락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수아레스가 음흉한 짓을 한 것”이라며 “명백한 화면을 보고 그들이 조치에 나설지 두고 보겠다”고 심판진의 특혜를 의심하는 발언까지 했다.

그는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유벤투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것까지 거론하며 “퇴장 역시 이상한 판정이었고, 수아레스에게 반칙을 주지 않은 것까지 겹쳐 경기가 이상해졌다”며 “심판이 경기를 망쳤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반면, 우루과이 대표팀의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수아레스의 행동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직 화면을 보지 못했기에 뭐라 할 말이 없다”며 한 걸음 물러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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