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알파인 경기 ‘복불복’ 됐다”
이상 고온과 험난한 코스 때문에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의 순위가 ‘복불복’이 됐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15일(한국시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슈퍼 대회전이 열린 로사 쿠토르 알파인 센터. 출전자 48명 가운데 결승선까지 도착한 선수는 31명밖에 되지 않았다.
무려 19명이 중도에 넘어져 남은 코스의 활강을 포기하는 ‘DNF(Did Not Finish)’의 굴욕을 맛봤다.
선수들의 공통된 지적은 코스가 너무 가파르게 설계된 데다가 더운 날씨 때문에 눈까지 질척거렸다는 것이다.
이날 4위를 기록한 로라 구트(스위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장 환경이 ‘재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트는 “코스 하단에는 아예 눈이 없다”며 “이색적인 게 아니라 재앙이고 모두에게 부끄러운 사태”라고 말했다.
그는 “스키에 붙어있는 것 자체가 힘들어 다들 넘어졌다”며 “이건 경기가 아니라 끝까지 내려오려고 애를 쓰는 행위였다”고 덧붙였다.
실력을 제대로 발휘해 종목의 묘미를 살릴 정도로 변별력이 확보되지 않아 이번 경기의 결과가 운으로 결정됐다는 주장이다.
이날 금, 은, 동메달은 각각 안나 페닝거(오스트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