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
  • 안현수 父 “다 용서했다…제2의 안현수 없었으면”

    안현수 父 “다 용서했다…제2의 안현수 없었으면”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8년 만의 금메달을 따내는 것을 지켜보며 펑펑 눈물을 쏟은 아버지 안기원(57)씨는 “이제는 원망이 사라졌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안씨는 대회 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와 시상식을 모두 마친 16일(한국시간)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들이 역경을 이겨내고 먼 나라에 와서 힘들게 명예를 회복하는 것을 보니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면서 “무엇보다도 한국 국민과 기쁨을 나눠야 하는데, 러시아 국민과 나누니 마음이 아팠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어 “열심히 노력한 한국 선수들을 바라보면서도 같은 부모로서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메달을 따내고 감격에 차 눈물을 흘리며 링크에서 러시아 국기를 흔든 안현수는 이어 열린 시상식에서는 꼭대기에 올라 러시아 국가를 따라불렀다. 이 장면도 지켜본 안기원 씨는 “한국 사람으로서 애국가를 불러야 하는데 러시아 국가를 부르는 것을 보는 아버지의 마음은 어떻겠느냐”면서 “하지만 한국에서는 도저히 명예 회복을 할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러시아를 선택할 수밖에 없던 안현수의 사정을 설명했다. 안현수는 2010년을 전
  • ‘빙속 여제’ 이상화 패션, 인기 절정

    ‘빙속 여제’ 이상화 패션, 인기 절정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빙속 여제’ 이상화가 착용했던 운동복과 선글라스 등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국내 대표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은 올림픽 개막 후인 7일부터 13일까지 이상화가 경기중 썼던 오클리의 ‘레이다 선글라스’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0%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이 선글라스는 이상화가 경기를 마치고 허벅지에 끼운 채 트랙을 도는 모습이 화면에 비치면서 화제가 된 제품이다. 이상화가 경기 전 입고 나온 야광으로 소매 처리가 된 ‘휠라 트레이닝복 상의’는 작년 가을에 출시됐던 제품이지만 최근 구입 문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상화의 의상 뿐만 아니라 국가 대표 트레이닝복에 로고가 박혀있는 휠라 브랜드 의류의 판매율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7배나 늘었다. 또 선수들이 입는 바람막이 점퍼류의 판매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상화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피드-피겨스케이트 용품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기간 피겨-스피드 전용 스케이트의 판매는 105% 늘었다. 이상화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블록완구 레고와 네일아트
  • <올림픽> 안현수 금메달 소식에 축하 속 ‘씁쓸함’

    <올림픽> 안현수 금메달 소식에 축하 속 ‘씁쓸함’

    15일 열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금메달을 따자 시민들은 우리 선수의 일처럼 기뻐하며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하지만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주력 종목에서도 메달을 따는 데 실패하면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2년 만에 ‘노메달’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에 씁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취업준비생인 김수경(27·여) 씨는 “러시아로 귀화까지 하면서 쇼트트랙을 포기하지 않았던 만큼 안현수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랐다. 오늘 금메달을 땄다니 우리나라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 이상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김현정(54·여) 씨는 “러시아에서는 외국인으로서 힘들었을 것이고 한국에서도 파벌싸움은 물론 귀화 후 배신자라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며 “한국인으로서 안현수 선수가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강현종(28) 씨는 “평소 좋아하던 안 선수가 메달을 따서 기쁘지만 빙상연맹 갈등 등 귀화와 관련된 이야기들 때문에 개운하지는 않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학원생 이승은(24·여) 씨도 “우리나라가 인재를 놓쳤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 <올림픽> 일본열도 하뉴 남자 피겨 싱글 제패에 흥분

    일본 열도가 하뉴 유즈루(羽生結弦)의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 소식이 전해지면서 흥분에 휩싸였다. 언론들은 16일 “햐뉴의 새 시대가 열렸다”, “새로운 황제의 군림”이라고 대서특필하면서, 하뉴가 4년 후 23세의 나이로 도전할 평창 동계올림픽 연패에 대한 기대감도 표명했다. 특히 하뉴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인 센다이(仙台) 출신인 점을 들어 일본 올림픽 남자 피겨 사상 처음인 햐뉴의 금메달이 “동일본 부흥과 재건을 위한 용기를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사설에서 하뉴가 일본 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금자탑을 세웠다고 지적했다. 햐뉴는 동일본대지진때 센다이시 링크에서 연습하다가 스케이트를 신은 채로 대피, 피난 생활도 직접 경험하기도 했다. 센다이 시민들은 햐뉴의 금메달 소식에 “최고의 용기를 얻었다”고 환호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5일 하뉴에게 전화를 걸어 “많은 일본인들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축하했다. 연합뉴스
  • <올림픽> 후배·동료 살뜰히 챙긴 김연아의 ‘올림픽 휴일’

    <올림픽> 후배·동료 살뜰히 챙긴 김연아의 ‘올림픽 휴일’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처음으로 ‘올림픽 휴일’을 맞아 후배와 동료를 살뜰히 챙기며 한국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선수들의 공식 연습 시간인 15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올림픽공원의 연습 링크. 소치 도착 후 이틀간 연습 링크에서 현지 적응을 마친 김연아는 이날 훈련을 쉬면서 컨디션을 조율할 예정이었다. 함께 여자 싱글에 출전하는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만 이날도 링크에 들어와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조율했다. 그런데 훈련이 예정돼 있지 않던 김연아도 잠시 후 연습 링크에 도착했다. 스케이트화와 연습 복장 대신에 운동화와 가벼운 선수단 트레이닝복을 입은 김연아는 링크에 들어가지 않고 선수석에 앉아 후배들이 연습하는 장면을 지켜봤다. 함께 앉은 트레이너, 소속사 관계자들과 농담을 주고받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이었지만 후배들의 훈련 장면을 세심히 지켜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연아의 ‘주변 챙기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약 3시간 뒤 바로 옆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와 여자 1,500m 경기장에 나타난 것이다. 경기 일정
  • <올림픽> 美언론 “안현수, 마이클 조던이 쿠바 위해 뛴꼴”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자 해외 매체들도 경기 결과와 함께 안현수의 귀화 배경에 큰 관심을 갖고 보도했다. 안현수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한국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8년만에 금메달을 수확했다. 미국 신문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안현수가 힘껏 주먹을 내지른 뒤 러시아 국기를 어깨에 두르고 링크를 돌았다”며 경기 뒤 안현수의 ‘금메달 세리머니’를 상세하게 묘사했다. 또 “안현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출전한 첫 선수는 아니지만 그는 쇼트트랙에서 농구의 마이클 조던만큼 존경받는 선수”라며 이번 금메달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안현수가 미국 최고 쇼트트랙 스타인 아폴로 안톤 오노보다 많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는 점을 들면서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한 것은 조던이 미국 대표팀과 불화를 겪은 끝에 쿠바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안현수가 무릎 부상으
  • <올림픽> “알파인 경기 ‘복불복’ 됐다”

    <올림픽> “알파인 경기 ‘복불복’ 됐다”

    이상 고온과 험난한 코스 때문에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의 순위가 ‘복불복’이 됐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15일(한국시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슈퍼 대회전이 열린 로사 쿠토르 알파인 센터. 출전자 48명 가운데 결승선까지 도착한 선수는 31명밖에 되지 않았다. 무려 19명이 중도에 넘어져 남은 코스의 활강을 포기하는 ‘DNF(Did Not Finish)’의 굴욕을 맛봤다. 선수들의 공통된 지적은 코스가 너무 가파르게 설계된 데다가 더운 날씨 때문에 눈까지 질척거렸다는 것이다. 이날 4위를 기록한 로라 구트(스위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장 환경이 ‘재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트는 “코스 하단에는 아예 눈이 없다”며 “이색적인 게 아니라 재앙이고 모두에게 부끄러운 사태”라고 말했다. 그는 “스키에 붙어있는 것 자체가 힘들어 다들 넘어졌다”며 “이건 경기가 아니라 끝까지 내려오려고 애를 쓰는 행위였다”고 덧붙였다. 실력을 제대로 발휘해 종목의 묘미를 살릴 정도로 변별력이 확보되지 않아 이번 경기의 결과가 운으로 결정됐다는 주장이다. 이날 금, 은, 동메달은 각각 안나 페닝거(오스트리아),
  • <올림픽> “피겨, 의상도 점수…최고 530만원 호가”

    성공을 위한 옷 입기는 빙판에서도 적용된다.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저마다 돋보이고자 화려한 의상을 선택하기도 하는데 때로는 5천 달러(약 530만원)를 호가하기도 한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어느 종목이든 최고가 되려면 들여야 하는 돈이 있다”며 “피겨스케이팅 의상의 경우 종종 터무니없이 많은 돈이 들어가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피겨 선수들은 여러 종류의 최고급 의상들은 입는다. 개중에는 라임석을 달아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을 깜빡이게 할 만큼 화려한 옷도 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일본 피겨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남자 싱글 정상에 선 하뉴 유즈루(20)는 왕년의 피겨 스타이자 소치 대회에서 미국 NBC방송의 해설을 맡는 조니 위어가 디자인한 옷을 입었다. 독특한 의상 콘셉트로 유명한 위어는 이번 대회에서 흰 바탕에 형형색색의 보석이 달린 옷을 하뉴에게 입혔다. 야후스포츠는 “피겨 선수들에게 의상은 경쟁의 일부”라며 “남자 선수들의 일부 의상은 최고 3천 달러(약 320만원)에 이르기도 한다”고 전했다. 체코 대표로 소치 대회에 나선 토마스 베르너는 의상 디자이너가 자신을 더 두드러지게 만드는 데 얼마든지 돈을 들일 각오가 돼
  • <올림픽> 빅토르 안·포드라드치코프 ‘귀화선수’ 성공사례 눈길

    개막 2주차에 접어드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적을 바꾼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15일 끝난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 이름 안현수)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이번 대회 두 번째 귀화 선수 금메달이 나왔다. 빅토르 안은 잘 알려진 대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 국가대표로 나가 3관왕에 올랐고 8년 만인 이번 대회에서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직 계주와 500m가 남았기 때문에 빅토르 안은 이번 대회 다관왕에 오를 가능성까지 남아 있다. 빅토르 안에 앞서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따낸 유리 포드라드치코프(스위스)가 이번 대회 귀화 선수 금메달 1호를 기록했다. 러시아 출신인 포드라드치코프는 세 살 때 스위스로 이주했으며 2006년 토리노 대회에는 러시아 국가대표로 올림픽 무대에 데뷔했다. 토리노 대회에서 37위에 머문 그는 올림픽이 끝난 뒤 국적을 스위스로 변경했고 2010년 밴쿠버 대회 4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드디어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빅토르 안과 포드라드치코프처럼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는 눈에 띄는 귀화 선수들이 더 있다. 동계올림픽에 처음
  • <올림픽> “소치 올림픽 시청자 역대 최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 TV 시청자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IOC 통계에 따르면 5대륙 200여 개 나라에서 소치 올림픽을 시청하고 있다”며 “이번 올림픽 시청자 수가 역대 모든 올림픽 시청자 수를 능가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바흐는 또 대회가 아주 잘 조직됐다고 칭찬하면서 “선수들이 행사 조직은 물론 시설에도 만족해하고 있으며 선수촌이 대회 시설들에 가까이 있는 것도 좋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모든 게 잘 조직돼 매일 진행하는 (IOC와 소치 올림픽 조직위 간) 조정 회의가 필요 없을 정도”라며 “아무 문제도 없고 논의할 얘기도 없다”고 말했다. 바흐는 특히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을 평가하면서 “그들을 보는 것이 기쁘고 그들이 러시아의 오랜 손님 환대 전통을 각인시켜 주고 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소치의 높은 기온 문제와 관련 산악 지대의 날씨도 상당히 따뜻하지만 설상 코스들이 잘 준비돼 있어 경기 운영에 차질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 연아 “리프니츠카야와 내 올림픽은 의미가 다르다”

    연아 “리프니츠카야와 내 올림픽은 의미가 다르다”

    “서로의 올림픽 의미가 다르다.”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14일 소치 올림픽공원 연습 링크에서 첫 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러시아 요정’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와의 대결에 대해 이같이 일축했다. 리프니츠카야에 대한 첫 공식 발언이다. 김연아는 “그는 이제 막 시니어에 데뷔한 신인이고 나는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처지”라면서 “둘의 올림픽 의미가 분명히 다르다”고 했다. “모두에게 올림픽이 중요한 만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할 뜻을 분명히 했다. 김연아는 “리프니츠카야의 경기를 보았느냐”는 질문에도 “그만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모두 봤다”면서 “미리 경험을 쌓은 그들과 달리 나는 단체전에 출전하지 않아 경기장을 눈에 익히려 노력했다”고 논점을 피해 갔다. 김연아는 ‘평정심’을 유지해 경기하겠다는 종전의 말을 되풀이했다. 그는 “올림픽보다는 평소 경기에 출전한다는 기분일 뿐 특별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면서 “매번 모든 경기를 열심히 해 온 터여서 평소 하던 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냐 헤니(노르웨이)와 카타리나 비트(동독) 등 역대 올림픽에서 두 명밖
  • [주말의 소치] 불운에 운 쇼트트랙…‘운석 金’ 잡고 웃을까

    [주말의 소치] 불운에 운 쇼트트랙…‘운석 金’ 잡고 웃을까

    잇단 불운에 운 한국 남녀 쇼트트랙이 15일 ‘운석 금메달’로 분위기를 바꿀까. 정확히 1년 전 이날 우랄산맥 근처 첼랴빈스크 지역에 운석이 무더기로 떨어져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특별히 제작된 7개의 금메달이 걸린 종목 중에는 쇼트트랙 여자 1500m와 남자 1000m가 있다. 지난 13일 박승희(화성시청)의 동메달로 체면치레를 한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으로선 처진 분위기를 되살릴 ‘단비’일 수 있다. 오후 7시 시작하는 여자 1500m 예선에 이번 대회 다관왕을 노리는 심석희(세화여고)와 김아랑(전주제일고), 조해리(고양시청)가 출전한다. 여자 1000m 도중 두 차례나 넘어지고도 끝까지 달려 16년 만에 한국 역대 두 번째 동메달을 따낸 박승희는 무릎이 좋지 않아 포기하고 대신 조해리가 나선다. 13일 500m 준준결선에서 탈락한 심석희는 1000m가 주 종목이라 기대를 모은다. 시니어 무대에 첫선을 보인 2012~13시즌에 이어 올 시즌 월드컵 랭킹 1위는 늘 심석희 차지였다. 지난 시즌 6차례 월드컵에 출전한 그는 1차 대회 3관왕을 비롯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 시즌에도 세 차례나 우승했다. 셋이나 출전하고도
  • [임주형 기자 소치 프리즈마] 태극마크 단 아이스하키, 평창에선 보고 싶다

    소치동계올림픽 개최국 러시아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종목은 뭘까. 신성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가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피겨 스케이팅? 아니다. 동계올림픽의 유일한 구기 종목이자 ‘꽃’으로 불리는 아이스하키다. 러시아가 출전하는 전 경기와 준결승, 동메달 결정전, 결승전의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지난 13일 러시아 방송국은 자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경기를 펼치고 있는데도 미국과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여자부 경기를 생중계했다. 남자부 경기가 개막하면서 이 종목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특히 러시아가 예선 첫 경기에서 슬로베니아를 5-2로 여유 있게 꺾자 축제 분위기가 됐다. 러시아는 소비에트 연방 시절인 1964년 인스브루크 대회부터 4연속 올림픽 우승을 차지하는 등 통산 7차례나 금메달을 딴 아이스하키 강국이다. 그러나 소련이 해체된 뒤에는 은메달과 동메달을 한 개씩 따는 데 그쳤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여러 종목이 있지만 남자 아이스하키 금메달을 꼭 갖고 싶다”고 ‘지령’을 내렸다.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뛰는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를 모두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축구로 치면 월드컵이다.
  • [소치는 지금] 100분의 1초까지 똑같네…알파인 스키 첫 공동 金

    [소치는 지금] 100분의 1초까지 똑같네…알파인 스키 첫 공동 金

    금메달 수상자는 두 명이지만 준비된 메달은 하나. 그렇다면 금메달은 누가 먼저 가져갔을까. 티나 마제(31·슬로베니아)와 도미니크 지신(29·스위스)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여자 알파인 스키 활강에서 나란히 1분41초57을 기록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100분의1초까지 같아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알파인 스키에서 공동 금메달리스트가 된 것이다. 올림픽 공식 계측기인 ‘퀀텀 타이머’는 100만분의1초까지 측정할 수 있지만 올림픽 규정상 100분의1초까지만 인정해 공동 1등이 탄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두 선수가 동시에 금메달을 가져가지는 못했다. 메달이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분실과 공동 수상 등에 대비해 소치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추가 메달 46개를 준비해 놓았지만 즉시 걸어 주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필요한 색을 입히고 종목 이름도 새겨 넣어야 한다. 영하 40도의 냉동고에서 15시간의 공정을 거친 뒤에야 메달은 비로소 모스크바를 떠나 소치로 향하게 된다. 먼저 메달을 가져간 선수는 마제. 그는 금메달 수여식이 있던 날 자신의 트위터에 “좋은 아침입니다. 칭찬해 줘서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숙소에서 금메달을 옆에 두고 누워 있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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