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빅토르 안·포드라드치코프 ‘귀화선수’ 성공사례 눈길

<올림픽> 빅토르 안·포드라드치코프 ‘귀화선수’ 성공사례 눈길

입력 2014-02-16 00:00
수정 2014-02-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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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2주차에 접어드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적을 바꾼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15일 끝난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 이름 안현수)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이번 대회 두 번째 귀화 선수 금메달이 나왔다.

빅토르 안은 잘 알려진 대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 국가대표로 나가 3관왕에 올랐고 8년 만인 이번 대회에서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직 계주와 500m가 남았기 때문에 빅토르 안은 이번 대회 다관왕에 오를 가능성까지 남아 있다.

빅토르 안에 앞서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따낸 유리 포드라드치코프(스위스)가 이번 대회 귀화 선수 금메달 1호를 기록했다.

러시아 출신인 포드라드치코프는 세 살 때 스위스로 이주했으며 2006년 토리노 대회에는 러시아 국가대표로 올림픽 무대에 데뷔했다.

토리노 대회에서 37위에 머문 그는 올림픽이 끝난 뒤 국적을 스위스로 변경했고 2010년 밴쿠버 대회 4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드디어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빅토르 안과 포드라드치코프처럼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는 눈에 띄는 귀화 선수들이 더 있다.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토고의 알파인 스키 선수 알레시아 아피 디폴도 귀화를 통해 토고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지난해까지 인도에서 국가대표 생활을 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인 디폴은 21일 여자 회전 출전을 앞두고 있다.

남자 스노보드에 출전하는 빅 와일드는 러시아 여성과 사랑에 빠져 국적까지 바꾼 경우다.

미국 출신인 와일드는 2011년에 러시아 스노보드 선수인 알레나 자바르지나와 결혼했고 이후 러시아 국적을 취득, 이번 대회에 부부가 나란히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한국에도 귀화 선수가 있다.

바로 쇼트트랙 여자 계주에 출전 중인 공상정(유봉여고)이다. 국내에서 태어난 화교 3세 공상정은 2011년 법무부로부터 우수 외국 인재로 선정돼 농구선수 김한별과 함께 특별귀화를 허락받았다.

최근 올림픽에서도 귀화 선수들의 활약은 항상 이야깃거리가 돼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육상 남자 1,500m에 출전한 라시드 람지는 모로코에서 바레인으로 귀화해 바레인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하지만, 2009년 초에 도핑 양성반응을 보이는 바람에 올림픽 금메달을 박탈당하고 말았다.

2012년 런던 대회 때도 러시아에서 카자흐스탄으로 국적을 변경한 스베틀라나 포도베도바가 역도 여자 75㎏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포도베도바는 2006년 도핑 양성반응을 보여 2년간 자격 정지를 당한 역경을 이겨내고 2012년 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또 런던올림픽 역도 여자 53㎏급에서 우승한 줄피야 친샨로는 중국 소수민족 출신으로 이 대회에는 카자흐스탄 국적으로 출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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