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
  • <올림픽> 끊임없이 이어지는 피겨 ‘판정 논란’

    김연아(24)를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를 1위로 평가한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판정이 논란이다. 이미 피겨 단체전에서 ‘러시아·미국 담합 의혹’이 일어난 터라 다수의 매체가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의심하고 나섰다. 김연아는 12일 러시아로 출국할 때 “대회 때마다 심판이 다르고, 판정 기준이 같을 수 없으니 나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고, 그에 따른 결과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피겨스케이팅은 심판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할 여지가 많은 종목이다. 이번 여자 싱글 판정에 이의를 제기한 외신들도 “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며 과거 사례를 떠올렸다.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사상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건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벌어졌다. 당시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러시아의 엘레나 베레즈나야-안톤 시하룰리드제 조는 한 차례 점프를 실수했지만 ‘클린’ 경기를 펼친 캐나다의 제이미 살레-다비 펠레티에 조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판정 논란이 일었고, 프랑스 심판 마리 렌느 르군느가 “러시아에 유리하게 채점하라는 프랑스 빙상연맹의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
  • <올림픽> 아! 김연아…10년전 ‘양태영 사태’ 데자뷔

    김연아의 판정 논란이 10년 전 양태영 사태와 닮은꼴로 기시감(旣視感)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합계 219.11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금메달은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뒤졌으나 이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서 대량 득점한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24.59점)에게 돌아갔다. 양태영은 2004년 아테네 하계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개인종합에서 57.774점을 얻어 1위 폴 햄(57.823점·미국)에 0.049점 차로 뒤져 3위를 기록했다. 바로 눈에 띄는 공통점은 대중이 판단하기 어려운 기술 수행점에서 한국 선수에게 박하고 해외 경쟁자에게 후한 평가가 이뤄졌다는 논란이다. 최종 점수를 살펴볼 때 심판의 재량에 따라 매겨지는 세부 영역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차별이 차곡차곡 쌓여 결국 전체 승부가 갈렸다는 것이다. 김연아는 실수가 아예 눈에 띄지 않았으나 여러 부문에서 기술 수행에 따른 가산점이 0점대에 머물렀다. 이에 반해 소트니코바는 한 차례 불안한 착지를 제외한 다른 대다수 부문에서 1점 중후반의 가산점을 획득해 고득점을 누렸다. 양태영도 연기 분석이
  • <올림픽> 러시아 언론 “소트니코바, 자국 내 인기 독차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가 러시아에서 ‘신데렐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러시아 스포츠 전문 통신인 R-스포르트는 21일(한국시간) “소트니코바가 피겨 금메달로 율리야 리프니츠카야에게 쏠리던 자국 내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소트니코바는 이날 끝난 대회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224.59점을 얻어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김연아(219.11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매체는 소트니코바가 러시아 최초로 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을 따냈으며 이번 올림픽에서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에 단체전, 페어스케이팅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고 집중 조명했다. 특히 대회 초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리프니츠카야가 종합 5위에 그쳤지만 상대적으로 관심 밖이던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을 따냈다는 점을 비교하며 소트니코바를 치켜세웠다. 아울러 소트니코바가 남자 싱글에서 갑작스럽게 기권하고 은퇴까지 선언한 예브게니 플류센코(32)에게 쏠린 여론의 관심을 전환하는 데에도 성공했다며 소트니코바의 성취를 높게 평가했다. 현지 스포츠지인 소비에트 스카이 스포르트 역시 “김연아가 오
  • <올림픽> 신아람·양태영·김동성 등도 잘못된 판정에 눈물

    김연아의 준우승은 한국이 올림픽에서 겪은 최악의 판정논란 중의 하나로 기억될 전망이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간) 열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경기결과가 발표한 이후 심판진이 심판의 인간적 재량권이 점수를 좌우하는 가산점 영역에서 김연아에게 박하고 소트니코바에게 후한 평가를 내려 승부를 갈랐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대중이 알아채기 쉽지 않은 이날 판정은 특히 다수 전문가와 준전문가인 언론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 무엇보다 스포츠 팬들과 호흡하는 데는 완전히 실패한 것으로 여겨져 피겨 종목의 채점 체계를 쇄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 스포츠팬들은 직전 올림픽인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에서도 판정 논란에 치를 떨었다. 신아람이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다 이겼다가 시계가 마지막 1초에 오래 고정되면서 패배한 사건이었다. 국제펜싱연맹은 시간 운영에서 빚어진 오심을 인정하고 신아람에게 특별상을 주는 방식으로 사태를 무마했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멀쩡히 눈을 뜨고 금메달을 미국에 강탈당하는 사태까지 겪었다. 양태영은 기계체
  • <올림픽> 인구대비 메달수 1위도 노르웨이…한국은 20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종합 순위에서 1위를 달리는 노르웨이가 인구 대비 메달 수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인구가 약 509만 명으로, 현재 메달을 딴 26개국 중 네 번째로 인구가 적은 노르웨이는 현재까지 소치올림픽에서 총 21개의 메달을 땄다. 이는 24만2천여 명 당 1개의 메달이 돌아간 것으로 28만4천여 명 당 1개의 메달을 가져간 2위 슬로베니아(메달 7개·인구 199만 명)보다 앞선다. 이어 인구 대비 총 메달 수 3위는 라트비아(72만6천여 명)다. 노르웨이는 또 인구 대비 금메달 수도 50만8천여 명 당 1개로, 슬로베니아를 제외한 다른 24개국의 인구 대비 총 메달 수보다도 앞선다. 10위권내 모든 국가가 유럽에 있고, 캐나다(11위)를 제외하고는 15위까지가 모두 유럽 국가다. 현재 종합순위에서 15위인 한국은 메달이 5개뿐이고 인구 또한 4천895만 명 정도로 적지 않은 편이라 인구 대비 총 메달수 순위는 20위다. 이는 25개 메달을 딴 미국(인구 3억1천644만명·21위)보다 한 계단 높은 것이다. 꼴찌는 총 메달 수는 6개에 불과하지만 인구는 13억4천959만명으로 1위를
  • 판정 논란에 담담한 김연아 “미련 없어요”

    판정 논란에 담담한 김연아 “미련 없어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은메달을 따낸 ‘피겨 여왕’ 김연아(24)는 거세게 일고 있는 판정 논란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연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그냥 끝이 났으니 끝이라고 생각할 뿐, 아무런 미련이 없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이날 새벽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 없는 ‘클린 연기’를 펼쳐 144.19점을 받았으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가 149.95점을 받으면서 역전당해 은메달에 그쳤다. 소트니코바가 한 차례 점프 실수를 저지르고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에서 이 판정은 국내외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김연아는 “예전에도 편파 판정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대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나보다 주변에서 더 열을 내더라”면서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이다 보니 이번에 더 그런 것 같은데, 나는 아무 미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 번 “끝났다는 것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성적에 대해서는 “점수가 안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쇼트프로그램 때의 분위기상 좋은 점수를 기
  • [포토] 김연아, 은반위 마지막 인사 ‘뭉클’

    [포토] 김연아, 은반위 마지막 인사 ‘뭉클’

    피겨여왕 김연아가 21일 오전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오른쪽)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연아가 플라워 세리머니에서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스포츠 중재재판으로 김연아 금메달 찾을 수 있나

    스포츠 중재재판으로 김연아 금메달 찾을 수 있나

    김연아 선수가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자 네티즌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항의 등 정식 불복 절차를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스포츠 선수 측이 지난 경기 결과를 뒤집으려면 판정의 부당성이 심각해야 하고 이의 제기 자체도 신속해야 한다며 일련의 요구에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 실체적·절차적 조건 갖춰야 21일 한 인터넷 청원 사이트(www.chang.org)에선 ‘소치 겨울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심판 판정에 대한 조사와 재심사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서명 운동이 진행 중이다. 오후 4시 현재 107만여명이 서명해 열기가 뜨겁다. 이들은 김연아가 러시아 선수에 비해 현저히 불리한 판정을 받았다는 견해에 동의하고 있다. 청원서 수신인은 국제빙상연맹 측이다. 하지만 정식 불복 절차를 위해선 당사자인 김연아나 대한빙상연맹이 직접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 김연아가 경기 후 자신의 기록에 담담한 반응을 나타내서 절차 개시 자체가 어려워 보인다. 아울러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판정의 부당성을 밝히기가 쉽지 않다. 상대편이 심판의 재량을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대형 로펌의 한 변호사는 “국제빙상연맹에 이의를 제기
  • 김연아, 아사다에게도 작별 인사 “고생 많이 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선수로서 마지막 무대를 마치면서 지난 10년 가까이 세계 팬들의 이목을 끌던 당대의 ‘라이벌 열전’도 막을 내렸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늘 시상대에 서 온 김연아의 앞에, 혹은 뒤에는 늘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아사다 마오(24)가 있었다. 소치올림픽의 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코리아하우스에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연아가 ‘필생의 맞수’ 아사다를 향해서도 “고생했다”며 작별의 인사를 건넸다. 김연아는 그동안 운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라이벌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아사다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오랫동안 비교도 당하고 경쟁도 했는데, 이제 그런 경쟁을 다시 하지 않게 됐다”면서 “우리 둘처럼 그렇게 꾸준히 비교당하고 함께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아마 별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0년 넘게 라이벌 구도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는 점에서 아사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이어 ‘아사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 선수는 나처럼 이번에 은퇴하지는 않는 것 같아서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는 위치인지는 모르겠다”고 잠
  • [포토] 그간의 마음고생 털어버린 아사다마오 ‘눈물 펑펑’

    [포토] 그간의 마음고생 털어버린 아사다마오 ‘눈물 펑펑’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21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마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 아디오스 전설 김연아

    아디오스 전설 김연아

    사람들이 김연아(24·올댓스포츠)를 알게 된 건 아마 2004년일 것이다. 당시 경기 군포시 도장중 2학년이던 김연아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148.55점으로 우승, 성인 대회를 포함해 한국 피겨 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듬해 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 동갑내기 맞수 아사다 마오(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따면서 사람들은 그가 올림픽 메달을 딸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를 갖는다. 시니어 데뷔전이었던 2006년 그랑프리 2차 대회 동메달로 ‘신동 졸업’을 알린 김연아는 2009년 세계선수권에선 새 채점제 도입 후 처음 200점을 돌파하더니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마침내 태극기를 시상대에 걸었다. 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에 큰 행복을 안겼던 김연아는 21일 0시부터 열리는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끝으로 작별을 고한다. 7세 때부터 스케이트화를 신었으니 18년 선수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 셈이다. 올림픽 2연패 달성과는 관계없이 ‘해피엔딩’이다. 피겨 선수가 100명도 채 되지 않는 불모지에서 핀 그의 열정과 도전 정신이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줬기 때문이다. 김
  • 이번엔 웃어 보자!

    이번엔 웃어 보자!

    대회 두 번째 메달 도전도 ‘오렌지 광풍’에 날아갔지만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다. 이승훈(26·대한항공)이 19일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끝난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13분11초68에 결승선을 통과, 14명 가운데 4위에 그쳤다. 랩타임으로 보면 초반에는 선두 요릿 베르흐스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매끈한 레이스를 펼치고 중반까지도 경쟁을 벌이던 스벤 크라머르에 뒤지지 않았지만 6000m를 기점으로 힘과 기록이 한꺼번에 떨어지며 동메달을 거머쥔 ‘1만m 전문가’ 보프 더용(13분07초19·이상 네덜란드)에 4초49 차로 뒤져 메달을 놓쳤다.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5000m에서 이번 대회 12위에 그친 데 이어 개인종목에서 메달과 인연을 잇지 못했다. 1만m는 밴쿠버대회 당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스벤 크라머르가 레인을 잘못 타는 바람에 실격당해 2위였던 이승훈이 올림픽 신기록(12분58초55)으로 금메달을 챙겼던 종목이다. 5000m 동메달리스트 베르흐스마가 이승훈의 올림픽 기록을 12분44초45로 고쳐 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5000m 금메달의 여세를 몰아 1만m에서 명
  • [임주형 기자 소치 프리즈마] 최고의 후원자 ‘가족’

    [임주형 기자 소치 프리즈마] 최고의 후원자 ‘가족’

    지난 18일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팀 박승희(22·화성시청)는 동료들이 누리지 못한 행운 하나를 만끽했다. 가장 행복한 순간을 가족과 함께 나눈 것. 박승희는 금메달이 확정된 직후 관중석에서 응원한 언니 박승주(24·단국대)와 얼싸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대부분 선수는 가족을 한국에 둔 채 머나먼 러시아로 날아왔지만, 박승희는 언니도 국가대표(스피드스케이팅)인 덕에 현장에서 직접 응원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이날 박승희는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다. 경기 전 잠깐 박승희를 봤는데 왼쪽 다리를 절룩거리고 있었다. 지난 13일 500m에서 다친 무릎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그러나 언니와 이상화(25·서울시청)가 관중석에서 내건 플래카드를 보며 힘을 얻었다. “금메달 아니어도 괜찮아♥ 다치지만 말아죵♥ 이미 당신들은 쵝오. 달려랏! 조해리 박승희 공상정 김아랑 심석희” 최근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케이틀린 패링턴(미국)이 “아버지가 소를 팔아 후원했다”고 밝혀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는데, 한국 선수들의 부모와 가족들도 패링턴의 아버지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심석희(17·세화여고)의 아버지는
  • 2관왕, 아 유 레디?

    2관왕, 아 유 레디?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17·세화여고)가 다관왕으로 ‘여제’ 등극을 벼른다. 지난 18일 3000m 계주에서 막판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쓴 심석희가 오는 22일 오전 1시 48분 시작되는 1000m 준준결승에서 소치동계올림픽 2관왕에 도전한다. 계주에서 ‘금 하모니’를 이뤘던 김아랑(19·전주제일고), 박승희(22·화성시청)와 함께다. 계주에서 한국은 1위를 내달리다 3바퀴를 남기고 중국에 추월을 허용, 위기에 몰렸지만 마지막 주자 심석희가 반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에서 무섭게 치고 나가 한국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기세가 오른 심석희는 남은 1000m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해 대회 2관왕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가능성은 높다. 우선 어깨를 짓눌렀던 부담감에서 벗어났다. 심석희는 쇼트트랙 남자 선수들의 지독한 불운과 부진으로 자신에게 쏠린 시선이 큰 부담이었다. 500m 예선에서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던 그는 ‘확실한 금’으로 여겨졌던 1500m에서도 저우양(중국)에게 역전을 당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몸과 마음은 더욱 위축됐다. 하지만 계주 금메달로 가슴속 앙금은 깨끗하게 사라지고 대신 자신감만 남았다. 그
  • 예선탈락·꼴찌… 오늘의 조연 “평창선 주연”

    예선탈락·꼴찌… 오늘의 조연 “평창선 주연”

    초등학교 4학년 때 모굴스키에 입문한 김광진(19·동화고). 중학생이 돼 스키 하프파이프를 하겠다고 하자 주위 사람들은 그게 어떤 종목이냐고 물었다. 김광진은 이름도 생소한 이 운동을 설명하는 데 꽤 애를 먹었다. 그랬던 그가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당당히 국가대표로 나섰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첫 국가대표인 김광진은 19일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파크에서 열린 예선에서 45.40점(1차 시기)에 그쳐 경기를 마친 28명의 선수 가운데 25위에 머물렀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스키 하프파이프의 국가대표 ‘1호’ 선수다. 빙속의 김호준(19)과 함께 대표팀 남자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그는 2차 시기에서도 34.40점에 그치는 바람에 비록 상위 12위까지 오르는 결선 레이스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의 경험을 밑바탕으로 4년 뒤 평창에서는 눈부시게 활약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여자 봅슬레이도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겁 없이 달렸다. 김선옥(34·한국체대)-신미화(20·삼육대) 조는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여자 봅슬레이 2인승 1·2차 레이스에서 합계 2분00초11을 기록했다. 19개 출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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