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신아람·양태영·김동성 등도 잘못된 판정에 눈물

<올림픽> 신아람·양태영·김동성 등도 잘못된 판정에 눈물

입력 2014-02-21 00:00
수정 2014-02-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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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판정논란 계기로 본 대표적 오심사례…스포츠외교력 키워야

김연아의 준우승은 한국이 올림픽에서 겪은 최악의 판정논란 중의 하나로 기억될 전망이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간) 열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경기결과가 발표한 이후 심판진이 심판의 인간적 재량권이 점수를 좌우하는 가산점 영역에서 김연아에게 박하고 소트니코바에게 후한 평가를 내려 승부를 갈랐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대중이 알아채기 쉽지 않은 이날 판정은 특히 다수 전문가와 준전문가인 언론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

무엇보다 스포츠 팬들과 호흡하는 데는 완전히 실패한 것으로 여겨져 피겨 종목의 채점 체계를 쇄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 스포츠팬들은 직전 올림픽인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에서도 판정 논란에 치를 떨었다.

신아람이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다 이겼다가 시계가 마지막 1초에 오래 고정되면서 패배한 사건이었다.

국제펜싱연맹은 시간 운영에서 빚어진 오심을 인정하고 신아람에게 특별상을 주는 방식으로 사태를 무마했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멀쩡히 눈을 뜨고 금메달을 미국에 강탈당하는 사태까지 겪었다.

양태영은 기계체조 남자 개인종합에서 1위 폴 햄(미국)에 0.049점 차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행봉에서 나온 채점 오류로 0.1점이 깎이지 않았다면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상황이라서 국민적 분노가 들끓었다.

국제체조연맹은 오심을 시인한 뒤 심판들을 징계했으며 비디오 판독과 공식 판정항의 절차를 도입하는 등 제도를 개선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에서도 국민의 화를 한껏 돋우는 판정 논란이 있었다.

김동성은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1위로 레이스를 마쳤으나 실격을 통보받았다.

그 때문에 금메달은 차순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개최국 스타 아폴로 안톤 오노에게 돌아갔다.

실격의 원인은 김동성이 진로를 방해한 것처럼 오노가 두 팔을 들면서 레이스 중에 펼친 과장된 행동 때문이었다.

미국의 홈 텃세 때문에 김동성이 금메달을 빼앗겼다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국내에서는 강력한 반미감정까지 일었다.

한국이 올림픽 빅매치에서 겪은 이 같은 판정 논란의 원인이 스포츠 외교력 부족에 있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종목별 국제연맹에 한국인 파워 엘리트가 있다면 특혜는 바라지 않더라도 황당한 불이익을 보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토대로 나오는 주장들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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