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부상과의 싸움 이기고 값진 은메달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실수 없는 연기로 값진 은메달을 따낸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화려한 연기 뒤에는 늘 그림자처럼 부상이라는 악령이 달라붙어 있었다.
각종 기록을 새로 쓰며 피겨 역사의 신기원을 연 김연아의 발걸음은 한편으로 기나긴 부상과의 싸움이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양쪽 스케이트날에 의지해 빙판을 달리고, 뛰어올라야 하는 김연아는 무릎, 허리, 꼬리뼈, 고관절에, 발까지 곳곳에 부상을 달고 살았다.
주니어 때부터 허리가 아파 고생한 김연아는 2006년 한국 피겨 사상 처음으로 그랑프리 금메달을 딴 직후 정밀검사 결과 초기 허리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2007년에는 허리와 꼬리뼈 부상으로 힘들어했다. 그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1.95점의 당시 역대 최고점 기록을 세웠지만 부상으로 체력이 떨어져 프리스케이팅에서 3위로 밀려난 바 있다.
2008년에는 고관절에 이유를 알 수 없는 통증이 시작돼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진통제 주사를 맞고 뛰는 투혼을 발휘해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부츠 문제도 늘 김연아가 힘겨워한 부분이다.
과거 김연아는 한 달에 한 켤레씩 부츠를 갈 만큼 강도 높은 훈련을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