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김기희 언제 투입할지 고민”

홍명보 감독 “김기희 언제 투입할지 고민”

입력 2012-08-11 00:00
수정 2012-08-1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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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미진했어도 꿈을 가지고 끝까지 이뤄낸 우리 팀이야말로 바로 드림팀입니다.”

홍명보(43) 감독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축구 메달을 이끈 감격을 ‘드림팀’이라는 말로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전반 38분 박주영의 결승골에 이어 후반 12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추가골로 2-0으로 완승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힘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준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 성원해주신 축구팬과 믿고 따라와 준 코치진, 선수들을 잘 뒷받침해준 행정 스태프들께도 감사한다”는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홍 감독은 “2009년 20세 이하 팀을 맡으면서 한국 축구 황금세대를 만들어보겠다고 했는데 그때 다짐했던 바를 모두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이야말로 드림팀이다. 좋은 선수가 좋은 선수가 모여서 드림팀이 아니라 처음에는 미진했지만 꿈을 가지고 이뤄낸 우리팀이 바로 드림팀이다”라는 말로 이날 승리의 기쁨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어려움을 딛고 꿈을 이뤄낸 선수들이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발전해서 앞으로 한국 축구에 자산이 돼 더 많은 활약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는 일본 특유의 플레이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에 가장 신경을 썼다. 선수들에게도 강하게 밀어붙이도록 했는데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잘 따라줬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이날 결승골을 넣은 박주영(아스널)을 두고는 “스스로 부담감이 있었겠지만 우리는 18명 안에 선발한 선수로서 믿고 있었다”며 “그동안 팀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오늘 골로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던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날 동메달로 선수들 전원이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데에는 “병역문제보다 먼저 승리를 생각했다. 승리하지 못하면 그것도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이다”라며 “다행히 선수들이 경기 잘 마무리했다. 이 선수들이 한국 축구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오늘까지 유일하게 출전하지 못한 김기희를 언제 투입할지를 놓고는 고민을 많이 했다. 2-0이나 3-0으로 앞서가면 들여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그대로 경기를 잘해준 덕에 김기희가 출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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