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 술 때문에 하루 13명 사망… 사회적 손실 年 10조 육박

    지난해 하루 평균 13명이 술 때문에 사망했으며 음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흡연이나 비만보다도 높은 약 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서 지난해 알코올성 질환이나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모두 4809명으로 하루 평균 13명꼴이었다. 2015년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조사 결과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9조 4524억원(2013년 기준)으로 흡연(7조 1258억원)이나 비만(6조 7695억원)보다 많았으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럼에도 음주에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절주 문화는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2016년 정신질환 실태조사를 보면 우리나라의 ‘알코올 사용장애’ 추정 환자는 139만명에 달한다. 성인 10명 중 1명 이상이 치료가 필요한 알코올 중독자란 의미다. 지난해 성인의 고위험 음주율은 14.2%로 전년 대비 0.4% 포인트 증가했다. 고위험 음주군은 1회 평균 음주량이 7잔(여성 5잔) 이상이며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비율을 뜻한다. 특히 술을 마셔서는 안 되는 청소년 중 최근 30일 이내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6.9%였다. 이들 중 52.5%는
  • “항생제 내성 해결 못 하면 2050년 전세계 1천만명 사망”

    “항생제 내성 해결 못 하면 2050년 전세계 1천만명 사망”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2050년에는 연간 1천만명에 달하는 감염병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절대적인 항생제 사용량을 줄이고 정부 차원의 전담관리부서를 신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했다. 김성민 대한항균요법학회 회장(인제대 해운대백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13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 전문가 포럼에서 영국 국가항생제 내성 대책위원회의 자료를 인용해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 100만명에서 2050년께 연간 1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2차 세계대전에서 6년 동안 6천만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30년 뒤에는 전쟁과 같은 수준의 항생제 위협에 시달리며 살아야 한다는 의미”라며 “특히 우리나라는 항생제 처방률이 높은 만큼 필요한 상황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올바른 인식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는 하루 1천명당 34.8명이 항생제를 처방받고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 터키(40.6명), 그리스(36.3명) 다음으로 많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 평균 21.2명의 1
  • “35세 미만 ‘젊은 유방암’, 다른 쪽 재발 위험 2.5배”

    “35세 미만 ‘젊은 유방암’, 다른 쪽 재발 위험 2.5배”

    한쪽 가슴에 유방암이 생긴 여성은 다른 쪽 가슴에도 암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크다. 그래서 요즘은 한쪽 유방에 암이 발견되면 나머지 한쪽 유방도 절제하는 ‘예방적 유방절제술’이 느는 추세다. 유방암에 대한 이런 예방치료는 미국의 유명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자신의 수술 사례를 공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그런데 젊은 유방암 환자일수록 향후 나머지 유방에도 암이 생길 위험이 크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3일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연구팀(안세현·김희정 교수, 윤태인 전문의)이 ‘유방암 연구 및 치료’(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35세 미만 유방암 환자는 35세 이상 여성에 견줘 다른 쪽에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이 2.48배 높았다. 연구팀이 1989∼2008년 사이 한쪽 유방암으로 수술받은 3천260명을 35세 미만(652명)과 35세 이상(2천608명)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다. 다른 쪽 유방암은 35세 미만 환자의 6.6%, 35세 이상 환자의 2.5%에서 발견됐다. 다른 한쪽에 유방암이 재발하기까지의 중위기간(중위값)은 6.1년이었다. 특히 35세 미만이면서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 “저녁 ‘혼밥’이 비만 부른다…20대 평균 3㎏ 더 무거워”

    “저녁 ‘혼밥’이 비만 부른다…20대 평균 3㎏ 더 무거워”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은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사람에 비해 비만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혼밥’(혼자 먹는 밥)하는 사람의 체질량지수(BMI)가 유의하게 높았는데, 이러한 경향은 20~30대 젊은 층일수록 짙게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예방의학교실 장성인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에 참여한 20세 이상 1만3천303명을 대상으로 저녁 식사 동반자 유무와 BMI의 상관관계를 측정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BMI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비만도 판정 기준이다. 국내에서는 보통 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본다. 연구결과 저녁 식사를 혼자 하는 사람은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식사하는 사람보다 BMI가 평균 0.39가량 높았다. 가령 남녀 관계없이 키 170㎝를 기준으로 했을 때 ‘혼밥족’의 체중이 1.2㎏ 정도 더 많은 것이다. 특히 혼자 밥 먹는 20대의 BMI는 가족과 함께 먹는 동년배에 비교해 1.15까지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30대도 마찬가지여서 BMI가 0.78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로는 남성의 BMI 증가 경향이
  • “당뇨병 자가관리 앱, 실제 혈당 조절에 효과”

    “당뇨병 자가관리 앱, 실제 혈당 조절에 효과”

    당뇨병 환자의 자가관리를 돕는 스마트폰 당뇨병 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이 실제 환자의 혈당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영민(왼쪽)·김은기(오른쪽)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한 제2형 당뇨병 관리 시스템이 혈당 강하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제2형 당뇨병은 비만, 과한 당분 섭취, 스트레스 등 후천적 요인으로 생기는 성인 당뇨병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당뇨병 분야 국제 학술지 ‘당뇨병 관리’ 최근호에 발표됐다. 조 교수팀은 지난해 헬스커넥트와 공동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관리 앱 ‘헬스온G’를 개발했다. 헬스커넥트는 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건강관리서비스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한 합작사다. 헬스온G는 당뇨환자 자가관리를 지원하는 환자용 건강관리 앱이다. 연구팀은 헬스온G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당뇨병 환자 172명을 헬스온G 그룹과 혈당 수기기록 그룹으로 나눠 24주간 관찰했다. 그 결과 헬스온G 사용 환자의 당화혈색소는 평균 0.40% 떨어진 반면 수기기록 그룹의 감소치는 평균 0.06%에 그쳤다. 당화혈색소는 적혈구 내 혈색소(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붙은 것이다. 당
  • 의료사고 3명 실형에 반발… 4개 차로 막은 의사들

    의료사고 3명 실형에 반발… 4개 차로 막은 의사들

    덕수궁 앞 집회…300m 밖까지 ‘시끌’ 소음공해·교통 혼잡에 시민 큰 불편 “귀가 아파 죽겠습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열린 ‘제3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탓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시청 앞 도로 한가운데를 가로막고 설치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쩌렁쩌렁한 구호는 300m 거리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귀까지 때렸다. 행인들은 너도나도 얼굴을 찌푸린 채 두 손으로 귀를 막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덕수궁관리소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소음을 예상한 듯 미리 준비한 귀마개를 착용했다. 일반 시민들은 ‘소음 공해’에 속수무책이었다. 2세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온 임모(34·여)씨는 “너무 시끄러워서 아이 청력에 이상이 생길까 봐 걱정된다”면서 “괜히 나왔다”며 울먹였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만난 김모(56)씨도 “시민들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주장만 옳다고 시끄럽게 떠드는 것이 이유야 어떻든 간에 상당히 불쾌하다”고 말했다. 의협은 앞서 전국에서 2만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집회 신고를 했다. 경찰은 대한문에서 서울시의회 앞까지 인도와 2개 차로를 통제했다. 이후 집회 참가자들이 점유한 차로가
  • 응급실 의료진 폭행하면 최소 징역형

    앞으로 응급실에서 의료진을 폭행해 다치게 하면 징역형 이상으로 처벌하도록 법을 개정한다. 또 응급실에는 보안 인력을 의무적으로 배치하고, 주요 폭행 사건은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한다.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은 이런 내용의 ‘응급실 폭행 방지 대책’을 11일 발표했다. 현행 응급의료법은 응급실 폭행에 대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실형을 선고받는 사례는 드물다. 최근 5년간 대한의사협회에 보고된 10건의 응급실 폭행 사례 중 2건만 실형이 선고됐다. 처벌이 미약하다 보니 응급실 폭행 사건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복지부가 집계한 응급실 폭행 사건은 2016년 263건, 지난해 365건, 올해 6월까지 202건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응급실 폭행범에 대해 최소 ‘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법에 ‘형량 하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버스, 택시 운전자를 폭행해 다치게 하면 최소 3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처벌하는 것처럼 처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응급의료기관에 보안인력 배치도 의무화한다. 또 흉기 사용, 중대 피해 발생 사건은 형사 과장이 직접 수사를 지휘하고 공무집행 방해에 준해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
  • 경피용 BCG 백신 비소 “72시간 내 배출되고 1달 지나면 안전”

    경피용 BCG 백신 비소 “72시간 내 배출되고 1달 지나면 안전”

    1세 미만 영아에게 놓는 결핵예방 백신인 경피용 BCG 백신에서 초과량 이상의 비소가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급 발암물질인 비소에 대해 “미국 독성물질 질병 등록국 자료에 따르면 72시간 이내에 대부분 소변을 통해 배출되며, 이미 접종을 받고 1개월 이상 지난 아이들은 안전하다”고 9일 못박았다. 이어 “비소가 유독성 물질로 잘 알려졌지만 물이나 공기, 토양 등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물질로 일상에서 접하는 환경과 식품에도 낮은 농도로 존재하고 있다”면서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지난 7일 일본에서 제조해 수입한 경피용 BCG 백신의 첨부용제(생리식염수)에서 기준치인 0.1ppm을 뛰어넘는 최대 0.26ppm(0.039μg)의 비소가 발견돼 해당 제품을 회수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후생성이 지난 5일 해당 제품을 출하 정지한 데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 8월 BCG백신에서 이미 기준치 이상의 비소가 검출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 3개월이 지난 5일이 돼서야 조치를 취했다며 논란이 일고 있다.. 식약처는 “일본은 출
  • ‘2만분의 1 기적’ 조혈모세포 기증한 해병대장교의 훈훈한 생명나눔

    ‘2만분의 1 기적’ 조혈모세포 기증한 해병대장교의 훈훈한 생명나눔

    해병2사단 장교가 백혈병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생명나눔 선행이 눈길을 끈다. 9일 해병대 제2사단에 따르면 선봉연대의 김민욱 소위가 백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조혈모세포는 피를 만드는 어머니세포라는 뜻으로, 온 몸에서 발견되지만 특히 골수에서 대량으로 생산된다. 주로 골수에 존재하면서 증식과 분화 등을 통해 백혈구·적혈구·혈소판의 혈액세포를 만들어낸다. 미분화된 골수조혈세포의 조상세포로 골수이식에 필수적인 세포다. 정상인의 골수혈액에는 모든 혈액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세포가 1%가량 존재한다. 김 소위는 대학교 재학 시절 우연히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알고 난 뒤 2015년 6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누군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김 소위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환자와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 소위는 망설임 없이 세포협회에 기증 의사를 전달했다. 이달 초 인천 A병원에 입원해 조혈모세포를 채취해 환자에게 기증했다. 김 소위는 “국민의 군대이고 해병대 일
  • BCG경피용 백신 불안 커지는데..식약처 “안전하다”고 일축

    BCG경피용 백신 불안 커지는데..식약처 “안전하다”고 일축

    경피용 결핵 백신서 1급 발암물질 ‘비소’ 검출 부모들 “이미 맞은 아이는 어쩌나” 분통 식약처 “미량만 체내 흡수..과도한 불안” 1세 미만 영아에게 접종하는 결핵 예방 경피용 BCG 백신에서 기준치 초과의 비소가 검출돼 회수 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등에선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한 부모들의 후속조치 요청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품 회수 조치 이외의 다른 후속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7일 식약처는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는 BCG 백신의 첨부용액(생리식염수 주사용제)에서 기준치 0.1ppm이 넘는 0.26ppm(0.039㎍)의 비소가 검출돼 수입업체 측에서 회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ICH Q3D 가이드라인에서 하루 최대 비소(주사)의 허용량은 1.5㎍으로 BCG 백신은 기준치의 38분의 1정도다. 회수조치된 제품은 KHK147(유효기간 2018년 12월 6일, KHK148(2019년 6월 18일), KHK149(2019년 11월 26일)로 총 14만 2125팩이다. 그러나 맘카페와 청와대 청원에서는 이미 영아에게 BCG 백신을 맞힌 부모들이 피해보상과 관련자 처벌, 백신을
  • 맘카페 ‘공구’시 불법·과대광고 의약품 주의하세요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공동구매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이 중 불법 유통되거나 과대·허위 광고를 하는 상품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회원 수가 많은 맘카페 등 23곳을 선정해 판매량과 관심도가 높은 100개 제품을 점검한 결과 절반이 넘는 57개 제품이 불법 유통이나 허위·과대광고로 적발돼 시정·고발 조치했다고 7일 밝혔다. 점검 결과 불법 유통된 제품은 의약품(동전파스 등) 18건, 의약외품(영유아용 치약 등) 9건이었으며, 허위·과대광고 상품은 의약외품이 4건, 화장품이 26건이었다. 불법 유통 제품 중 동전파스 등을 포함한 60% 이상이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이다.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어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는 의약품과 의약외품을 불법 유통한 2개 업체에 대해 고발 조치했으며, 의약품 5종(192점)과 의약외품 8종(233점)을 압류했다. 한편 식약처는 이날 결핵 예방을 위해 1세 미만 영아에게 접종되는 도장형(경피용) 백신 중 일본에서 제조한 제품을 회수했다. 일본 후생성이 BCG 백신의 첨부용액에서 기준을 초과한 비소가 검출돼 제품을 출하 정지한 데 따른 것이다.
  • 미세먼지로 추가 의료비 年 451억

    미세먼지 영향으로 호흡기 질환이 악화돼 국민들이 추가로 지불하는 의료비가 한 해 450억원이 넘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여기에 미세먼지에 의해 발생하는 각종 암과 염증성 질환, 심·뇌혈관질환까지 감안하면 국민들이 추가로 부담하는 의료비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여 정부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구팀이 보건경제정책학회에 제출한 ‘대기오염 의료비 추계’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 질환자들이 추가로 부담하는 의료비는 한 해 451억 6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미세먼지 영향이 가장 큰 지역은 ‘경기’였다. 국민이 추가로 부담하는 의료비 중 26.6%인 120억 1000만원이 경기 지역에서 발생했다. 서울은 98억원으로 2위였다. 다음은 인천(29억원), 충남(21억 3000만원), 경남(21억 2000만원) 순이었다. 1~3위인 경기,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은 중국 대기오염 영향을 많이 받고 인구가 밀집한 데다 차량 운행량도 가장 많은 특징이 있다. 추가 의료비가 가장 적은 지역은 제주(4억 5000만원), 울산(7억 9000만원) 등이었다. 또 주말보다는 평일에 환자가 많이 늘었고 기온이 낮아질수록 호흡
  • 잠 쫓는다는 에너지음료 시험도 건강도 망칩니다

    잠 쫓는다는 에너지음료 시험도 건강도 망칩니다

    달짝지근하면서도 각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에너지 음료는 야근이 잦거나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성인들은 물론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 때문에 밤샘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그렇지만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은 에너지 음료를 함부로 마셨다가는 학습능률 하락은 물론 건강까지 잃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맥거번의대 연구진은 하루에 에너지 음료 1~2캔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혈관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2018 미국심장학회 과학분과’ 총회에서 공개된다. 연구팀은 담배를 한 번도 피워 본 적이 없어 혈관이 건강한 20대 남녀 의대생 44명을 대상으로 약 700㎖의 에너지 음료를 마시도록 한 뒤 혈관내피기능을 측정해 마시기 전과 비교했다. 그 결과 에너지 음료를 마시기 전에는 혈관이 표준직경보다 평균 5.1% 정도 더 넓어지는 것으로 관찰됐지만 음료를 마시고 90분이 지난 뒤에는 2.8%밖에 확장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처럼 혈관 확장이 덜 되는 것은 혈관 기능이 저하되거나 손상된 것을 의미하며 혈류량 감소로 인해 체내에 산소 공급이 제한되는 결과를 가
  • 영유아 RSV감염증 급속 확산…집단생활 아동 ‘주의’

    영유아 RSV감염증 급속 확산…집단생활 아동 ‘주의’

    6세 미만 영유아를 중심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RSV) 감염증이 확산되고 있어 산후조리원과 보육시설 관리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5일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19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RSV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올해 43주(10월 21~27일) RSV 감염증 입원환자 신고 건수는 301건으로 전주 209건에 비해 1.4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4주(9월 30일~10월 27일)간 신고된 환자의 연령은 1~6세가 61.5%, 0세 이하가 33.1%로 전체 신고사례의 94.6%가 6세 이하 영유아였다. RSV감염증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콧물이나 기침, 재채기, 발열 등이 주요 증상이다. 주도 인두염 등 상기도감염으로 진행되나 영유아나 면역저하자, 고령자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한다.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침방울)을 통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는 RSV감염증 예방을 위해 관리해야 한다. 질본은 “산후조리원
  • 사무장병원 90곳 적발…3곳 중 1곳은 요양병원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해 1~10월 생활적폐로 지목된 ‘사무장병원’에 대해 특별단속을 벌여 불법개설기관으로 의심되는 90곳을 적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5일 밝혔다. 적발 기관 유형별로는 요양병원이 34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약국 24곳, 한방 병·의원 15곳, 의원 8곳, 치과 병·의원 5곳, 병원 4곳 등의 순이었다. 이들 기관이 불법개설기관으로 기소되면 건보공단은 기관 개설 후 지급한 요양급여비 5812억원을 전액 환수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 A씨는 의료재단과 의료생협을 허위로 설립해 요양병원 5곳을 개설하고 지난 12년간 건보공단에서 839억원을 부당하게 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여수에서 적발된 B씨는 약사면허가 없는 건물주인으로, 인터넷 구인 광고를 통해 약사를 채용한 뒤 면대 약국을 개설한 뒤 건보공단으로부터 18억원을 챙겼다. 복지부는 지난 7월 중순 사무장병원 근절 종합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사무장병원 개설자가 조사 거부 때 제재를 강화하는 등 단속 강화와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사무장병원에 협력한 의료인이 자진 신고하면 행정처분을 감면하고, 건강보험 신고포상금 상한액을 인상하는 등 신고 활성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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