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선거
  • 대선후보 첫 TV토론 전문가 반응

    전문가들은 4일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의 첫 TV토론이 후보 간 분명한 차별화를 드러내는데 일정한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박 후보는 야권 주자 2명의 협공에 대해 큰 실수없이 비교적 선방하고, 문 후보는 차분함이 묻어났지만 박 후보를 압도할 수준은 아니었다는 관전평이 나왔다. 이 후보가 박 후보를 향해 매우 공격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 양대 주자의 지지율 흐름에 미칠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 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보다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선 상황이기 때문에 큰 실수 없이 토론에 임하고자 하는 수세적 입장이었다. 무난하게 TV토론을 마무리한 것같다. 문 후보는 표정이나 감정의 변화없이 차분하게 토론에 임했다는 점에서 박 후보보다 토론을 더 잘했다고 본다. 그러나 두 후보의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은 토론내용과 다를 수 있다. 통합진보당의 종북(從北) 논란이나 총선 경선 파문에 대한 다수 유권자의 부정적 시각이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 이 후보가 공격적 자세를 취한 것은 보수층 결집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대선전의 네거티브 양상에
  • 대선후보 첫 TV토론 서울 시청률 29%

    4일 밤 열린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1차 합동 토론회의 서울 지역 실시간 시청률이 29%로 집계됐다. 시청률조사업체 AGB닐슨미디어리서치는 이날 밤 8시부터 9시55분까지 KBS 1TV와 MBC, SBS, OBS 등 지상파 4사가 생중계한 합동 토론회의 서울 지역 시청률 합이 2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점유율은 44.9%로 나타났다. 분단위 최고 시청률은 9시49분의 34.9%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 이정희 “박근혜 떨어뜨리려 출마”…시종 맹폭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는 4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의 첫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출마했다”고 선언하고 시종일관 박 후보에 공세의 칼을 겨눴다. 이 후보는 이날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유신독재 시대의 퍼스트레이디가 청와대에 가면 여왕이 된다”면서 “여성대통령이 필요하지만 불통ㆍ오만ㆍ독선의 여왕은 대한민국에 필요없다”고 박 후보를 비판했다. 특히 외교 분야에서는 “충성 혈서를 써서 일본군 장교가 된 다카기 마사오, 한국 이름 박정희”라고 박 후보의 부친인 박 전 대통령을 거론한 뒤 “뿌리는 속일 수 없다. 친일과 독재의 후예인 박 후보와 새누리당이 한미 FTA를 날치기 통과해서 경제주권을 팔아먹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 박 후보가 질문 도중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김석기 이재연’ 의원이라고 성을 잘못 말하자 “먼저 토론의 기본적인 예의와 준비를 갖춰췄으면 좋겠다. 저희 당 의원 성함은 이석기 김재연”이라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또 박 후보가 “이 후보와 통합진보당은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지 않고 애국가도 안 부른 것으로 안다”면서 대선 출마 자격을 문제삼자 “국가차원의 공식의례
  • 朴 “토론평가는 국민이” 文 “토론 기회 더 많아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4일 중앙선관위 주최 첫 TV토론을 마친 후 MBC 스튜디오를 떠나면서 각각 짧은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토론이 어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웃으면서 “보신 분이 얘기하는데 잘...”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삼갔다. 그는 또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공격적이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했고, ‘문 후보가 존재감이 없어 보였다는 당내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박 후보는 거듭된 토론평가를 묻는 질문에 “평가는 국민이 하시는 거니까...”라고만 답했다. 문 후보는 TV토론에 대한 평가를 묻자 “(제대로 된) 토론이 잘 안됐네요. 우선 토론이 더 많아야죠”라면서 “우리가 TV토론을 하자고 하고 방송사도 하겠다고 하는데 박 후보와 새누리당에서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관위 주관 3번의 의무토론 이외에 후보들 간 활발한 TV토론의 기회를 더 많이 가져야 한다”며서 “저는 양자토론이든 3자토론이든 개의치 않는다. 이렇게 가다가는 3번의 의무토론 이외에는 하지 못할 것 같은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론방식에 대해서도 “반론하고 재반론할 기회가 있어야
  • 朴-文측 서로 “우리가 잘했다” 주장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진영은 4일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자 첫 TV토론회에서 서로 자당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고 자평했다. 새누리당은 박 후보가 ‘준비된 여성대통령’의 면모를 과시했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문 후보가 ‘안정적인 수권능력’을 보여주었다고 자평했다.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후보가 준비된 여성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면서 “특히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통일ㆍ외교ㆍ안보ㆍ정치 분야에서 구체적 정책으로 충분한 국정운영 능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박 후보는 차기 대통령에 걸맞은 미래지향적이고 안정감있는 국정운영 비전을 드러냈다”면서 “과거 대 미래, 준비된 후보와 준비되지 않은 후보, 분열과 증오가 아닌 100% 대통합 후보가 누구인지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문 후보에 대해선 “문 후보가 보이지 않는 토론회였다”고 지적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박 후보가 최측근 (故) 이춘상 보좌관을 교통사고로 잃은 것을 거론, “너무 상심이 커 제대로 준비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마음을 잘 추스려 개인사는 개인사, 국사는 국사로 잘 대처했다”고 평했다. 민주당 선대위의 박
  • 백낙청 “안철수, 문재인 적극 도와야”

    재야 원로들이 참여하는 ‘희망2013ㆍ승리2012 원탁회의’ 멤버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5일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선거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 명예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과 문 후보에 대해 “2013년 이후 국정수행을 제대로 하려면 지금부터 폭넓은 세력연합을 구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공동정부도 중요하지만 인수위 때부터 같이 해서 차기정부 세팅을 해둬야 한다”며 “민주당이 알아서 할 테니 정부 들어선 다음에 몇 자리 나눠주겠다는 태도로는 안 전 후보 지지세력의 감동도 못 얻고 국민이 볼 때도 아직 민주당이 기득권에 집착하는구나 하는 인상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폭넓은 민주개혁세력 연합을 통해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그에 걸맞은 인수위 구상과 선거운동을 해나가는게 진짜 정치혁신의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백 교수는 안 전 후보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그 정도를 내놓든 안 내놓든 안 전 후보는 적극적으로 (문 후보를) 도와주어야 한다. 어떤 식으로든 도우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법 제약이 있으니 안 전 후보
  • 박근혜 광주·전남 득표율 두자릿수 가능하나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5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처음으로 광주·전남을 방문, 호남표 공략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그간 자당(自黨) 대선 후보들이 광주·전남에서 두자릿수 득표율을 올리지 못한 것과는 달리 이번 대선에서는 박 후보가 두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20%가량 득표율도 내심 바라고 있다고 한다. 이번 18대 대선에서 광주(111만 7천959명)·전남(152만 9천371명) 유권자는 총 264만 7천330명. 투표율을 65%(16대 투표율 70.8%, 17대 63.0%)로 가정하고 박 후보가 광주·전남에서 10% 득표율을 올리면 17만 2천여 표, 20% 득표율을 기록하면 34만 4천여 표를 각각 확보할 수 있다. 15대 대선 때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39만여 표 차로, 16대 대선 때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57만여 표 차로 이긴 점을 상기하면 박 후보의 광주·전남 득표율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여서 광주·전남 표심이 더욱 주목을 받고
  • 범야권 대선공조체제 ‘국민연대’ 내일 출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범야권의 대선 공조체제인 가칭 ‘정권교체-새정치 국민연대’가 6일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 조국 서울대 교수와 소설가 황석영씨, 문 후보측 새정치위원장인 안경환 서울대 교수,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 등은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민주, 진보, 개혁 진영이 하나로 힘을 합치고, 건강한 중도ㆍ합리적 보수 진영까지 하나가 돼야 한다”며 국민연대 구성을 제안했다. 이번 제안에는 문 후보 측 멘토단인 소설가 공지영씨, 영화배우 김여진씨, 박제동 화백,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장, 의사 정혜신씨,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 등 16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민연대에 민주당은 물론 다양한 시민사회,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 지지세력, 진보정의당, 그리고 건강하고 합리적인 중도보수 인사들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며 “문 후보를 국민후보로 만들어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분의 승리로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연대는 대선 승리는 물론 대선 이후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어나가는 비전까지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 새로운 정치질서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 새누리, 선관위에 TV토론 보완책 마련 촉구

    새누리당은 5일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자 첫 TV토론에 대해 “후보자의 자질 검증, 상대에 대한 존중, 국민에 대한 예의가 모두 실종된 부끄러운 토론회였다”면서 선관위에 보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선규 대변인은 여의도당사 브리핑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전날 토론회에서 박근혜 후보를 맹공한 것과 관련, “자기 신분과 역할을 잊은 분별력없는 후보에 의해 난장판이 된 민망한 토론회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후보에게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예의도 없이 적의만이 가득했다”면서 “그 때문에 박근혜 후보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준비한 것을 다 펼쳐보일 수 없었고 진행자는 무리하게 흘러가는 분위기를 통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2번의 TV토론이 남았는데 이렇게 진행되면 안된다”면서 “중앙선관위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아울러 후보자별 대선공약을 비교하며 순위를 매긴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공직선거법은 후보자별 점수를 부여하거나 순위로 서열화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당 법률지원팀에서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으며 문제가 있다면 선관위 이름으
  • 安, 文 선거운동 전폭 지원키로… 이르면 오늘부터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5일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선거운동을 전폭 지원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후보는 이르면 이날 오후 문 후보의 서울 소재 대학 유세현장에 전격 방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는 오전 시내 모처에서 일부 측근인사들과 만나 문 후보 선거운동 지원 방식을 논의 중이다. 한 핵심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회의에서 지원 방식을 논의한 후 이르면 오후부터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방식은 양자회동은 물론 문 후보의 유세 현장에 직접 찾아가 지원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안 전 후보 측은 전날 민주당과 접촉해 향후 문 후보 유세 일정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오후 서울시립대, 한양대, 숙명여대, 홍익대 등 서울지역 대학들을 잇달아 찾아 대학생들을 상대로 유세활동을 벌일 예정으로, 안 전 후보가 유세현장에 전격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문 후보는 오전 중앙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자제하자고 당부하며 안 전 후보와 합의한 ‘새정치공동선언’도 책임지고 실천하겠다
  • 선관위, 朴출산그림ㆍ文성적조롱 작가 檢수사의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그림을 그려 인터넷에 게재한 홍성담 화백과 만화가 최지룡씨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홍 화백은 박 후보가 아버지인 故박정희 전 대통령을 출산하는 그림을, 최씨는 문 후보의 성적행위를 연상시키는 만화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각각 박 후보와 문 후보를 비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홍 화백이 지난달 해당 그림을 평화박물관에 전시했을 때에는 예술행위로 간주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홍 화백이 직접 자신의 블로그에 그림을 올렸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지난달 26일 박 전 대통령을 뱀에 비유해 박 후보를 비방한 혐의로 홍 화백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데 이어 관련 자료를 추가로 검찰에 제출했다. 아울러 선관위는 최씨는 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의 성적행위를 연상시키는 만화를 그려 인터넷에 게재함으로써 문 후보를 비방했다고 판단, 해당 만화를 삭제조치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논란이 되는 만화 한 컷만 봤을 때는 문 후보를 비방했다고 볼 수 없지만, 최씨가 지난 1년 동안 그려온 만화
  • 새누리 ‘문재인 때리기’ 속 安변수 촉각

    새누리당은 5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물론 정체성 문제까지 거론하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전날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첫 TV토론에서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문재인 때리기’를 가속화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문 후보 전폭지원 방침이 알려지면서 이 사안이 박빙의 대선판도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선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제기한 정체성 문제에 대해 분명히 답을 줘야 한다”면서 “4ㆍ11 총선에서 연대를 한 통합진보당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전면반대, 제주해군기지 공사중단 등 많은 부분을 합의했는데 박 후보가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음에도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 후보는 탈세로 이어지는 다운계약서 문제, 아들의 공기업 취업 문제, 부산저축은행 로비의혹 등에 대해 답은 하지 않고 네거티브라는 한 마디로 넘어갔다”면서 “네거티브와 검증도 가리지 못하는 분께 어떻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기겠느냐”고 반문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에서 고(故) 노무현
  • 文, ‘이정희 딜레마’ 속 ‘양자 TV토론’ 압박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의 양자 TV토론을 요구해온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측이 5일 ‘이정희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전날 새누리당 박근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와의 첫 3자 TV토론이 박 후보에게 맹폭을 퍼붓는 이 후보의 ‘독무대’로 변질되다 시피하면서 정작 문 후보의 존재감은 약화됐다는 안팎의 지적이 나오면서다. TV토론을 통해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당초 전략에 제동이 걸리게 된 셈이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이 후보가 박 후보를 밀어붙이는 가운데에서도 비교적 담담하게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는 차분한 정책적 면모를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문 후보가 ‘박근혜 저격수’를 자처한 이 후보와 방어에 나선 박 후보 등 두 여성 후보의 틈바구니에 끼면서 문 후보측이 우위를 장담했던 정책 대결은 뒷전으로 밀렸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박 후보에 대한 협공에 가담할 경우 TV토론이 ‘1대2’구도로 굳어지면서 ‘종북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 후보와 함께 ‘한 편’으로 묶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문 후보로선 공격적으로 나서기도 힘든 형편이었다. 물론 직접 네거티브에 가담하지 않고서 ‘이이제박’(以李制朴
  • 朴, 安지원 평가절하 속 수도권 ‘올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측은 5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이르면 이날부터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한데 대해 “변수가 안된다”며 평가 절하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날 TV토론이 애초 예상과는 달리 ‘싱겁게’ 끝난 상황에서 안 전 후보의 지원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기류도 감지됐다. 공보단의 한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후보의 애매모호한 태도로 많은 사람들이 피곤해해 이제 뭘하건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 “안 후보는 ▲대선 출마한다 안한다 ▲단일화 한다 안한다 ▲문재인 돕는다 안돕는다 등 세 번이나 국민에게 피로감을 줬다. 그러니 ‘간철수’라는 말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대위 한 핵심관계자도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박 후보가 주장하는 새로운 정부, 새로운 세상, 새로운 정권을 만들겠다는 것을 강조하고 본인 스타일로 나가는 것 말고 대안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안 전 후보의 지원으로 부동층이 문 후보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영향은 있겠지만 이 선거가 ‘안철수 선거’는 아니지 않느냐”고 평가절하했다
  • 14일 남은 대선 ‘安, 文전폭지원’ 파괴력은

    12ㆍ19 대선을 2주일 앞둔 5일 안철수 전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전폭 지원키로 방향을 잡음에 따라 대선판에 미칠 파괴력에 관심이 쏠린다. 전날 열린 첫 대선후보 TV토론 결과 ‘판세를 움직일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대체적인 분석이 나온 만큼 ‘안철수 행보’는 대선판을 흔들 가장 위력적인 마지막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여론조사기관 및 정치 전문가들은 안 전 후보의 전폭 지원으로 전체 지지율의 3∼5% 변동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따라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오차범위 안팎에서 리드하는 상황에서 안 전 후보의 선택이 ‘박근혜 상승세’에 제동을 걸고 ‘문재인 반등’을 이끌어낼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 전 후보가 어떤 방식ㆍ강도로 지원에 나설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폭적’이라는 게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안 전 후보가 민주당에 입당하거나 문재인 캠프에 직함을 갖지 않는 ‘백의종군’ 형태를 띠면서도 문 후보와 공동유세에 나서거나 이른바 토크 콘서트 방식의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경우 부동층으로 이탈한 안철수 지지층의 결속력을 높이며 ‘문재인 지지’로 이동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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