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시대
  • ‘전문성 중시’로 포장한 ‘코드인사’

    청와대는 14일 발표한 미래창조과학부와 공정거래위원장, 3개 처장 인선 배경으로 ‘전문성’을 내세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문성으로 포장한 ‘코드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윤창중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경력을 보면 인선 배경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지만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경력을 들여다보면 눈에 띄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전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라는 점이다. 한 후보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출신으로 그동안 대기업을 위해 일해 왔던 조세 전문가다.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이해하는 외부 인사를 전격 발탁한 것은 경제민주화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인선이라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경제검찰의 수장’인 공정거래위원장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공정위원장 자리에 왜 하필이면 김앤장 출신을 임명하려는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인선에서 장관급은 비관료 출신으로 채워졌고 3개 처장은 관료 출신이 포진했다. 지역별로는 경북 1명, 경남 2명, 강원 1명, 전남 1명으로 영남권이 전체 5명 가운데 3명을 차지했다. 출신 학교는 서울대
  • 朴대통령 “경찰, 4대 사회악 척결에 핵심 역할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연일 ‘민생’을 강조하고 있다. 14일에는 “불안한 삶에는 희망도 행복도 깃들 수 없다”면서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 불량식품 등 이른바 ‘4대 사회악’ 척결에 핵심적 역할을 해 달라고 경찰에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 경기 용인 경찰대에서 열린 ‘경찰대 29기 졸업 및 임용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4대 사회악 근절 추진 본부와 성폭력 특별 수사대를 발족시켜서 민생 안정에 선도적으로 노력하는 경찰 여러분이 그 역할을 완수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강한 경찰’도 약속했다.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경찰의 책임이라면 경찰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면서 “경찰 제복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처우 개선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며, 여러분이 4대 사회악 같은 우리 사회 문제를 척결하고자 할 때 그 길이 외롭고 힘들지 않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모든 요소들을 반드시 근절시키겠다는 굳은 각오로 국민 생활 구석구석까지 파고든 탈법과 무질서, 구조적인 부조리와 반칙을 엄단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경찰 스스로 당당하고 깨끗해
  • ‘자질논란’ 현오석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14일 무산됐다. 야당이 현 후보자의 자질과 리더십 부족을 문제 삼으며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 됐다. 박근혜 정부 조각에서 청문보고서 채택이 거부된 것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청와대가 현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여 정부조직법 협상 문제로 불거진 청와대와 야당 간의 경색 국면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자질논란’이 빚어진 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사상 초유로 하루 더 연장해 진행했다. 경제부총리를 겸직한다는 이유로 검증 강도도 높았다. 전례 없이 참고인도 7명이나 청문회장에 불려 나왔다. 민주통합당은 청문회 직후 “현 후보자가 리더십이 부족하고 경제민주화에 대한 신념이 부족해 경제수장으로서 부적격하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새누리당은 즉각 기자회견을 갖고 청문보고서 채택 합의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나성린 의원은 “부동산 취득 시 자금출처 불명확, 증여세 탈루 의혹,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기 의혹이 모두
  • [차관 인사] 꼼꼼한 업무처리로 유명

    홍윤식 국무조정실 1차장 국무총리실에서 사무관 생활을 시작해 잔뼈가 굵은 ‘총리실 맨’이다. 꼼꼼한 업무 처리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국정 운영 기획에 능통하고 이를 총괄하는 업무까지 자주 담당해 총리실의 대표적 기획통으로 불린다. 다양한 분야를 두루 섭렵해 총리를 보좌해 정책을 기획하고 부처를 평가하는 1차장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인 오승희(53)씨와 1남 1녀.
  • [차관 인사] 조직체계 업무 이해도 높아

    박찬우 안전행정부 1차관 행정고시 24회로 2년 전 차관 인사 때도 하마평에 올랐다. 총무처에서 공직의 첫발을 내디딘 뒤 최근 조직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조직 체계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은 물론 국회 등 대외 업무까지 능숙하게 다뤘다. 임기가 남아 있는 소청심사위원장임에도 정부조직법 개정 이후 후속 작업을 짜임새 있게 할 사람으로 제 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부인 김선자(52)씨와 1남 1녀.
  • [차관 인사] 산학협력 공약 입안 앞장

    나승일 교육부 1차관 국내 학계에서 손꼽히는 직업 교육 전문가다. 대선 기간 새누리당 행복교육추진단 추진위원으로 교육, 산학협력 공약 입안에 앞장섰다. 특성화고 선진화, 전문대 강화, 농업교육 등의 분야에서 활약해 왔으며 2000년 초반부터 직무능력표준화 연구를 해 현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인 국가직무능력표준 개발 정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미화(48) 아주대 교육대학원 교수와 1남 1녀.
  • [차관 인사] 토지·국토계획 전문가

    박기풍 국토교통부 1차관 토지·국토 계획을 두루 다룬 도시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도시계획 박사. 원만한 성격에 따르는 공무원도 많다. 유머와 친화력이 장점이며 일 처리도 깔끔하다는 평을 받는다. 공공기관이전추진단, 행복도시건설청에서 근무해 굵직한 개발 프로젝트에도 밝다. 기획조정실장을 1년 넘게 맡아 대외 업무 수행 능력도 뛰어나다. 부인 김윤옥(54)씨와 1남 1녀.
  • [차관 인사] 24년간 식물검역소에서 근무

    여인홍 농림축산부 차관 식품 분야 전문가로 큰 키에 호탕한 성격 덕분에 직원들에게 ‘여포’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1984년 국립식물검역소 부산지소 검역과를 시작으로 2008년까지 24년 동안 식물검역소에서 근무했다. 2004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과정에 참여했고 지난해 4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했을 때 가축방역협의회 위원장을 맡았다. 부인 노영주(55)씨와 1남 1녀.
  • [차관 인사] 통솔·추진력 뛰어난 공안통

    김학의 법무부 차관 일선 지검 공안부장과 대검 공안기획관을 역임한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공안통인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는 경기고 동문이다. 온화한 성품으로 통솔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정적인 조직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왔고 조직 내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신임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천거한 후보자 3명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부인 송혜정(57)씨와 1녀.
  • [차관 인사] 외교통상부 대표적 ‘미국통’

    김규현 외교부 1차관 북미 업무를 담당해 온 외교통상부의 대표적인 ‘미국통’이다. 외무고시 14회로 북미 1과장, 북미국 심의관, 주미공사를 지냈으며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가 국방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2006~2007년 국방부 국제협력관으로 파견 근무를 했다. 대미 현안에 해박하고 국방 및 안보 문제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경기고 후배다. 부인 은세리(57)씨와 1녀.
  • [차관 인사] 30년 대북 문제 기획·정책통

    김남식 통일부 차관 30년 가까이 대북 문제의 최전선에서 남북 관계 업무를 담당해 온 기획·정책통이다.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5·24 대북 제재 조치가 취해졌을 당시 교류협력국장으로서 핵심 실무를 담당했다. 업무 감각이 뛰어나고 판단 능력이 좋으며 남북 문제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소탈하고 친화력이 좋아 통일부 선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부인 박명선(53)씨와 2남.
  • [차관 인사] 어린이집 평가인증제 도입

    이복실 여성가족부 차관 여성으로서 네 번째 행정고시에 합격한 ‘행시 4호’이며 2001년 여성부가 출범하고 처음 배출된 여성 차관이다.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하고서 30년 가까이 공직 생활을 하는 동안 줄곧 여성, 보육, 청소년·가족 정책을 맡아 온 여성정책 전문가다. 어린이집 평가인증제,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해바라기센터 등을 도입하고 확대했다. 남편 최근희(57) 서울시립대 교수와 2녀.
  • [차관 인사] 부처별 반응

    박종길 태릉선수촌장이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내정되자 체육계는 크게 반색하는 분위기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 체육 주무 부처의 차관으로 내정된 것은 처음이다. 박 내정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0년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태릉선수촌을 찾아 낯을 익힌 사이여서 이런 영광을 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내정자는 1970∼80년대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한국 사격의 간판 스타로 활약했다. 대한사격연맹 실무 부회장과 대한체육회 이사 등을 거쳐 2011년 1월부터 태릉선수촌장을 맡아 체육 행정을 경험했다.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체육계 입장에서는 경사라고 할 수 있다”며 “박근혜 정부에서 체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료 출신이 아닌 데다 체육 행정 경험도 별로 없는 그가 어떻게 관료들을 통제하면서 예산과 정책을 조정해 나갈지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통일부에선 장관에 이어 청와대 국가안보실 비서관, 외교안보수석실 통일비서관까지 외부 인사에게 내줬던 터라 내부 인사가 차관으로 기용되자 반기는 분위기다. 1998년 통일원에서 통일부로 개편된 이후 차관은 줄곧 내부 인사가 맡아 왔지만 청와대 외교안
  • [차관 인사] 총리실 요직 거친 정책통

    이호영 국무조정실 2차장 국무총리실 내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책통’이다. 1985년 국무조정실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총리실 내에서 규제 개혁, 정책 평가, 경제정책, 재정산업정책 업무 등을 두루 섭렵했다. 또 청와대 비서실, 공보과, 의전관을 지내 정무 감각도 탁월하다. 꼼꼼한 일 처리로 윗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후배들도 잘 챙기는 ‘보스’ 체질이다. 부인 장미영(52)씨와 1남 1녀.
  • [차관 인사] 복지부 요직 폭넓게 거쳐

    이영찬 보건복지부 차관 보건복지부의 요직을 두루 거친 관료 출신으로 4년 만에 복지부 본부로 돌아오게 됐다. 복지부 내부 사정에 밝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보건복지정책을 잘 이해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5월부터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던 진영 장관과 호흡을 맞춰 왔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본부장과 건강보험정책관, 사회보험징수통합추진기획단 부단장 등을 역임했다. 부인 이임주(50)씨와 1남 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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