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성과급까지 포함하면 연봉 3000만원 공기업 친구와 비교땐 상대적 박탈감”
병원비 부담에 아플까봐 겁나 하위직 처우 좀더 개선됐으면
저는 서울의 한 자치구에 근무하는 9급 공무원 한지만(30·가명)입니다. 2015년에 임용돼 현재 4호봉입니다. 지난달 급여는 모두 208만 3580원을 받았습니다. 기본급 128만 5580원, 여비 10만 7000원, 급량비 13만 6000원입니다. 초과근무 수당은 25만원, 복리후생비(직급보조, 대민활동비, 정액급)는 30만 5000원입니다.
그런데 지출은 무려 216만 7540원이었습니다. 우선 큰돈은 월세와 관리비, 공과금 등 50만원이 나갔습니다. 저축과 청약통장에 모두 60만원을 씁니다. 보험은 10만원, 경조사비는 이달에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5만원이 들었습니다. 통신비는 대략 5만원쯤 되고요. 아 카드값이 빠졌네요. 77만 2540원입니다. 부분 생활비입니다.
문제는 병원비였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더니 25만원이 추가로 들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좀더 저축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사실 사소한 감기 정도야 의료보험으로 처리가 되지만, 큰 병이 날까 두렵습니다. 경조사비는 그에 못지않은 부담이고요. 아플까 봐 겁이 납니다. 성과급을 포함하면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