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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광장] 힐링 산책 한 걸음, 마을 여행 한 걸음/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

    [자치광장] 힐링 산책 한 걸음, 마을 여행 한 걸음/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생활권 내에서 여행을 즐기 수 있는 ‘로컬관광’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비대면 관광’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히 즐길 수 있는 ‘걷기 여행’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3월 발표한 ‘2020 걷기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걷기 여행에 대해 ‘관심이 커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43.3%를 기록했다. 또한 코로나19 시대 선호하는 야외 관광지로는 ‘걷기 여행길’을 꼽은 응답자가 50.4%로 가장 많았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 마포구에서는 서울 도심에서도 여행지를 찾은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마포 걷고 싶은 길 10선’을 선정해서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를 피해 안전하게 떠나는 걷기 여행길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주민에게 내 고장의 숨은 매력과 사색을 통한 힐링의 시간을 선물하고, 관광객에게는 마포의 다채로운 관광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였다. 홍대, 하늘공원, 경의선 숲길 등 마포의 관광명소를 비롯해 소소해서 주민들조차 잘 알지 못했던 지역의 숨겨진 자원을 주제별로 묶어 1
  • [자치광장] 지금이야말로 지구를/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자치광장] 지금이야말로 지구를/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코로나19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가 탄소중립이 아닐까 싶다. 곳곳에서 발생하는 이상 기후 현상으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인식한 것이다.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도 올해 그린전환의 원년을 표방하며 ‘2050년 탄소중립 실현’ 동참 의사를 밝혔다.  송파구도 탄소중립 필요성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송파형 그린뉴딜 탄소중립도시계획’을 수립했다. ‘지금이야말로 지구를’이라는 이름 아래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을 목표로 세부사업을 실행 중이다.  핵심은 중앙정부의 역할로만 여겨 왔던 기후변화 대응을 구민의 생활 가까이로 가져온 것이다. 구민들이 ‘환경운동은 쉽고 즐거운 일’이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개개인의 인식전환과 생활 속 활동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정책이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송파둘레길 나무심기’다. 구민의 삶터 가까이 ‘내 나무’를 심고, 명패에 추억을 새겨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도록 했다. 구민들과 함께 송파둘레길을 중심으로 2022년까지 구 전역에 200만 그루
  • [자치광장] 배려와 존중, 미래를 위한 답이다/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자치광장] 배려와 존중, 미래를 위한 답이다/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노래 ‘강남스타일’은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대한민국 ‘제1의 도시’ 서울 강남의 모습을 잘 보여 준다. 이제 강남은 그 명성에 걸맞게 우리 동네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의 더 나은 미래에 대해 앞장서 고민해야 한다. 지방정부 최초의 스타일브랜드 ‘미미위 강남’은 바로 이런 고민에 대한 강남구의 해답이다. ‘나’(Me), ‘너’(Me), ‘우리’(We)를 의미하는 미미위는 나를 ‘나 한 사람’(I)이 아닌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의 나’(Me)를 강조한다. 미래는 오로지 타인을 위한 좋은 뜻만으로 완성되지 않고, 나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희생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생각을 담은 ‘미미위 강남’은 ‘주민들의 삶이 지속적으로 나아져야 이웃을 향한 마음도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축약한 것이다. 강남은 ‘깍쟁이’, ‘이기주의’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와 함께 ‘남달리 부유’하고 ‘세련’된 양면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부러움과 함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때문에 배려와 공감을 강조하는 ‘미미위 강남’이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강남구민 2200명을 대상으로
  • [자치광장] 지역 주도 뉴딜정책, 선택 아닌 필수/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자치광장] 지역 주도 뉴딜정책, 선택 아닌 필수/유덕열 동대문구청장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의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결국 무분별한 난개발과 환경오염을 저지른 원인 제공자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호주, 미국 캘리포니아, 시베리아 등에서 위협적인 대형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자 기후변화와 산불 증가에 관한 다양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온 상승과 산불 발생 위험에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미래의 온도 상승폭을 2.0도에서 1.5도 수준으로 억제한다면 산불 위험 요인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온도 상승폭이 줄어들면 산불뿐만 아니라 폭우, 폭설, 폭염, 한파, 홍수 등 총체적인 기후 재앙 발생 확률도 낮출 수 있다. 전 세계가 온도 상승폭을 줄일 수 있는 탄소제로 정책에 집중하는 이유다. 문재인 정부도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시나리오를 발표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 동대문구 또한 정부에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을 바탕으로, 지역이 주체가 돼 현실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역 현황에 맞춘 뉴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초 뉴딜정책팀을 신설하고 ‘동대문형 뉴딜 종합 계획’도 세웠다. 이 계획
  • [자치광장] 행정은 왜 ‘친절‘해야 하는가/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자치광장] 행정은 왜 ‘친절‘해야 하는가/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보통 사람들이 집을 그릴 땐 지붕에서 시작해 기둥·바닥 순으로 그려 나간다. 하지만 목수들은 정반대다. 기초가 되는 바닥과 기둥을 그려 넣은 후 지붕으로 올라간다. 신영복 선생의 글 ‘목수의 그림’에 나오는 이야기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그리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져 가야 한다. 우리가 집을 그릴 때 습관적으로 지붕부터 그리는 것은 일의 결과만 보고 순서와 기초를 경시했기 때문이다. 과도한 의미부여일 수도 있겠지만, 부실공사로 인한 사고의 상당수는 기초를 다지는 일보다 지붕 올리는 데 급급해 일어난다는 점을 떠올리면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지방행정은 종합행정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범위가 넓고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은 공공과 주민이 직접 만나 소통하며 처리되는 민원행정서비스인데, 공공의 입장에서는 일상적인 간단한 증명서 발급조차 주민 입장에서는 긴급하고 중요한 일일 수 있다. 이런 일이 잘못 처리되고 자칫 반복되다 보면 공공과 주민의 관계는 망가질 것이며 행정 시스템 전체가 왜곡될 수 있다. ‘기초’가 제대로 다져져 있지 않아 기둥이 흔들리고 지붕이 내려앉게 되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 6년간 성동구를 이끌며 공무원들에게 항상 ‘친
  • [자치광장] 질 바이든과 은평 진관사의 인연/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자치광장] 질 바이든과 은평 진관사의 인연/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 간 통화를 시작으로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한미동맹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은 서울 은평구 진관사와 깊은 인연이 있다. 질 바이든은 2015년 1박 2일의 짧은 방한 기간 중 첫 일정으로 진관사를 방문했다. 여성의 권익 신장에 관심이 많던 질 바이든은 비구니 사찰 진관사에 들러 한국의 전통문화를 접했다. 질 바이든은 장독대를 둘러보고 녹차와 떡, 과일을 들면서 여성교육을 주제로 차담을 나눴다. 진관사는 고려시대에 지어진 1000년 고찰로 세종대왕 시절 한글 창제를 위한 장소였으며 일제강점기 항일운동과의 관련성, 콩류를 베이스로 한 사찰음식 등으로 유명한 곳이다. 한(韓)문화와 우리 역사가 담긴 그 자체로 경쟁력 있는 ‘한류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백악관 셰프 샘 카스가 진관사 사찰음식의 조리법을 배우고 돌아간 적이 있었는데 그 뒤 카스로부터 진관사를 추천받은 질 바이든이 방문했던 것이다. 진관사는 한국의 대표적인 사찰로서 국제 문화교류의 장이 되기에 충분한 곳이다. 은평구는 2019년 세계기자대회 한국방문행사를 진관사에서 유치하는
  • [자치광장] 메모리얼파크 이상의 가치 망우리공원/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

    [자치광장] 메모리얼파크 이상의 가치 망우리공원/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

    중랑구 망우로 570 망우리공원. 이곳에는 한반도 근현대사를 수놓은 격동의 흔적이 액자처럼 보존돼 있다. 태조 이성계가 사후 능을 정하고 ‘이제야 근심을 잊겠다’고 해서 망우(忘憂)라 불린 이곳은 1933년부터 1973년까지 40년 동안 수만 기의 묘가 있던 공동묘지였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흐른 지금, 망우리공원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이끌어간 인물들을 만날 수 있고 울창한 숲과 운치 있는 산책로까지 두루 갖춘 아름답고 의미 있는 역사문화공원으로 거듭났다. 600년 전 이성계가 그랬던 것처럼 이곳은 고민을 잠시 잊으며 힐링하는 치유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망우리공원은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거쳐 6·25전쟁과 4·19혁명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숨결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독립운동가, 문화예술인, 정치인, 부마와 공주 등 왕족과 이름 없이 살다 간 필부필부까지 망우리공원에 잠들어 있는 이들의 사연 하나하나가 씨줄과 날줄이 되어 우리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애국지사 한용운, 오세창, 문일평, 방정환, 조봉암 등을 비롯해 지석영, 이중섭, 박인환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이끌어간 60여명의 선구자들이 한곳에 잠들어 있다는 것은 의미가 깊다. 유관순 열사 또한 바
  • [자치광장] 국가 경쟁력 높이는 지방정부/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자치광장] 국가 경쟁력 높이는 지방정부/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지난 한 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한국의 우수성을 알린 것은 ‘K방역’만이 아니다. 영화와 음악, 다양한 문화 콘텐츠도 한 축을 담당했다. 지방정부도 예외는 아니다. 세계화와 지방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글로컬리제이션 시대에 서울 용산구의 노력도 빛났다. 외교권이 없는 지방정부라고 할지라도 진심을 다하면 못할 것이 없음을 증명했다. 지난해 11월 용산구는 전북대와 ‘한옥 세계화를 위한 건축 한류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베트남 퀴논시에 한옥 건축물도 세우기로 했다. 우리나라 건축 양식인 한옥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에서다. 앞서 용산구와 퀴논시의 25년 우정은 많은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 용산구가 연결고리가 돼 베트남에 19만㎡ 규모의 아시아우호재단 교육공무원 연수 부지를 무상 제공받았으며 기초 지방정부 수장으로서 베트남 주석의 우호 훈장을 받은 최초의 역사를 쓰기도 했다. 굵직한 국가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은 중요하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나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와 견주며 용산 지도를 바꿀 용산공원만 해도 부지오염 정화작업, 공원 내 잔류시설 최소화 등 온전한
  • [자치광장] 0원마켓에서 봄을 만드는 사람들/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

    [자치광장] 0원마켓에서 봄을 만드는 사람들/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

    지난달 중순쯤 문을 열어 아직 채 한 달이 안 됐지만 많은 분이 0원마켓을 찾았다.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온 젊은 주부에서부터 40대 남성, 어린 손주의 손에 의지한 80대 어르신까지 연령층이 다양한 가운데 간혹 20대도 있었다. 다들 차마 드러내 놓고 말하기 어려운 사정들로 찾아왔고 꽁꽁 얼어붙는 한파에도 이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0원마켓은 ‘영등포구민이 원하는 마켓’이라는 의미와 ‘0원으로 물품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생계가 곤란한 분들에 대한 신속하고 직접적인 지원과 함께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만든 가게다. 어려움을 겪는 구민 누구나 한 달에 한 번 무료로 3만원 상당의 식료품과 생필품을 가져갈 수 있다. 지역 내 총 3곳에 개장했다. 하루 평균 70여명이 찾고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 방문자 수는 1000명이 넘는다. 눈에 띄는 것은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품목이 쌀과 잡곡이라는 것이다. 당장 먹고사는 문제에 직면한 가정이 많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최근 들어 20~50대 이용자가 늘고 있다. 새로운 복지수요의 등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형 긴급복지제도를 비롯해 정부의 촘촘한 복
  • [자치광장] SK하이닉스 M16 준공과 이천의 미래/엄태준 경기 이천시장

    [자치광장] SK하이닉스 M16 준공과 이천의 미래/엄태준 경기 이천시장

    지난 1일 경기 이천시 민선 7기 역점과제로 추진해 온 SK하이닉스 M16 반도체 공장 준공 소식을 접하며 SK하이닉스에 환영과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 SK하이닉스가 이천에 들어오면서부터 인구와 기업체 수가 증가하는 등 이천시 지역경제와 도시화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SK하이닉스가 이천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방증하듯 SK하이닉스 헐값 매각설, 공장 증설 불허 등 SK하이닉스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이천 시민들은 SK하이닉스를 위해 온 힘을 쏟아 왔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2018년 8월부터 SK하이닉스 대외협력부서 등과 M16 Dream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공장 건축 및 관련 인프라 구축 사업을 적극 지원해 왔으며, 현재도 공장 관련 애로를 적기에 해결할 수 있는 지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이천시의 노력들은 확대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SK하이닉스 M16 반도체 공장 증설로 이어졌고, 약 20조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결실을 맺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M16 반도체 공장에서 2026년까지 발생할 경제적 파급효과로 80조 2000억원의 생산유발과 26
  • [자치광장] 온택트 리더로 거듭나는 ‘스마트 강남‘/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자치광장] 온택트 리더로 거듭나는 ‘스마트 강남‘/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사람 중심,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는 서울 강남구가 추구하는 스마트시티의 궁극적 지향점이다. 지난해 ‘스마트도시과’를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구정 모든 분야의 정보 인프라 강화에 나선 이유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구축한 사물인터넷(IoT) 행정플랫폼 ‘더강남’ 앱은 강남의 미세먼지 정보는 물론 맛집ㆍ축제 정보, 민원서비스 신청, 일자리 원서접수, 공공서비스 결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 주민이 직접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지역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구민 참여 ICT 리빙랩’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 행정 중심 정책 결정에서 벗어난 이 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해결사’를 자청해 마련한 시스템이다. ‘스마트 감염병관리센터’는 강남에만 있다. 국내 최초 코로나19 검사자 접수부터 귀가까지 선별진료 전 과정을 QR코드 하나로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이다. 하루 1000명 이상 검사가 가능하니 가히 코로나19 검체검사의 혁명으로 불린다. 또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민원인 상담업무를 진행하는 ‘랜선 구청’ 시대를 연 것도 강남이 최초다. 올해는 강남의 현황을 그래프, 지도 등으로 알기 쉽게 제공하는 ‘스마트강남 열린 공공정보시스템’을 확대하
  • [자치광장] 한예종의 국제 경쟁력, 송파가 답이다/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자치광장] 한예종의 국제 경쟁력, 송파가 답이다/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문화는 도시의 품격이자 경쟁력이다. 지난 한 해 새삼 이 가치를 깨달았다.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춘 와중에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과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활약은 새로운 희망을 줬다. 이제 문화는 정보기술(IT), 바이오와 함께 중요한 미래 먹거리가 됐다. 문화예술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가 필요한 이유다. 송파구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유치에 뛰어든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한예종은 지난해 세계대학평가 공연예술 부문 38위, 국내 1위를 차지한 세계적인 예술대학이다. 기존 성북구 석관동 캠퍼스에 위치한 의릉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이전이 불가피한 가운데 현재 송파구와 과천시, 고양시, 인천시 등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예종이 송파구에 자리를 잡으면 다양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갖춰 세계 문화예술의 메카로 동반 성장이 가능하다. 송파구는 한성백제시대 500년 도읍지이자 88서울올림픽 개최지로 백제문화 유적지와 롯데콘서트홀, 미술관, K-아트홀 등이 두루 위치해 있다. 향후 잠실 일대에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가 조성되면 전시·컨벤션과 국제공연장도 들어선다. 또 송파구는 서울 교통의 요충지다. 무려 지하철 5개 호선(2·3·5·8·9호선
  • [자치광장] GTX-A 광화문역은 있어야 한다/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자치광장] GTX-A 광화문역은 있어야 한다/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은 서울시와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심각한 출퇴근 교통난 해소를 목적으로 서울과 주변 도시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계획된 철도이다. 현재 건설 중인 GTX-A 노선은 파주 운정에서 동탄까지이며 도심구간은 삼성역, 서울역에서 정차하고 광화문광장은 정차하지 않고 연신내역이 계획돼 있다. 광화문역은 당초 계획에 반영돼 있지 않아 수도권 시민들의 도심 접근이 편리하지 않다. 광화문광장이 있는 종로구는 하루 유동인구가 200만명에 달하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중심지이다. 정부중앙청사, 청와대 등 행정부의 주요 기관이 모여 있는 중심업무지구로 도심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GTX사업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곳이다. 그럼에도 GTX-A 사업에 광화문역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서울역은 국가철도망 연결이라는 철도정책에 따라 필요하다. 그러나 서울역은 환승기능이 대부분으로 급행으로 도심에 진입하더라도 직장과의 접근성이 떨어지기에 직장까지 이동하는 데 또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고 출퇴근 시간도 더 지체되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광화문역이 만들어지면 실제 일터까지 바로 걸어서 갈 수 있고 지하철 1·2·3·5호선
  • [자치광장] 지방자치법 전면개정, 끝이 아닌 시작/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자치광장] 지방자치법 전면개정, 끝이 아닌 시작/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지난해 12월 9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이루어진 전부개정이다. 지방정부들은 이 순간을 간절히 염원해 왔다. 그런데 막상 그 내용을 들여다보니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의 기본인 주민자치회 근거 조항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삭제됐다. 주민자치회 사업은 지난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돼 지난해 기준 전국 118개 시군구 626개 읍면동에서 시범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조항이 사라지면서 주민자치회는 무려 9년째 시범사업으로 남아 있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재정분권과 관련된 부분이 눈에 띄지 않는 점도 아쉽다. 지방정부가 자생하기 위해서는 재정분권 실현이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9년에 1단계 재정분권이 완료된 후로 2단계는 감감무소식이다. 가장 기본적인 부분조차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면 자치분권의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속한 후속 입법이 필수적이다.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국회의 강력한 의지가 함께 필요한 대목이다. 세상은 무척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전 세계는 격변을 맞이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
  • [자치광장] 공간은 우리의 삶을 바꾼다/이정훈 강동구청장

    [자치광장] 공간은 우리의 삶을 바꾼다/이정훈 강동구청장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카페에서 테이크아웃만 가능해져 ‘카공족’이 곤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카공족은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말하는데, 자리 경쟁이 치열하고 갑갑한 도서관에서 공부하기보다 자유로운 카페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도서관당 인구수(2019년 기준)는 4만 5723명이다. 독일의 1만 1614명, 호주의 1만 4963명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기반시설이 노후화된 지역에 사는 어려운 사정의 청년이라면 어떨까. 극단적인 예이지만 독일인 청년의 경우 가까운 공공도서관에 가면 되는 일이다. 하지만 차비도, 카페 비용도 없는 우리나라 청년은 취업과 자기계발을 위한 공부도 어려워질 것이다. 가난의 대물림이 특정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청소년, 어린이, 어르신 등 취약계층일수록 더 심각해지며 이웃을 만날 수 있는 기회나 공간도 부족해 이웃 간, 세대 간의 단절은 이곳에서 흔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 수 있는 공공 공간은 국가에서 책임지고 지속적으로 늘려야만 한다. 이른바 지역밀착형 생활인프라 확충을 통한 공간복지다. 강동구
  • [자치광장] 산악문화특구를 꿈꾸는 강북/박겸수 강북구청장

    [자치광장] 산악문화특구를 꿈꾸는 강북/박겸수 강북구청장

    서울 최초 도시철도인 우이신설선이 지나는 우이동 지역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시작점은 내년 초여름 도심 속 휴양콘도미니엄과 함께 들어서는 산악전시체험관이다. 위치는 북한산 자락 어귀다. 체험관은 우이동 유원지사업에 따른 기부채납시설로 현재 윤곽이 드러난 상태다. 내부를 꾸미고 배치하는 일만 남았다. 북한산, 엄홍길, 히말라야를 주제로 체험의 요소가 더해진 공간이 핵심이다. 여기에 도전정신이라는 가치가 시설을 관통한다. 방문객들은 히말라야와 북한산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 코스가 재현된 입체 모형 암벽등반으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히말라야 기후와 유사한 얼음동굴에서는 극한 추위를 간접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상현실 체험시설을 통해 산에 오르는 것과 같은 짜릿함도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다른 변화의 기폭제는 내년 봄에 들어서는 우이동 가족캠핑장이다. 단순한 캠핑장이 아니라 자연과 벗 삼아 역사를 토론하는 공론장이다. 북한산에 흩어져 있는 역사문화관광자원의 선과 면을 잇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야기가 있는 1박 2일 관광에 꼭 필요한 시설인 셈이다. 국제 규모의 인공암벽장 조성도 가시권에 있다. 암벽장은 등산객의 약속
  • [자치광장] ‘온택트 리더’ 강남의 포스트 코로나/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자치광장] ‘온택트 리더’ 강남의 포스트 코로나/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벌써 2020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사람들로 가득했던 과거와 달리 텅 빈 강남의 연말 풍경은 낯설기만 하다.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뉴질랜드는 사태 초기 ‘강하게 일찍’(go hard and go early)이라는 슬로건 아래 선제적 조치를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온택트 리더’ 강남구도 마찬가지다. 사태 초기부터 ‘조기 발견, 조기 차단’이라는 원칙에 따라 선제적으로 무료 검체 검사를 실시하며 감염병 확산을 최대한 억제해 왔다. 강남의 검체 검사 건수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독보적인 1위이며, 일부 광역단체들을 웃돈다. 강남은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처럼 인구밀도가 높고 하루 경제활동인구는 거주인구 54만명의 두 배에 가까운 107만명으로 집단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강남구의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7위로 선방하고 있다. 누적 12만건에 달하는 강남구 검체 검사의 중심에는 ‘스마트 감염병관리센터’가 있다. 지난 1일 운영을 시작해 하루 최대 1700건의 검사가 가능하다. 국내 최초로 역학조사부터 문진, 검체 채취 등 진단검사 전 과정을 QR코드
  • [자치광장] 소외된 이웃 보듬어 따뜻한 봄 맞아야/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자치광장] 소외된 이웃 보듬어 따뜻한 봄 맞아야/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코로나19를 저지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일상을 포기하고 묵묵히 걸어왔지만 여전히 전염병과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취약계층은 누구보다 추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마음만은 훈훈한 겨울을 맞이하겠지만 올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아지고 대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기부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나누는 복지공동체를 공고히 해야 한다. 동대문구는 코로나19에 가려진 취약계층의 삶을 보듬기 위해 올겨울 어느 때보다 세심하게 지원하고 있다. 우선 마스크, 손소독제 등 코로나19 방역 물품을 챙겼다. 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1만 7600여명에게 1인당 KF94 마스크 47매, 덴털마스크 8매, 면마스크 1개, 손소독제 1개 등 방역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해 집에서 끼니를 챙겨야 하는 이웃을 위해 각 동주민센터에서 주민들과 함께 김장 김치를 준비해 배달했다. 한파에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겨울이불, 전기장판, 온수매트 등도 전달하고, QR코드를 활용한 비대면 모금 캠페인 ‘따뜻한 겨울나기사업’을 진행
  • [자치광장] 신평화 경제의 기적, 시작은 접경지역/조인묵 양구군수

    [자치광장] 신평화 경제의 기적, 시작은 접경지역/조인묵 양구군수

    대한민국은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정부 주도의 압축성장 속에서 시민의식과 민주주의가 부족했으나 이제 국민에 의해 정권을 교체할 만큼 성숙된 민주사회를 이뤘다. 한편 대한민국의 성장을 지금의 접경지역 현실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국방을 담보로 한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국가 발전을 위해 주민들은 생활권과 재산권 침해 등 희생을 감내해 온 것이다. 최근 국방개혁으로 인한 부대 해체와 이전에 따른 상경기 악화, 인구 감소, 열악한 재정 등 이중, 삼중의 고초를 겪고 있다. DMZ는 휴전 70년을 맞고 있지만 이곳에선 지역 생존을 위한 전쟁이 멈추지 않고 있다. 접경지역의 희생 속에서 타 지역은 각종 국가기간시설이 설치되고 공장이 돌아가며 눈부신 발전을 이뤄 왔다. 그러나 접경지역 주민들은 탱크와 철조망을 마주한 채 군사훈련, 사격장과 헬기장의 소음을 생활 속에서 늘 견뎌야만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와 개발 부재로 줄곧 낙후지역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없었다. 그렇지만 접경지역은 지역 고유자원을 바탕으로 활로를 모색해 오면서 경제활동인구 유입을 위한 세계적 축제를 탄생시켰을 뿐 아니라 DMZ 등 천연자원의 관광지 발굴 명소화와 군 의존도
  • [자치광장] 기후변화의 대응은 그린시티 조성으로/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자치광장] 기후변화의 대응은 그린시티 조성으로/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올해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던 코로나19는 지구온난화와 환경파괴 등 지구환경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코로나19와 기후변화 영향은 국경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구적 차원의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정부도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로 대표되는 ‘한국판 뉴딜’을 선포하고 ‘탄소중립 그린경제로 이행’을 목표로 저탄소·친환경·자원절약을 성장전략으로 삼았다. 양천구에서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민이 참여해 나무를 심고 가꾸는 ‘3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 도로변에 설치된 분전함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화분이 달린 울타리를 조성하는 ‘초록울타리’ 사업, 전국 최초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주민들과 함께 운영해 왔다. 지난여름 유례없는 긴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에도 양천구의 수해 피해 신고가 한 건도 없었던 이유는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의 완공 덕분일 것이다. 국내 최초 터널형 빗물저류시설인 이 시설은 지하 50m에 최대 직경 10m의 터널을 조성하고 빗물을 안양천으로 방류함으로써 저지대 지역의 침수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기후변화의 위기를 극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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