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D-10> 濠선수단 버스, 런던서 길잃고 헤매

<올림픽 D-10> 濠선수단 버스, 런던서 길잃고 헤매

입력 2012-07-17 00:00
수정 2012-07-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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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올림픽 선수단 일행이 초보 운전기사가 모는 버스를 타고 런던 시내를 3시간이나 헤매고 다녔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엘리제 레치치를 비롯한 30여명의 호주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16일(현지시간) 20여시간의 비행 끝에 영국 히스로 공항에 도착한 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공한 버스에 올라타고 선수촌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들을 태운 버스는 정상이라면 공항에서 45분 안팎이면 도착했어야 할 선수촌을 무려 3시간이나 걸려서야 도착했다.

런던 시내의 지리를 잘 몰랐던 초보 버스기사가 길을 잃었기 때문이었다.

선수들과 동행했던 호주올림픽위원회(AOC) 데미언 켈리 미디어 담당관은 “버스 기사가 ‘미안하다. 오늘이 근무 첫날인데, 길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켈리 담당관은 “선수들이 오랜 비행으로 지쳐있었고 일부는 화장실이 급하기도 했다”며 “어떻게든 선수촌에 빨리 도착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AOC 관계자와 호주 올림픽 대표 선수들은 버스 기사에게 내비게이션을 활용해보면 어떻겠냐고 권유했지만 돌아온 것은 “GPS 시스템에 올림픽 선수촌의 위치가 입력돼 있지 않다”는 답변이었다.

결국 선수단은 3시간이나 런던 시내를 헤매고 다닌 끝에 간신히 올림픽 선수촌에 도착했으나 이들이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던 파티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켈리 담당관은 “선수들이 짜증이 났을 법도 했지만 쾌활함을 잃지 않았고 일부는 ‘뜻하지도 않은 런던 시내 관광을 하고 있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며 “(헤맨 덕분에) 예정에도 없었던 버킹엄 궁전과 타워브리지 등의 관광명소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선수단도 비슷한 경험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올림픽 대표팀의 400m 허들 대표인 케론 클레멘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올림픽 선수촌까지 가는데) 4시간이나 길을 잃고 헤맸다. 런던의 첫 인상은 별로다”고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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