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 “너 하나 인생 망치게 하는 건 일도 아냐” 의대생도 폭력·성희롱 다반사

    “너 하나 인생 망치게 하는 건 일도 아냐” 의대생도 폭력·성희롱 다반사

    인권위, 전국 40개 의대 1763명 심층 실태 조사 신체·정신적 폭력 빈번···1시간 술 7병 먹다 응급실 “인기 많은 그 과는 여자 안뽑아” 성차별 성희롱도 폐쇄적인 의료계 조직 구조가 인권 침해 양산 원인 “1살 많은 의과대학 선배는 ‘선배란 존재는 너를 도와줄 수는 없어도 너 하나 인생 망치게 하기 쉽다’는 말까지 했어요. 선배로서 본인이 하는 행동들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말이었죠”(의과대생 A씨 심층 인터뷰 중) 의과대학 학생들도 언어·신체적 폭력은 물론 성희롱이나 성차별적 발언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는 대부분 선배나 교수 등으로 피해자들은 진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 때문에 피해 사실조차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3일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 1763명을 대상으로 한 인권상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의대생들 10명 중 5명(49.5%)는 언어폭력을, 16%는 단체기합 등 신체적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60%는 회식 참석을 강요당했고 전체의 47%는 음주까지 강요당했다고 증언했다. 음주 강요를 당한 적 있는 학생 B씨는 심층인터뷰에서 “밉보인 후배는 선배들에게
  • 홍역 확진자 4명 늘어 총 35명…3명은 해외여행 후 확진

    홍역 확진자 4명 늘어 총 35명…3명은 해외여행 후 확진

    경기 안산과 부천, 서울에서 홍역 환자 4명이 추가로 발생해 이번 겨울 홍역 확진자가 총 35명으로 늘어났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이날 오전 10시까지 집단발생 29명(2건), 개별사례 6명 등 총 35명의 홍역 확진자가 신고됐다. 집단발생 환자는 대구·경북 경산 17명, 경기 안산·시흥 12명이며, 개별 환자는 서울 3명, 전남 1명, 경기 2명이다. 추가 감염 1명은 집단 발생 지역인 경기도 안산에서 나왔다. 앞서 홍역 확진 환아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40대 보호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개별 환자는 3명 추가됐다. 서울 동작구와 노원구에서 각각 베트남과 대만 여행을 다녀온 환자가 확진 판정을 새로 받았다. 경기도 부천에서도 베트남 여행자 1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전염성이 강한 홍역은 우리나라에서 2006년 퇴치 선언을 하면서 사라진 감염병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후에도 해외 감염자가 유입되면서 환자는 꾸준히 있었다. 홍역은 초기에는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증상을 보이고 이후에는 고열과 함께 얼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이 일어난다. 기침 또는 재채기 등으로 호흡기 비말(침방울)과 공기로 전파되지만 MMR
  • 소아·청소년 57% “두통 참다가 심해져야 진통제 복용”

    두통은 통증을 참으면 증상이 더 악화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증상이 심해져서야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두통학회는 23일 ‘제4회 두통의 날’을 맞아 두통을 경험한 소아·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두통 현황과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두통을 호소하는 자녀가 진통제를 복용하는 시기는 ‘참다가 두통이 심해졌을 때’가 57.2%, ‘두통이 나타났을 때 바로’ 38.3%, ‘잘 모르겠다’ 4.5%로 집계됐다. 올바른 진통제 복용법에 대해서도 ‘참다가 두통이 심해졌을 때 복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44%로 ‘두통이 시작되는 초반에 바로 복용해야 한다’(35.4%)‘보다 많았다. 김병건 대한두통학회 회장(을지병원 신경과)은 “두통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고 통증을 참으면 오히려 스트레스로 이어진다”며 “이는 결국 두통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진통제는 두통이 발생했을 때 가급적 빨리 복용하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며 “진통제는 주 2회 이내로 복용하는 것이 좋고 두통이 주 2회 이상 발생할 경우에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 직항 입국자 10만명당 1.4명 외국서 감염병 안고 온다

    직항 입국자 10만명당 1.4명 외국서 감염병 안고 온다

    최근 해외에서 유입된 홍역으로 국내 감염 환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외국에서 직항 비행기로 입국하는 약 10만명 중 1.4명은 뎅기열, 말라리아 등의 감염병을 안고 들어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질병관리본부의 ‘2017년 국가별 국외유입감염병 환자 발생률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해외에서 홍역, 뎅기열 등의 감염병에 걸린 후 국내로 입국한 내외국인은 총 529명이었다. 이들 환자가 입국 전 방문한 지역은 아시아가 415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아프리카 80명, 아메리카 15명, 유럽 10명, 중동 5명, 오세아니아 3명, 미상 1명 등이었다. 주요 유입국은 필리핀(112명), 베트남(69명), 태국(45명), 인도(40명), 라오스(26명), 중국(24명), 인도네시아(20명), 말레이시아(13명), 캄보디아(13명), 미얀마(12명), 적도기니(11명) 등 주로 아시아 국가였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직항 비행기 입국자 10만명당 국외유입감염병 발생률을 산출한 결과 1.36명이 나왔다. 직항 비행기 입국자 10만명당 국외유입감염병 발생률을 지역별로 보면, 아프리카가 381.61명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아프리카를 여행할 경우 다른 지역에
  • 홍역 확진 30명… ‘대구·경산·안산’ 유행지역 선포

    홍역 확진 30명… ‘대구·경산·안산’ 유행지역 선포

    필리핀·베트남 등 해외 다녀온 뒤 발병 “2차 감염 우려 원인·장소 공개 했어야” 유행 지역 아동 백신접종 시기 당겨야 보건당국이 홍역 환자가 집단 발생한 대구와 경북 경산시, 경기 안산시 등을 홍역 유행지역으로 선포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울과 전남, 경기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달 17일 대구에서 첫 홍역 환자가 발생한 후 한 달 사이에 30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질본에 따르면 현재 홍역 확진자는 대구·경북 17명, 경기 11명, 서울과 전남 각 1명 등 총 30명이다. 확진 전 감염 의심이 되는 의사 환자까지 더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보건당국이 접수한 홍역 신고 건수는 이달에만 66건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28건보다 두 배 넘는 규모다. 이처럼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퍼져가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대규모 확산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강조한다. 홍역 확산이 최근 국외를 다녀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 어린이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혼합백신’(MMR) 예방접종률도 2017년 1차 97.7%, 2차 98.2%로 높았기 때문이다. 질본이 이날 밝힌 추가 확진자는
  • 요즘 따라 깜박깜박 하나요...피 한방울이면 치매 여부 확인 기술 등장

    요즘 따라 깜박깜박 하나요...피 한방울이면 치매 여부 확인 기술 등장

    치매에 대한 공포는 노년층 뿐만 아니라 곧 노인이 되는 중년층들에게도 있다. 알츠하이머나 치매 현상과는 관계없지만 청년층에서도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디지털 치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청년층들에게도 ‘기억을 잃는다는 것’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있다. 그래서 간혹 물건을 놓고 오거나 약속을 깜박할 경우 ‘혹시 치매가 아닐까’라고 덜컥 걱정을 하는 경우도 많다. 국내 연구진이 피 한 방울만으로도 치매 여부와 진행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 의대 묵인희, 이동영 교수 공동연구팀은 베타아밀로이드와 함께 알츠하이머 유발물질로 주목받고 있는 타우 단백질의 뇌 축적 정도를 혈액검사만으로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뇌과학분야 국제학술지 ‘브레인’ 21일자 표지논문으로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는 치매 원인의 50~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뇌세포 손상이 진행된 이후 발견되면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많은 경우 양전자 단층촬영(PET) 기술을 활용해 뇌에 알츠하이머 원인 단백질 축적 여부를 확인하는 조기진단을 하고 있지만 워낙 고가여서 환자들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연구팀은 혈중에 존재하
  • 감기인 줄 알았던 기침·콧물… 홍역 조심하세요

    접종 대상 아닌 생후 6~12개월 영아 취약 지난 19일 경기 안산에서 20대 여성 3명이 추가로 홍역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보건 당국이 비상 대응 체계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오후 3시 기준 대구·경북(17명)과 경기(9명) 지역에서 총 26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442명의 홍역 감염자가 발생한 2014년 이후 가장 많다. 안산에서 확진된 3명의 추가 감염자는 홍역을 앓고 있는 영유아 환자의 부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역에 걸리면 초기엔 감기처럼 기침과 콧물, 결막염 증상 등이 나타나고 나중에 고열과 함께 얼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이 일어난다. 전염성이 매우 높아 기침 또는 재채기 등을 통해 공기로 전파된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는 게 좋다. 부득이하게 다수가 이용하는 장소를 방문할 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홍역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경기도는 지난 18일 담당 보건소와 고려대 안산병원 등 의료기관을 소집해 대책회의를 열고 긴급 비상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질본은 홍역 예방 접종 대상자가 아닌 생후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의 영아를 중심으로 홍역이 빠르게 퍼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
  • 안산 20대 3명 홍역 확진…환자 8명으로 늘어

    안산 20대 3명 홍역 확진…환자 8명으로 늘어

    경기 안산에서 3명의 추가 홍역 확진 사례가 나와 전체 환자가 8명으로 늘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홍역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7명 가운데 20대 3명이 전날 밤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안산에 거주하고 있고 지난 18일 홍역 판정을 받은 0∼4세 영유아 환자(5명)들의 가족 등으로 알려졌다. 환자들은 현재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홍역 확진자 중 영유아 일부는 지난 11일 시흥에서 홍역 환자로 확진된 생후 8개월 된 영아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안산지역을 제외한 도내 다른 지역에서 홍역 확진 사례는 없다”며 “격리 입원치료비와 진료비 등이 과다 발생할 경우 도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홍역 유행이 종료될 때까지 ‘홍역상황대책반’을 운영하고 선별진료소를 설치 운영하는 등 확산 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홍역은 접종 시기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접종 시기가 안 된 12개월 미만 영아나 면역력이 낮아진 노인은 감염 위험이 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 등으로 호흡기 비말(침방울)과 공기로 전파된다. 감염을 막으려면 재채기할 때
  • 안산서 영유아 5명 홍역 확진…의심자도 7명

    안산서 영유아 5명 홍역 확진…의심자도 7명

    대구와 안산 등 전국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20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안산시에서 0∼4세 영유아 5명이 홍역에 걸렸다. 도는 현재 의심증상자 7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의뢰하고 집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홍역 확진자 중 2명은 어린이집 2곳에 다니는 어린이로 알려졌다. 일부는 지난 11일 시흥에서 홍역 환자로 확진된 생후 8개월 된 영아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지난달 24일 안양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3주간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지난 13일 홍역 감시체계를 해제한 바 있다. 안양에 거주하는 A씨는 태국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지난달 9일 귀국한 뒤 열흘이 지나 홍역 의심증세로 병원에 검사를 의뢰했고 지난달 24일 확진 진단을 받았다. 홍역 감시체계가 종료된 지 며칠 만에 안산에서 또다시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도는 앞으로 6주 동안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확진이 확인된 18일 이후부터 관련 의료기관 종사자 및 방문자, 어린이 등 접촉자 400여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에서는 지난 19일 동구 한 소아과의원
  • 극심한 미세먼지…“‘KF’ 마스크 확인하고, 얼굴에 꾹 밀착”

    극심한 미세먼지…“‘KF’ 마스크 확인하고, 얼굴에 꾹 밀착”

    ‘올겨울은 한파 아니면 미세먼지’라는 누리꾼들의 말처럼 추위와 미세먼지가 번갈아 찾아오고 있다. 미세먼지는 눈과 코에 직접 자극을 일으켜 안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미세먼지가 극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마스크는 방한용이 아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황사나 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을 걸러낼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에는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Korea Filter) 표기가 있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으며,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각각 걸러낼 수 있다는 인증 표시다. KF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차단 효과가 크지만 그만큼 숨쉬기가 불편할 수 있으니 당일 미세먼지 수준과 개인의 호흡 능력을 고려해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건용 마스크를 잘 골랐더라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코와 입이 완전히 가려지도록 고정하고 마스크가 얼굴에 밀착하도록 해 틈을 최소화해
  • [달콤한 사이언스] 산모와 태아에 치명적인 임신중독증 치료법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산모와 태아에 치명적인 임신중독증 치료법 찾았다

    임신기간 중 20명 중 1명 꼴로 흔히 임신중독증이라고 불리는 ‘자간전증’에 시달린다. 임산부들에게 치명적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임산부들 중에서 나타나는 임신중독증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는 상태이다. 임신중독증이 발생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단백뇨가 검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급기야는 신장기능이 저하되거나 정지되기까지 한다. 실제로 임신중독증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치명적이어서 임신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사망사고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지금까지는 임신중독증이 심각할 경우는 조기분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었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임신중독증을 유발시키는 신호전달 체계를 발견하고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약물 치료법을 찾아냈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화학·응용생명과학과, 취리히대 약학·독성학연구소, 미국 스탠포드대 미생물학·면역학과, 로슈진단 인터네셔널, 이집트 아인샴대학병원 산부인과 공동연구팀은 임산부의 혈관을 두껍게 만들어 탄력이 떨어지게 해 임신중독증으로 이어지는 원인을 찾아내 지금까지는 치료가 불가능했던 임신중독증을 치료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최신호(1월 10일자)에
  • ‘감염병 확산 막는 전문가’ 지자체 1호 역학조사관 탄생

    ‘감염병 확산 막는 전문가’ 지자체 1호 역학조사관 탄생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정식’ 역학조사관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경기도 감염병관리과 소속 김준재(59·의무 5급) 조사관으로, 지난 9일 정식으로 임명됐다. 역학조사관은 감염병 발생 때 신속하게 감염원을 파악해 확산을 막는 전문가로, 중앙부처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서 정식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김 조사관은 16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1992년 소아과 전문의가 된 후 환자 진료에만 몰두하다 새롭고 보람된 일을 하고 싶어 역학조사관을 지원하게 됐다”고 동기를 밝혔다. 현재 경기도에는 전문직 역학조사관 6명이 근무 중이지만, 김 조사관만 정식 역학조사관으로 임명됐다. 김 조사관은 정식 역학조사관이 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가 정한 규정에 따라 2년 과정의 현장 중심 직무 교육, 3주간의 기본교육, 여섯 차례의 지속교육 등을 이수했다. 또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고, 감염병 감시 분석 보고서 및 유행 역학조사 보고서를 2편 이상씩 제출하는 등 까다로운 과정을 모두 거쳤다. 김 조사관은 수습 역학조사관이었던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홍역, 백일해 등 감염병 발생 당시에도 동료 수습 역학조사관들과 함께 의료기관 등에 출동해 감염원 추적 등 현장을 지휘하면서 감염병
  • “감정노동, 서비스·판매직 근로자 우울증상 위험 높인다”

    서비스·판매직 근로자들이 겪는 감정노동이 우울증상 위험을 높인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한규만·한창수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4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19세 이상 서비스·판매직 근로자 2천55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에게 지난해 한 해 동안 우울증상(일상생활에 지장을 일으킬만한 수준으로 2주 이상 지속하는 우울감)을 경험했는지 조사했다. 또 감정노동 여부는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숨기고 일해야 하는지를 물을 때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라고 대답한 근로자를 감정노동 경험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13.9%가 우울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었고, 42.8%는 감정노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울증상을 겪은 비율이 감정노동 경험 근로자는 18.5%로, 감정노동을 경험하지 않은 근로자의 10.4%보다 높았다. 한창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서비스·판매직 근로자들이 경험하는 감정노동이 우울증상의 위험을 명백히 높인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감정노동 경험과 정신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 “한 달 내 안과 수술받았다면 미세먼지 특히 주의”

    “한 달 내 안과 수술받았다면 미세먼지 특히 주의”

    극심한 미세먼지에 눈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만약 한 달 내에 라식, 라섹, 렌즈삽입술 등 안과 수술을 받았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수술 부위가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감염과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 미세먼지, 안구건조증·각막염 위험 증가 우선 미세먼지는 안구건조증과 각막염 등 각종 안과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안구건조증은 눈물막이 불안정해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미세먼지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미세한 입자들로 구성돼 있어 안구에 이물감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눈물막을 약화해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눈꺼풀 끝에 붙은 미세먼지는 마이봄샘(눈의 지방물질을 내보내 줘서 눈을 부드럽게 유지해주는 역할)의 기능 장애를 일으켜 건조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미세먼지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눈을 비비는 경우에는 각막 손상으로 인한 각막염이 유발될 수 있다. 미세먼지 노출이 각막 상피세포를 손상시켰다는 연구결과 등이 수차례 보고된 바 있다. ◇ 미세먼지로부터 눈 건강 지키려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다. 콘택트렌즈가 각막 상피세포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렌즈와 눈 사이에 이물질이 오래 머물도록 하면서
  • 조기진단 어려워 사망률 높은 조기발병위암 원인 알고보니...

    조기진단 어려워 사망률 높은 조기발병위암 원인 알고보니...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이며 암 사망률이 높은 5대 암에는 위암이 포함돼 있다. 한국인은 서양인들보다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더 높다. 더군다나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연령별 암사망률을 보면 30대는 위암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일반적으로 위암은 40대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들어 30대와 40대 전후해 발생하는 조기발병위암환자들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명확한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고려대 화학과 유전단백체연구센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이화여대, 한양대, 경희대, 국립암센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공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이 40대나 그 이전의 나이에 발병하는 조기발병위암 환자들의 유전단백체 연구를 통해 조기발병위암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성공하고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암 세포’ 15일자에 발표했다. 조기발병위암 환자는 국내 전체 위암환자의 15% 안팎으로 세계적으로도 상당하 높은 수준이다. 조기발병위암은 식습관이나 흡연, 음주 같은 환경적 요인보다는 유전적 요인이 높아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가능성이 높고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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