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ㆍ행장 간담회 “은행은 빚독촉만” 울분 쏟아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시중은행장들의 16일 정책간담회에서는 대출 부담과 파생상품 피해로 고통받은 금융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이날 간담회는 문 후보와 금융소비자, 은행장들이 의견을 나누고 실질적인 서민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이뤄졌다.
그러나 문 후보의 정책제안이 끝나기가 무섭게 금융소비자 대표들은 학자금 대출 부담과 채권추심 피해, 키코 피해를 거론하며 일제히 금융권을 성토했다.
2004년부터 6차례에 걸쳐 2천600만원의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한지혜(28ㆍ여) 청년유니온 대표는 “학자금 대출을 두려워하는 대학생들이 많다. 자살까지 생각하며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은행은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 희망적인 곳이 아니라 빚을 갚아야 하는, 빚을 독촉하는 절망적인 곳”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한씨는 “청년들이 배우고 싶어서 돈을 빌렸는데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원금 탕감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일단 이자라도 탕감해달라. 학자금 대출로 어려워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 해결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외환 파생상품인 키코(KIKO)에 가입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입고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