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숫자로 본 중국의 춘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숫자로 본 중국의 춘제

     춘제(春節·중국의 설날) 연휴 기간 중국인 10억 3000만 명 이상이 설특집 TV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4억 명이 귀성(歸省)을 위해 집을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14일 교통운수부·국가여유(旅游·관광)국 등 관련 부처의 협조를 받아·작성한 ‘통계숫자로 돌아본 춘제 연휴’ 기사를 통해 올해 춘제 연휴의 10대 특징을 조명했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섣달 그믐날 저녁 방송하는 중국중앙(CC)TV의 춘제롄환완후이(春節聯歡晩會·약칭 춘완)를 본 시청자는 무려 10억 3300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TV 시청자와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각종 매체를 통해 프로그램을 접한 사람을 모두 포함한 수치이다.  구체적으로는 6억 9000만 명이 TV로 프로그램을 시청했고 1억 3800만명은 인터넷으로 방송을 봤다. 춘완의 공식 시청률은 30.98%로, 지난해(29.6%)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주일간의 연휴기간 중국의 여행객 운송 규모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7% 늘어난 4억 명에 이른다. 고속도로와 철도가 여전히 가장 주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항공노선의 경우 연휴 7일간 7만여편이 운행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조작 의혹의 도마 위에 오른 중국 통계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조작 의혹의 도마 위에 오른 중국 통계

     중국 통계의 조작 의혹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지방정부들이 지난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통계를 발표한 결과, 전국 평균이 중앙정부 통계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중국 영자지 글로벌타임스(環球時報)는 31개 성·시·자치구 정부의 2015년 GDP 성장률을 합산한 결과 평균 7.97%로, 이는 중앙정부의 GDP 성장률 6.9%와 무려 1.07% 포인트나 차이가 난다고 지난 31일 보도했다. 중국 중서부의 경제 중심지 충칭(重慶)직할시 등 24개 지방정부의 경제성장률이 중앙정부가 집계한 성장률보다 높았다며 이는 장기간 지속해 온 경기 둔화세로 볼 때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분야 기업들의 이익이 줄었고, 경제 활동을 가늠해볼 수 있는 주요 지표인 철도화물 운송량도 11.9% 감소했다.  현대차의 제5공장이 들어서는 충칭시와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는 지난해 11%의 성장률을 기록해 성장률 공동 선두가 됐다. 반면 중앙정부 성장률(6.9%)을 밑돈 것으로 나타난 곳은 랴오닝(遼寧)·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 3성을 비롯해 산시(山西)성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 5개 지방정부에 불과했다. 동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주택 마련을 위해 ‘노예’가 돼야 하는 중국 젊은이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주택 마련을 위해 ‘노예’가 돼야 하는 중국 젊은이들

     홍콩이 세계 도시 가운데 ‘내집 마련’이 가장 힘든 도시로 선정됐다.  미국 컨설팅 업체인 데모그라피아 인터내셔널(DEMOGRAPHIA INTERNATIONAL)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세계 주택보유능력 조사(DIHAS)를 인용해 홍콩이 미국과 일본 등 9개국 367곳의 세계 주요 도시들 가운데 주택을 구매하기가 가장 어려운 도시에 올랐다고 밝혔다. 홍콩이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홍콩의 평균 주택 가격은 중간 계층 소득의 19배에 이른다. 평균 월급을 받는 임금 근로자라면 19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월급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말로, 1년 전 이 비율이 17배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에는 2년을 더 모아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홍콩 주룽(九龍) 지역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1평방피트당 1만 113 홍콩 달러(약 156만원)에 이른다. 430 제곱피트(약 12평) 아파트가 434만 홍콩 달러(6억 7000만원)나 된다. 우리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의 주택 가격은 5.7배인 반면 체감 주택 가격은 12.8배이다.  중국 베이징 역시 홍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은 지난 5년 간 세계에서 주택가격 상승 속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대륙이 꽁꽁? 영하 47.5도까지 곤두박질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대륙이 꽁꽁? 영하 47.5도까지 곤두박질

     사상 최강의 한파가 중국 대륙을 덮쳤다.  중국 동북부의 내륙지역인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후룬베이얼(呼倫貝爾)시 어얼구나(額爾古納)의 기온이 19일 사상 최저치인 영하 47.5℃까지 곤두박질쳤다고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20일 보도했다. 네이멍구 기상당국은 이날 오전 8개 기상관측소의 기온이 영하 40도 이하로 떨어졌으며 이같은 한파는 오는 25일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기상당국에 따르면 중국 네이멍구 지역의 기온은 지난 18일부터 영하 30℃ 이하로 뚝 떨어지며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차가운 공기가 남쪽으로 확산되면서 20일부터 23일에는 양쯔(揚子·長)강 남쪽 지역으로도 한파가 확장될 것이라며 23~24일부터는 일부 지역의 기온이 예년보다 최대 10~14℃ 가량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중앙기상대가 예보했다. 이에 따라 2008년 이후 지속된 온난화 현상은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상하이(上海) 기상대도 오는 24~25일에는 기온이 최저 영하 10℃까지 떨어지면서 3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시(江西) 지역도 눈과 비를 동반한 진눈깨비가 몰아치면서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23일 이후에는 1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테일 리스크’를 아시나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테일 리스크’를 아시나요”

     “중국의 ‘테일 리스크(tail risk·꼬리 위험)’를 아시나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일(현지시간) 새해를 맞은 투자자들이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위안화 가치절하 가능성을 주의해야 할 ‘중국의 테일 리스크’로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전문 투자자라면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테일 리스크’는 통계적으로 일어날 확률이 아주 낮지만, 한번 발생하면 몸통을 뒤흔들 만큼 메가톤급 충격을 가져다주는 위험을 뜻한다.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국 경제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중국의 성장률 둔화 속도가 우려된다는 것이 FT가 가장 먼저 꼽는 첫번째 테일 리스크다. 현재 중국 정부는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를 내걸고 수출과 투자 중심에서 내수와 소비 중심으로 경제 체질을 바꾸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지금까지는 중국 정부 의도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문제는 체질을 바꾸는 과정에서 정부 의도가 제대로 먹히지 않을 경우이다. 마이클 하젠스탑 템플턴 글로벌 매크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이 경착륙하지 않을 것이란 게 우리의 전망이다. (그러나) 만약 어떤 이유로 그런 일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신창타이의 중국’이 글로벌 기업들의 무덤 되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신창타이의 중국’이 글로벌 기업들의 무덤 되나

     중국 대륙에 진출한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라는 직격탄을 맞아 글로벌 기업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300대 기업(시가총액 기준) 가운데 중국 현지에 자회사나 계열사를 둔 135개사의 매출 총액은 지난 3분기(7~9월)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의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 총액은 지난 2분기와 견줘봐서도 2% 줄어들었다. 이는 2012년 출범한 시진핑(習近平)-리커창(李克强) 체제가 경제 구조를 ‘제조’에서 ‘소비’로 경제성장 동력을 전환하는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과정에서 일어난 현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이 대체적인 지적이다. 중국은 그동안 수출로 벌어 들인 외화를 인프라 투자로 돌려 고도의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같은 경제성장 모델이 한계에 부딪히자 시진핑 지도부는 경제 구조개혁을 내걸고 지속 가능한 성장 노선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과잉 생산·설비 해소를 서두르는 한편 개인 소비 활성화와 서비스업 등 3차산업 육성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막아라“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막아라“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막아라.”  중국 지도부는 지난 18∼21일 나흘 간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었다. 내년도 경제정책의 중점방향을 확정한 경제공작회의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국무원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위원장, 위정성(?正聲)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주석, 류윈산(劉雲山) 당중앙서기처 서기, 왕치산(王岐山) 당중앙기율위원회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국무원부총리 등 7인의 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해 공산당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국무원 경제 관련 부처 책임자 및 31개 성·시·자치구의 경제업무 총괄 책임자가 전원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공작회의는 미국 금리인상 등 날로 악화되는 글로벌 경제환경에 적절하게 대처함으로써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공급측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급측 개혁은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경제 상황에서 중국이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 변화에 적응하고, 지속적 발전을 유지하도록 하는 중요한 개혁작업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대내적으로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한계기업, 다시 말해 ‘좀비기업’을 과감히 퇴출시키고 공급 과
  • [김규환의 차이나 스코프] ‘기회의 땅’ 중국에서 자금이탈 러시를 이루는 까닭은

    [김규환의 차이나 스코프] ‘기회의 땅’ 중국에서 자금이탈 러시를 이루는 까닭은

     중국에서 자금이탈이 심상치않다. 중국 경제 성장의 둔화세와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의 혼란, 미국의 금리인상설에 따른 달러화 강세 등 악재가 겹치는 바람에 부정적으로 에스컬레이트되고 있는 탓이다. 8일(현지시간)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국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모두 1130억달러(약 133조 2835억 원)에 이른다. 이 액수는 10월(370억 달러)보다 무려 3배나 되는 역대 최고치 수준이라고 미국 경제전문 CNBC방송이 보도했다. 중국에서 자금 유출이 급증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급락 조짐을 보이자 중국 정부는 외환보유액(?표 참조?)을 투입해 이를 막았다. 까닭에 11월의 외환보유액은 전달보다 872억 달러나 급감한 3조 4380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2013년 2월(3조 3950억 달러) 이후 최저치다. 줄리안 에반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외환보유액 감소분(872억 달러) 가운데 300억 달러는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나머지 572억 달러는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한 인민은행의 매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래리 후 맥쿼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외환보유액 감소는 위안화 절하 압박과 자본 유출이 계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JP 모건은 중국 고위층 자녀들의 ‘뒷문 취업’ 창구?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JP 모건은 중국 고위층 자녀들의 ‘뒷문 취업’ 창구?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인 JP 모건 체이스가 중국 고위층 자녀들의 ‘뒷문 취업’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국내외 상장을 위한 주간사 업무를 보다 손쉽게 따내기 위해 중국 정·관계 고위층 인사 자녀들을 대거 채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JP 모건은 중국에서 국내외 증시 IPO(기업공개·상장) 열풍이 불었을 당시 자사가 IPO 주간사 업무를 맡는 대가로 중국 정·관계 고위층 인사들의 자녀를 무더기로 채용한 사실이 상세하게 담긴 ‘미국 연방정부 뇌물조사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녈(WSJ),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문판 등이 지난 2일 보도했다. 중국 고위층 인사들이 조직적이고 부정적인 방법으로 취업 로비를 한 셈이다. WSJ가 입수한 미 연방정부 뇌물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JP 모건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 동안 ‘자녀 채용’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 222명을 채용했다. JP 모건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인재 추천을 받아 전체의 45%에 해당하는 99명을 채용했다. 이들을 추천한 인물 가운데 절반은 은행과 보험, 증권 등 3대 금융감독 당국을 포함한 중국 중앙정부 관료를 비롯해 국유 대기업 임원, 지방정부 관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도시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도시는?

     중국에서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도시는 수도 베이징(北京)이며, 가장 낮은 도시는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도시 간의 연봉 격차는 무려 3배 가까이나 된다.  중국 신문판공실이 운영하는 중국망(中國網)에 따르면 베이징은 최근 중국 인사부가 발표한 ‘2015년 가을 기준 전국 50대 도시 평균 연봉’ 순위에서 1위에 등극했다.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이 17만 700위안(약 3068만원)으로 경제 도시 상하이를 가볍게 제쳤다.. 상하이(上海·15만 5000 위안)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15만 4300 위안)이 2·3위에 각각 올랐다. 이어 텐진(天津·14만 5000 위안),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13만 7000 위안),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12만 7300 위안), 광둥성 선전(深?·11만 8300 위안), 산시(陝西)성 시안(西安·10만 6600 위안),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10만 5100 위안), 윈난(雲南)성 쿤밍(昆明·10만 5000 위안) 등이 10위권 안에 포진했다. 이에 비해 전국 50대 도시 가운데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도시는 하이커우로 6만 600 위안에 불과하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고속철 세일즈맨으로 자청하고 나선 리커창 중국 총리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고속철 세일즈맨으로 자청하고 나선 리커창 중국 총리

    지난 25일 오전 11시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고속철역.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중·동부 유럽 16개국 정상들과 함께 고속철에 올랐다. ‘16+1’이라는 명명된 리 총리와 중·동부 유럽 정상들의 고속철 여행은 쑤저우역에서 상하이(上海) 훙차오(虹橋)역까지 91km 구간에서 이뤄졌다. 극소수의 최우수 고객인 VVIP용으로 마련된 고속철 여행의 특별 차량 편에는 16개국의 국기가 게양됐고 중국 황제의 여름 궁전이었던 이화원(?花園)내 아치형 석조 다리인 17공교(十七孔橋)의 문양과 함께 협력 시너지 효과를 뜻하는 ‘16+1>17’이라는 표지도 붙여놓았다. 고속철에 오른 리 총리는 “중국은 국토가 넓고 인구가 많아 교통 인프라가 민생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철도와 도로 등 교통 인프라를 각별히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속철도 설계 및 건설에 가격 대비 성능면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동유럽 국가들과 교통인프라 영역의 생산협력, 고속철도 및 철로 설계·건설 등에서 주문형 맞춤제작으로 제공해줄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고속열차를 ‘16+1 협력’에 비유해 중국과 함께 가면 빠르게, 그리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1300만명의 투명인간들이 우글거리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1300만명의 투명인간들이 우글거리는 중국

     중국 베이징(北京)시 서북부 창핑(昌平)구에 살고 있는 양(楊)씨는 걱정이 태산이다. 수십만 위안(수천만원)에 이르는 양육비와 벌금을 부담할 형편이 못돼 4년6개월 된 아들을 호구(戶籍·호적)에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호구이 없는 양씨의 아들은 예방접종을 받지 못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공립 유치원에도 갈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몇년 후면 아들을 소학교(초등학교)에 보내야 하는데 공립 학교는 규정상 들어갈 수 없고, 사립학교의 학비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 엄두를 낼 수 없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으로 보장돼야 할 기본권을 누릴 기회마저 박탈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딱한 처지에 있는 양씨 아들과 같은 중국 내 무호적자가 전체 인구의 1%인 1300만명에 이른다며 무호적자의 등록 문제가 사회 공평과 조화에 중대한 사회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문판이 24일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한 자녀 이상 아이를 낳으면 내야 하는 양육비나 벌금이 없어 호적이 없는 사람들을 ‘어둠의 사람, 어둠의 호적’이라는 뜻의 ‘흑인흑호(黑人黑戶)’라고 한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소 완하이위안(萬海遠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車도 세운 스모그... “퇴치 못하면 각오하시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車도 세운 스모그... “퇴치 못하면 각오하시오”

     “스모그 퇴치를 제대로 못하면 망신당할 각오나 하시오.”  사상 최악의 스모그가 중국 동북 3성을 강타하면서 중국 공직 사회가 술렁거리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가 스모그 퇴치에 게으른 지방정부의 수장들에게 공개 망신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천지닝(陳吉寧) 중국 환경보호부장은 지난 9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국 환경발전 국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해 스모그 등 환경보호정책의 방향을 공개하며 당분간 중앙정부의 환경 관리감독의 대상이 성급 지방정부과 당위원회가 될 것임을 밝혔다고 홍콩 봉황망이 10일 보도했다. 천 부장은 “올해 문제가 불거진 지급시(地級市·성과 현 중간의 2급 행정단위)에 대한 공개적인 ‘약담’(約談)을 실시한 이후 2년여의 시간을 들여 성급 당정(기관)과 관련 부문에 대해 환경감독 순찰을 진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방 당위원회, 정부가 환경보호와 생태환경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中 환경부, 지방관리-기업 책임자 소환해 공개적 경고  환경보호부는 지난달 지방도시 19곳과 환경 관련 국유기업 1곳 등 20곳의 책임자들을 청사로 소환해 ‘약담’을 진행했다. ‘약담’은 정부 당국이 잘못이나 책임이 있는 공무원,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만 쳐다보고 있는 유럽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만 쳐다보고 있는 유럽

     “중국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드라이브를 지원 사격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올들어 지속적으로 독일 분트(국채)를 매각해온 것이 ECB의 양적완화정책 시행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덕분이다. ● ECB 1조1000억 유료 규모 국채 매입 계획... 마땅한 국채 없어 고심  ECB는 지난 3월부터 월간 600억 유로(약 75조 34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입함으로써 시중에 돈을 푸는 효과를 보는 양적완화 정책를 시행 중이다. 내년 9월까지 모두 1조 1000억 유로 규모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매입 대상은 대부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회원국 국채이며, 부동산담보부 채권(MBS)·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일부 다른 채권들도 포함된다. 문제는 ECB가 매입해야 할 자산 가운데 독일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많지만 유통 물량이 부족하다는데 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ECB의 양적완화의 하나로 월간 100억 유로 어치의 국채를 사들여야 한다. 하지만 독일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이 기본적으로 적은 데다 상당수 국채의 금리는 이미 ECB의 예치금리(-0.2%)를 밑돌아 매입 대상에서 제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경제통계는 믿을 수 없어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경제통계는 믿을 수 없어요”

     “중국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경제성장률) 통계의 부정확성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다.” 중국 정부가 올해 3분기 GDP 증가율을 발표한지 불과 나흘 만에 1년 만기 기준금리와 은행권에 대한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조치를 전격적으로 단행했기 때문이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3일(현지시간) “중국의 성장세가 그처럼 강하다면 왜 중국 인민은행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내릴 필요가 있었을까?”라며 중국의 추가 금리인하 조치로 중국 3분기 GDP 증가율에 대해 합리적 의문이 제기된다고 비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앞서 지난 19일 올해 3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은 6.9%라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경제 성장률은 지난 1·2분기에 가까스로 7.0%를 유지하다가 이번 3분기에 6%대로 떨어졌다. 6%대 성장률은 2009년 1분기 6.2% 이후 6년 반 만에 처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추가 금리인하 조치를 단행함으로써 중국의 GDP 통계가 과장됐으며 중국 금융 당국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BBC방송 등도 중국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발표된데 대해 실물 경제전문가들이 의혹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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