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뇌물·혼외자 딱 걸린 中 간부 ‘웨이보 스타’로 화려한 복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뇌물·혼외자 딱 걸린 中 간부 ‘웨이보 스타’로 화려한 복귀

    “지금 활발하게 전개 중인 ‘반부패 운동’은 훌륭합니다. 사회를 한 단계 진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반부패 운동에 무시할 수 없는 부정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중국 사회는 아직도 회사 공금으로 고급 담배와 술, 사치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인데요. 반부패 운동은 이런 고급 제품을 소비하는 길을 막아 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고급 상품과 고급 식당, 고급 서비스업 시장에 찬바람이 불어 내수 진작에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까닭이 될 수 있다는 얘기죠.” 반부패 드라이브가 맹위를 떨치는 중국에서 비리 혐의로 옥살이를 하다 풀려난 전직 고위 공직자가 중국 경제 현실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비판을 통해 ‘온라인 스타’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10년 전 국가통계국장(장관급)을 지내다 중혼(重婚)죄로 1년여 수감생활을 했던 추샤오화(邱曉華) 민성(民生)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그 주인공.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 계정에 43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는 추 전 국장은 지난달 23일 선전(深圳) 혁신발전연구원에서 중국 경제의 현실을 주제로 한 강연이 인터넷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주목받고 있다. 그는 강연에서 중국이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로봇 통해 인건비 절감에 나선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로봇 통해 인건비 절감에 나선 중국

     지난 2014년 8월 13일, 중국 중동부 전자산업의 제조 허브인 장쑤(江蘇) 성 쿤산(昆山)의 한 레스토랑. 로봇이 맛있는 요리를 하고, 로봇이 손님들에게 음식을 서빙하는 ‘중국 1호 로봇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모두 10대의 로봇으로 운영되는 이 레스토랑에는 3대가 요리를 만드는 ‘주방장’ 역할을 하고, 나머지 7대는 주문 안내 등 ‘종업원’ 역할을 맡는다. 요리사 로봇은 주방에서 고기와 채소를 볶거나 만두를 삶는 등 요리를 맛깔스럽게 만든다. 종업원 로봇은 레스토랑 입구에서 친철하게 손님을 맞고 있다. 이들 로봇은 이 레스토랑의 주인 쑹위강(宋育剛)이 직접 개발했다. 그는 “집안 일을 귀찮아 하는 딸을 위해 로봇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직원이 로봇이라면 아프지 않아 휴가를 줄 필요가 없고 2시간 충전으로 5시간 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의 대당 가격은 4만 위안(약 720만원). 일반인 직원 1명의 연봉과 비슷하다. 쑹위강은 “개점 1년동안 50만 위안 정도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봤다”고 귀띔했다.  중국의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로봇의 주요 활용 분야인 자동차 및 전자산업 등 제조업이 성장세가 견조한 만큼 공업용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건강보다 돈벌이… 식탁 점령한 ‘폐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건강보다 돈벌이… 식탁 점령한 ‘폐닭’

    중국 동부의 산둥(山東)성 창이(昌邑)시에 사는 식품회사 대표 류(劉)모씨는 날마다 폐사한 닭을 구입하기 위해 옌타이(烟臺)시로 출퇴근하다시피 한다. 폐사한 닭을 초벌 가공한 뒤 옌타이와 웨이팡(?坊) 시장에 내다 팔아 짭짤한 이익을 챙긴다. 그가 유통시킨 물량은 3년여에 걸쳐 모두 1000만진(斤·약 500만㎏) 규모이다. 그와 이 폐사한 닭을 유통시킨 관련 인물 10여명이 현지 공안(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건에 연루된 류씨와 식품회사 대표 샤(夏)모씨 등 2명은 지난달 25일 불량식품 판매죄로 옌타이중급법원 2심 판결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들 대표 2명은 벌금 950만 위안, 970만 위안도 각각 물게 됐다. 이들 외 폐사한 닭의 유통 중간상 루(陸)모(징역 11개월형)씨 등에게 부과된 벌금까지 합치면 무려 3000만 위안(약 53억원)을 넘는, 옌타이법원 단일 사건 사상 최고액의 벌금을 기록했다고 공산당중앙 정법위원회 기관지인 법제일보(法制日報)가 보도했다. ●‘검은 닭고기’ 재가공·판매 일당 무더기 적발 ‘불량식품 대국’이라고 불리는 중국 전역에서 폐사한 닭이 식탁에 오르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 폐사한 닭의 가격이 매우 저렴한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고위 공직자의 기막힌 인생유전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공청단에 칼 겨눈 시진핑… 리커창·후진타오 세력 ‘고사 작전’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공청단에 칼 겨눈 시진핑… 리커창·후진타오 세력 ‘고사 작전’

    중국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공산당이 공청단 출신 부패 간부들을 강력 비판한 데 이어 공청단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 작업에 착수하는 등 ‘공청단 고사(枯死)작전’에 들어간 듯한 형국이다. 중국 공산당은 공청단의 올해 예산을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삭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3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공청단이 발표한 예산자료에서 올해 일반 공공예산 재정지출금(정부 배정)은 3억 627만 위안(약 543억원)이다. 지난해(6억 2413만 위안)보다 50.9%나 감소했다. 일반 공공서비스 지출금도 전년보다 54.8% 급감한 2억 2790만위안이다. 일반 공공예산 재정지출금 등이 대폭 감소한 원인은 “(공청단의) 대학생 지원서비스 서부계획 프로젝트가 ‘부문예산항목’에서 ‘일반이전지출항목’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라고 공청단 측이 설명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번 ‘예산 삭감’ 보도는 공산당이 공청단에 대한 대대적인 조직개혁에 나선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인민일보의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28일 “공청단 중앙서기처가 구체적인 조직 개혁안을 만들고 있다”며 공청단에 대대적인 수술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됐다고 밝혔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공산당이 ‘공청단 옥죄기’에 들어간 까닭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공산당이 ‘공청단 옥죄기’에 들어간 까닭은

     ‘중국 공산당 인재의 산실’인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공산당이 공청단과 공청단 출신 부패 간부들을 싸잡아 비판한데 이어 공청단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 작업에 착수하는 등 ‘공청단 고사(枯死)작전’에 들어간 듯한 형국이다.  중국 공산당은 이를 위해 공청단의 올해 예산을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삭감했다고 홍콩 위성TV 인터넷판 봉황망(鳳皇網)이 2일 보도했다. 봉황망에 따르면 공청단중앙이 지난달 발표한 예산자료에서 올해 일반공공예산 재정지출금(정부 배정)은 3억 627만 위안(약 537억 5344만원)이다. 지난해 집행액 6억 2413만 위안보다 무려 50.9%나 쪼그라들었다. 행정관리비용 등이 포함된 일반공공서비스 지출금도 지난해 5억 428만 위안에서 2억 2790만 위안으로 54.8% 급감했다. 일반 공공예산 재정지출금이 대폭 감소한 주요 원인은 “(공청단의) 대학생 지원서비스 서부계획 프로젝트가 ‘부문예산항목’에서 ‘일반이전지출항목’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라고 공청단중앙이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예산 삭감’ 보도는 중국 공산당이 공청단에 대한 대대적인 조직개혁에 나선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폐사한 닭이 버젓이 식탁에 오르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폐사한 닭이 버젓이 식탁에 오르는 중국

     중국 동부의 산둥(山東)성 창이(昌邑)시에 사는 식품회사 대표 류(劉)모는 날마다 폐사한 닭을 구입하기 위해 옌타이(烟臺)시로 출퇴근하다시피 한다. 사들인 폐사한 닭을 초벌 가공한 뒤 옌타이와 웨이팡(?坊) 시장에 내다팔아 짭짤한 이익을 챙긴다. 그가 유통시킨 물량은 3년여에 걸쳐 모두 1000만진(斤·약 500만㎏) 규모이다. 그와 이 폐사한 닭을 유통시킨 관련 인물 10여명이 현지 공안(公安·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건에 연루된 류모와 식품회사 대표 샤(夏)모 2명은 지난 25일 불량식품 판매죄로 옌타이중급법원 2심 판결에서 징역 15년형이 선고됐다. 이들 대표 2명은 벌금 950만 위안, 970만 위안도 각각 물게 됐다. 이들 외 폐사한 닭의 유통 중간상 루(陸)모(징역 11개월형) 등에게 부과된 벌금까지 합치면 무려 3000만 위안(약 53억원)을 넘는 옌타이법원 단일 사건 사상 최고의 벌금액을 기록했다고 공산당중앙 정법위원회 기관지인 법제일보(法制日報)가 보도했다.  ‘불량식품 대국’이라는 불리는 중국 전역에서 폐사한 닭이 주민들의 식탁에 오르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 폐사한 닭의 가격이 매우 저렴한 까닭에 이를 사들여 재가공한 뒤 적절한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연쇄부도 경고음이 울리는 중국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연쇄부도 경고음이 울리는 중국 기업들

     중국 기업들의 연쇄부도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중국 성장 둔화세가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대금을 결제받는데 걸리는 기간마저 길어지는 이중고(二重苦)로 중국 기업들이 이자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판매 대금 등을 결제받는 데 걸리는 기간이 불과 한 달새 2.3배로 길어지면서 중국 기업들의 연쇄부도가 임박했다. 중국 상하이·선전(深?) 주식시장에 상장된 제조업체들이 납품한 물건에 대한 대금을 결제받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192일로 늘어났다. 지난 2007년 대금결제 평균 기간이 50일로 2개월도 채 걸리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4배 가까이 늦춰졌다. 불과 한달 전인 지난달 21일 기록했던 평균 83일보다도 2.3배나 늘어나 역대 최장 기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신흥국들의 평균 대금 결제일의 중간 값이 44일인 점을 고려하면 5배에 가까이 더 긴 셈이다. 업종 별로는 공업 기업들이 131일로 비교적 길고, 기술 기업과 통신 기업도 각각 120일, 118일로 긴 편이다. 특히 석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기업의 경우 대금결제를 받는 데 걸리는 기간이 지난해 68% 늘어나며 평균 196일을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권력층의 재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권력층의 재산

     해외 재산 도피·탈세 정황을 담은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에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인척을 비롯해 다른 정치국 상무위원 2명의 친·인척도 등장하면서 중국 권력층의 재산이 어느 정도인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자형 덩자구이(鄧家貴)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회사 2개를 소유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공산당중앙 정치국 류윈산(劉雲山)·장가오리(張高麗) 상무위원의 친·인척도 조세 회피지에 유령 회사를 설립하거나 주주로 참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연루된 류윈산의 아들 부부와 장가오리의 사위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류윈산의 아들 류러페이(劉樂飛)는 중국의 대표적 헤지펀드를 운영하며 중신(中信)증권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의 며느리 자리칭(賈麗靑)은 국가안전부장, 공안부장을 지낸 자춘왕(賈春旺)의 딸로 2014년까지 메릴린치은행에서 일한 금융권 출신으로 알려졌다. 장가오리의 사위 리성포(李聖潑)는 홍콩 부호의 아들로 홍콩 17개 상장사 이사로 등재돼 있다. 중국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적어도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미스터리 행보를 보이는 중국 안방보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미스터리 행보를 보이는 중국 안방보험

     쉐라톤·웨스틴 등을 운영하는 미국 호텔 체인 스타우드 호텔 인수전에 뒤늦게 끼어들어 ‘판돈’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렸던 중국 안방(安邦)보험이 돌연 인수를 포기해 주목을 끌고 있다.  안방보험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스타우드 측에 제안했던 140억 달러(약 16조 1420억원) 규모의 인수안을 전격적으로 철회했다고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최근까지 인수금액을 높이던 안방보험이 갑자기 인수전에서 발을 빼겠다고 한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다. 메리어트 호텔은 지난해 11월 스타우드 호텔을 12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안방보험이 지난 3월 14일 끼어들며 6억 달러 많은 128억 달러를 스타우드 호텔 인수 가격으로 제시했다. 스타우드 측이 흔들리는 기미를 보이자 나흘 뒤 18일엔 132억 달러로 인수 제안가격을 더욱 높였다. 이에 매리어트 측도 21일 136억 달러로 스타우드 호텔 인수가를 다시 올렸다. 안방보험은 또다시 4억 달러를 높여 140억 달러로 인수가격을 다시 불렀다가 이날 갑작스레 인수 철회를 요청한 것이다.  이와 관련,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 국내 보험사가 총자산의 15% 이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대만 국민당이 세계 최고 부자 정당인 이유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대만 국민당이 세계 최고 부자 정당인 이유

     ‘세계에서 최고 부자 정당’으로 알려진 대만 국민당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대선·총선에서 총통(대통령)과 의회 권력을 동시에 장악한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정당 재산을 투명하게 운용하도록 하는 개혁 법안 입안을 추진하면서 국민당의 당산(黨産·재산)을 정조준하고 나선 까닭이다. 특히 민진당 주석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당선자가 반드시 국민당 당산을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벼르고 있는 만큼 당산이 몰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민진당이 국민당 당산을 문제삼고 나선 것은 국민당이 지난 1949년 대륙에서 중국 공산당에 패한 뒤 대만으로 쫓겨 나면서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황금 등의 재산을 그대로 가로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땅히 대만 정부 재산으로 귀속돼야 할 재산이 정당 재산에 편입돼 있다는 사실이 문제가 된다는 주장이다. 민진당이 국민당의 당산 환수 문제를 역사적인 정의구현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는 이유다. 국민당은 대만으로 건너올 당시 227만냥(萬兩)의 황금과 자금성(紫禁城) 문물 등 중국 최고의 문화재 등을 함께 가져왔다고 린유셴(林佑賢) 국민당 행정관리위원장이 밝혔다. 황금 227만냥은 8.5t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시진핑 정치경제학이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시진핑 정치경제학이란

     중국에서 ‘시진핑 정치경제학’이 화두로 등장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경제학’을 뜻하는 이 용어는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계속된 제12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4차회의를 통해 열띤 토론을 벌이며 이론으로 정립돼 가고 있는 까닭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번 양회 기간 동안 전국 각지의 전국인대·정협 대표단을 만나 현안을 난상토론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정치·경제 사상을 응축해 드러낸 것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3일 ‘시진핑 정치경제학을 해독(解讀)한다’라는 제목의 시진핑 발언의 8대 키워드를 소개·정리하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도 이날 “중국의 정치·경제 분야의 발전에 대한 시 주석의 견해를 담고 있는 ‘시진핑 정치경제학’이 인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며 “‘시진핑 정치경제학’이 중국 특유의 환경과 발전 방안을 구체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만큼 인민 개개인의 생활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민중심 사상  시 주석의 핵심 키워드의 첫머리는 ‘인민을 중심으로 삼는다’(以人民爲中心)라는 것이다. 시 주석은 5일 전국인대 상하이(上海)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제조업 노동자나
  • <김규환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의 끝없는 영토확장 ‘식탐’

    <김규환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의 끝없는 영토확장 ‘식탐’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다.” 북핵에 대비한 고고도 미사일방어(사드·THAAD)의 한국 배치를 강력히 반대하는 중국이 되레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서 영토 확장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기지화에 박차를 가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외교잡지 디플로매트는 8일(현지시간) 중국이 지대공 미사일과 전투기 배치를 배치해 군사기지화 논란을 부른 남중국해의 시사군도(西沙群島·파라셀)에서 대규모 간척공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최근 인공위성 사진을 토대로 중국이 시사군도의 베이다오(北島)와 중다오(中島)를 매립해 연결하는 간척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남중국해 주변국들은 중국이 남중국해 실효지배를 강화할 복안으로 군사기지화를 추진하고 방공식별구역까지 설정할 우려가 있다고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중국의 새로운 움직임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무시하고 시사군도의 군사거점화 겨냥한 공사를 강행하는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디플로매트에 따르면 매립 간척공사는 베이다오와 중다오 옆에 뻗쳐 있는 좁고 긴 암초 부분에 평행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이 간척공사를 마치면 이곳에 난사군도(南沙
  • <김규환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자본이탈 막기 위해 안간힘

    <김규환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자본이탈 막기 위해 안간힘

     중국이 자본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위안화 절하 가능성, 글로벌 큰손들의 환투기까지 겹치면서 달러 뭉칫돈의 탈(脫)중국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자본유출액은 1587억 달러(약 196조원)로, 9월의 1943억 달러에 이어 2015년 중 두 번째로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중국의 지난해 전체 자본유출 규모는 모두 1조 달러에 달해 2014년의 1343억 달러보다 7배 이상 늘어났다. 블룸버그가 해당 통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당황한 중국 정부는 주요 해외투자 촉진 프로그램들의 중단시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외 투자를 허용하는 적격 국내 유한책임 투자자(QDLP)와 적격 국내 개인투자자(QDII2)의 이행이 중단 혹은 지연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QDLP는 중국 내에서 해외 금융상품을 팔 수 있도록 외국 자산운용회사들에 문호를 개방하는 제도이고, QDII2는 중국 투자자들에게 해외 주식투자를 확대 허용하는 프로그램이다. 두 제도는 모두 자본시장 개방 작업의 하나로 추진돼 왔지만, 중국의 성장 둔화에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경제 위기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부채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경제 위기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부채

     중국의 부채가 중국 경제 위기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부채 규모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 과거 금융위기 당시 수준을 넘어 위험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우리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위험이 확대되면 한국 경제의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부채 규모가 4년 뒤인 오는 2020년쯤 폭발적으로 증가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283%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고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2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중국 부채 문제에 대한 예측을 조사한 결과 12명 중 7명이 중국의 부채가 이르면 2019년쯤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4명은 2020년 또는 그 이후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가운데 8명은 중국의 GDP 대비 부채 규모가 평균 28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싱가포르 소재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에반스 프리처드는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2020년 이전에 (중국)부채 비율이 정점에 도달할 것같지는 않다”며 “우리 모델에 따르면 2024년에 정점을 찍을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중국 정책 결정자들이 적절한 구조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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