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천하?… 뚜껑 여니 30대 돌풍
세계 골프계에 ‘30대 돌풍’이 불고 있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에서 활동 중인 30대 골퍼들이 남자 골프 ‘빅 3’로 일컬어지는 조던 스피스(24·미국)와 제이슨 데이(29·호주),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 등 쟁쟁한 20대들을 물리치고 대회 우승을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열린 PGA 대회 10차례 중 30대 이상 선수가 우승한 횟수는 모두 8번으로, AT&T페블비치프로암 우승자 본 테일러(40·미국)를 빼면 모두 30대 선수들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대 선수 우승자는 스피스와 마쓰야마 히데키(24·일본) 등 단 2명에 그쳤다.
올 시즌 PGA 투어가 개막하기 전 전문가들은 ‘영건’ 천하가 열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시즌 초반 이런 전망과는 전혀 들어맞지 않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의 ‘20대 천하’ 전망은 지난 시즌 20대 선수들이 돌풍을 불러일으킨 데서 나왔다. 남자 골프 ‘빅 3’를 비롯해 리키 파울러(28), 패트릭 리드(26), 벤 마틴(28·이상 미국), 대니 리(26·뉴질랜드), 다비드 링메르트(28·스웨덴), 셰인 로리(28·아일랜드) 등 20대 투어 대회 우승자가 쏟아졌다. 갈수록 코스 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