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 아널드 파머 건강 나빠져 올 마스터스 골프 시타 불참
‘골프 전설’ 아널드 파머(87·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대회 개막 시타를 중단한다. 파머는 2007년부터 마스터스 개막을 알리는 시타를 해왔다.미국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채널은 16일 “2014년 어깨를 다친 뒤 많은 공을 치지 못하고 있는 파머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빌리 페인 회장에게 올해 시타를 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마스터스에서는 2007년부터 파머가 시타를 했고 2010년부터 잭 니클라우스(76·미국), 2012년 게리 플레이어(81·남아공)가 함께 시타자로 나서고 있다.
페인 회장은 “파머는 시타를 하지 않더라도 그가 진정한 골프의 전설이라는 사실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파머는 직접 시타에 나서지 않지만 만찬 등에는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마스터스는 파머가 1955년부터 2004년까지 50년간 한번도 빠짐없이 참가했을 정도로 깊은 애정을 가진 대회다. 이 대회에서 4차례 우승했고, 12번이나 ‘톱10’에 들었다. 마스터스는 다음달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6-03-1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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