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1등만큼 환호받은 139위 ‘개그맨 마라토너’ 다키자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마라톤 행렬이 잦아들 시점, 139위와 140위의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결승점 삼보드로무가 다시 달아올랐다.
캄보디아 대표 다키자키 구니아키(39)가 막판 스퍼트를 올렸고, 메스컬 드라이스(요르단)도 힘을 냈다.
다키자키가 이를 악물고 더 힘을 내자, 드라이스는 역전을 포기했다.
다키자키는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최대한의 속력을 냈다. 체념한 드라이스는 웃어 버렸다.
다키자키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에서 출발해 구하나바하 베이 해변도로를 돌아 다시 삼보드로무로 도착하는 리우올림픽 남자 마라톤 42.195㎞ 풀코스를 2시간45분44초에 달렸다.
이날 남자 마라톤에 출전한 선수는 총 155명. 이 중 15명이 기권했다.
다키자키는 최하위권으로 밀렸지만, 꼴찌를 피하고자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해 뛰었다.
다키자키는 139위, 드라이스는 140위를 기록했다. 완주한 선수 중 뒤에서 1, 2위였다. 드라이스의 기록은 2시간46분18초였다.
하지만 삼보드로무를 채운 관중들은 다키자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꿈에 그리던 올림픽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다키자키는 양팔을 드는 ‘뽀빠이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