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도핑 스캔들’ 러시아, 104년 만의 최소 규모에도 4위

<올림픽> ‘도핑 스캔들’ 러시아, 104년 만의 최소 규모에도 4위

입력 2016-08-22 08:28
수정 2016-08-2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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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04년 만에 최소 규모 선수단이 리우올림픽에 출전했으나 전통적인 스포츠 강국의 면모를 보였다.

러시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막일인 22일(한국시간)까지 금메달 19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9개를 획득해 종합 4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개수는 2012년 런던올림픽(금 24개, 은 26개, 동 32)보다 5개가 줄었고 총 메달 수도 26개나 줄었다.

그러나 순위는 4년 전과 변함없었다.

리우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도핑 스캔들’에 연루된 러시아는 역도와 육상 등이 출전 금지당하며 271명이 출전했다.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 이후 104년 만의 최소 인원이었다.

애초 참가 예정선수 380여 명에서 110여 명이 출전 금지됐다.

전체 28개 종목 중에서는 24개 종목에만 참가했다.

특히, 올림픽에서 강세를 보였던 육상에서 러시아는 여자 멀리뛰기의 다리야 클리시나 1명 만이 출전이 허용되고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옐레나 이신바예바 등 나머지 선수들이 출전금지를 당해 먹구름이 끼었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복싱과 레슬링 등 종목에서 편파 판정 논란을 빚으며 수혜를 입기도 했지만, 19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레슬링과 펜싱에서 가장 많은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레슬링은 금메달 외에 은 3개, 동 2개를 목에 걸며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마르가리타 마문이 활약한 리듬체조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싱크로나이즈에서도 금 2개를 휩쓸었다. 유도에서도 2개의 금빛 매치기에 성공했다.

복싱에서도 판정 시비 끝에 1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알렉산더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육상과 역도 없이 메달 순위가 더 올라가기란 쉽지 않다”면서도 “선수단 규모가 줄었는데도 리우에서 정말 잘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애초 계획대로 선수단이 구성됐다면 순위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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