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 [리우 육상]미국 여자 400m 계주, 재경기 끝에 1위로 결선 진출

    [리우 육상]미국 여자 400m 계주, 재경기 끝에 1위로 결선 진출

    바통을 놓쳐 예선 탈락한 미국 여자 400m 계주팀이 홀로 뛴 재경기 끝에 결선에 진출했다. 미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여자 400m 계주 예선 재경기에서 41초77을 기록해 전체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미국이 올라가면서 8위로 결선에 진출했던 중국(42초70)이 9위로 한 계단 떨어지면서 탈락하게 됐다. 전날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예선 탈락한) 미국 대표팀이 재경기를 치른다”고 알렸다. 여자 400m 계주 예선에서 미국의 2번 주자 앨리슨 필릭스가 3번 주자 잉글리시 가드너에게 바통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옆 레인 브라질 선수의 방해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다. 브라질은 실격 처리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올림픽> 오늘의 하이라이트(19일)

    태권도 오혜리, 여자 67㎏급 금메달 발차기 시동 ‘인내와의 싸움’ 김현섭·박칠성 경보 50㎞ 출전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스타 손연재(22·연세대)가 올림픽 리듬체조에서 첫 메달을 향한 혼신의 연기를 시작한다. 손연재는 19일 오후 10시 20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에 출전한다. 예선 10번째로 출전하는 손연재는 26명 출전 선수 가운데 10위 안에 들면 21일 오전 3시 20분부터 시작되는 개인종합 결선 진출 자격을 얻는다. 상파울루에서 훈련해온 손연재는 16일 리우에 입성했고, 18일부터 첫 공식 훈련을 시작하며 메달 사냥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한국 선수단에 7번째 금메달을 선물한 태권도에서는 대표팀의 ‘맏언니’ 오혜리(28·춘천시청)는 67㎏급에서 우승을 노린다. 오혜리는 올림픽이 처음이지만 지난해 카잔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 금메달 후보로 전혀 손색없다. ‘인내와의 싸움’ 50㎞ 경보에는 김현섭(31)과 박칠성(34·이상 삼성전자)이 함께 나선다. 김현섭은 13일 열린 20㎞ 경보에서 무리하지 않고 경기를 치렀다. 17위란 성적에도 아쉬워
  • 한국, 계속되는 ‘금메달’ 갈증…동메달 1개 추가, 금7·은3·동7 종합11위

    한국, 계속되는 ‘금메달’ 갈증…동메달 1개 추가, 금7·은3·동7 종합11위

    박인비, 여자골프 2라운드 단독 1위…태권도 이대훈, 8강전 패배 대한민국 선수단에 금메달 갈증이 계속되고 있다. 이틀 연속 금메달을 노렸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대회 폐막을 사흘 앞둔 19일(한국시간) ‘메달박스’인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68㎏급 8강전에서 ‘복병’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요르단)에게 8-11로 져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58㎏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대훈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인 이번 리우 대회에서는 68㎏급으로 올려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또 무산됐다. 이대훈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노린다. 골프 여자부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선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치면서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 단독 1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1타 차 2위에 오른 박인비는 이날 5번과 9번 홀에서 연달아 8m 가까운
  • [리우 트라리애슬론] 형은 금메달, 동생은 6초 뒤져 은메달

    [리우 트라리애슬론] 형은 금메달, 동생은 6초 뒤져 은메달

    형은 결승선이 가까워지자 자꾸 뒤를 돌아보았다. 동생이 열심히 달려오고 있는 것을 보고는 안심하며 속도를 늦췄다. 먼저 형이 결승 테이프를 끊고 트랙에 나동그라지자 동생이 6초 뒤 들어와 함께 드러눕고 서로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이런 감동적인 장면이 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진행된 트라이애슬론 남자부 경기에서 나왔다. 영국의 철인 형제 앨리스테어 브라운리(28)이 수영 1.5㎞, 사이클 40㎞, 마라톤 10㎞를 연이어 소화하며 1시간45분01초로 금메달을, 동생인 조너선(26)이 1시간45분07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영과 사이클을 마치고 마라톤을 시작했을 때 조너선은 리처드 바르가(슬로바키아)에 이어 2위, 앨리스테어는 6위였다. 하지만 두 형제는 마라톤에 강했다. 조너선이 선두로 치고 나갔고 앨리스테어가 뒤를 따랐다. 중반 이후 앨리스테어가 스퍼트를 하면서 동생을 제쳤고 결승선까지 함께 달렸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우승했던 앨리스테어는 대회 2연패에 성공했고, 런던에서 동메달을 땄던 조너선은 이번에 메달 색을 한 단계 높이 바꿨다. 앨리스테어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우리가 1, 2위를 할 것이란 것을 믿어 의심
  • 박인비, 올림픽 2라운드 ‘단독 선두’…“나는 운 좋은 사람”

    박인비, 올림픽 2라운드 ‘단독 선두’…“나는 운 좋은 사람”

    ‘골프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여자부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박인비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골프 여자부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 연속 5타씩 줄인 박인비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 단독 1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박인비는 이날 2라운드를 마친 뒤 “많은 기대를 안 하고 나왔어요. 결과까지 따르니 전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인비는 “티샷 실수가 어제보다 두 번 정도 더 나와서 위기가 있었지만 운 좋게도 두 번 다 버디를 했다”며 “지금 같은 샷 감을 내일과 모레에도 이어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최근 손가락 부상으로 부진이 이어졌지만 역시 큰 무대에 강했다. 그는 “나올 수 있을지 없을지가 가장 걱정인 대회였는데 좋은 성적까지 오는 것은 나에게 큰 선물”이라면서 다시 한 번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여자골프는 1900년 파리 올림픽 이후 116년 만에 다시 열렸다.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보다도 훨씬
  •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한국인 두 번째 IOC 선수위원 당선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한국인 두 번째 IOC 선수위원 당선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남자탁구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탁구스타 유승민(34·삼성생명 코치)이 한국인 두 번째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선수위원으로 당선됐다. 유승민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 내 프레스 룸에서 발표한 선수위원 투표 결과에서 후보자 23명 중 2위를 차지해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유승민은 1544표를 얻어 1603표를 얻은 펜싱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호명됐다. 3위는 1469를 획득한 수영 다니엘 지우르타(헝가리), 4위는 육상 장대높이뛰기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1365표로 차지했다. 유승민의 IOC 선수위원 당선은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다.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년 처음 선출됐다. 투표는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전체 선수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17일 자정까지 진행됐다. 1만 1245명의 선수 중 5185명이 표를 던졌다. 선수 1명당 4명까지 투표할 수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신설된 IOC 선수위원은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뽑는다. 하계종목은 8명, 동계종목 4명 등 총 12명의 선수위원을 선출한다. 이번 투표에서
  • 역시 ‘골프여제’ 박인비…10언더파로 올림픽 2라운드 단독 선두

    역시 ‘골프여제’ 박인비…10언더파로 올림픽 2라운드 단독 선두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박인비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 연속 5타씩 줄인 박인비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 단독 1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9언더파 133타로 1타 차 2위에서 추격하고 있다. ‘역시 박인비’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경기였다. 박인비는 사실 이번 올림픽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다. 손가락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이 겹쳐 올림픽 출전을 스스로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을 정도였다. 지난달 올림픽 출전 의사를 발표했을 때도 주위에서는 ‘최근 내림세인데 성적을 낼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팽배했다. 특히 올림픽 직전에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하면서 이런 우려는 더 커졌다. 그러나 막상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펼쳐지자마자 ‘언제 아팠냐’는 듯 쾌조의 샷 감각을 보이고 있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
  • 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 8강서 탈락…패자부활전 진출

    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 8강서 탈락…패자부활전 진출

    대한민국 태권도의 간판스타인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4년 전 못 이룬 그랜드슬램을 또 달성하지 못했지만 패자부활전에 진출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대훈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 8강전에서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요르단)에게 8-11로 져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스무 살의 아부가우시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올림픽 랭킹에서 세계 40위이지만 세계 2위 이대훈이 경계 대상으로 꼽아왔던 선수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58㎏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대훈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인 이번 리우 대회에서는 68㎏급으로 올려 금메달을 노렸으나 다시 무산됐다. 세계선수권대회(2011, 2013년), 아시안게임(2010,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2012, 2014년)에서 이미 2연패를 이룬 이대훈은 올림픽에서 금메달만 따면 태권도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이 또한 아쉽게 불발됐다. 금메달 도전은 이어갈 수 없게 됐으나 아부가우시가 준
  • 박인비 김세영 이어 양희영 ‘불꽃타’…6번 홀까지 5타 줄여

    박인비 김세영 이어 양희영 ‘불꽃타’…6번 홀까지 5타 줄여

    양희영(27·PNS창호)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여자부 2라운드에서 상위권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양희영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6번 홀까지 5타를 줄였다. 전날 2오버파로 공동 39위에 머문 양희영은 점수를 3언더파로 바꿔 놓으며 순위도 밤 10시10분 현재 공동 9위까지 끌어올렸다. 1라운드를 마친 뒤 “곧바로 연습장으로 가겠다”고 의지를 보인 양희영은 1번 홀(파5)에서 2.3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5m 지점에 떨어트리며 버디를 추가했고 4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홀 1.4m 거리에 붙으면서 또 한 타를 줄였다. 상승세를 탄 양희영은 5,6번 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잡는 맹타를 휘두르며 대반격을 시작했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테레사 루(대만)는 2라운드 경기 초반 6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달 가뭄 해갈시킨 ‘태권 남매’

    메달 가뭄 해갈시킨 ‘태권 남매’

    나흘 연속 노골드, 이틀 연속 노메달.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메달 가뭄을 ‘태권 남매’가 시원하게 풀었다.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와 김태훈(22·동아대)이 17일(이하 현지시간)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과 남자 58㎏급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이 나온 건 지난 12일 양궁 남자 개인전 구본찬(23·현대제철) 이후 닷새 만이며 메달은 14일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 김현우(28·삼성생명)에 이어 사흘 만이다. 국기(國技) 태권도가 이번 대회 처음 수확한 메달이다. 김소희는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와 치른 결승에서 7-6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라운드에서 몸통 공격에 성공해 2-1로 앞선 김소희는 2라운드 중반 왼발로 상대 머리 뒤쪽을 타격해 3점을 보탰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7차례나 경고를 받고 3점을 내주는 등 추격당했다. 보그다노비치는 종료 직전 몸통 공격을 성공했다며 비디오 판정을 요청했으나 인정되지 않았고 김소희는 두 팔을 번쩍 들며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소희는 8강과 4강에서도 한 점차 진땀 승부를 펼쳤다. 파니파크 옹
  • 태권도 이대훈 8강 진출…커리어 그랜드슬램 본격 시동

    태권도 이대훈 8강 진출…커리어 그랜드슬램 본격 시동

    대한민국 태권도의 간판스타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이 4년 전 못 이룬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대훈은 18일 오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 첫 경기(16강전)에서 다비드 실베레 파트리크 부이(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1라운드를 6-0으로 앞선 뒤 2라운드 시작에 앞서 상대가 부상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58㎏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대훈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인 이번 리우 대회에서는 68㎏급으로 올려 금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세계선수권대회(2011, 2013년), 아시안게임(2010,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2012, 2014년)에서 이미 2연패를 이룬 이대훈은 올림픽에서 금메달만 따면 태권도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런던 대회 때도 기회가 있었지만,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아 4년을 더 기다려 왔다. 2014년과 2015년에 연속해서 세계태권도연맹(WTF) 올해의 선수로도 뽑힌 이대훈은 남자 68㎏급 올림픽 랭킹에서 세계 2위에 올라 있
  • 리디아 고, 세계랭킹 1위도 긴장되는 올림픽…“살짝 떨리더라”

    리디아 고, 세계랭킹 1위도 긴장되는 올림픽…“살짝 떨리더라”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에게도 올림픽은 긴장되는 무대였다. 리디아 고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여자부 1라운드를 공동 11위로 마친 뒤 “스마트하게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리디아 고는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14번 홀(파3)까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바꾸며 이븐파로 고전하다가 15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을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리디아 고는 “별로 긴장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경기 시작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오니까 살짝 떨리더라”며 “아무래도 올림픽 출전은 흔한 경험이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결과에 대해 약간 아쉬운 기색을 내비치다가 “그래도 언더파로 마무리해서 기쁘다”고 했다. 세계랭킹 1위인 만큼 당연히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디아 고는 남은 경기에서는 ‘스마트’한 플레이를 하겠다며 “바람과 코스 컨디션에 따라 어려워질 수 있으니 좋은 조건일 때 잘 치겠다”고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드민턴 정경은, 런던 올림픽 ‘져주기 파문’ 복수한 값진 동메달

    배드민턴 정경은, 런던 올림픽 ‘져주기 파문’ 복수한 값진 동메달

    대한민국 배드민턴 여자복식 국가대표 정경은(26·KGC인삼공사)이 대표팀 막내 신승찬(22·삼성전기)과 호흡을 맞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동메달은 정경은에게 작은 위안이 됐다. 정경은은 신승찬과 호흡을 맞춰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탕위안팅-위양을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정경은에게 올림픽 메달은 남다르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복식에 김하나(27·삼성전기)와 짝을 이뤄 출전했으나, ‘져주기 파문’에 휩쓸려 실격을 당했다. 정경은-김하나의 조별리그 상대인 위양-왕샤올리(중국)는 준결승에서 자국 선수와 만나는 것을 피하려고 일부러 지는 경기를 하다가 적발됐다. 이에 연루된 정경은-김하나도 함께 실격을 당했다. 상처만 남은 런던올림픽이었다. 리우올림픽은 설욕의 기회였다. ‘죽음의 조’로 불린 조별예선에서 2승 1패를 기록, 조 1위로 8강에 올랐고, 8강전에서는 네덜란드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마쓰모토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일본)에게 0-2(16-21 21-15)로 패해 금메달을 목에 걸 기
  • ‘러키 세븐’ 그녀… 일곱색깔 ‘무지개 소녀’

    ‘러키 세븐’ 그녀… 일곱색깔 ‘무지개 소녀’

    17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에서 ‘종주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의 별명은 ‘악바리’다. 2011년 경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16강에서 왼손 약지가 부러지고 뼈가 튀어나올 정도로 큰 부상을 당했다. 의사가 말렸지만 붕대를 감고 출전해 기어코 금메달을 땄다. 도핑 테스트 때문에 진통제 한 알 먹지 않고 극심한 통증도 참았다. 김소희는 ‘산소통’으로 불리기도 한다. 축구 스타 박지성처럼 체력이 좋아 친구들이 붙여 준 별명이다. 2009년 출전한 코오롱 구간 마라톤에서 종합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지구력이 뛰어나다. 서울체고 시절 운동신경을 탐낸 육상부, 축구부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어릴 때 코피를 자주 흘릴 정도로 몸이 약해 기계체조 선수 출신인 아버지 손에 이끌려 간 태권도장. 이곳에서 도복을 입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 또 다른 별명은 ‘왈가닥’이다. 어린 시절 교실보다는 산에서 개구리 잡는 걸 더 좋아했다. 흰옷을 입고 밖에 나가면 시커멓게 더러워져 돌아왔다. 치마는 거추장스럽다며 바지만 입고 다녔다. 피아노 학원은 싫어했지만 태권도 도장은 하루에 3~4번을 갈 정도로 좋아했다. 김소
  • [봉지아, 리우] 몸통 센서 시원찮고 머리 센서 너무 민감…점수인 듯 점수 아닌 더 재미없는 태권도

    “런던올림픽 때보다 관중도 적고 경기도 더 재미가 없네요.” 17일(현지시간) 태권도 경기가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3 경기장에서 만난 자원봉사자 정지원(36)씨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을 건넸다. 정씨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리우올림픽에서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태권도 3단인 정씨는 “함께 경기를 지켜본 브라질 자원봉사자들이 ‘발차기가 맞은 것 같은데 왜 점수가 안 나느냐’며 어리둥절해한다”며 “센서에 잘 안 맞았다고 설명해 줬지만 이해를 못 하겠다는 표정을 짓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래서야 올림픽 종목을 유지하는 것이 위험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이날 처음으로 태권도 경기가 열린 카리오카3 경기장은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며칠 전 이곳에서 펜싱 경기가 열렸을 때는 좌석이 꽉 차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이날은 같은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썰렁했다. 이번 올림픽부터 전자헤드기어 착용이 도입됐다. 그런데 헤드기어의 타격 센서는 발차기가 스치기만 해도 점수가 나게끔 설정돼 있어 선수들이 단숨에 3점을 얻을 수 있는 머리 공격에만 집중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반면에 몸통 센서는 예전보다 더 강한 타격을 가해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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