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 스웨덴, 女철인3종 공동 금메달 요청

    스웨덴이 여자 철인 3종 금메달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하고 마지막으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손을 내밀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스웨덴이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철인 3종 여자부 경기에서 15㎝ 차로 니콜라 슈피리히(스위스)에게 금메달을 내준 리사 노르덴(스웨덴)에게 공동 금메달을 수여해 줄 것을 CAS에 요청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노르덴은 슈피리히와 동시에 결승선을 끊었지만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이 사진 판독을 동원해 마지막 달리기에서 결승선에 먼저 몸통을 들이민 슈피리히에게 금메달의 영광을 돌렸다. TV 화면에는 노르덴이 머리를 먼저 들이민 것처럼 보였으나 심판진은 사진 판독 후 슈피리히의 몸통이 15㎝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한 것으로 판정했다. ITU의 이러한 판단은 결승선 통과 시 머리보다 몸통을 치는 육상 규정과 같다. 스웨덴은 이날 CAS에 출석해 ITU의 사진 판독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설명할 계획이다. CAS의 최종 결정은 11일 낮에 발표된다. 연합뉴스
  • 손연재 ‘맨발 투혼’에 관심 집중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 이틀째 경기가 열린 10일(현지시간) 런던 웸블리 아레나.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곤봉 연기를 펼치던 중 쉽게 구경할 수 없는 장면이 벌어졌다. 연기 중 오른쪽 슈즈(신발)가 벗겨진 것이다. 가로, 세로 13m 정사각형 포디엄(체조 무대) 위를 종횡무진하며 1분30초 안에 정해진 연기를 마쳐야 하는 손연재로서는 슈즈를 챙겨 신을 겨를도 없이 프로그램을 끝내는 데 집중했다. 발등과 발가락을 덮는 슈즈는 구르고 뛰고 회전 동작이 많은 리듬체조 선수들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격렬하게 움직이다 그 슈즈가 갑자기 벗겨지면서 손연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결선 진출을 향한 생각 하나로 맨발로 버텼다.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서는 리본 결선 중 리본이 고리에서 빠져나가는 황당한 일을 겪기도 했던 손연재는 이날 경기 후 “왜 하필 올림픽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별생각을 다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날 후프와 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0명이 겨루는 결선행이 유력했던 터라 돌발상황이 더욱 반갑지 않았다. 곤봉 연기에서 예상보다 높은 점수를 받지 못
  • 돈방석과 쓸쓸한 냉대..희비 갈린 선수들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광고 문구처럼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딴 선수들과 그렇지 못한 선수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금메달을 따낸 선수들은 귀국 후 부와 명예가 기다리고 있는 반면 메달 획득에 실패했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수들은 고국 팬들로부터도 이렇다 할 환영을 받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대표적인 경우가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양학선(20·한국체대)이다.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양학선은 어려운 가정환경이 알려지며 곳곳에서 그를 돕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SM그룹에서는 아파트 한 채를 선물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농심에서는 그가 좋아하는 너구리를 무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양학선에게 격려금 5억원을 지급했고 전북도의회에서도 금일봉을 전달하며 금메달 쾌거를 치하했다. 또 체조협회 포상금 1억원까지 받게 돼 양학선은 이번 대회 금메달로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손에 넣게 됐다. 체조 여자 개인종합에서 우승한 개비 더글러스(미국)도 비슷한 경우다. 더글러스의 어머니 내털리 호킨스는 남편과 이혼한 뒤 비싼 훈련비를 혼자 감당하다가 지난 1월 버지니아 지방법원에 채무 상환 기간을 늦춰줄 것과
  • 다이빙 박지호, 10m플랫폼 예선 26위

    박지호(21·한국체대)가 런던올림픽 다이빙에서 예선 탈락했다. 박지호는 10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예선에서 370.50점을 받았다. 전체 32명 중 26위에 머무른 그는 결국 18명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북한의 리현주는 331.30점으로 최하위에 처졌다. 연합뉴스
  • 태권도 명문 로페스家의 쓸쓸한 퇴장

    미국의 태권도 명가인 로페스 가문이 런던올림픽에서 쓸쓸히 퇴장했다. 스티븐 로페스(34)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여린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첫 경기(16강전)에서 라민 아지조프(아제르바이잔)에게 2-3으로 졌다. 이로써 올림픽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노렸던 스티븐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스티븐은 아지조프가 8강에서 마우로 사르미엔토(이탈리아)에게 1-2로 패하는 바람에 패자부활전에도 나설 수 없게 됐다. 스티븐의 런던올림픽은 단 한 경기로 끝났다. 스티븐의 여동생 다이애나 로페스(28)도 전날 여자 57㎏급 16강전에서 허우위줘(중국)에게 패했다. 다이애나는 허우위줘와 3라운드까지 0-0으로 비긴 뒤 서든데스로 진행되는 연장에서 28초 만에 결승점을 내주고 무릎 꿇었다. 다이애나는 패자부활전에 나섰지만 수비 미코넨(핀란드)에게 4-9로 패해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4남매 중 셋째인 마크 로페스(30)는 남자 68㎏급 미국 대표선발전에서 테런스 제닝스에게 져 아예 런던올림픽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로페스 가문은 세계적인 태권도 명문이다. 니카라과 출신으로 197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가 정
  • 의족으로 역사적 질주 마친 피스토리우스

    절단 장애 육상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프리카공화국)가 역사적인 질주를 마쳤다. 피스토리우스는 10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2년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600m 계주 결승에서 남아공의 마지막 주자로 나와 400m 트랙 한 바퀴를 돌고 레이스를 끝냈다. 피스토리우스의 기록은 45초69로 각 팀의 마지막 주자만 놓고 볼 때 6위를 달렸다. 그러나 이미 바통을 받을 때부터 남아공이 최하위로 처져 있어 막판 역전은 꿈도 꿀 수 없었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 4일 남자 400m에서 준결승에 진출해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레이스를 치렀다.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아닌 일반 선수와 기량을 겨루는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6년을 기다린 끝에 얻은 값진 수확이었다. 탄소 섬유 소재 보철 다리를 차고 트랙을 누비는 그에게 귀청이 떨어질 정도의 탄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불굴의 투지로 인류사에 발자취를 남긴 피스토리우스는 박수를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피스토리우스는 두 번째 목표였던 1,600m 계주는 아예 뛰지도 못할 뻔했다. 9일 열린 준결승에서 팀의 두 번째 주자가 넘
  • ‘미국 독주’ 끝낸 바하마 男1,600m 계주

    2012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600m 계주에서 바하마 대표팀이 미국의 오랜 ‘독주’를 종식시키는 역주를 펼쳤다. 크리스 브라운, 데메트리우스 핀더, 마이클 마티우, 라몬 밀러가 이어 달린 바하마 계주팀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1,600m 계주 결승에서 2분56초72의 기록으로 미국(2분57초05)을 밀어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1,600m 계주는 미국이 오랫동안 절대적인 우위를 보여 온 종목이라 바하마의 승리는 충격적인 사건이라 할 만하다. 미국은 1984년 LA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무려 7개 대회 연속으로 남자 1,600m 계주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미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과 준결승에서 계주팀 일원으로 달린 제롬 영이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들통나 나중에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하지만 아직 IOC가 당시 준우승팀인 나이지리아의 순위를 격상시키지 않아 2000년 우승팀은 공식적으로 비어 있는 상태다. 동·서 냉전으로 1980년 모스크바 대회를 불참하기 직전인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도 이 종목 우승은 미국이 차지했다. 바하마 계주팀은 1976년 이후 무려 36년 만
  • 육상 올림픽 신기록 풍성..세계新도 2개

    런던올림픽 육상에서 올림픽 신기록이 풍성하게 쏟아져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시작해 10일까지 8일간 경기를 치러 38개의 금메달 주인공이 가려진 가운데 트랙과 필드, 로드레이스에서 8개의 올림픽 신기록이 탄생했다. 그 중 2개는 세계신기록이다. 신기록 제조기인 ‘번개’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아직 본격적으로 기록을 쏟아내지 않은 상황에서도 세계신기록 2개가 나와 대회의 질도 나아지고 있다. 이는 세계신기록 5개를 비롯해 17개의 올림픽 신기록이 작성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세계신기록 1개, 대회 신기록 3개에 불과했던 작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보다는 풍부하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이자 올림픽 신기록은 남자 800m와 여자 계주 400m에서 나왔다. 세계챔피언 데이비드 레쿠타 루디샤(케냐)는 9일 800m 결승에서 1분40초91의 세계신기록으로 올림픽 정상을 처음으로 밟았다. 10일에는 미국 여자 계주팀이 세계신기록 바통을 이어받았다. 미국은 결승에서 40초82를 찍어 1985년 동독 선수들이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41초37)을 무려 27년 만에 갈아치웠다. 볼트는 5일 남자 100m 결승에서 9
  • 신기록으로 일 낸 ‘새가슴’ 美 여자 계주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던 육상 미국 여자 단거리 계주 대표팀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27년 묵은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정상에 섰다. 티아나 매디슨, 앨리슨 펠릭스, 비안카 나이트, 카멜리타 지터로 꾸려진 미국 여자 계주팀은 10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400m 계주 결승에서 40초82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자메이카(41초41)를 제치고 우승했다. 미국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까지 역대 올림픽에서 9차례나 이 종목 정상에 선 전통의 강팀이다. 하지만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이후 한 번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할 만큼 위상이 추락했다.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 앨리스 브라운, 게일 데버스 등 트랙을 주름잡던 스타들이 떠나면서 1984년~1996년 올림픽 4연패를 달성했던 빛나는 시대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스타의 명맥을 이었던 매리언 존스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불명예 은퇴하면서 구심점을 잃어버렸고, 앨리슨 펠릭스와 카멜리타 지터 등 신진 세력은 자메이카의 스프린터들에 밀려 2인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예선에서 바통 터치 실수를 저질러 결승 무대도 밟지 못하는 수모를
  • 美, 여자 400m 계주 세계新 우승

    미국이 2012년 런던올림픽 육상 여자 400m 계주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티아나 매디슨, 앨리슨 펠릭스, 비안카 나이트, 카멜리타 지터 순으로 달린 미국 여자 계주팀은 10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40초82라는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끊었다. 미국이 이 종목 정상을 되찾기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미국팀은 1985년 동독 선수들이 세운 이 종목 기록(41초37)을 무려 27년 만에 갈아치우고 포효했다. 미국의 강력한 맞수 자메이카는 41초41로 자국 신기록을 작성했으나 은메달에 머물렀다. 동메달은 42초04를 찍은 우크라이나에 돌아갔다. 여자 200m 우승자 펠릭스와 100m 은메달리스트 지터를 앞세운 미국은 초반부터 압도적인 속도를 자랑하며 자메이카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미국은 펠릭스가 뛴 2코너부터 자메이카와의 격차를 벌렸다. 이후 200m 전문 선수인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이 뛴 3번 곡선 주로에서 자메이카에 추격을 허용하는 듯했으나 바통을 물려받은 4번 주자 지터가 폭발적인 스퍼트를 뿜어내며 쾌속질주,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미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
  • 축구 첫 메달 쾌거…런던도 환희

    한국 축구대표팀이 런던올림픽 축구 3-4위전에서 일본을 꺾고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한 10일(현지시간) 런던 곳곳에서는 환희의 함성이 이어졌다. 올림픽 한국문화축제 코리아 서포터스 등 200여명이 단체 응원을 펼친 런던 시내 주영 한국문화원은 한국의 완승으로 경기가 끝나자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현지인으로 구성된 코리아 서포터스 회원들은 인근 트라팔가 광장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달려나가 K팝 음악에 맞춘 즉석 플래시몹을 펼치며 시민 및 관광객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유학생 백교희 씨는 “한국 축구의 올림픽 첫 메달이라는 점에서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이라며 한국 팀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K팝 팬인 그레이스 크루즈 씨는 “그동안 한국 축구는 잘 몰랐는데 영국을 꺾은 데 이어 동메달까지 획득한 것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즐거워했다. 현지인 프랭크 클래핑 씨는 “브라질전 경기를 본 뒤 한국팀에 반해 응원을 나왔다”며 “기술과 조직력에서 한국팀이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런던 교외 뉴몰든 일대에서도 브라질과의 4강전에 이어 한인 응원단의 단체 응원이 펼쳐졌다. 교민과 유학생 등 200여명은 뉴몰든 파운틴
  • 日 “축구 한일전..실력차로 패배”

    “한국이 강했다” “이 세대는 한국이 줄곧 이길 것 같다” “일본은 왜 지고 있을 때에도 공을 돌리나. 귀국할 때는 이코노미석을 이용해라” 11일 새벽 영국에서 날아온 런던올림픽 축구 한일전 패배 소식에 일본 열도가 침묵했다. 도쿄 시부야 등지의 스포츠 바에서 밤을 새우며 TV 중계를 지켜보던 팬들은 일본 팀의 0-2 패배가 확정되자 눈물을 흘렸다. 경기 전 “한국은 태권도 축구를 한다”느니 “일본 선수들의 부상이 걱정된다”는 소리를 하며 상대를 자극하던 일본 네티즌들도 경기를 지켜보고 나서는 그런 소리를 하지 못했다.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의 관련 기사에는 “심판은 이상하지 않았고, 한국의 반칙 플레이도 없었다. 완전히 실력으로 졌다”거나 “(준결승) 멕시코전 때부터 얘기하고 싶었지만 (일본은) 체력에서 웃도는 팀을 상대할 때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한국이 이긴 게 실력이다”라는 내용의 댓글이 붙었다. 일부 네티즌은 남자 축구 대표팀이 런던에 갈 때 항공기 이코노미석을 이용한 여자 축구 대표팀과 달리 비즈니스석을 타고 간 점을 떠올린 듯 “돌아올 땐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일본 매체의 보도 논조도 비슷했다. 조간 마감
  • 프랑스 육상대표, 금지약물 복용 적발

    프랑스 남자 육상 대표인 하산 허트(32)가 금지약물 복용혐의로 2012 런던올림픽에서 쫓겨났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허트는 지난 3일 가진 도핑 테스트에서 근육지구력 강화 약물인 에리트로포이에틴(EPO)이 검출되자 프랑스 대표팀의 결정에 따라 짐을 싸게 됐다. 프랑스 올림픽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허트는 약물 복용이 적발되기 몇 달 전부터 프랑스 반도핑기구의 의심을 받아왔다.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허트는 지난 9일 열린 남자 5천m 예선에서 13분35초36의 성적으로 11위를 기록, 일찌감치 탈락했다. 연합뉴스
  • ‘히잡과 비키니의 하모니’

    올림픽에서 이슬람 의상과 가장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종목은 단연 비치발리볼일 것이다. 그러나 지난 9일(현지시간) 끝난 런던올림픽 비치발리볼에서는 히잡(이슬람 여성이 쓰는 스카프)을 한 여성이 등장했다. 이집트 출신의 심판 아미나 엘 세르가니가 그 주인공이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때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비치발리볼 역사상 올림픽에서 여성 이슬람교도가 심판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세르가니는 이번 대회에서 긴팔 상하의에 히잡을 한 채 경기를 진행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심판없는 경기로 착각하게끔 진행해야 최고의 심판이라고들 하지만 세르가니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 의상이 선수들의 비키니 유니폼과 극단적으로 대조됐기 때문이다. 배구 심판 17년 경력의 그는 여성 심판의 비율을 늘리려는 국제연맹의 방침 덕분에 이번 올림픽 심판을 맡을 기회를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예선과 본선 토너먼트에 심판으로 나섰지만 메달이 나오는 경기는 맡지 않았다. 세르가니는 자신의 복장에 대해 “별 문제 없다”며 “내게는 일상적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처음에는 선수들이 날 무서워한다고 생각했지만 나에게 익숙해지고 나서는 내게 매
  • “축구 동메달, 보다 더 높은곳 향하라”

    “더 높은 곳을 향해 맹진하거라! 다음은 월드컵 4강이다.”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3전 전패로 물러나야 했던 축구 원로에게 까마득한 후배들의 승전보는 감격 그 자체였다. 김정남(69) 한국프로축구연맹 부회장은 21살이었던 48년 전, 올림픽 대표팀으로 출전했지만 패배의 쓴맛만 본 채 서울로 돌아와야 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이 손에 쥔 성적표는 조별리그 3전 3패, 골득실 -19. 준비도 부족했지만 한 경기에서 10골을 먹는 등 세계의 벽을 넘기엔 실력 차가 컸다. 그런 만큼 숙적 일본을 물리치고 올림픽 동메달을 손에 쥔 후배들의 승전보에 느껴지는 감회가 남달랐다. ”그때는 국민 소득도 지금의 수십 분의 일이었어요. 그런 어려운 시대에 팀워크도 없고 경험도 없이 무작정 올림픽에 나가서 얼떨결에 정신없이 게임만 치르고 온 거죠. 그런데 지금은 상대 분석도 정확하고 대책도 철저하더군요.” 김 부회장은 침이 마르도록 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그는 홍명보호에 대해 “개인능력, 집중력, 결속력, 자신감 무엇 하나 부족한 게 없었다”며 “실력이 없는데 최선을 다한다고 성과가 나오지는 않는다”며 동메달을 가져온 후배들을 칭찬했다. 김 부회장은 구자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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