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 男양궁 개인전 첫 金 맏형 오진혁 해냈다

    ‘해묵은 숙제’를 풀었다. 올림픽 남자양궁 개인전에서 한국의 사상 첫 금메달이 나왔다. 맏형 오진혁(현대제철)은 3일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개인전 결승에서 시상대 맨 위에 섰다. 4연패를 노렸던 단체전 동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설욕하는 한 방이었다. 임동현(청주시청), 김법민(배재대)의 뒤에서 듬직하게 활을 쏘던 주장은 결승까지 혼자 살아남아 후루카와 다카하루(일본)를 상대하며 시위를 당겼다. 1세트부터 10점 두 방을 꽂으며 기선을 제압하더니 2·3세트에서 연속 29점을 꽂았다. 9점 두 발을 꽂으며 추격을 허용하던 마지막 4세트에서도 세 번째 화살을 10점에 꽂으며 결국 7-1(29-27 29-28 29-29 28-25)로 가뿐하게 금메달을 걸었다. 한국 양궁이 올림픽에 처음 나선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남자팀은 개인전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땄을 뿐이다. 여자팀이 7번의 대회 중 4년 전 베이징대회만 빼고 6번이나 정상을 꿰차 박탈감은 더했다. 10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올림픽 꿈을 키운 늦깎이 오진혁이 메이저대회 첫 개인전 우승을 올림픽 무대에서 해낸 것이다. 하지만 쓸쓸했다. ‘양궁 황제’ 임동현은 16강
  • 기보배 ‘2.5㎝ 기적의 슛오프’ 메달色 갈랐다

    한국선수단에 런던올림픽 일곱 번째 금메달을 전한 기보배(24·광주시청)는 여자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연장 슛오프 끝에 극적으로 우승한 뒤 아찔했던 마지막 발 상황에 몸서리를 쳤다. 아이다 로만(멕시코)과 나란히 8점에 화살을 꽂았지만 금과 은을 가른 건 단 2.5㎝의 차이였다.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 기보배는 1세트에 9점을 세 발 쏴 서서히 과녁 중심으로 탄착군을 형성해 갔다. 로만은 첫 두 발을 10점과 9점에 쐈지만 마지막 발이 강풍에 흔들려 6점. 1세트는 2-0으로 기보배가 가져왔다. 2세트를 비겼지만 3-1로 여전히 기보배의 우세. 그러나 3세트에서 로만은 10점 두 발에 9점을 보태 3-3 균형을 맞췄다. 4세트 반격에 나선 기보배가 연속 3발을 10점에 꽂아 다시 로만에 5-3 우세. 마지막 5세트는 나란히 9점 두 발씩을 쏜 뒤 로만이 9점, 기보배가 8점을 쏴 5-5로 다시 동점이 됐다. 이제는 단 한 발로 승부를 가리는 연장 슛오프. 선발로 나선 기보배는 망설임 없이 활을 들어 시위를 당겼고 70m를 날아간 마지막 화살은 무심하게도 8점에 꽂혔다. 패색이 짙었다. 이어 로만의 마지막
  • 세트제도 ‘신궁 코리아’ 못 막았다

    ‘한여름 밤의 납량특집’ 같았다. 느긋하게 금메달을 확신(?)하던 과거의 올림픽과 달랐다. 마음 졸이며, 손에 땀을 쥐며 리모콘을 잡았다. 올림픽 양궁 얘기다. 국제양궁연맹(FITA)은 2010년 4월부터 국제대회에 세트제를 도입했다. 12발을 쏴 점수 합산으로 승부를 가리던 기존 방식(누적점수제)과 달리 이번 런던에서는 3발씩 세트로 쪼개 경기를 치렀다. 각 세트에서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얻는 방식. 5세트까지 먼저 6점을 따는 선수의 승리. 그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단 한 발로 승자를 결정하는 슛오프에 들어갔다. 언제든지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데다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당연히 높아진다. 화살 한 발에 승부가 요동치기 때문에 박진감은 생겼지만 오랫동안 정상을 지켜온 우리 한국에는 당연히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처음 세트제가 도입됐을 때 ‘한국 죽이기’라는 얘기가 나왔던 것도 사실이다. 사실 그동안 올림픽 양궁은 ‘한국 견제의 역사’와 일맥상통했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1988년 서울대회까지 양궁은 사격과 비슷한 기록 경기였다. 30·50·70m마다 36발씩 총 1440점 만점으로 총점이 높은 선수가 우승하는 방식
  • [조은지 기자의 런던 eye] 외국의 한국인 감독님 은메달까지만 봐드릴게요

    이웅 감독은 호탕하게 웃었다. “기분이 끝~내 주게 좋아요. 이렇게 좋은 자리가 어딨겠어요.”라고 했다. 까만 선글라스에 감춰진 눈도 분명 반달 모양이었을 것이다. 이 감독은 2일 멕시코에 메달 두 개를 안겼다. 그것도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틈바구니에서. ‘금빛’은 아니었지만 은메달과 동메달을, 그것도 하루에 몰아쳤다. 멕시코 역사상 올림픽 양궁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이빙 은메달 두 개로 심심해하던(?) 멕시코 국민에게도 큰 기쁨을 안겼다. 이 감독은 수십 명의 멕시코 취재진에 둘러싸여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처음 팀을 맡았을 때부터 꿈꾸던 순간. 그는 “한국이 금메달을 따고, 우리가 은·동메달을 딴 건 정말 완벽한 것 같다.”며 웃었다. 그래도 마냥 편한 마음은 아니었다. 기보배와 아이다 로만이 5세트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슛오프에 들어갔을 때는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먼저 쏜 기보배의 화살이 8점에 박히자 로만에게 별다른 지시를 할 수도 없었다고. 그저 “우리들 축제니까 편안하게 생각하고 쏘라.”고만 했다. 한국을 꺾고 싶으면서도, 또 한국을 꺾기엔 불편한, 그런 묘한 심정이었다는 얘기. 얄궂게도 로만의 슈팅은 기보배보다
  • <양궁> 오진혁, 디펜딩챔프 꺾고 준결승

    한국 양궁 대표팀의 맏형 오진혁(현대제철)이 런던올림픽 개인전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오진혁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남자 8강전에서 빅토르 루반(우크라이나)을 세트점수 7-1(29-24 27-27 29-27 28-24)로 눌렀다. 루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인전에서 우승한 강자다. 오진혁은 이어 벌어지는 김법민(배재대)과 다이샤오샹(중국)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난다. 김법민이 그 경기에서 승리하면 한국은 남자 개인전 은메달을 확보하게 된다. 연합뉴스
  • <양궁> 김법민 4강 진출 실패

    한국 양궁 대표팀의 막내 김법민(배재대)이 런던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법민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다이샤오샹(중국)에게 5-6(26-30 28-28 27-26 29-28 27-28<9-9>)으로 졌다. 두 선수는 슛오프에서 같은 9점을 쏘았으나 다이샤오샹이 과녁 중심에서 더 가까운 곳에 화살을 꽂아 승리했다. 다이샤오샹은 4강전에서 한국 대표팀의 맏형 오진혁(현대제철)과 맞붙는다. 오진혁은 앞서 열린 8강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자인 빅토르 루반(우크라이나)을 7-1(29-24 27-27 29-27 28-24)로 따돌렸다. 연합뉴스
  • <양궁> 오진혁 은메달 확보

    한국 양궁 대표팀의 맏형 오진혁(현대제철)이 런던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오진혁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다이샤오샹(중국)을 6-5(27-29 28-27 27-27 26-28 29-27<9-8>)로 이겼다. 힘겹게 결승에 오른 오진혁은 일본의 후루카와 다카하루와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오진혁은 1세트에서 10점 두 발을 쏜 뒤 7점을 쏘는 실수를 저질러 10점 두 발에 9점 한 발을 쏜 상대에게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오진혁은 2세트에 10점 두 발에 8점을 기록해 9점 세 발에 그친 상대를 제압하고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무승부로 세트점수도 3-3 동점이 이어졌다. 오진혁은 4세트 첫발에 8점을 쏘며 흔들리다가 9점 두 발을 쏘는 데 그쳤다. 다이샤오샹은 9점 두 발에 10점 한 발로 다시 세트점수를 5-3으로 리드했다. 오진혁은 마지막 5세트에 비기도 지는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그는 침착하게 10점, 9점, 10점을 쏘았고 다이샤오샹은 9점 세 발을 쏘았다. 스코어는 5-5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고 화살 한 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가
  • <양궁> 오진혁 개인전 금메달 획득

    한국 양궁 대표팀의 맏형 오진혁(31·현대제철)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오진혁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후루카와 다카하루(일본)를 세트점수 7-1(29-27 29-28 29-29 28-25)로 완파했다. 한국 양궁 남자선수가 올림픽 개인전에서 우승한 것은 오진혁이 처음이다. 한국은 올림픽 양궁에 처음 출전한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부터 직전 대회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남자 개인전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했다. 은메달리스트는 박성수(1988년), 정재헌(1992년), 박경모(2008년) 등 3명이 있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양궁에 걸린 금메달 4개 중 남녀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 등 3개를 수확했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결승전은 오진혁이 노련미를 앞세워 완승을 거둔 경기였다. 준결승에서 화살 한 발로 승부를 겨루는 슛오프에서 살아남은 오진혁은 처음부터 매우 침착했다. 경기가 종료된 4세트까지 12발 가운데 10점이 7발에 이를 정도로 신들린 감각도 뽐냈다. 오진혁은 1세트에서 10점 두 발에 9점 한 발을 쏘아 9점 두 발에 8점 한 발에 그친 후루
  • 챔피언으로 돌아온 ‘소년 신궁’ 오진혁

    3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우승한 오진혁(31·현대제철)은 한국 양궁 국가대표들의 맏형이자 주장이다. 쾌활하고 낙천적인 데다가 차분하고 강단이 있어 선수들이 편하게 의존하고 지도자들에게서도 신뢰를 얻고 있다. 성숙한 리더십과 올림픽 금메달을 빚은 정상급 기량 속에는 어린 시절부터 숱한 풍파속에 아픔을 치유해온 과정이 녹아있다. 오진혁은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뜻하지 않은 슬럼프로 오랜 방황을 겪은 ‘소년 신궁’이었다. 1999년 충남체고 3학년 때 성인 대표팀에 선발되며 성인 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자랑했으나 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낙심한 마음에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선수생활을 계속했지만 상실감에 술로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마쳤으나 오진혁을 데려가는 실업팀은 아무 곳도 없었다. 오진혁은 “영원할 줄만 알았던 태극마크를 잃어버리자 활쏘기가 두려워졌다”며 “매일매일 ‘내가 기고만장했구나’하고 후회만 했다”고 당시를 되돌아봤다. 현재 국가대표 총감독인 장영술 감독이 선수로서 폐인에 가깝던 그를 현대제철로 불렀다. 정상급 궁사로 재조율하는 힘든 시기를 잘 보냈다. 오진혁은
  • 오진혁 “나에겐 과분한 금메달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오진혁(31·현대제철)은 3일(현지시간) “나에게는 과분한 상”이라고 뜻밖의 소감을 꺼냈다. 오진혁은 이날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우승한 뒤 “나보다 더 잘하는 선수도 많고 훈련을 열심히 한 선수도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대표팀의 맏형이자 주장으로서 동료가 시상대에 나란히 오르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한 표정이었다. 동료 임동현(청주시청)과 김법민(배재대)은 각각 이날 16강과 8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오진혁은 “동생들이 져서 속이 무척 상했다”며 “그래서 꼭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눈빛만 봐도 서로 통하는 동생들이 경기 전에 나에게 힘을 많이 불어넣어 줬다”고 말했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 임동현이 충격패를 당한 데 대해 별도의 미안함도 느끼고 있었다. 오진혁은 “임동현은 양궁장에서 슈퍼스타”라며 “그런 훌륭한 선수와 함께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이 고마웠고 그에게 많이 배우면서 알게 모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결승전보다 준결승전이 더 어려웠다고 밝혔다. 오진혁은 “4강전에서 바람을 빨리 읽으려고 노력을 했는데 화살이 반
  • 양궁 男개인 사상 첫 금메달 오진혁 “기보배와는…”

    런던올림픽 남녀 개인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건 오진혁(31)과 기보배(24)가 사귀는 것으로 드러나 화제가 됐다. 오진혁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기보배와 사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지한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도 표현했다. 오진혁과 기보배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됐을 때부터 태릉선수촌에서 함께 생활해왔다. 이들의 교제는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아는 사안으로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묵인됐다. 장영술 한국 총감독은 “젊은 남녀끼리 만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 아니냐”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남녀 단체전 우승자인 박경모와 박성현이 대회 직후 결혼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 선수는 몰래 열애를 한 까닭에 당시 코치진도 교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이들의 진지한 교제를 알았다면 더 적절한 방식으로 훈련을 지원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남자양궁 28년 묵은 恨 풀었다

    오진혁(31·현대제철)의 런던올림픽 금메달은 한국 양궁에는 28년 묵은 한을 풀어주는 경사였다. 한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양궁 선수를 올림픽에 파견하기 시작해 세계 최강국으로 군림했으나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지 못했다. 은메달리스트는 1988년 박성수, 1992년 정재헌, 2008년 박경모가 있었다. 정재헌은 날짜까지 정확히 20년 전인 1992년 8월 3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쳤다. 바르셀로나 인근 발데보른 양궁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된 세바스티앙 플루트에게 98-110으로 졌다. 박경모는 2008년 8월15일 베이징 올림픽그린 양궁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빅토르 루반(우크라이나)에게 112-113, 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런던올림픽에서 기대를 모은 ‘겁 없는 신예’ 김법민(배재대)과 ‘양궁 황제’ 임동현(청주시청)이 각각 8강과 16강에서 탈락해 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러나 대표팀의 맏형이자 주장인 오진혁이 모든 우려를 한 번에 날려줬다. 오진혁은 지난 대회에서 박경모에게 아픔을 안긴 루반을 8강에서 완파하고 준결승에서도 뛰어난 집중력을 보인 다
  • 양궁 오진혁 결승전 시청률 36.2%

    KBS 2TV와 MBC가 공동 생중계한 오진혁의 런던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 시청률이 36.2%를 기록했다. 4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자정께 방송된 이 경기의 전국 기준 시청률은 KBS 2TV 23.3%, MBC 12.9%로 집계됐다. 오진혁은 이 경기에서 일본의 후루카와 다카하루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생중계된 오진혁의 준결승전 시청률은 33%였다. KBS 2TV가 23%로 공동 중계사인 MBC(10%)를 크게 앞섰다. 한편 이날 방송사별 경기 시청률 1위는 KBS 2TV가 밤 10시40분께 단독 생중계한 남자 양궁 김법민의 8강전으로 29.1%였다. 김법민의 8강전은 남자 축구 예선 한국 대 멕시코전(KBS 2TV 31.5%)에 이어 현재까지 런던올림픽 방송사별 시청률 경기 순위 2위에 올랐다. MBC가 전날 오후 7시 단독 생중계한 박태환의 남자 자유형 1천500m 예선 시청률은 19.4%였다. 연합뉴스
  • 女 양궁 슛오프 끝 개인전 金…한국 첫 2관왕

    세계 최강은 지켰다. 하지만 숨막히는 승부였다.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가 2일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여자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아이다 로만(멕시코)을 슛오프 끝에 힘겹게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에 이어 ‘골드’ 두 개를 캐낸 기보배는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기보배는 5세트까지 5-5(27-25 26-26 26-29 30-22 26-2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바람이 일정치 않았고, 상대의 기량도 만만찮았다. 한 발로 메달 색깔이 결정되는 슛오프에 접어들었다. 기보배가 야심차게 쏜 화살이 8점에 꽂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로만 역시 8점을 쏘았고, 과녁에서 좀 더 가까웠던 기보배가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동메달은 마리아나 아비티아(멕시코).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등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도 개인전 타이틀을 갖지 못했던 기보배는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양궁 코리아’의 계보를 이었다. “난 욕심을 내면 항상 안 되더라. 그래도 이번만큼은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던 수줍은 고백이 이뤄진 것. 한국은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장쥐안쥐안(중국)에게 내줬던 여자 개인전 타이틀을 되찾았다. 기보배는 2010
  • 기보배, ‘5㎜차 화살’ 보자마자 냅다 뛰더니…

    ”보배가 쏜 화살이 5㎜ 정도 더 안에 있었습니다.”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의 런던올림픽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조련한 백웅기 여자 대표팀 감독은 이날 결승전에서 5㎜ 차이로 메달 색이 갈렸다고 말했다. 기보배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아이다 로만(멕시코)을 슛오프 끝에 6-5(27-25 26-26 26-29 30-22 26-27<8-8>)로 꺾었다. 세트 스코어 5-5 상황에서 진행된 슛오프에서 기보배가 먼저 8점을 쏴 패색이 짙었으나 로만이 쏜 화살이 과녁 중심에서 더 먼 거리에 있는 8점에 꽂히면서 금메달은 기보배의 품에 안겼다. 백웅기 감독은 시상식 후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보배가 8.9점 정도를 쐈고 아이다가 8.4에서 8.5점이었다”며 “두 화살의 거리는 5㎜ 정도였다”고 전했다. 마지막까지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듯한 피 말리는 승부를 펼친 데에는 “조마조마했다. 마지막 슛오프에서 먼저 8점을 쏘고는 질 확률이 80~90% 정도 된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진다는 생각은 한번도 하지 않았다. 슛오프 8점을 쏘고 나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기다렸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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