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 이성진, 여자 양궁 개인전 가볍게 8강 진출

    한국 여자 대표팀의 베테랑 이성진(전북도청)이 런던올림픽 개인전에서 가볍게 8강에 올랐다. 이성진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비신디 우란퉁갈라그(몽골)를 세트점수 6-0(29-25 26-25 28-26)으로 꺾었다. 준결승 진출을 다툴 상대는 마리아나 아비티아(멕시코)로 결정됐다. 우란퉁갈라그가 6점, 7점 등 치명적인 실수발을 연발해 경기가 예상보다 쉽게 풀렸다. 이성진은 돌풍 속에서도 침착하게 시위를 당겨 큰 실수 없이 1∼3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한국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8강에 진출했으나 최현주(창원시청)는 16강전에서 패배했다. 연합뉴스
  • 양궁 기보배 결승전 시청률 37.5%

    KBS 2TV와 MBC가 공동 생중계한 기보배의 런던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 시청률이 37.5%를 기록했다. 3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40분께 방송된 이 경기의 전국 기준 시청률은 KBS 2TV 24.3%, MBC 13.2%로 집계됐다. 기보배는 이 경기에서 멕시코의 아이다 로만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생중계된 기보배의 준결승전 시청률은 33.1%였다. KBS 2TV가 27.5%로 공동 중계사인 MBC(5.6%)를 크게 앞서며 이날 단독 방송사 기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KBS 2TV가 기록한 이 시청률은 현재까지 방송된 런던올림픽 경기 중 2번째로 높은 수치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경기는 지난달 26일 KBS 2TV가 단독 생중계한 남자 축구 예선 한국 대 멕시코 전으로 시청률 31.5%를 기록했다. 전날 KBS 2TV가 단독 생중계한 이성진의 양궁 여자 개인 8강전은 24.6%를 기록, 런던올림픽 경기 시청률 3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 제가 받은 금메달 입니다!

    2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여자양궁 개인전 경기에서 한국의 기보배가 우승을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보배가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기보배 “상대 마지막 화살은 차마 못봤다”

    런던올림픽 양궁 2관왕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는 2일(현지시간) “내가 이런데 국민은 얼마나 깜짝 놀라셨겠느냐”며 금메달 소감을 밝혔다. 기보배는 이날 영국 런런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뒤 마지막 화살을 쐈을 때 기분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동안 훈련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마지막 화살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며 “그런데 쏘기 직전에 바람이 갑자기 불어 내가 생각한 곳에서 많이 빗나갔다”고 설명했다. 기보배는 한 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서 8점을 쏜 뒤 망연자실한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상대인 아이다 로만(멕시코)가 과녁 중심부에서 더 먼 8점 구역에 화살을 꽂아 기보배는 극적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화살을 쏘기 전에는 평정심이 있었으나 발사 뒤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긴장감이 몰려왔다고 털어놓았다. 기보배는 “로만이 마지막 화살을 쏘는 모습을 차마 보지를 못했다”며 “너무 긴장해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이런 상황인데 한국에서 보고 계시는 국민들께서는 얼마나 더 깜짝 놀라셨겠느냐”고 반문했다. 기보배는 “저에게 더 좋은 금메달을 주시려고 미리 그런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주신
  • 백웅기 감독 “기보배, 5㎜ 차이로 승리”

    “보배가 쏜 화살이 5㎜ 정도 더 안에 있었습니다.”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의 런던올림픽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조련한 백웅기 여자 대표팀 감독은 이날 결승전에서 5㎜ 차이로 메달 색이 갈렸다고 말했다. 기보배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아이다 로만(멕시코)을 슛오프 끝에 6-5(27-25 26-26 26-29 30-22 26-27<8-8>)로 꺾었다. 세트 스코어 5-5 상황에서 진행된 슛오프에서 기보배가 먼저 8점을 쏴 패색이 짙었으나 로만이 쏜 화살이 과녁 중심에서 더 먼 거리에 있는 8점에 꽂히면서 금메달은 기보배의 품에 안겼다. 백웅기 감독은 시상식 후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보배가 8.9점 정도를 쐈고 아이다가 8.4에서 8.5점이었다”며 “두 화살의 거리는 5㎜ 정도였다”고 전했다. 마지막까지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듯한 피 말리는 승부를 펼친 데에는 “조마조마했다. 마지막 슛오프에서 먼저 8점을 쏘고는 질 확률이 80~90% 정도 된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진다는 생각은 한번도 하지 않았다. 슛오프 8점을 쏘고 나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기다렸다”며 “올림
  • 멕시코 양궁감독 “욕심 때문에 졌다”

    이웅 멕시코 양궁감독은 2일(현지시간) “우리 선수가 욕심을 부린 것이 패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날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자국 선수인 아이다 로만이 기보배에게 진 뒤 패인을 묻는 말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마지막 화살을 쏠 때 로만이 욕심을 내더라”며 “사실 기보배가 그 정도를 쏘면 우리가 이기는 게 당연한데 욕심 때문에 실수발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9점 이상을 쏘면 금메달이 확정되는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로만이 기본자세를 잡기도 전에 표적부터 봐 슈팅이 흔들렸다는 설명이다. 기보배는 한 발로 승부를 가르는 슛오프에서 8점을 쏘았으나 로만이 중심에서 더 먼 8점 구역에 화살을 꽂아 극적으로 승리했다. 이 감독은 “로만에게 1등이든 2등이든 상관없이 편하게 축제처럼 즐기자고 했다”며 “그래도 즐기지 못하는 표정이더라”고 말했다. 다잡은 금메달을 놓쳤지만 이 감독의 표정은 아주 밝았다. 그는 “오늘은 정말로 기분이 좋은 날”이라며 “한국이 금메달을 따고 멕시코가 은메달, 동메달을 따니까 나에게 이보다 좋은 조합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이 감독은 해외에 진출한 한국인 지도자 가운데 한
  • 양궁 장내 아나운서는 ‘한국 예찬론자’

    ”텐! 나인! 데코! 옥토! 십점! 구점!…십점 구점 사이인데 아마도 구점일 것 같네요.” 양궁 국제대회에서 20년 넘게 선수, 지도자, 관중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인물이 있다. 그 목소리를 모르면 ‘간첩’이다. 양궁장 장내 아나운서를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올해 런던올림픽까지 도맡은 조지 테크미초프 씨다. 그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제양궁연맹(FITA) 세계선수권대회뿐만 아니라 한 해에 네 차례씩 열리는 월드컵 등 국제대회를 돌며 마이크를 독점하고 있다. 간단한 점수 정도는 한국말로 정확히 발음할 수도 있다. 울산에서 열린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의 장내 아나운서도 그의 몫이었다. 그는 30년 동안 선수생활을 했다. 미국 대표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두 차례나 출전할 정도의 기량도 갖춘 엘리트 선수였다. 선수와 관중의 심리를 빨리 정확하게 읽고 기술과 경기장 환경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까닭에 그의 장내 해설은 건조하면서도 깊다. ”나인! 그러나 8점 같은데...” 단순히 점수를 확인해주는 그의 억양에서도 관중은 화살을 쏜 선수의 심리 상태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다. 집중력이 강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선수들조차 그의 억양 변화에 휘둘리
  • ‘토리노의 굴욕’ 털어낸 챔피언 기보배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는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나는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는 말을 여러 차례 되풀이했다. 과거 메이저 대회에 대한 후회와 이번 올림픽에서 다져야 할 마음가짐을 담은 말이었다. 기보배는 2010년 태극마크를 달 때부터 세계를 석권할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예상은 거푸 빗나갔다. 국제양궁연맹(FITA) 랭킹에서 1위를 달리고 각종 국제대회 예선 라운드에서 번번이 톱시드를 받아 토너먼트에 나갔지만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한 메이저대회 타이틀은 번번이 기보배를 외면했다. 기보배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탈락했다. 작년에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32강전에서 떨어졌다. 한국은 기보배와 함께 다른 동료도 부진해 1981년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0년 만에 개인전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세계 양궁의 전력 평준화 속에 ‘궁치일(弓恥日)’을 불러온 장본인이 됐다. 기보배는 욕심이 앞서 기본기가 흐트러졌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반성하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충격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도 런던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살아남았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기보배의 가장 큰 적은 ‘욕심’이었다. 평정심을 잃
  • 멕시코, 양궁 첫 메달에 환호

    2012년 런던올림픽 양궁 종목에서 2일(현지시간) 멕시코 선수들의 메달 획득 소식이 들려오자 멕시코 전역이 환호했다. 아이다 로만은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한국의 기보배에게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마리아나 아비티아는 미국의 카투나 로리그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의 메달 획득은 멕시코 양궁 종목 출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주지사와의 회의를 잠시 중단하고 이들의 경기를 지켜봤으며 경기가 끝난 직후 아비티아에게 전화를 걸어 “멕시코가 해냈다는 사실에 너무나 흥분했다”고 말했다. 칼데론 대통령은 경기를 보는 도중 누군가가 “누가 경기하고 있느냐”고 묻자 “우리가 경기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영부인 마르가리타 자발라도 자신의 트위터에 두 선수의 메달 획득 소식을 올리고 이들을 축하했으며 멕시코시티 시장인 마르셀로 에브라르드와 대통령 당선인 페냐 니에토도 선수들을 축하하며 이들의 노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합뉴스
  • ‘신궁’ 임동현 16강서 꺾은 선수 알고보니…

    한국 양궁 대표팀의 주장 임동현(청주시청)이 런던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임동현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릭 판 데르 펜(네덜란드)에게 세트점수 1-7(25-29 27-27 26-27 27-29)로 완패했다. 초반부터 끌려가다가 승부를 뒤집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임동현은 1세트에서 9점 두 발에 8점 한 발을 쏘아 10점 두 발에 9점 하나를 곁들인 판 데르 펜에게 미리 2점을 내줬다. 2세트 출발도 불안했다. 임동현은 첫 발에 7점을 쏘는 실수를 저질렸으나 자세를 다잡고 10점 두 발을 쏘아 세 발 모두 9점을 상대와 비겨 1-3으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임동현은 3세트에 또 7점 실수를 저질러 세트점수 차는 1-5까지 벌어졌다. 기세가 오른 판 데르 펜은 4세트에 10점 두 발과 9점 한 발을 쏘아 8점, 10점, 9점을 기록한 임동현을 꺾었다. 판 데르 펜은 7-1로 8강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연합뉴스
  • 양궁 남녀랭킹 1위 엘리슨·쿠마리 탈락

    특별취재단 = 런던올림픽 양궁 개인전에서 남녀 세계랭킹 1위 브래디 엘리슨(미국)과 디피카 쿠마리(인도)가 초반에 탈락했다. 남자부 1위인 엘리슨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벌어진 대회 개인전 32강에서 테일러 워스(호주)에게 1-7로 완패했다. 워스는 지난달 27일 벌어진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23위에 그쳐 엘리슨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됐다. 여자부 1위 쿠마리도 개인전 64강에서 랭킹라운드 성적이 57위에 불과한 에이미 올리버(영국)에게 2-6으로 발목이 잡혔다. 한국에는 희소식이다. 엘리슨과 쿠마리는 국제양궁연맹(FITA) 랭킹 1위로 한국 선수들의 개인전 우승을 위협할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다. 이기식 감독의 조련을 받은 엘리슨은 작년 FITA 월드컵에서 세 차례나 개인전 정상에 올랐고 런던 프레올림픽에서도 우승한 강자다. 특히 세트제가 도입된 뒤 임동현(청주시청), 오진혁(현대제철)과의 총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겨 ‘한국 킬러’로 불리기도 했다. 쿠마리는 계속 승리했다면 8강에서 기보배(광주광역시청)와 마주칠 수 있었고 엘리슨은 김법민(배재대)과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었다. 한국은 남자부 오진혁,
  • <양궁>최현주 여자개인 8강 진출 실패

    최현주(창원시청)가 런던올림픽 여자양궁 개인전에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최현주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베랑제르 슈(프랑스)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5-6(25-26 28-28 26-29 28-27 27-22<9-9>)으로 졌다. 대역전극이 아쉽게 불발했다. 최현주는 3세트까지 1-5로 끌려가다가 4, 5세트를 잇따라 따내 5-5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화살 한 발로 겨루는 연장전이 시작됐다. 최현주는 미리 사대로 나가 9점을 쏘았다. 슈는 같은 9점을 쏘았으나 과녁 중심에서 더 가까운 곳에 화살을 꽂아 승리를 낚았다. 한국은 기보배(광주광역시청), 이성진(전북도청)이 이어 16강전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 <양궁>이성진, 난적 꺾고 16강 진출

    금메달리스트 이성진(전북도청)이 개인전에서 난적을 따돌리고 16강에 진출했다. 이성진은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개인전 32강에서 크리스틴 에세부아(그루지야)를 세트점수 6-2(26-25 29-25 27-28 28-27)로 꺾었다. 이성진은 8월2일 우란툰갈라그 비신디(몽골)와 8강 출전권을 놓고 다툰다. 에세부아는 작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한 난적이다. 해외에 진출한 한국인 지도자인 안형승 감독이 집중적으로 조련하고 있는 선수다. 장영술 한국 총감독은 “이성진이 상당한 실력을 가진 선수를 만나 부담이 있었지만 긴장하지 않고 경기를 잘 운영해줬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경기에서 가랑비가 내렸지만 이성진은 전혀 흐트러지지 않았다. 이성진은 첫 두 세트를 따내 4-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상대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3세트에서는 27-28로 져 4-2로 추격을 당했다. 이성진은 4세트 들어 10점 한 발에 9점 두 발을 잇따라 꽂아 10점, 9점, 8점에 그친 상대에게 세트점수 6-2 패배를 안겼다. 한편 이성진은 이날 자신의 개인전 첫 경기
  • <양궁>김법민 남자 개인전 16강 진출

    한국 양궁 대표팀의 막내 김법민(21·배재대)이 런던올림픽 남자양궁 개인전에서 16강에 합류했다. 김법민은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타룬딥 라이(인도)를 세트점수 6-2(27-26 30-28 25-28 28-26)로 꺾었다. 그의 16강전 상대는 1일 이시수 유(일본), 사이먼 테리(영국), 단 올라루(몰도바), 제이크 카민스키(미국)가 벌이는 16강 쟁탈전의 승자다. 김법민은 64강전에서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63위로 떨어진 선수에게 5세트까지 끌려가며 진땀을 뺐다. 그는 로버트 엘더(피지)를 6-4(26-24 29-28 27-29 26-27 26-23)로 따돌렸다. 김법민은 1, 2세트를 낚아 4-0으로 앞서갔으나 엘더에게 3, 4세트를 잇따라 내줘 4-4로 추격을 당했다. 김법민은 살 떨리는 마지막 세트에서 9점, 8점, 9점을 쏘았으나 엘더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9점, 8점을 쏘고서 마지막에 6점을 쏘아 스스로 무너졌다. 첫 고비를 넘긴 김법민은 32강에서 타룬딥을 6-2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이날까지 개인전에서 남자부 임동현(청주시청), 김법민, 여자부 이성진(전북
  • 雨神도 風神도 무릎 꿇었다

    한때 ‘양궁=대한민국’이란 등식이 만들어졌다. 올림픽 메달을 헤아릴 때면 첫손가락에 가장 먼저 양궁을 꼽았다. 1972년 뮌헨대회부터 4년 전 베이징대회까지 한국양궁은 남녀 16개의 금메달을 수집했다. 태극마크를 다는 건 금메달 따기보다 어렵다. 금메달이 아니면 오히려 이상한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양궁의 세계 평준화가 속도를 더한다지만 한국양궁은 “그러면 비바람 속에서 한 번 겨뤄보자.”며 자존심을 곧추세우고 있다. 한국 여자양궁이 폭우와 바람을 뚫고 올림픽 7연패를 일궈냈다. 이성진(27·전북도청), 최현주(28·창원시청),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가 30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210-209, 1점차로 꺾고 금메달을 합작했다. 마지막 궁사 기보배가 8점차 뒤진 상황에서 화살을 9점에 꽂아 살얼음 같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988년 서울대회~2008년 베이징대회에 이어 또 하나의 금메달을 수확해 여자단체전 7연패. 종일 폭우가 퍼붓다 그치다를 반복한 날씨가 되레 금메달 수확을 도왔다. 양궁에서는 “날씨가 나쁠수록 잘 쏘는 팀이 유리하다.”는 얘기가 있다. 장영술 총감독은 이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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