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세트’로 조부 생일상 차린 北 김정은
“호전적인 손자는 미사일 세트로 할아버지 생일상을 차렸다.”
북한이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열병식을 지켜본 정부의 한 당국자의 관전평이다.
북한은 평양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김정은 집권 이후 개발한 일명 ‘주체무기’와 ‘주체탄’ 등을 모두 동원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업적’을 과시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에 공개한 무기는 대부분 전략·전술 미사일이 주를 이뤘다.
포신이 길어진 ‘주체포’와 선군호 전차, 300㎜ 신형 방사포, SA계열 지대공미사일, 스커드-ER 등의 무기나 흰색 군복의 생화학부대, ‘카이 샷’이 달린 헬멧을 쓰고 얼굴에 위장크림을 잔뜩 바른 특수부대원들의 모습도 나왔지만, 눈길은 단연 각종 미사일에 쏠렸다.
열병식의 대미를 장식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발사관만 공개했다.
한 축의 바퀴가 7개 달린 트레일러와 바퀴가 8개 달린 차량에 각각 탑재된 원통형 발사관은 러시아아의 신형 ICBM ‘토폴(Topol)-M’과 중국 둥펑(東風·DF) 계열의 ICBM과 모양이 흡사했다.
최근 배치된 토폴-M은 사거리 1만㎞에 이른다. 미국 미사일방어망(MD)도 뚫어버리는 ‘괴물’로 불리는 토폴-M은 3단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