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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아베 “남북정상회담 역사적 일보”

    트럼프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아베 “남북정상회담 역사적 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 내용에 관해 통화했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 내용을 공유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한국시간) 밤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전 문 대통령과 길고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도 정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날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통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도 현재 진행 중힌 협상에 대해 알려줬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통화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남북정상회담에 관해 동북아시아 안정을 위한 ‘역사적 일보’로 환영한다는 데 트럼프 대통령과 인식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기로 했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 행동을 취할지가 중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들었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설명이 있었다”며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미일,
  • 박지원 “김여정, 애교 펄펄 넘치는 귀염둥이”

    박지원 “김여정, 애교 펄펄 넘치는 귀염둥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애교가 펄펄 넘치는 귀염둥이”라고 소개했다. 항간에 돌았던 김 부부장의 임신설에 대해서는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했던 박 의원은 28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김 부부장이 술도 잘 마시고 이야기도 잘 했다”면서 “북한의 딱딱한 여성이 아니라 서울에서 부잣집 딸로 밝게 자란 ‘나이스 레이디’였다. 아주 귀여웠다”고 말했다. 술을 마셨다는 걸 보니 임신을 했다는 소문은 아닌 것이냐는 앵커의 질문에 박 의원은 “배가 홀쭉 하던데요?”라고 반문한 뒤 “날씬했다. 얼굴이 창백해서 아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술도 꼬박꼬박 마시고 아주 재미있게 잘 웃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합의해 발표한 ‘판문점 선언’에 대해 “완전한 비핵화, 종전과 평화협정, 개성 연락사무소 설치와 가을에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다고 했다”면서 “”더이상 만족스러울 수 없다“고 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원식 “102세 어머니, 북녘 두딸 기다려” 발언에 김정은 “최선 다하겠다”

    우원식 “102세 어머니, 북녘 두딸 기다려” 발언에 김정은 “최선 다하겠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8일 전날 참석한 남북정상회담 만찬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눈 대화 등 뒷얘기를 전했다. 이들은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덕에 만찬에서도 김 위원장이나 부인 리설주 여사, 북측 수행원들과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김 위원장을 만찬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 뒤 “오늘 김 위원장의 모습은 우리에게 감격적이었다”라면서 “앞으로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했다고 한다.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추 대표에게 “남측, 북측이 어우러진 메뉴는 다른 나라에서는 없는 (이번) 한 번뿐”이라면서 “평양냉면 맛이 어떠냐. 꿩고기 경단과 함께 먹으면 맛있다”고 말했고 추 대표는 “그렇게 먹으니 더 맛있다”고 화답했다. 또 한 북측인사는 “민주당 대표 별명이 ‘추다르크’라고 아는데, 그러냐”고 물어보면서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게 추 대표를 소개했다. 추 대표는 “통역이 필요 없는 만찬을 실감한 자리였다”면서 “격의 없이 친밀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돼 웃음꽃이 핀 만찬”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북한 노동신문, 남북 정상회담 대서특필...사진 60여 장 실어

    북한 노동신문, 남북 정상회담 대서특필...사진 60여 장 실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 과정을 사진과 함께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총 6개 면 중에서 1~4면에 걸쳐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다루며 비중있게 보도했다. 특히 61장의 다양한 사진을 게재하며 남북 정상의 첫 대면부터 환송까지 전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1면 톱으로는 김 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은 사실을 전했고, 남북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는 사진을 가장 위에 배치했다. 또 의장대 사열, 공식수행원들과 양 정상의 인사 등 환영 행사 장면을 담았다. 2면에서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 및 기념식수 행사를 소개했다. 특히 양 정상이 오후 수행원 없이 산책을 하던 중 도보다리에서 ‘밀담’을 나누는 사진도 실렸다. 3면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하 판문점 선언) 전문을 싣고 양 정상이 포옹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양 정상이 민정기 작가의 북한산 그림을 배경으로 나란히 책상 앞에 앉아 서명하는 모습, 책상 앞으로 나와 악수를 하는 모습, 손을 잡고 위로 치켜 올리는 모습 등이 다양하게 실렸다. 특히 북한은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
  • [뉴스를부탁해]‘내비’ 켜보니 평양~판문점 1시간 43분…“멀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

    [뉴스를부탁해]‘내비’ 켜보니 평양~판문점 1시간 43분…“멀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

    “아 멀다고 말하면 안 되갔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맛보고 싶다고 요청한 옥류관 평양냉면을 어렵사리 공수했다고 설명하던 도중 혼잣말처럼 중얼거린 문장이었죠. 배석한 남북 수행원들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베일에 싸여있던 ‘수수께끼 지도자’ 김 위원장은 재치 있고 진솔한 화법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의 발언 중에 인상적인 대목이 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평양에) 오시면 솔직히 걱정스러운 게 우리 교통이 불비(不備)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습니다.” ●평양에서 판문점까지 177km 평양에서부터 정상회담이 열린 경기 파주 판문점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김 위원장이 다음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한 말입니다. 남북정상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오는 가을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공식화한 바 있습니다. 불편한 도로사정이 계속 마음에 걸렸는지 김 위원장은 오전 회담 마무리 발언에서 또 한번 언급합니다. “말씀드리자면 고저 비행기로 오시면 제일 편안하시니까, 우리 도로라는 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불편합니다. 제가 오늘 내려와 보니까 (문 대통령이)
  • 김여정 상대는 누구? 임종석과 정의용, 서훈의 실랑이

    김여정 상대는 누구? 임종석과 정의용, 서훈의 실랑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누가 보더라도 오빠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제1비서실장’이었다. 김 위원장이 화동들에게 받은 꽃을 넘겨준 사람도, 김 위원장에게 방명록 서명을 위한 만년필을 건넨 사람도, 기념 식수를 할 때 흰 장갑을 끼워 준 사람도 김여정이었다. 김 부부장은 단순한 수행비서가 아니다. 앞서 김 부부장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김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해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으로 회동을 가졌고,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해 역사적인 이번 만남의 물꼬를 텄다. 현실정치에 참여하는 김 위원장의 유일한 혈육인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주요 의사결정을 할 때 의지하는 참모이자 그의 뜻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인 것이다. 그런 김 부부장의 대화상대(카운터 파트너)가 누구인지를 놓고 우리측 고위당국자 사이에 장난스러운 실랑이가 오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푸른 페인트칠로 새롭게 단장한 도보다리에서 30여분간 단독 회담을 하는 동안, 김 부부장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양측 수행인사들은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임 실장은 “앞으로 남북 협력 관계는 (김여정) 부부장이
  • 북한 매체 “판문점선언 완전한 비핵화” 보도

    북한 매체 “판문점선언 완전한 비핵화” 보도

    북한 매체가 남북정상회담 하루 뒤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전문을 게재했다. 특히 선언 내용 가운데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해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8일 남북 정상이 전날 합의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하 판문점선언)의 내용을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판문점 선언 전문을 게재하며 “북과 남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조선반도(한반도의 북한식 표기)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는 내용을 전했다. 선언의 “북과 남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라는 문구도 포함됐다. 중앙통신은 이날 남북정상회담을 다룬 별도 기사에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일치한 지향과 요구에 맞게 북남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가는 데서 전환적 의의를 가지는 새로운 이정표로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반도의 봄’ 아이콘 현송월…정상회담 만찬에도 등장

    ‘한반도의 봄’ 아이콘 현송월…정상회담 만찬에도 등장

    ‘남북해빙무드의 혁혁한 공신’ 평가 조용필의 즉석 제안에 ‘그 겨울의 찻집’ 듀엣 윤도현도 삼지연악단 가수들과 합동무대 ‘한반도의 봄’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된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 만찬장에도 등장했다. 현 단장은 이날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가왕’ 조용필과 함께 ‘그 겨울의 찻집’을 함께 불렀다. 조용필은 사회자가 “노래 한곡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에 앞으로 나와 현 단장에게 즉석에서 듀엣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겨울의 찻집’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선친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이었다고 한다. 조용필은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 공연에서도 이 노래를 불러 북한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현 단장은 남북 화해 무드를 무르익히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 단장이 국내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월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에서 북측 대표로 참석하면서부터다. ‘김정은의 옛 애인’, ‘처형설’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휩싸일 만큼 베일에 가려
  • 김정은·트럼프, 싱가포르에서 만날까…가능성↑

    김정은·트럼프, 싱가포르에서 만날까…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싱가포르에서 만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지가 2곳으로 좁혀졌다고 말하면서 아시아의 강소국 싱가포르에서 냉전 이후 현대사의 가장 인상적 한 페이지가 펼쳐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27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장소 선정 논의에 정통한 인사 2명을 인용해 “최종 결론에 도달해봐야 알겠지만,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싱가포르를 선호하고 있다”며 중국과 한반도는 중립적이지 않아 보인다는 이유로 배제됐다고 보도했다. 하루 전날만 해도 ‘5곳’이라고 거론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2∼3곳’, 오후에는 ‘2곳’이라고 언급하며 북미정상회담 장소 선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몽골도 여전히 살아있는 선택지이지만, 접근성 문제 등으로 인해 싱가포르만큼 이상적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아직 발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4·27 남북정상회담이 ‘완전한 비핵화’와 ‘연내 종전 선언’ 등의 합의 성과를 내고 마무리된 가운데 북미 정상의 담판 준비 작업에도 더욱더 탄력이 붙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 김정은 ‘새 역사·평화 시대’ 방명록 서명, 기울여 쓴 필체…김일성의 ‘태양서체’?

    김정은 ‘새 역사·평화 시대’ 방명록 서명, 기울여 쓴 필체…김일성의 ‘태양서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앞서 평화의집 1층에 마련된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역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역사’와 ‘평화’를 강조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김 위원장이 20~30도 기울여 쓴 독특한 필체가 눈에 띈다. 김 위원장의 필체는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올려 쓰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태양서체’를 연상시킨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도 지난 2월 청와대를 방문했을 당시 방명록에 태양서체를 연상시키는 필체를 남겼다. 김 위원장의 필체도 김 부부장과 마찬가지로 가로획이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다. 북한은 김 주석의 태양서체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백두산서체’ 그리고 김정일 위원장의 어머니 김정숙의 ‘해발서체’ 등을 소위 ‘백두산 3대 장군의 명필체’라고 선전한다. 필적 분석가인 검사 출신 구본진 변호사는 김 위원장의 필체에 대해 김일성, 김정일과 유사하다면서 “도전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두뇌 회전이 빠르고 성격이 급하다”고 분석했다. 또 김 위원장이 방명록에 남긴 글에 연
  • ‘그림자 수행’ 김여정, 실질적 권력 2인자 재확인

    존재감 과시… 선전선동부 소속 “南 스타” 文 발언에 얼굴 빨개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27일 오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근거리에서 시종일관 ‘그림자 수행’을 펼쳤다. 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의 왼편에 자리했다. 그가 ‘비서실장’ 역할 이상으로 국정 전반을 보좌하는 실질적인 북의 ‘2인자’임을 재확인한 장면이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김 위원장이 남측 땅을 밟은 순간부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화동으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건네받고 사열 행사에서도 다른 수행원들과 떨어져 약 2m 거리에서 김 위원장을 따라 걸었다. 방명록을 쓰기 위해 판문점 평화의집에 도착한 김 위원장에게 펜을 건넨 이도 그였다. 김 제1부부장은 파란색 펜케이스를 꺼내 펜을 건넸고 서명을 마치자 펜을 다시 건네받았다. 김 제1부부장은 남북 양측에서 각각 참모 2명만 배석해 진행한 오전 회담에도 자리했다. 그는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과 함께 배석자로 참석해 김 위원장의 발언을 파란 수첩에 받아 적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그를 보며 웃거나 농담을 던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회담 전 환담 자리에서 김 제1부부장을 가리켜 “남쪽에서는 아주 스타가 돼 있다”고 말했고
  • 김정은 과감·노련함 겸비… ‘국가 수반’ 이미지 부각

    김정은 과감·노련함 겸비… ‘국가 수반’ 이미지 부각

    깜짝 연출로 분위기 누그러뜨려 ‘어느 국가와도 대화 가능’ 알려 ‘수수께끼의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전 세계에 전격 공개했다. 과감하고 솔직하고 직설적이며 때론 유화적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상회담으로 지난 1월 1일 신년사에서 대남정책 전환을 선언한 이후 시작된 연이은 파격 행보의 정점을 찍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공동기자회견 형식으로 세계의 언론 앞에 선 모습은 일반적인 국가수반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가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많은 노고를 바친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사의(謝意)를 표한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친척마저 숙청했던 호전적 독재자의 면모는 찾을 수 없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상회담을 시작하며 북한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국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특히 회담 시나리오에 없던 깜짝 장면을 연출하고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어법을 구사하는 등 어느 국가와도 대화할 수 있는 인물임을 부각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도보다리’ 벤치에서 문 대통령과 단독으로 진행된 30여분의 ‘담소’도 이 같은 이미지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북측 판문각에서 처음 모습
  • 北매체, 정상회담 이례적 신속보도… 의제·동선 공개 ‘파격’

    北매체, 정상회담 이례적 신속보도… 의제·동선 공개 ‘파격’

    TV 생중계 안해… 녹화방송할 듯 2000·2007년엔 오후 보도 북한 매체들은 27일 남북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신속히 보도했다. 2000·2007년 정상회담 당시 시차를 두고 오후쯤 첫 보도를 내놓았던 것과 달리 이례적인 모습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오전 6시 31분쯤 타전한 기사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북남 수뇌상봉(남북 정상회담)과 회담을 위하여 4월 27일 새벽 평양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번 북남 수뇌상봉과 회담은 민족 분단 사상 처음으로 남측 지역에서 진행되게 된다”며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는 4월 27일 오전 9시 판문점 분리선을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상봉하고 역사적인 회담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는 시간을 ‘오전 9시’로 표기한 것은 남측보다 30분 늦은 시간대인 ‘평양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남측 시간으로는 오전 9시 30분이다. 특히 통신은 “김정은 동지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남 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이룩하는 데서 나서는 제반 문제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게 된다”며 “(김 위원장은)
  • 北 974·호위사령부 ‘밀착 경호’… 12명 金 벤츠 에워싸고 뛰기도

    北 974·호위사령부 ‘밀착 경호’… 12명 金 벤츠 에워싸고 뛰기도

    남측 지역 靑경호원과 협력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철통 경호가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의 동선과 의전을 책임진 김창선 서기실장(국무위원회 부장)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김 위원장이 27일 오전 9시 30분쯤 판문점 북측 지역 판문각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정장 상의에 경호요원 표식을 붙인 북측 경호인력 10여명은 삼각 대형으로 앞장서 인접 경호에 나섰다. 김 위원장의 경호는 북한 최정예 경호부대인 974부대와 호위사령부(963부대) 소속 인원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 위원장이 계단을 내려와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T2)과 소회의실(T3) 사이 군사분계선(MDL)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는 동안 중립국감독위 회의실(T1)과 T2 샛길로 MDL을 넘었다. 키가 크고 건장한 체격의 북측 경호원은 흰색 와이셔츠에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검은색 양복을 입었다. 이들 중 일부는 김 제1부부장의 지난 2월 방남 당시에도 경호를 맡았던 인원으로 알려졌다.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의 경호는 북측 경호 요원과 함께 청와대 경호처 요원이 자리를 지켰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전통의장대를 사열
  • 리설주, 문재인-김정숙 부부 만나…“진짜 깜짝 놀랐다”(영상)

    리설주, 문재인-김정숙 부부 만나…“진짜 깜짝 놀랐다”(영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을 방문했다. 리설주 여사는 이날 오후 6시 17분쯤 차를 타고 판문점에 도착, 미리 와서 평화의 집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건물로 들어섰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각각 리설주 여사와 김정숙 여사를 맞이하며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김정숙 여사는 하늘색 정장 코트를 입었고, 리설주 여사는 살구색 투피스 정장을 차려 입었다. 리설주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렇게 만나뵙게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고, 문 대통령은 “네, 동감입니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를 소개하며 “두 분이 만났습니까?”라고 묻자 김정숙 여사는 “인사를 했습니다”라고 대신 답했다. 이에 리설주 여사는 “(김정숙 여사가 문 앞에 먼저 나와 맞아주셔서)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리설주 여사는 “아침에 남편께서 회담에 다녀와서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좋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회담도 잘했다고 해 정말 기뻤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판문점으로) 오면서 두 분을 (생중계로) 계속 봤습니다. 다리 거니는 모습이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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