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남북정상 모두발언…“회담 성과 내서 기대에 부응하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오전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과거 다른 회담과 달리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반드시 이행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김 위원장은 특히 지난 2007년 이후 중단된 남북정상회담이 다시 시작된 것에 대한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현하면서 회담의 성과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되었다”며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된 공을 김 위원장에게 고스란히 돌렸다.
다음은 두 남북정상의 모두발언 전문.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아까 뭐 제가 어떤 마음가지고 200m 되는 짧은 거리를 오면서 말씀드렸지만, 분계선이 사람들이 넘기 힘든 높이도 아니고 너무 쉽게 넘어오는데 11년이 걸렸다. 오늘 걸어오면서 보니까 왜 그 시간이 오랬나, 오기 힘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역사적인 자리에서 기대하시는 분들도 많고 또 지난 시기처럼 아무리 좋은 합의나 글이 나와도 발표돼도 그게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 오히려 이런 만남이 좋은 결과로, 좋게 발전하지 못하면 기대를 품었던 분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