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0) 스마트카 ④ 커넥티드카, 스마트 대전의 서막
  •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19) 스마트카 ③  대륙의 춘추전국 시대
  •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18) 스마트카② 자동차 업계의 응전
  •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17) 스마트카 ① 실리콘 밸리 IT 기업의 도전
  •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16)스마트 센서, 스포츠도 스마트하게
  •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15) 적정기술, IT를 만나다
  •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14) 디지털 치매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14) 디지털 치매

    “스마트폰이 똑똑해질수록 사람은 더 멍청해진다.” 500자리의 숫자를 단 한 번 듣고 기억해내는 기네스 기록 보유자 에란 카츠의 말이다. 그는 기술 발전이 뇌의 능력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두뇌를 부지런히 사용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최근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상자의 34%가 부모나 형제의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하였다. 가족 이외에 아는 번호가 거의 없다는 응답자도 절반이 넘었다.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해서 기억력이나 사고력이 떨어지는 ‘디지털 치매’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독일의 뇌의학자인 슈피처는 이것을 ‘정신적 추락’이라고 했다.(라틴어로 치매는 하락을 뜻하는 de와 정신이라는 mens가 합쳐진 단어). 사람이 신경을 쓰지 않아도 기계들이 모든 것을 알아서 해준다는 사물인터넷 세상이 되면 우리가 지식을 습득하고 생각하는 방식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함께 생각해보자.       이제 스마트 기기는 우리와 잠시도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더듬거리며 스마트폰을 찾고 잠들 때까지 손에서 놓지 않는다. 휴대전화가 없으면 초조하거나 불안을 느끼는 증상을 노모포비아(nomophobia)라고 한다. ‘노 모바일폰 포비아(
  •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13) 행복을 위한 웨어러블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13) 행복을 위한 웨어러블

    강원도 홍천에 가면 자연 속에서 건강한 삶을 체험하는 ‘힐리언스 선마을’이란 곳이 있다. 그곳의 촌장이며 정신과 의사인 이시형 박사는 81세의 나이에도 ‘팔순의 젊은 청년’, ‘사십대 같은 팔십대’로 불리는 대한민국 건강 전도사다. 그는 “100세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죽는 날까지 건강하게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움직이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 몸의 근육은 40세 이후 매년 1%씩 줄어든다고 한다. 특별히 근력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 80세가 되면 40%의 근육이 감소하는 셈이다. 나이가 들어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주된 원인은 근력의 부족이다. 더욱이 사고나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최근 이런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웨어러블 기기가 작은 희망이 되고 있다.  2012년 런던 마라톤 대회에서 클레어 로마스라는 여성이 17일 만에 풀코스를 완주하였다. 영국의 보석 디자이너였던 그녀는 5년 전 낙마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어 걸을 수가 없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과 같은 장애우의 재활을 연구하는 자선단체 모금을 위해 대회에 출전한 것이다. 전
  •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12) 웨어러블, 아름답거나 눈에 띄지 않거나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12) 웨어러블, 아름답거나 눈에 띄지 않거나

    전 세계 성형수술 시장 규모는 약 21조 원이다. 성형왕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 시장은 5조 원 수준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한다. 인구 1000명당 수술 건수는 13.5건으로 그리스, 이탈리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이다. 외모 불평등이 성별이나 인종 불평등보다 훨씬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외모의 가치를 중시하는 뷰티즘(beautism)이나 루키즘(lookism)이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미학적 마케팅’의 저자 번 슈미트는 “자신이 팔려는 것의 실용성만을 강조해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이나 성능만을 자랑하던 시대는 끝났다. 마케팅 용어 중에 데카르트 마케팅(Techart Marketing)이라는 것이 있다. 기술(Tech)과 예술(Art)을 합친 말로 차가운 기술에 예술적 감성을 더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법이다. 발음이 비슷해서 데카르트 마케팅이라고 하지만 철학자 데카르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2005년 4월 삼성은 디자인의 혁신을 통해 일류를 넘어서기 위한 ‘밀라노 선언’을 하게 된다. 이후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들과 함께 콜레보레이션(collaboration, 협업) 제품을 출시하며 IT 제품의 디자인을 한 차
  •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11)웨어러블의 탄생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11)웨어러블의 탄생

    어릴 때는 동내마다 주산학원이 여럿 있었다. 요즘으로 치면 수학학원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1980년대 컴퓨터와 전자계산기가 등장하면서부터 디지털 물결에 휩쓸려 사라진 유물이 되어버렸다. 그러던 주산이 집중력과 사고력을 높인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다시 부활하고 있다. 최근 아이들이 주산을 배우면 계산 능력뿐만 아니라 기억력과 집중력 등 뇌기능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주산은 2013년 중국에서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천하절경 황산으로 유명한 중국 안후이성에 가면 3000여 점의 주산 관련 자료가 보관된 주산박물관이 있다. IT 전문 매체인 기즈모도(Gizmodo)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스마트 반지(the world's oldest smart ring)’라고 소개한 청나라 때 은반지가 거기에 있다. 반지의 장식부분에 가로 1cm, 세로 0.5cm의 주판이 붙어 있다. 주판알의 지름은 1㎜가 채 되지 않지만 뾰족한 핀을 사용하면 실제 계산도 가능하다. 웨어러블(wearable· 착용형) 기기의 시조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그로부터 400여 년이 지난 지금 사물인터넷 기술로 무장한 웨어러블 제품들이 시계, 안경, 팔찌, 반지, 신
  •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10) 사물인터넷, 공간을 연결하다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10) 사물인터넷, 공간을 연결하다

    지도는 인류의 역사이자 문명의 기억이라고 한다. 기원을 따지면 초고대 문명까지도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 낡은 지도 하나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1513년 오스만 제국의 ‘피리 레이스’라는 해군 제독이 만들었다고 알려진 세계지도이다. 거기에는 19세기 이후에 발견된 남극 대륙이 포함되어 있었다. 더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수천 년 전 얼음으로 뒤덮이기 전 남극 대륙의 해안선과 강들을 상세하게 그렸다는 것이다. 1949년 남극 조사대가 지진 탐사를 통해 발표한 지도와 놀랍도록 일치하여 또 한 번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학계의 인정을 받지 못해 오파츠(OOPARTS, Out-of-Place Artifacts), 즉 역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아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유물’로 치부되어 왔다. 문명 이전에 초고대 문명이 있었는지 알 길은 없지만, 지도는 그렇게 오래도록 우리와 함께 지내왔다. 20세기 이후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지도를 손바닥 안의 휴대전화 속에 집어넣었다. 지구를 빙빙 돌리면서 어디든지 볼 수 있고, 가보지 않아도 막히는 길을 아는 천리안이 생긴 것이다. “충분히 발달한 과학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는 영국의 작가 아서 클라크의 법칙
  •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9)사물인터넷도 한걸음부터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9)사물인터넷도 한걸음부터

    10년 전 이어령 선생은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의 감성이 어우러진 ‘디지로그(Digilog)’ 시대를 선언했다. 모든 것이 0과 1로 구분되는 디지털 세상에 살던 필자에게 “뱀은 어디에서부터 꼬리인가?”라는 책 서문의 질문은 충격이었다. 요즘 유행하는 사물인터넷도 따지고 보면 기존의 아날로그 물건에 디지털 기술을 입힌 “디지로그 적(的)”이라고 할 수 있다. “싱거운 밥과 짠 김치가 한데 어울려 김치맛이 되고 밥맛이 된다. 그러니 누가 김치맛과 밥맛을 따로 분간할 수 있겠는가.” 융합을 이보다 멋지게 표현한 글은 본 적이 없다. 이제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융합이 사물인터넷의 모습으로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기존의 산업과 결합하여 다양한 형태로 보인다. 우리의 몸에 걸치면 ‘웨어러블’이고 가전제품과 결합하면 ‘스마트홈’이 된다. 자동차를 ‘스마트카’로 바꾸고 의료와 만난 것이 ‘스마트헬스’다. 공장은 ‘스마트팩토리’가 되고 도시까지 확대되면 ‘스마트시티’다. 요즘 매스컴을 통해 다양한 사물인터넷 제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대략 세 가지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겠다.  첫 번째는 기존의 물건에 간단하게 붙여서 사물을 똑똑하게 만드는 추가형
  •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8) 스타트업-2, 애플의 iOS를 해체하라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8) 스타트업-2, 애플의 iOS를 해체하라

    전 세계가 스타트업(신생 벤처)의 열기로 뜨겁지만, 창업은 여전히 두렵다. 벤처를 시작할 때 기술개발보다 어려운 것이 가족들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지간한 용기가 아니면 한 번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로 이어지는 위험을 감수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정부도 ‘재도전 지원센터’, ‘재기 지원 보증’ 등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창업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벤처캐피탈 회사인 스파크랩 글로벌 벤처스는 지역별로 스타트업의 생태계를 조사하여 순위를 매겼다. 1위는 실리콘밸리였고 서울은 뉴욕에 이어서 5위를 기록했다. ‘법제도.정책인프라’ 항목은 10점 만점에 5점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전체 성적은 로스앤젤레스, 베이징, 런던보다 높다.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아 창업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제 스타트업의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이야기해보자.  최근에는 스타트업의 창업이 소프트웨어와 앱(app) 중심에서 하드웨어를 포함하는 생태계로 확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자금력이 부족한 벤처 기업이 진입하기 어려운 분야였지만 그 장벽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가속화 하는 요인에 대해 LG Business Insight가 잘 정리한 내용이 있어 요점
  •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7) 스타트업-1,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을 향해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7) 스타트업-1,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을 향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우버(Uber)는 우버화(Uberfication)란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며 화제를 모았다. 자동차 공유 서비스로 창업 7년 만에 500억 달러의 기업으로 성장하여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타트업(신생 벤처)이 되었다. 한해 800만대의 자동차를 만드는 현대자동차 시가총액의 1.5배가 넘는다. 7년 전 거실에 매트리스 3개를 깔고 시작한 숙박 공유 사이트인 에어비앤비(Airbnb)는 190개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아직 상장도 하지 않은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전 세계에 4000개의 호텔을 가지고 있는 메리어트(Marriott)보다 비싼 255억 달러다. 필자의 짧은 계산법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요즘 이런 기업이 한둘이 아니다.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이하는 스타트업의 세계를 알아보자.  투자조사업체 CB 인사이츠(CB Insights)에 따르면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이 142개나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상상 속의 동물처럼 희귀하다고 해서 ‘유니콘(unicorn)’이라 불렀다. 그런데 올해만 벌써 1분기에 11개, 2분기에 24개가 탄생하여 그 수가 급증하면서 ‘얼룩말’로 바꾸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유니콘 기업가치의
  •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6)사물인터넷 시대의 패권은 어디로?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6)사물인터넷 시대의 패권은 어디로?

    입사 이후 매년 위기라고 해서 나중에는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그런데 요즈음은 “지금이 진짜 위기다”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와 닿는다. 스마트폰은 PC의 전철을 밟고 있는데 다음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보이지 않는다. 업종 간의 경계도 사라지고 있어 경쟁 상대가 누군지도 알기 어렵다. 테슬라, 애플 같은 IT 기업이 자동차 회사의 미래를 위협하고 스마트워치가 전통의 시계산업을 흔들기도 한다. 이종격투기와 같은 사물인터넷 세상에서는 이전처럼 제조사, 통신사, 서비스, 플랫폼 회사로 구분하는 것조차 의미가 없어진다. 생존을 위해서는 어떤 변신과 결합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물인터넷 시대의 승자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그 가능성만이라도 엿보기로 하자.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는 곳은 ‘세상의 모든 것을 판다(Everything Store)’는 아마존이다. 쇼핑에 IT를 결합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스마트 커머스(Smart Commerce)의 선두 주자다. 직원들에게 적자생존의 무한경쟁을 강요하는 기업문화가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그것이 진정한 아마존의 경쟁력은 아니다. 아마존은 1994년 설립 이후 해마다 적자를 내면서도 지속적으로 플랫폼 구축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