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맥 대해부 (5부)업종별 기업&기업인 <2>남양유업] ‘낙농업 대부’ 홍두영, 46년 유제품 한우물…매출 1조 신화
‘불가리스, 이오, 프렌치카페, 몸이 가벼워지는 17차, 맛있는 우유 GT, 남양분유, 임페리얼 드림XO, 아인슈타인 우유’ 웬만한 한국 사람이라면 한번쯤 먹어봤음 직한 낯익은 유가공 식음료 제품들은 모두 한 기업에서 탄생했다. 남양유업을 창업한 고 홍두영 명예회장은 한국 낙농업의 대부로 불린다. 라이벌인 매일유업 고 김복용 창업주와 같은 이북 출신으로 평안북도 영변에서 태어나 1951년 1·4 후퇴 때 월남해 1964년 지금의 남양유업을 세웠다. 2010년 영면하기까지 46년을 불모지 같았던 한국 낙농산업을 개척하고 좋은 유제품을 만들기 위한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우리 기술로 직접 분유와 우유를 생산해야 한다”는 홍 창업주의 생각은 우유, 조제분유, 발효유, 치즈, 커피, 음료 등 200여가지 제품 속에 시장점유율 60% 이상의 분유, 이유식 히트 상품들을 쏟아냈다. 한눈 팔지 않는 실속 경영 속에 승승장구하며 연매출 1조원대를 달성했던 남양유업은 2013년 ‘갑질’ 파문을 겪으면서 혹독한 시련을 겪기도 했다.
홍 명예회장은 1954년 부산에서 비료를 수입하는 남양상사를 창업했지만 8년 만에 화폐개혁으로 전 재산을 날려버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