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창조경제는 창의·모험적 기업가정신에서 시작/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
의미가 모호하다고 하지만 창조경제는 의외로 간단한 원리다. 현재 잘하고 있는 분야 또는 취약산업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新제품, 新산업, 新직업을 창출하는 것이다. 지구상에 없는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만이 창조경제가 아니다. 김치냉장고, 전기압력밥솥, 워킹화와 같이 기존 제품에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거나, 해외에는 있으나 국내에 없는 산업·직업을 발굴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 창조경제다. 창조경제는 단순히 기술이나 아이디어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사업화함으로써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창조경제는 창의와 모험정신에 바탕을 두고 사업을 여는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과 본질적인 면에서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업가정신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모험정신의 산물이다. 기업가정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날 2만 달러를 넘는 선진국 대열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우리 기업들은 도전과 성장이 정체돼 있다. 2012년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기업인의 87%가 기업가정신이 위축됐다고 응답했다. 우리 대표업종은 10년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