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 드레스 대신 바지 입는 이유? 피아노 앞에서 나는 女도 男도 아니니까

    드레스 대신 바지 입는 이유? 피아노 앞에서 나는 女도 男도 아니니까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38)를 말할 때 빠지지 않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2010 쇼팽 콩쿠르 결선에서 갑자기 조명이 꺼졌는데도 흔들림 없는 연주로 우승을 차지했던 일, 다른 하나는 무대에 설 때 드레스 대신 바지 정장을 입는다는 사실이다.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두 이야기는 아브제예바가 무대에서 오로지 음악에만 집중하는 연주자임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엮인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아브제예바는 쇼팽 콩쿠르에 대해 “무대에 올랐을 때 오직 쇼팽 음악에만 집중했고 그 외에 다른 것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바지 정장을 입는 일에 대해선 “음악 앞에서 나는 여자도, 남자도 아니다. 시각적으로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야 음악 본연에 더 충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르타 아르헤리치(82) 이후 45년 만에 탄생한 쇼팽 콩쿠르 여성 우승자로 유명한 아브제예바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신영체임버홀,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내한은 지난해 1월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이후 1년 만이며 독주 무대는 2014년과 2015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오는 12일 공연은 모든 곡을 쇼팽의 것으로 준비해 더 특별하
  • ‘금녀의 벽’ 깨 온 김은선, 베를린 필 지휘자 데뷔

    ‘금녀의 벽’ 깨 온 김은선, 베를린 필 지휘자 데뷔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인 지휘자 김은선(43)이 내년 4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의 객원 지휘자로 무대에 선다. 베를린 필하모닉 지휘는 한국인으로는 정명훈(70)에 이어 두 번째, 동양인 여성 지휘자로는 최초다. 9일 베를린 필하모닉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은선은 내년 4월 18~20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소프라노 태머라 윌슨이 부르는 쇤베르크의 ‘기대’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3번을 지휘한다. 1882년 창단해 세계 최정상의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은 여성 음악가들에게 문이 좁은 것으로 유명하다. 1982년 여성 단원을 처음 받아들였고 지난 2월 비네타 사레이카(37)를 사상 첫 여성 악장으로 뽑았다. 세계 최정상의 오케스트라인 만큼 지휘봉을 잡는 것만으로도 지휘자로서 역량을 인정받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은선은 연세대 작곡과와 동 대학원 지휘과를 거쳐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서 수학했다. 2008년 스페인 ‘헤수스 로페스코보스 국제오페라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유럽과 북미에서 잇달아 금녀의 벽을 깨며 ‘여성 최초’ 기록을 세워 왔다. 2010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오페라극장에서 여성
  • 두 음악가의 특별한 은퇴식

    두 음악가의 특별한 은퇴식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박윤근(튜바), 김건철(바순) 두 음악가와 함께 빚어낸 30여년의 역사를 기억하겠습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두 음악가의 걸음을 응원합니다.” 지난 4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서 특별한 은퇴식이 열렸다. 단원들의 정년이 보장된 국립단체이기에 가능한 뭉클한 장면이었다. 국립심포니는 이날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차이콥스키 발레 모음곡’ 공연을 선보였다. 발레 공연에서는 무대 아래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연주하던 국립심포니가 무대 위로 올라와 관객들을 만났다. 차이콥스키 환상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 나단조를 먼저 연주한 국립심포니는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과 함께 대니 엘프먼의 첼로 협주곡을 선보였다. 30년 넘게 오스카상 후보에 4번이나 올랐던 엘프먼의 첼로 협주곡은 이번이 아시아 초연이다. 2부에서 국립심포니는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과 ‘잠자는 숲속의 미녀’ 모음곡을 연주했다. 자신들의 전문 분야답게 국립심포니는 연주의 매력을 뽐냈고, 관객들은 배경음악이 아닌 순수한 연주로 발레곡을 듣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공연이 모두 끝난 후엔 소박한 은퇴식이 열렸다. 정기연주회 후 은퇴식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무대 앞으로 나온
  • “제2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국립심포니의 특별한 은퇴식

    “제2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국립심포니의 특별한 은퇴식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박윤근(튜바), 김건철(바순) 두 음악가와 함께 빚어낸 30여년의 역사를 기억하겠습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두 음악가의 걸음을 응원합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정기연주회에서 특별한 은퇴식을 진행했다. 단원들의 정년이 보장된 국립단체이기에 가능한 뭉클한 장면이었다. 국립심포니는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차이콥스키 발레 모음곡’ 공연을 선보였다. 극장 오케스트라로서 발레 공연이 있을 때마다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연주하던 국립심포니가 무대 위로 올라와 직접 관객들과 만났다. 자신들의 전문 분야답게 국립심포니의 매력을 뽐냈다. 이날 차이콥스키 환상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 나단조를 먼저 연주한 국립심포니는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과 함께 대니 엘프만의 첼로 협주곡을 선보였다. 30년 넘게 오스카상 후보에 4번이나 올랐던 엘프만의 첼로 협주곡은 이번이 아시아 초연이다. 2부에서 국립심포니는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과 ‘잠자는 숲속의 미녀’ 모음곡을 연주했다. 관객들은 발레단 공연에서 듣던 배경음악이 아닌 순수한 연주로 발레곡을 듣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공연이 모두 끝난 후 국립발레단이 준비한 소박한 은퇴식이 열렸다.
  • 최송하·이수빈,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서 2·3위

    최송하·이수빈,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서 2·3위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23)와 이수빈(23)이 4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폐막한 2023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수상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5일 전했다. 최송하와 이수빈은 몬트리올 메종 심포니크 콘서트홀에서 진행된 결선 무대에서 라파엘 파야레의 지휘로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최송하는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2번 g단조, 이수빈은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35를 선보여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우도비첸코(24)에게 돌아갔다. 최송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을 거쳐 영국 예후디 메뉴힌 음악스쿨을 졸업했고 현재는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콜랴 블라허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유럽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주자로 예후디 메뉴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2위 및 청중상, 프레미오 리피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2위 및 특별상, 윈저 페스티벌 국제 콩쿠르에서도 2위를 수상한 바 있다. 이수빈은 2010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해 모스크바 오이스트라흐 바이올린 국제 콩쿠르 1위와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에서 1위 및 슬로모빅 상과 마이클 상을 받았다. 서울
  • 클래식 입힌 뮤비, 절벽 위 적벽대전…“판소리가 멋있다는 얘길 듣고 싶죠”

    클래식 입힌 뮤비, 절벽 위 적벽대전…“판소리가 멋있다는 얘길 듣고 싶죠”

    깎아지른 절벽 위에서 ‘적벽대전’을 부르다니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드론으로 담은 절경과 함께 부다페스트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깔린 적벽대전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근방에서 실제로 피가 튀는 전투가 벌어지고 있을 것만 같다. 절벽 위에 꼿꼿이 선 박수범(28)이 부르는 적벽대전은 마치 스포츠 중계처럼 박진감이 넘친다. ●배경음악·후렴구 넣어 대중가요처럼 소리꾼 박수범이 지난 3월 발매한 적벽대전은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판소리다. 배경음악과 후렴구가 없는 원작에 웅장한 배경음악을 넣고 후렴구가 반복되게 했다. 길이도 원래의 절반 정도인 4분대로 줄여 마치 대중가요처럼 들린다. 영화 ‘건축학개론’, ‘올드보이’ 등의 음악을 작곡한 이지수(42) 음악감독이 편곡했다. 최근 경복궁에서 만난 박수범은 “사람들한테 판소리의 문턱이 높은 느낌이라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면서 “훌륭한 음악을 만나 영광스러우면서 상상만 했던 걸 실제로 하니까 신기하고 재밌다”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과감하게 틀을 깰 수 있었던 데는 밴드 이날치의 전 멤버로서 배운 것이 컸다. 전통 판소리에 밴드 음악을 입힌 이날치의 노래가 통하는 것을 본 그는 “판소리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 강동훈, 美 내셔널 오페라 콩쿠르 준우승·청중상

    강동훈, 美 내셔널 오페라 콩쿠르 준우승·청중상

    베이스 바리톤 강동훈(32)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마친 제10회 미국 내셔널 오페라 콩쿠르에서 준우승 및 청중상을 차지했다고 소속사 디지엔콤이 3일 전했다. 미국 내셔널 오페라 콩쿠르는 미국의 ‘예술을 위한 파트너’ 협회에서 미국 오페라계 발전과 함께 실력 있는 신인 성악가를 발굴하기 위해 2013년 창설됐다. 우승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소속 소프라노 막달레나 쿠즈마가, 3등은 소프라노 어맨다 심스가 차지했다.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성악과를 수료한 강동훈은 JTBC ‘팬텀싱어3’에 출연해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얼굴을 알렸다. 현재 뉴욕 줄리아드음대 성악과 석사과정을 밟으며 예비 오페라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강동훈은 “이번 콩쿠르 준우승을 계기로 유학 기간 부단히 고민하고 노력하며 음악가로서 조금 더 성장한 것에 대한 일말의 결실을 맺었다는 느낌이 들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 국립심포니가 선사하는 발레 음악의 향연

    국립심포니가 선사하는 발레 음악의 향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그간 발레단 공연을 위해 연주했던 발레 모음곡을 관객들에게 직접 선보인다. 국립심포니는 4일 ‘차이콥스키 발레 모음곡’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올린다. 발레 공연을 위해 보이지 않는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연주했던 국립심포니가 직접 무대 위로 올라와 차이콥스키의 선율로 봄날의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는 차이콥스키의 환상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시작한다. 러시아 음악 중 가장 아름다운 선율로 손꼽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테마’와 몬테규와 캐플릿 가문의 ‘결투의 테마’가 셰익스피어 문학의 정수를 더욱 강렬하게 전한다. 한스 짐머, 존 윌리엄스와 함께 할리우드 3대 음악 거장으로 불리는 대니 엘프만의 ‘첼로 협주곡’이 한국 초연돼 관심을 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이 협연한다. 이번 작품에서 엘프만은 자신의 개성은 물론 카퓌송의 고유성을 살리고자 힘썼다. 차이콥스키의 손을 거쳐 음악으로 탄생한 에른스트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 샤를 페로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환상의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지난 3월 파리오페라발레의 ‘지젤’ 공연 당시 연주를 맡았을 정도로 발레 음악에
  • 베이스 바리톤 강동훈 미국 내셔널 오페라 콩쿠르 준우승

    베이스 바리톤 강동훈 미국 내셔널 오페라 콩쿠르 준우승

    베이스 바리톤 강동훈(32)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마친 제10회 미국 내셔널 오페라 콩쿠르에서 준우승 및 청중상을 차지했다고 소속사 디지엔콤이 3일 전했다. 미국 내셔널 오페라 콩쿠르는 미국의 ‘예술을 위한 파트너’ 협회에서 미국 오페라계 발전과 함께 실력있는 신인 성악가를 발굴하기 위해 2013년 창설됐다. 우승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소속 소프라노 막달레나 쿠즈마가, 3등은 소프라노 아만다 심즈가 차지했다. 강동훈은 준우승 상금 5000달러(약 655만원), 청중상 상금 1000달러(약 131만원)을 받았다.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성악과를 수료한 강동훈은 JTBC ‘팬텀싱어3’에 출연해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얼굴을 알렸다. 현재 뉴욕 줄리아드 음대 성악과 석사과정을 밟으며 예비 오페라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강동훈은 “줄리아드 음대에서 2년간 여러 좋은 선생님들의 가르침과 훌륭한 동료 음악가들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다”면서 “이번 콩쿠르 준우승을 계기로 유학 기간 부단히 고민하고 노력하며 음악가로서 조금 더 성장한 것에 대한 일말의 결실을 맺었다는 느낌이 들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적지
  • 음악으로 떠나는 덴마크 여행…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음악으로 떠나는 덴마크 여행…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KBS교향악단이 오는 30일 제789회 정기연주회 공연에서 음악으로 떠나는 덴마크 여행을 준비했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덴마크 출신 지휘자 토마스 다우스고르가 덴마크 작곡가 카를 닐센과 루에드 랑고르의 교향곡을 지휘한다.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하는 등 세계 유수의 악단을 지휘한 다우스고르가 덴마크 음악을 선보이는 만큼 한국 관객들로서는 오리지널 덴마크 음악을 들을 절호의 기회다. 랑고르의 교향곡 제4번 ‘낙엽’은 국내 초연이다. 랑고르는 닐센의 후광에 가려 ‘비운의 음악가’라는 별명을 가졌지만 실험적 시도가 담긴 그의 작품들이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낙엽’은 삶과 죽음의 순환을 가을에 빗댄 곡으로 웅장한 사운드와 강렬한 색채로 가득하다. 덴마크의 국민 작곡가 닐센의 교향곡 제4번 ‘불멸’은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서 처음으로 연주된다. 4개 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불멸’이라는 부제처럼 꺾이지 않은 의지를 나타내며 마지막 악장에서 두 명의 팀파니 주자가 연주하는 결투 장면이 유명하다. 덴마크 음악 사이에는 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 제1번’이 준비됐다. 5년 만에 내한하는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알렉세이
  • 한예종 전통예술원 쿠바 네 차례 공연, 한인 후손·현지인과 만남도

    한예종 전통예술원 쿠바 네 차례 공연, 한인 후손·현지인과 만남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한류 선도사업단이 쿠바 최대의 음악축제인 다음달 9일 쿠바국립국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쿠바 디스코 Cuba Disco 2023 페스티벌’의 공식 초청을 받아 쿠바 방문 기간에 네 차례 공연에 나선다. 이동연 전통예술원 교수를 단장으로 연희과 김원민 교수, 음악과 진윤경 교수, 타악 연주자 박범태와 김소민, 해금 연주자 천지윤, 가야금 연주자 서정민, 윤여주, 김현희, 현정석 등 모두 10명이 참여한다.이번 쿠바 투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예술한류 전통예술 선도사업 3년차 프로젝트 일환으로 이뤄진다. 사실 글로벌 열풍을 일으킨 한류의 시작은 쿠바를 비롯한 남미 대륙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통예술원의 이번 투어는 한류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전통예술의 남미 진출과 한류의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첫 공연인 다음달 9일 저녁 8시 30분에는 쿠바 디스코 페스티벌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전통예술원 연주단은 ‘쿠바 시나위’, ‘삼도설장고’, ‘호적풍류’, ‘경성의 노래’, ‘버나와 사자춤’, ‘판굿’ 등을 쿠바 및 해외 관객들에게 들려준다. 앞서 같은 달 7일에는 일몰 시간인 저녁 7시 올
  • “내면의 음악 탄탄해야… 순수한 연주가가 목표”

    “내면의 음악 탄탄해야… 순수한 연주가가 목표”

    “자기가 가진 내면의 음악이 탄탄하면 커리어는 따라온다고 생각해요. 관객들이 ‘음악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순수하게 연주하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음악가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첼리스트 한재민(17)이 오는 5월 24~28일 서울 예술의전당 등에서 룩셈부르크 필하모닉과 협연한다. 룩셈부르크 필하모닉은 1933년 설립된 유서 깊은 악단으로 내한 공연은 2003년 이후 20년 만이다. 27일 서울 서초구에 소재한 공연기획사 빈체로 사무실에서 만난 한재민은 협연하는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에 대해 “가장 유명한 첼로 콘체르토(협주곡)”라면서 “첼리스트라면 언젠가 연주해야 하는 곡이라 이번 공연이 올해 가장 기대하는 연주회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재민은 지난해 11월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주목받았다. 또래들이 고등학생인 나이임에도 정상급 실력으로 차세대 연주자로서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일찌감치 ‘천재’로 불린 것에 대해 그는 부인했다. “천재였으면 2~3시간만 연습해도 좋은 연주를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렇지 않아 연습도, 노력도 많이 해야 좋은 연주가 나온다”며 손사래를 쳤다.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인 데다 좋은 연주에 대한 욕심도 대단해 새
  • 축구가 좋은 10대 첼리스트 한재민 “음악에 진심인 연주자 꿈꿔”

    축구가 좋은 10대 첼리스트 한재민 “음악에 진심인 연주자 꿈꿔”

    “축구를 좋아하는데 어릴 때부터 레알 마드리드 팬이었거든요. 홈경기장(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꼭 가보려고요.” 음악을 이야기할 땐 한없이 진지했지만 그 이외의 이야기를 할 땐 영락없는 10대 소년이었다. 6월부터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하는 첼리스트 한재민(17)이 레알 마드리드 경기를 직접 보러갈 생각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한재민이 독일로 가기 전 한국에서 그의 무대를 볼 수 있는 연주회가 열린다. 오는 5월 24~28일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진주 등에서 열리는 룩셈부르크 필하모닉의 공연에서 한재민은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을 협연한다. 룩셈부르크 필하모닉은 1933년 설립된 유서 깊은 악단으로 내한공연은 2003년 이후 20년 만이다. 27일 서울 서초구에 소재한 공연기획사 빈체로 사무실에서 만난 한재민은 “‘첼로 협주곡’은 가장 유명한 첼로 콘체르토(협주곡)로 첼리스트라면 언젠가 연주해야하는 곡”이라며 “올해 가장 기대하는 연주회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룩셈부르크 필하모닉을 지휘하는 구스타보 히메노는 한재민이 공연을 제안받기 전부터 유튜브 등을 통해 관심을 두고 지켜봤던 지휘자다. 한재민은 지난해 1
  • 음악이 된 탁구공과 박수… 색다른 현대음악 ‘앵테르콩탱포랭’

    음악이 된 탁구공과 박수… 색다른 현대음악 ‘앵테르콩탱포랭’

    탁구공 소리와 사람의 박수 소리가 음악으로 변신했다. 오선지를 훌쩍 벗어난 난해한 음으로 채워 듣기 어렵게 인식되는 현대음악이 보다 친근한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의 연주회가 열렸다. 연인들의 애칭 같은 귀여운 발음의 앵테르콩탱포랭은 지난해 음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폴라음악상을 수상한 실력파로 현대음악계 3대 단체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무대에선 바이올리니스트 강혜선, 첼리스트 르노 데자르뎅, 플루티스트 엠마뉴엘 오펠, 클라리네티스트 제롬 콤테, 퍼커셔니스트 사무엘 파브르, 피아니스트 디미트리 바실라키스의 다양한 조합이 이뤄졌다. 듣는 난이도는 여느 현대음악처럼 만만치 않았지만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져 음악회가 아닌 다른 장르의 공연을 보는 느낌을 줬다. 첫 곡으로 피에르 불레즈의 ‘6개의 악기를 위한 파생1’으로 현대음악답게 시작한 연주회는 두 번째 곡인 아가타 주벨의 ‘솔로 베이스드럼을 위한 모노드럼’으로 관객들의 긴장감을 풀어줬다. 넓은 원을 두드려 크게 소리를 내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악기의 측면과 모서리를 이용해 작게도
  • “소중한 일상 새롭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소중한 일상 새롭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오페라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제14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이 오는 5월 4일부터 6월 25일까지 총 8번의 공연으로 찾아온다. 올해 페스티벌은 5월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오페라 갈라 콘서트’로 시작한다. 글로리아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5월 19~21일), 라벨라오페라단의 ‘로베르토 데브뢰’(5월 26~28일), 서울오페라앙상블의 ‘돈 조반니’(6월 2~4일), 대전오페라단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팔리아치’(6월 9~11일), 국립오페라단의 ‘일 트로바토레’(6월 22~25일)가 이어진다. 어린이 오페라인 아트로의 ‘혹부리 할아버지의 노래주머니’(5월 26~28일), 오페라팩토리의 ‘빨간 모자와 늑대’(6월 2~4일)도 준비됐다. 2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선섭 조직위원장은 “올해 페스티벌은 우리에게 다가온 소중한 일상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오페라 페스티벌이 되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오페라단이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이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팔리아치’는 페스티벌의 첫 지역공연이다. 페스티벌이 전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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