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 오페라의 계절이 돌아왔다… 더 파격적으로, 더 처절하게

    오페라의 계절이 돌아왔다… 더 파격적으로, 더 처절하게

    개막작 ‘살로메’ 대구서 초연 선보이는 작품 5편 모두 비극 올해 20회를 맞은 대구 국제오페라 축제가 좀처럼 보기 어려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64~1949)의 오페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다음달 6~7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는 축제 개막작으로 슈트라우스의 ‘살로메’가 무대에 오른다. 오스카 와일드(1854~1900)의 희곡이 원작으로 파격적인 내용 때문에 유럽 여러 나라에서 공연이 금지됐던 문제작이면서 오페라의 지평을 넓힌 수작으로 꼽힌다. 오페라의 도시 대구에서 ‘살로메’가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지난해 ‘니벨룽의 반지’ 4부작을 올리며 바그너 작품까지 취급하다 보니 이제는 그 이후의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목표가 강했다”면서 “바그너 이후 이구동성으로 슈트라우스가 꼽혀 가장 걸작으로 이야기하는 ‘살로메’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살로메’ 지휘를 맡은 로렌츠 아이히너는 “드디어 한국에서 처음으로 오페라를 지휘한다”면서 “슈트라우스는 주인공들이 처한 장면과 상황, 심리를 음악적으로 묘하게 섞어 묘사한다. 이 오페라를 관람할 때 전
  • 이 시대 위대한 ‘피아노 거장’ 플레트네프가 온다

    이 시대 위대한 ‘피아노 거장’ 플레트네프가 온다

    ‘러시아 음악계의 황제’ 미하일 플레트네프(66)가 4년 만의 리사이틀 무대로 돌아온다. 플레트네프는 오는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쇼팽 작품들로 꽉 채운 공연을 선보인다. 이 시대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로 손꼽히는 플레트네프의 음악적 숙련도와 깊이를 바탕으로 거장의 면모를 발휘할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플레트네프는 7살에 음악 공부를 시작해 파리 청소년 국제 콩쿠르 1위(1973년), 소비에트 연방 피아노 콩쿠르 1위(1977년)을 거쳐 21살에 제6회 차이콥스키 콩쿠르 1위(1978)를 차지하며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우뚝 섰다. 특히 그는 어느 한 사조나 작곡가에 대한 스페셜리스트가 아니라 여러 무대에서 다양한 음악을 탁월하게 연주해내며 자신만의 자유로운 색채를 가진 피아니스트로 입지를 굳혀왔다. 현재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존경받고 영향력 있는 예술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 최초의 민간 오케스트라인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RNO)를 창단해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성장시켰다. 또한 라흐마니노프 오케스트라(RIO)까지 창단하며 쉼 없는 예술활동을 펼쳤다. 피아노 음색에 한계를 느껴 2007년부터 피아노를 놓고 지휘자로
  • 정경화·정명훈·지안 왕… 세기의 거장, 위대한 만남

    정경화·정명훈·지안 왕… 세기의 거장, 위대한 만남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훈, 지휘자 정명훈, 첼리스트 지안 왕.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세기의 거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정경화와 정명훈 남매가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11년 만에 같은 무대에 오른다. 11년 전 지휘자와 협연자로 만났던 이들은 이번에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로 함께한다. 연주자 조합으로 오른 마지막 공식 무대가 2004년 정트리오 투어가 마지막이니 정말 마지막일 수 있는 조합의 공연이 찾아오는 셈이다. 정트리오의 나머지 멤버이자 셋 중 가장 어른인 첼리스트 정명화를 대신해 이번 공연에는 세계적인 연주자이자 ‘아시아 최고의 첼리스트’로 꼽히는 지안 왕이 함께한다. 정경화, 정명훈과 오랜 시간 맺어온 인연으로 뭉쳤다. 공연 1부에서는 정명훈과 지안 왕이 연주하는 드뷔시 ‘첼로 소나타’와 정 남매가 연주하는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이 연주된다. 정경화와 정명훈 남매가 듀오 연주를 국내 관객 앞에 선보이는 것은 1993년 듀오 콘서트 이후 30년 만으로 관객들은 다시 보기 힘든 특별한 순간을 만나게 된다. 정경화가 1967년 리베트리 콩쿠르 우승 후 열었던 카네기홀 자선콘서트에 15살의 정명훈이 반주자로 나섰던 인연
  • 서울시향, 내일 첫 대규모 ‘파크콘서트’ 연다

    서울시향, 내일 첫 대규모 ‘파크콘서트’ 연다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오는 26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올해 첫 대규모 야외 공연 ‘2023 서울시향 파크콘서트’를 펼친다. 이번 공연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클래식 음악을 친근히 접할 수 있도록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함께 기획했다. 차기 음악감독인 야프 판즈베던(63)이 이끄는 첫 야외 클래식 무대다. 휴식 없이 90분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을 클래식 음악 초심자들도 즐길 수 있도록 판즈베던 감독이 직접 선곡에 나섰다. 코플런드의 ‘보통 사람들을 위한 팡파르’,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 차이콥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영화 ‘스타워즈’의 주제곡, 라벨의 ‘볼레로’가 이어진다. 서울시향은 “시민들과 함께 모두의 오케스트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파크콘서트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야외에 2000석의 객석이 마련됐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관객들은 서울시향 유튜브, 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 보고 또 보고… ‘첼리스트 대세남’ 한재민 매력에 풍덩

    보고 또 보고… ‘첼리스트 대세남’ 한재민 매력에 풍덩

    요즘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서 첼리스트 한재민(17)은 그야말로 ‘대세남’이다. ‘보고 나면 또 한재민’이라고 할 정도로 공연이 이어진다. 24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영재특별상 수상자 음악회’를 연다. 리사이틀 무대는 오는 26일 리움미술관으로 이어진다. 지난 15일에는 롯데콘서트홀 ‘2023 클래식 레볼루션’ 무대에서 쟁쟁한 연주자들과 함께 ‘체임버 뮤직 콘서트’를 선보였고, 9월 1일에는 정명훈(70)이 지휘하는 KBS교향악단 공연에 협연자로 나선다. 23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연습을 마친 한재민은 “감사하게도 공연이 많다”며 “프로그램도 다르고 독주, 실내악 그리고 협연까지 무대마다 집중해야 하는 부분이 달라 힘들지만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최연소 1위, 지난해 11월 윤이상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스타라 인기도 남다르다. 리움미술관 관계자는 “티켓 오픈 7분 만에 매진됐고 현재 대기도 400여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한재민을 알아보고 미리 섭외한 덕에 풍성하게 만날 수 있게 됐다. 롯데콘서트홀과 KBS교향악단은 각각 한재민이 윤이상 국제콩쿠
  • 보고 또 보는 남자… 한재민에 빠진 한국 클래식

    보고 또 보는 남자… 한재민에 빠진 한국 클래식

    한재민(17)을 보고 나면 또 한재민이다. 요즘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서 첼리스트 한재민은 그야말로 ‘대세남’이다. 실내악, 독주, 협연까지 쉴틈없이 공연이 이어진다. 한재민은 24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영재특별상 수상자 음악회’를 연다. 리사이틀 무대는 오는 26일 리움미술관으로 이어진다. 지난 15일에는 롯데콘서트홀 ‘2023 클래식 레볼루션’ 무대에서 쟁쟁한 연주자들과 함께 ‘체임버 뮤직 콘서트’를 선보였고, 9월 1일에는 예술의전당에서 정명훈(70)이 지휘하는 KBS교향악단 공연에 협연자로 나선다. 23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연습을 마친 한재민은 “감사하게도 공연이 많다”며 “프로그램이 다 다르기도 하고 독주, 실내악 그리고 협연까지 다양한 무대를 준비하는 중이라 무대마다 집중해야 하는 부분이 달라 힘들지만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간에 이만큼 연주가 몰아치는 사례는 극히 이례적인데 그만큼 한국 클래식계에서 한재민이 가진 현주소를 보여준다. 2021년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최연소 1위, 지난해 11월 윤이상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스타라 인기도 남다르다. 공연장 규모가 작은
  • 10월엔 K팝 아이돌 서귀포로 총출동… 서귀포글로컬페스타 화려한 막 올린다

    10월엔 K팝 아이돌 서귀포로 총출동… 서귀포글로컬페스타 화려한 막 올린다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와 아이돌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서귀포글로컬페스타가 10월 26일 3일간의 일정으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서귀포시는 오는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한 야외광장에서 2023 서귀포글로컬페스타(이하 SGF)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의 최남단 서귀포시라는 지역적 한계로 인해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가수)의 대규모 공연을 접하기 힘들었던 시민들의 아쉬움을 해소하고 지역 문화 활성화와 함께 관광 활로를 뚫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의 공식명칭은 최종 ‘2023 서귀포글로컬페스타(2023 SGF)’로 확정됐다. 첫날인 26일에는 제주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야호페스티벌이 열린다. 케이팝(K-POP) 콘서트 연계행사로 소규모 음악공연과 댄스 결선 무대가 펼쳐진다. SGF 이틀째인 27일에는 제주월드컵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서귀포시무용협회와 서귀포시음악협회, 일본 기노카와시 예술단체가 ‘시민화합과 지역문화예술 교류’를 주제로 꾸미는 전야제 행사가 진행되며 축하공연으로는 윤도현밴드와 미스터트롯 시즌2 출신인 가수 최수호가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2023 SGF 대단원의 막을 장식할 케이팝 콘서
  • 이 손끝서 피어난 소통의 하모니… 내일은 내가 마에스트로

    이 손끝서 피어난 소통의 하모니… 내일은 내가 마에스트로

    “호른 선생님 마지막에 스타카토 조금만 짧게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아홉 번째 마디 가겠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 지휘를 잠시 멈춘 박근태(32)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들을 향해 몇 가지 주문 사항을 전달했다. 다시 지휘를 시작한 그의 모습을 국립심포니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44)가 매의 눈으로 지켜본 후 조언을 건넸다. 차세대 마에스트로를 키우는 제2회 국립심포니 지휘자 워크숍이 지난 8~12일 진행됐다. 지난 6일 윤한결(29)이 한국인 최초로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젊은 지휘자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열린 이 행사는 마스터 클래스, 비디오 피드백, 지휘자 역할 교육 등을 통해 세계적인 지휘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7.5대1이던 경쟁률이 올해는 3명을 선발하는 데 41명이 지원해 13.7대1로 높아졌다. 박근태와 이해(32), 김리라(31)가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 라일란트는 “20년 전에는 하루 15분 포디움에 서서 지휘해 보려면 2000유로(약 291만원)가 들었고, 열악한 시설에서 1년에 한 번 해 보는 것도 좋은 기회였다”고 떠올렸다. 그는 “젊은 지휘
  • ‘내일의 마에스트로는 나’ 국립심포니 지휘자 워크숍

    ‘내일의 마에스트로는 나’ 국립심포니 지휘자 워크숍

    “호른 선생님 마지막에 스타카토 조금만 짧게 해주실 수 있을까요. 아홉 번째 마디 가겠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 지휘를 잠시 멈췄던 박근태(32)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들을 향해 몇 가지 주문사항을 전달했다. 다시 지휘를 시작한 그의 모습을 국립심포니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44)가 매의 눈으로 지켜본 후 조언을 건넸다. 차세대 마에스트로를 키우는 제2회 국립심포니 지휘자 워크숍이 8~12일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 6일 윤한결(29)이 한국인 최초로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젊은 지휘자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가운데 열린 이 행사는 마스터 클래스, 비디오 피드백, 지휘자 역할 교육 등을 통해 세계적인 지휘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7.5:1의 경쟁률이 올해는 3명 선발에 41명이 지원해 13.7:1로 높아졌다. 박근태와 이해(32), 김리라(31)가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 라일란트는 “20년 전에는 하루 15분 포디움에 서서 지휘해보려면 2000유로(약 291만원)가 들었고, 열악한 시설에서 1년에 한 번 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였다”고 떠올렸다. 그는 “젊은 지휘자들은 샅샅
  • 임윤찬 초절기교 연주 ‘에디터스 초이스’ 선정

    임윤찬 초절기교 연주 ‘에디터스 초이스’ 선정

    피아니스트 임윤찬(19)이 지난해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연주한 실황 음반이 세계적 권위의 클래식 전문잡지 그라모폰의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됐다. 그라모폰은 지난 7일(현지시간) 임윤찬 연주를 포함한 10개 신규 음반을 9월의 ‘에디터스 초이스’로 발표했다. 1923년 창간돼 클래식 음반 리뷰를 전문으로 싣는 그라모폰은 매달 전 세계 음반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가장 우수한 음반을 선정한다. 여기에 선정되면 매년 최고의 음반에 주는 그라모폰상 후보가 된다. 지난 6월 발매된 ‘임윤찬-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엔 임윤찬이 역대 최연소로 우승을 차지한 제16회 밴 클라이번 콩쿠르 준결선에서 연주한 프란츠 리스트(1811~1886)의 ‘초절기교 연습곡’ 12곡 전곡이 담겨 있다. 65분 길이의 초절기교 연습곡은 리스트가 가진 피아노 연주 테크닉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가장 어려운 피아노곡 중 하나로 꼽힌다. 임윤찬은 이 어려운 곡을 콩쿠르 무대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연주해 화제가 됐다. 뉴욕타임스(NYT)도 지난해 12월 임윤찬이 밴 클라이번에서 한 ‘초절기교 연습곡’ 연주를 그해 세계 각지에서 열린 클래식 공연 가운데 인상 깊었던 10개의 무대 중 하나로 꼽았다
  • “번스타인은 완벽한 선택… 불꽃축제처럼 모두 즐기길”

    “번스타인은 완벽한 선택… 불꽃축제처럼 모두 즐기길”

    11~20일 열려… 브람스·말러 곡도 매년 특정 작곡가의 작품을 조명해 온 롯데콘서트홀의 음악축제 ‘클래식 레볼루션’이 올해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을 주제로 찾아온다. 예술감독을 맡은 안드레아스 오텐잠머(34)는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취재진과 만나 “코로나 시기를 보내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마음속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축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불꽃 축제처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번스타인은 완벽한 선택”이라고 했다. 번스타인은 20세기 클래식 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미국의 대표적인 작곡가이자 지휘자, 피아니스트, 교육자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작곡가로도 널리 알려졌다. 오는 11~20일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번스타인의 대표곡인 ‘캔디드’ 서곡을 비롯해 ‘불안의 시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심포닉 댄스’ 등을 만날 수 있다. 번스타인에게 큰 영향을 끼친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와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곡도 연주한다. “모든 연주자에게서 최상의 연주를 끌어내는 게 내 역할”이라는 오텐잠머는 “개인적인 친분으로
  • 클래식계 ‘엄친아’ 오텐잠머가 소개하는 번스타인의 세계

    클래식계 ‘엄친아’ 오텐잠머가 소개하는 번스타인의 세계

    22세 때 베를린 필하모닉의 최연소 클라리넷 수석에 올랐다. 미국 하버드대 출신에 프로 선수를 고민했을 정도의 운동 능력도 갖췄다. 키도 190㎝ 가까이 되고 수려한 외모까지 모델 같다. 다 가진 남자 안드레아스 오텐잠머(34)가 올해는 ‘클래식 레볼루션’ 예술감독 직책까지 새로 가졌다. ‘클래식계 엄친아’ 오텐잠머가 정성들여 준비한 공연은 과연 어떨까. 매년 특정 작곡가의 작품을 조명해 온 롯데콘서트홀의 음악 축제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오텐잠머는 올해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을 주제로 관객들과 만난다. 오텐잠머는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취재진과 만나 “코로나 시기를 보내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마음속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축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불꽃 축제처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번스타인은 완벽한 선택”이라고 했다. 번스타인은 20세기 클래식 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미국의 대표적인 작곡가이자 지휘자, 피아니스트, 교육자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작곡가로도 널리 알려졌다. 오텐잠머는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하나가 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콘서트의 일부가
  •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윤한결 “영감 주고 싶다”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윤한결 “영감 주고 싶다”

    “단원들이 계속 같이 연주하고 싶은 지휘자, 음악가들에게 영감과 행복을 주는 지휘자가 되고 싶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에서 우승한 윤한결(29)에게 어떤 지휘자가 되고 싶은지 묻자 돌아온 답이다. 우승도 우승이지만 “연주에만 몰두했으며 연주에 만족해서 기뻤다”고 말하는 모습이 천상 지휘자다. 윤한결이 지난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K클래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2010년 ‘네슬레 잘츠부르크 젊은 지휘자상’으로 시작한 이 대회는 2021년 전설적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29~1989)의 이름을 따 현재의 대회명으로 바뀌었다. 전 세계 젊은 지휘자들의 등용문으로 꼽힌다. 최종 3인이 진출한 결선에서 윤한결은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 모차르트 아리아 ‘오, 그대 온화한 별이여’, 한국 작곡가 신동훈의 ‘쥐와 인간의’를 지휘했다. 윤한결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예전 결선 진출자들의 연주 목록을 봤더니 대부분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곡을 많이 하더라”면서 “베토벤 작품을 할까 했는데 그러
  • 한국인 첫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우승 윤한결 “음악가들에게 영감주고파”

    한국인 첫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우승 윤한결 “음악가들에게 영감주고파”

    “단원들이 계속 같이 연주하고 싶은 지휘자, 음악가들에게 영감과 행복을 주는 지휘자가 되고 싶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에서 우승한 윤한결(29)에게 어떤 지휘자가 되고 싶은지 묻자 돌아온 답이다. 우승도 우승이지만 “연주에만 몰두했으며 연주에 만족해서 기뻤다”고 말하는 모습이 천상 지휘자다. 윤한결이 지난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극장에서 열린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K클래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2010년 ‘네슬레 잘츠부르크 젊은 지휘자상’으로 시작한 이 대회는 2021년 전설적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29~1989)의 이름을 따 현재의 대회명으로 바뀌었다. 스트라스부르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아지즈 쇼하키모프(2016년 우승), 네덜란드 필하모닉 상임지휘자 로렌조 비오티(2015년 우승), 버밍엄 심포니 음악감독 미르가 그라치니테 틸라(2012년 우승) 등을 배출한 전 세계 젊은 지휘자들의 등용문으로 꼽힌다. 이번 대회에는 윤한결을 포함해 54개국 323명이 참가했다. 준결선 진출자 8명이 지난 4월 경연을 통해 최종 결선에 윤한결과 비탈리 알렉세노크(32
  • 홍자매 “눈빛으로 바이올린·첼로 호흡 척척”

    홍자매 “눈빛으로 바이올린·첼로 호흡 척척”

    1977년 1월 태어난 언니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됐다. 같은 해 12월에 태어난 동생은 첼리스트다. 바이올리니스트 홍수진과 첼리스트 홍수경 자매는 덴마크 국립교향악단의 악장과 첼로 수석으로, 또한 실내악단 트리오 콘 브리오 코펜하겐 멤버로 함께하는 직장 동료이기도 하다.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홍자매’가 5년 만에 내한공연을 한다. 두 사람은 오는 11~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3 클래식 레볼루션’에 두 차례 나선다. 클라리넷 연주자인 첫째 홍수연(47), 오보에 연주자인 막내 홍수은(45)까지 네 자매 모두 음악가다. 함께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부하다 석사를 마치고 흩어졌는데 두 사람은 홍수경의 남편 옌스 엘베케어와 1999년 트리오를 결성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 서면으로 만난 두 사람은 “지금까지 1700회 넘는 트리오 연주를 유럽, 미국, 남미, 아시아에서 했다”면서 “1년에 120번 넘게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다 보니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텔레파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 악단의 장점을 묻자 “솔직할 수 있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같이 밥을 먹고 자고, 인생의 기쁘고 슬픈 모든 일을 함께 나누며 수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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