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 K클래식 또 우승… 테너 김성호 ‘BBC 카디프’ 1위

    K클래식 또 우승… 테너 김성호 ‘BBC 카디프’ 1위

    테너 김성호(33)가 17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권위 대회 중 하나인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가곡 부문에서 우승했다. 영국 BBC방송이 생중계하는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는 1983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세인트 데이비드 홀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대회다. 2년마다 세인트 데이비드 홀에서 열리며 아리아 부문(Main Prize)과 가곡 부문(Song Prize)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2년 전에는 바리톤 김기훈(32)이 한국인 최로로 아리아 부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최종 5인이 진출한 결선에서 김성호는 랠프 본 윌리엄스의 ‘Let Beauty Awake’, 로베르트 알렉산더 슈만의 ‘Mit Myrten und Rosen’,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Do not sing, my beauty’, 리하르트 게오르크 슈트라우스의 ‘Morgen’, 김성태의 ‘동심초’를 불렀다. 김성호는 특별히 두루마기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현지에서도 화제였던 터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그의 옷을 확대한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성호가 입은 회색 두루마기에는 대나무, 매화, 두루미 등이 그려져 있었다. 우승자로 호명되자 김성호는 믿
  • ‘그리움’ 노래하는 존노 “팬들 위한 무대 준비했어요”

    ‘그리움’ 노래하는 존노 “팬들 위한 무대 준비했어요”

    새로 정규 앨범을 발매한 ‘천재 테너’ 존노(32·노종윤)가 팬들을 위한 무대로 찾아온다. 존노는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그리움’ 리사이틀을 연다. 지난 8일 발매한 ‘그리움’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부르는 무대다. ‘그리움’에는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이 지은 독일 가곡 19곡과 신곡 ‘시작하는 이들을 위하여’를 비롯해 ’마중’ 등 한국 가곡 10곡이 수록됐다. 존노의 인기를 보여주듯 예약주문만으로 1만장을 돌파했다. 두 개로 구성된 CD에 맞춰 1부는 독일 가곡, 2부는 한국 가곡을 부른다. 최근 전화로 만난 존노는 “팬분들께서 제가 불렀으면 하는 가곡 리스트를 짜 주셨다”며 이번 공연이 팬들에 의한, 팬들을 위한 무대임을 전했다. ‘그리움’ 앨범은 존노가 독일 베를린에 직접 가서 카오스 콰르텟과 함께 녹음했다. 존노는 “제가 부른 독일 가곡은 보통은 피아노 반주인데 도전하는 마음으로 현악 사중주로 편곡해 협연했다”면서 “피아노와 현악 사중주가 차이가 있어서 템포를 바꿔보기도 하고 현악기의 웅장함을 표현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마음에 들기도,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는 존노는 “클래식 음악을 하는 분들에게 인정받았으면 하
  • 장애인 음악가들이 선보인 특별한 연주회

    장애인 음악가들이 선보인 특별한 연주회

    장애인과 저소득층 청소년 등으로 이뤄진 뷰티플마인드가 충청북도교육청 특수교육원에서 특별한 연주회를 열었다. 뷰티플마인드는 지난 13일 충북 청주의 충청북도특수교육원에서 60여명의 충북교육청 장학사, 특수교육 대상 지도교사 및 관계자 60여명 앞에서 클래식 기타, 비올라, 플루트, 피아노 등의 연주를 들려줬다. 발달장애가 있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심환이 첫 무대를 열었고, 비올리스트 조현성(발달장애)과 플루티스트 박한별(시각장애)도 실력을 뽐냈다. 박한별은 “도움을 받는 위치가 아니라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플루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꿈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세계 최초 뇌성마비 1급 장애 피아니스트인 김경민의 연주는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김경민은 자작곡 ‘희망’을 연주하며 청중에게 감동을 안겼다. 음성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 박용철 센터장은 “특수교육을 교육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장애음악인들의 공연이 특히 더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뷰티플마인드 총괄이사 배일환 이화여대 교수는 “충북 장애학생들을 직장인, 사회인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교육해 주시는 선생님들께 뷰티플마인드의 장애 연주자들이 연주를 들려드리게
  • 빨간 옷 입은 ‘백발의 소년’ 금난새의 특별한 안녕

    빨간 옷 입은 ‘백발의 소년’ 금난새의 특별한 안녕

    “안 하려고 했는데 섭섭하니까 하나 할게요. 뭐 준비한 거 있나요?” 분명 앙코르를 준비한 것 같은데 능청스럽게 없는 척한다. 같은 앙코르 무대라도 재밌게 시작하니 관객들의 즐거움도 커졌다. 빨간 옷을 입고 나타난 백발의 소년 금난새와 성남시립교향악단의 무대는 다른 연주회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성남시향은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화와 함께하는 2023 교향악축제’의 여덟 번째 주자로 나섰다. 이날 공연을 찾은 관객들은 시작부터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성남시향 예술감독이자 상임지휘자인 금난새가 빨간 옷을 입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주가 시작되자 금난새는 순수한 표정과 해맑은 미소를 띤 백발의 소년이 되어 성남시향을 부드럽게 지휘했다. 1부에서는 비제의 ‘아를의 여인 모음곡 제1번’과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 D장조 Op.283’을 선보였다. ‘아를의 여인’은 오페라 ‘카르멘’과 더불어 비제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곡으로 프랑스의 문호 알퐁스 도데가 쓴 동명의 연극에 붙인 음악이다. 원래는 극장용으로 모두 27곡을 작곡했는데 비제는 그중 4곡을 골라 대편성 관현악용으로 편곡했다. 두 번째 곡은 세계적인
  • “고뇌하고 숨은 의미 찾기… 저도 관객도 행복해야죠”

    “고뇌하고 숨은 의미 찾기… 저도 관객도 행복해야죠”

    피아니스트 박진형(27)을 만난 순간 범상치 않은 장발에 눈길이 쏠렸다. 보통의 남성 연주자에게 흔치 않은 모습이라 이유를 물었더니 “독일 미용실이 비싸서”, “변화를 줘 보고 싶어서”라고 했다. 현실적인 처지를 들었지만, 이면엔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예술가의 고뇌도 엿보였다. ●4월 프레미오 하엔 국제 콩쿠르 1위 15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리는 연주회는 포스터 속 짧은 머리가 길어진 것 이상으로 달라진 그의 연주를 들어 볼 수 있는 무대다. 지난 몇 년간 여러 경험을 하면서 마음가짐도, 음악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는 박진형을 지난 12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만났다. 박진형은 지난 4월 스페인 하엔에서 열린 제64회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와 실내악 특별상을 차지했다. 소감을 묻자 의외로 “엄청 기쁘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최종 목적지’로 삼았던 콩쿠르에 대한 생각과 마음가짐을 바꾼 게 배경이 됐다. 박진형은 “이전에는 콩쿠르에서 상을 타면 좋은 연주 기회와 부와 명예가 주어진다고 생각해 도전했다면 이번에는 자신을 시험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성적을 목표로 나간 것이 아니었기에 결과는 크게 상관없었다. 가장
  • 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의 ‘행복을 찾아서’

    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의 ‘행복을 찾아서’

    피아니스트 박진형(27)을 만나면 범상치 않은 그의 장발에 눈길이 쏠리게 된다. 보통의 남성 연주자에게선 흔치 않은 모습이라 이유를 물었더니 “독일 미용실이 비싸서” 그리고 “그냥 변화를 줘보고 싶어서”라고 답한다. 현실적인 이유로 기르게 됐지만 이면에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예술가의 고뇌가 담겨 있어 그런지 긴 머리가 썩 잘 어울린다. 오는 15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리는 박진형의 연주회는 포스터 속 짧은 머리가 길어진 것 이상으로 달라진 그의 연주를 볼 수 있는 무대다. 지난 몇 년간 많은 경험을 통해 음악가로서의 마음가짐도, 음악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는 박진형을 12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만났다. 박진형은 지난 4월 스페인 하엔에서 열린 제64회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와 실내악 특별상을 차지했다. 마냥 자랑스럽고 뿌듯할 것 같은데 의외로 “엄청 기쁘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콩쿠르에 대해 “최종 목적지”로 생각했던 그가 “목적지로 가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을 바꾼 이후 얻은 결과였기 때문이다. 박진형은 “이전에는 콩쿠르에서 상을 타면 좋은 연주 기회와 부와 명예가 주어진다고 생각해 도전했다”면서 “이번에는 자신을
  • 삼성문화재단, 첼리스트 한재민 등에 악기 지원

    삼성문화재단, 첼리스트 한재민 등에 악기 지원

    삼성문화재단이 국내외에서 주목할 만한 활약을 선보이는 음악가들을 악기 후원 대상자로 선정했다. 삼성문화재단은 12일 “악기 후원 프로그램 ‘삼성 뮤직 펠로십’(Samsung Music Fellowship)의 2023년 신규 펠로로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비올리스트 이해수, 첼리스트 한재민 등 4인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1997년 시작한 ‘삼성 뮤직 펠로십’은 탁월한 연주실력에도 연주활동에 적합한 악기를 만나지 못한 연주자들에게 세계적인 명품 악기를 무상으로 대여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연주자들이 음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세계 무대를 향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연주활동과 음반, 국제 콩쿠르 입상 실적 등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추천하고 다각도로 검토해 대상자로 선정되면 5년간 악기를 사용할 수 있다. 삼성문화재단이 악기보험료 전액, 유지·관리비 등도 지원해 연주자들은 음악에만 집중하면 된다. 랜들 구스비는 1708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ex-Strauss를 대여받는다. 재일교포 3세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 연주자인 그는 2020년 클래식 음반 레이블 데카와 전속계약을 맺고 세
  • 백남준, 에코뮤직페스티벌… 제주돌문화공원의 두가지 색에 홀린다

    백남준, 에코뮤직페스티벌… 제주돌문화공원의 두가지 색에 홀린다

    #15일부터 8월말까지 오백장군갤러리에서 ‘通;백남준과 제주, 굿판에서 만나다’ 기획전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아방가르드한 예술세계를 제주의 굿과 접목시킨 기획전과 자연· 공연이 결합된 에코뮤직페스티벌이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通;백남준과 제주, 굿판에서 만나다’ 기획전을 오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78일간 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굿을 모든 예술의 원초적 뿌리이자 시원처로 여겼던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첨단 과학기술을 두루 융합한 ‘신기 넘치던 아방가르드 전자 무당’으로서의 예술 세계를 제주 굿과 접목시켜 재조명한다. 전시작품은 총 100여점으로 5세션으로 나뉘 보여줄 예정이다. ▲1세션은 최재영 전 중앙일보 사진국장의 백남준 굿 퍼포먼스 사진작품 ▲2세션은 백남준영상 및 비디오 설치작품 ▲3세션은 백남준 작품 중 오방색과 빛을 활용한 작품과 제주 굿 기메 ▲4세션은 백남준 음악관련 작품전시 ▲5세션은 백남준 평면드로잉 및 굿 사진작품등으로 구성됐다. 돌문화공원관리소 관계자는 “샤머니즘의 예술적 승화를 실현한 백남준의 예술을 설
  • 멜론에서 음악 들으면 빌보드에 반영된다

    멜론에서 음악 들으면 빌보드에 반영된다

    국내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음악을 감상하면 빌보드 차트에도 반영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멜론이 미국 빌보드 데이터 관리 업체 루미네이트와 계약을 맺고 음악 감상 데이터를 7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내 음원 플랫폼 데이터가 빌보드 차트에 반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멜론 데이터가 반영되는 빌보드 차트는 한국 지역 차트 ‘사우스 코리아 송스’와 미국을 포함한 200개 이상 국가 음원 순위를 집계하는 ‘글로벌 200’, 미국을 제외해 집계하는 ‘글로벌(미국 제외)’ 등 3개다. 이 차트들은 모두 온라인 스트리밍과 디지털 판매량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멜론 데이터를 통해 K팝과 아티스트들을 전 세계에 조명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해 우리 음악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새로운 브람스 시너지 기대돼” “첫 무대처럼 첫 만남 설레”

    “새로운 브람스 시너지 기대돼” “첫 무대처럼 첫 만남 설레”

    “라하브 샤니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입니다. 함께 연주한다면 분명 그 조합이 주는 시너지가 엄청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요.”(김봄소리) “김봄소리와 아직 함께 연주해 본 적은 없지만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협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라하브 샤니)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1989년생 동갑내기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지휘자 라하브 샤니가 만난다. 오는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통해서다. 처음 함께하는 무대지만 최근 서면을 통해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로테르담 필하모닉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꼽힌다. 이스라엘 출신의 샤니는 2018년 악단 역사상 최연소 상임지휘자에 오르면서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김봄소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장 시벨리우스 콩쿠르 등 세계 유수의 대회에서 입상했고 2021년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세계적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그라모폰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김봄소리가 로테르담 필하모닉과 협연하는 곡은 브람스가 남긴 단 하나뿐인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김봄소리는 2013년 ARD(독일공영방송) 결선에서 연주한 이후 10년간 꾸준
  • “대관령음악제, 더 단단한 축제로 성장시킬 것”

    “대관령음악제, 더 단단한 축제로 성장시킬 것”

    올해로 20년째를 맞는 평창대관령음악제 4대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첼리스트 양성원(56)이 “중장기적으로 더 단단한 음악축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 감독은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월 취임 이후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전했다. 그는 “5주 만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서 “아쉬움도 있고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오셔서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웃었다. 올해 음악제는 ‘자연’을 주제로 7월 26일부터 8월 5일까지 강원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과 대관령 야외공연장 등에서 열린다. 양 감독은 “평창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걸맞은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면서 “모든 공연에는 자연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곡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 비발디의 ‘사계’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음악제에는 우크라이나 챔버 오케스트라 키이우 비르투오지도 초대돼 눈길을 끈다. 이들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전쟁을 피해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다. 양 감독은 “지금 키이우는 모든 예술 활동이 멈춰 있다”면서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세계 사회에 보탬이 됐으면 해서 초청했다”고 말했
  • 암투병 ‘자연주의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 별세

    암투병 ‘자연주의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 별세

    1980~1990년대를 풍미한 미국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이 별세했다. 73세. 6일(현지시간) 그의 유족들은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지 윈스턴이 지난 10년간 암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 그는 지난 4일 수면 중에 고통 없이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다. 윈스턴은 갑상선암, 피부암,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을 앓고 있었다. 스스로를 ‘자연주의 피아니스트’라 칭한 윈스턴은 1982년 낸 음반 ‘디셈버’에 수록된 피아노곡 ‘생스기빙’(Thanksgiving), ‘캐논 변주곡’(Canon) 등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뉴에이지 음악을 견인했다. 이 음반은 국내에서만 100만장 넘게 판매됐고, 한국에서도 십여 차례 내한 공연을 했다.
  • “순국선열을 기억합니다” 외국인 지휘자의 특별한 추모

    “순국선열을 기억합니다” 외국인 지휘자의 특별한 추모

    “앙코르는 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전쟁으로 쓰러지고 죽은 사람들을 추모하며 존경과 감사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외국인 지휘자가 한국의 순국선열을 기억하는 연주로 한국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주인공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인 다비드 라일란트.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화와 함께하는 2023 교향악축제 무대에서였다. 국립심포니는 이날 이본의 ‘Cusso? Cusco!’를 세계 초연했고,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g단조 Op.26’,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8번 G장조 Op.88’을 선보였다. 브루흐의 곡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이 협연자로 나섰다. 김수연은 심금을 울리는 연주로 많은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준비한 1부 프로그램이 끝난 후 김수연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1번 g단조 BWV 1001’ 연주로 감동을 더했다. 2부에선 드보르자크 힘찬 교향곡이 울려 퍼졌다. 교향악축제를 제대로 즐긴 관객들의 열기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추모곡을 연주할 때였다. 라일란트 감독은 직접 마이크를 들고 “순국선열들이 우리에게 평화로운 세계에 대한 희망을 줬다”는 말로 한국
  • 합창석까지 매진시킨 그녀의 지휘봉이 온다

    합창석까지 매진시킨 그녀의 지휘봉이 온다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지휘자 중 한 명인 안야 빌마이어(45·독일)가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선보인다. 기대감을 반영하듯 합창석까지 전부 매진이다. 서울시향은 오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빌마이어의 말러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고 5일 전했다. 이번 공연은 독일 그라모폰 최연소 아티스트인 다니엘 로자코비치(22)의 서울시향 데뷔 무대로도 관심을 끈다. 빌마이어는 헤이그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 네덜란드 음악계 사상 두 번째 여성 상임지휘자로 유럽 주요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BBC 심포니 등 세계 특급 오케스트라와 경력을 쌓고 핀란드 라티 심포니 여성 최초 수석객원지휘자로 활약하며 세계가 주목하는 여성 지휘자가 됐다. 2021년부터는 헤이그 레지덴티 오케스트라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21세기 바이올린 신동’으로 불리는 로자코비치는 1부에서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이 곡은 생상스가 작곡한 협주곡 10곡 중 가장 유명하며 독일적 형식미와 프랑스적 재치, 스페인적 정열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로자코비치는 지난 1월 프랑스에서 열린 자선 콘서트에서 블랙핑크와 함께 ‘셧다운’
  • 바리톤 샛별, 세계 성악계에 이름 새기다

    바리톤 샛별, 세계 성악계에 이름 새기다

    2000년생 바리톤 김태한이 세계 3대 클래식 경연대회로 꼽히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성악 부문에서 아시아 남성 성악가가 정상에 오른 첫 사례다. 김태한은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앙리 르 뵈프 홀에서 폐막한 2023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1위로 호명됐다. 12명이 진출한 결선에서 김태한은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 중 ‘오, 나의 사랑스러운 저녁별이여’, 코른콜트 ‘죽음의 도시’ 중 ‘나의 갈망, 나의 망상이여’ 등 네 곡을 불렀다. 우승 상금은 2만 5000유로(약 3500만원)다. 1937년 시작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꼽힌다. 바이올린, 피아노, 성악, 첼로 부문을 번갈아 가며 매년 개최하는데 첼로 부문으로 열린 지난해엔 최하영이 우승했다. 앞서 성악 부문에서 홍혜란(2011년)과 황수미(2014년)가, 바이올린 부문에서 임지영(2015년), 지금은 사라진 작곡 부문에서 조은화(2008년)와 전민재(2009년)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는 412명 중 68명이 본선에 진출했고, 이중 한국 출신이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결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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